그것이 어느 시절을 통과할 때 겪게 되는 변화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 앙헬은 알 수 없었다. 다만 어떤 베풂은 인과적인 타당성을 설명할 수 없듯 어떤 거부도 합당한 이유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였을 뿐이었다. - P107

그러니 체를 향한 앙헬의 믿음과 주저함에서 어떤 감동과 불편함이 동시에 느껴졌다면, 그것은 처음부터 이 소설이 우리의 독법 속에 내재된 관습적인 환대와 물리적 거리감 사이의 낙차를, 또는 올바른 마음의 형이상학과 너절한 삶의 형이하학 사이의 낙차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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