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은 오늘날에는 잊혀 버렸지만 1817년이라는 해와 관련, 뒤죽박죽 떠오르는 일들이다. 역사는 이 모든 특수한 사실들을 거의 다 무시하고 있는데, 그럴 수밖에 없다. 한없이 많은 것이 역사에 밀려들 테니까. 그렇지만 이러한 세세한 일들을 사람들은 사소한 일이라고 잘못 부르고 있는데(인류에 사소한 일은 없고 식물에 사소한 잎은 없다.), 그것들은 모두 유용하다. 시대의 모습은 연년의 표정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 P218
그가 돈을 버는 것을 보았을 때 사람들은 "저자는 장사치야."라고 했다. 그가 돈을 뿌리는 것을 보았을 때 사람들은 "저자는 야심가야."라고 했다. 그가 명예를 뿌리치는 것을 보았을 때 사람들은 "저자는 사기꾼이야." 라고 했다. 그가 사교계를 뿌리치는 것을 보았을 때 사람들은 "저자는 교양 없는 놈이야." 라고 했다. - P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