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에는 세상 모든 게 다 있다. 버려지고 소외된 자들의 이야기, 인간과 인간 사이에 오고가는 감동과 따뜻한 마음, 그것들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문장들, 도대체 이런 소설을 읽지 않고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고 또 버텨낸단 말인가. 소설이야말로 우리가 끝까지쥐고 있어야 할 거룩한 예술이다. - P22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 문득 좋은 책이란 이런 게 아닐까는 생각이 들었다. 다 읽고 난 뒤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읽은 것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하고 싶은 말이 많아지고 책장을 덮고서도 한참 미간을 찌푸리며 고민하게 하는 책, 누군가와 오랜 시간 얘기해보고 싶어지게 만드는 그런 책. 이런 게 좋은 책이 아닐까? - P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