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야의 무법자

(A Fistful Of Dollars)

  

 감독 : 세르지오 레오네

 출연 : 클린트 이스트우드. 마리안느 코

         , 지안 마리아 볼론테 등

 

  1964년 제작된 영화로 마카로니 웨스

 턴의 시초 격인 작품이다.

 

  땡볕이 내리 쬐는 한낮, 총잡이 조가

 말을 타고 서부의 한 마을에 도착한다.

 한 아이가 모퉁이를 돌아 어느 집으로

들어갔지만 욕을 먹고 쫓겨났고 뒤이어 나타난 총잡이들이 아이에게 위협사격을

가하고 어머니인 듯한 여인이 안타깝게 아이를 보고 있는 가운데 아이의 아빠가

총잡이들에게 무자비하게 폭행을 당한다.

 

  입구 나무에 올가미가 걸려 있는 마을, 마을의 종치기 쥬안 데 디오스가 조를 맞이하며 그는 조에게 이 마을에서는 머리를 잘 쓰면 부자가 되거나, 아니면 살해된

다고 수다를 떤다. 미망인이 된 여자들은 창문 너머로 조를 살핀다.

 

  어느 건물 앞에 서성이던 불한당들이 조에게 시비를 걸며 위협사격을 가한다. 마을은 이미 죽음의 장소로 변해 있었는데 관 짜는 노인 피리페로 외에는 누구도 일하지 않는다고 했다. 마을은 로호가()와 벡스터가()로 양분돼 팽팽히 맞서고

있었는데......

 

  이후 조는 이이제이(以夷制夷) 수법을 활용하여 악당들을 시원하게 무찌른다는 내용인데, 이 영화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후속으로 석양의 건맨(For a Few Dollars More)석양의 무법자(The Good, The Bad And The Ugly)가 등

장한다.(한국어로 번역되면서 제목이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촬영 중 입에 문 담배의 연기로 인해 인상을 찌푸렸는데 그것이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가 담당한 음악이 유명하며 공식적으로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이 영화는 사실상 일본 감독 구로사와 아키라의 요짐보 : 1961에서 주요 구성 요소를 빌려왔다는 것이 정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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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주앙

(Adventures Of Don Juan)

  

 감독 : 빈센트 셔먼

 출연 : 에럴 플린, 비브카 린드포스.

          버트 더글라스. 앨런 헤일 등

 

  1948년에 영국에서 제작된 영화로 스

 페인의 전설적인 호색가 돈 주앙의 이

 야기이다.

 

  [17세기가 되면서 유럽에서 인류는 자

 신의 무지와 미신에 대한 생각을 버리

 기 시작하였다. 틀에 갇혀 있던 생각들은 깨지기 시작하고 새로운 책과 기술이 지식과 지혜를 추구하는 인간에게 도움을 주었다. 모든 분야에 걸쳐서 인간은 진리와 지혜라는 목표를 향해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어느 여름날, 런던 외곽에 있는 한 성에서도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무를 타고 위로 올라가는 인간이 있었다.]

 

  돈 주앙, 나무를 타고 올라 베란다에 있는 캐서린을 만난다. 달콤한 말로 유혹하고, 키스를 나누고, 포옹하고......그런데 그때 그녀의 남편이 사냥에서 돌아와 불쑥 나타난다. 두 남자는 칼을 뽑아들고 결투를 하다가 돈 주앙이 창문을 넘어 밖에서 망을 보고 있던 하인 레퍼렐과 말을 타고 달아난다.

 

  그렇게 성의 경비병들에게 쫓기던 돈 주앙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다이애나 공주와 결혼하게 될 스페인의 코터벨 공작 노릇을 하며 그 길로 오게 될 진짜 공작

을 수행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병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런던에 도착한다.

 

  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성에 입성한 돈 주앙, 공작이 못 생겼다고 결혼

을 반대하던 다이애나 공주는 돈 주앙의 모습을 보고 반색하는데......

 

  바람둥이 돈 주앙이 활약을 펼치는 유쾌한 오락물이다. 영화에서는 허버트 달마스의 원작으로 나오는데 원작은 확인할 수 없었다. 너무 오래 된 영국 영화라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길이 없으나 줄거리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죠반니'의 가사를 쓴 로렌조 다퐁트의 것을 빌렸다는 설명이 있었다.

 

  문학사에서 가장 유명한 바람둥이 중 하나인 돈 주앙은 스페인 작가 띠르소 데 몰리나의 작품에서 최초로 등장했다고 하는데 영국의 시인 바이런의 미완성 풍자희극시(諷刺喜劇詩)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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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의 行進

  

 감독 : 하길종

 출연 : 윤문섭. 하재영. 이영옥. (

          별 출연 : 윤일봉. 최남현. 문오

          장박암. 이승현. 이기동, 최인

          호 등)

 

  1975년에 제작된 젊은 청춘들의 영화

 로 최인호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징병 신체검사 장, 병태는 합격, 영철은 불합격을 받는다.

  Y대 철학과에 재학 중인 병태와 영철은 H대 불문학과 재학생들과의 그룹 미팅을 통해 각각 영자와 순자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1970년대 최고의 인기 작가였던 최인호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당시의 젊은 대학생들의 풍속도를 꾸밈없이 그려내고 있다. 대학 시절의 낭만을 한껏 만끽하며, 서로에 대해 어떤 약속도 없어도 만나면 마냥 즐거운 자유로운 영혼들, 하지만 그

런 가운데서 그들도 고뇌한다.

 

  크게 재미있다거나 감동을 준다거나 하는 영화는 아니지만, 판탈롱으로 잘 못 전해진 나팔바지와 장발의 유행, 포크 송, 음악다방, 기성에 대한 반항(?), 고뇌 등 당시의 젊은이들의 문화의 모든 것을 담아내고자 하는 감독의 노력이 엿보이는 것 같이 느껴졌다. 영화 전편에 흐르는 당시 최고의 포크 송 가수였던 송창식의 노래들도 좋다. 당시가 그리워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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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 도라 도라

(Tora! Tora! Tora!)

  

 감독 : 리차드 플레이셔. 마스다 토시

         오. 후카사쿠 킨지

 출연 : 마틴 발삼. 조셉 거튼. 미하시

         츠야. E.G. 마샬 등

 

  1970년에 제작된 미국, 일본의 합작

 영화로 일본의 진주만 기습 공격의 실

 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1941127, 일요일 아침. 일본의 미 태평양 함대 공격으로 미국도 2대전에 말려들게 되었다.]

 

  일장기가 휘날리는 전함 위에서 진주만 공격을 이끌게 될 신임 총사령관 야마모

토의 취임식이 거행된다.

 

  일본 군부에서는 독일과의 동맹과 관련하여 육군과 해군의 갈등이 있고, 미국은 중일전쟁을 반대하고 일본과 독일의 협상에 분개하며 원자재 금수 조치로 일본을 압박하고 있었다. 일본은 중일전쟁을 포기하고 친미 정책을 펴든지 아니면 인도차

이나로 진출하여 원자재를 확보해야 하는 입장에 처하고 말았다.

 

  코노예 후미마로 일본 총리가 참석한 회의에서 강경론자인 도조 히데키 육군장관은 영국, 네델란드, 프랑스가 독일과의 전쟁을 위하여 아시아에서 철수하는 기회

를 이용하여 인도차이나를 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드디어 일본이 독일, 이탈리아와 3국 조약을 조인함으로써 자신들의 입장을 분명하게 나타내었고 위성턴에서는 일본이 대사 노무라를 내세워 시간을 끌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상황들이 흘러가는 가운데 일본은 진주만을 기습 공격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데......

 

  제2차 세계대전 태평양 전쟁의 발발을 알리는 진주만 기습 공격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 특징이라면 그 흔한 사랑에 관한 이야기는 하나도 없다는 점이며 당시의 촬영 환경에서 세트를 만들어 이런 스펙터클한 장면들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 엄청

나게 느껴졌다.

 

  미, 일의 합작 영화여서 인지, 역사적 사실을 비교적 중립적인 입장에서 그려내고자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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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스타샤(Anastasia)

  

 

 감독 : 아나톨 리트박

 출연 : 잉그리드 버그만. 율 브린너. 헬렌 헤이즈 등

 

  1956년 미국에서 제작된 작품인데 프랑스의 마르셀 모레트(Marcelle Maurette)

의 동명의 희곡을 각색하여 영화화 하였.

 

  [1917, 러시아 제국을 통치했던 로마노프 정권은 혁명에 의해 무너진다. 몇몇

귀족과 추종자들은 안전하게 도피할 수 있었지만 황제와 그의 부인, 아이들은 감

옥에 수감된 뒤 1918년에 사형됐다. 그러나 이러한 일이 있은 직후 한 가족이 도망쳐 아직 살아있다는 이상한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이 소문은 점점 널리 퍼지게 되었다. 그리고 한 여자가 나타났다. 그녀는 마지막 황제의 막내딸인 아나스타샤 공주였던 것이다.]

 

  1928, 파리. 러시아 부활절을 맞아 거리는 많은 사람들로 술렁이고 성당에서는 부활절 미사가 열리고 있었다. 한 초라한 행색의 여인이 모습을 드러내었고 성 클로프 수용소에서 그녀를 본 적이 있다는 스테팔의 말에 따라 황실의 장교였던 보

이닌 장군과 스테팔이 그녀의 뒤를 쫓는다.

 

  자신이 쫓기는 것을 눈치 챈 그녀는 불안해 하다가 강물 속으로 몸을 던지려 하

는 순간 보이닌이 그녀를 구한다.

 

  보이닌은 천만 파운드의 유산을 노리고 페트로반치, 체르노프와 한 패가 되어 아나스타샤 공주를 찾거나, 만들려다 이제까지 실패를 거듭하였는데 기억상실증에 걸린 그 여인이 아나스타샤를 닮은 점을 이용하여 그녀를 공주로 둔갑시키기 위한

연습을 시작하는데......

 

  영화는, 지위와 명예, 어마어마한 유산을 포기하고 사랑을 선택하여 떠난 오직 그녀만이, 아직 살아 계시다면 이야기의 진실을 밝혀 줄 것이라고 끝을 맺고 있.

 

  실제로 아나스타샤를 자칭하는 여성들도 있었는데 그중 애나 앤더슨은 로마노프왕조의 법적 재산 상속자로 인정받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는데 그녀의 소송

1970년대까지 이어졌으나 끝내 기각 당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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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2020-12-09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너무 반가운 배우들이네요^^

하길태 2020-12-10 08:18   좋아요 0 | URL
그렇네요,
하지만 오래된 영화가 아니면 다시 볼 수 없다는 점이 많이 아쉽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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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서니데이 2020-12-10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길태님, 올해의 서재의 달인과 북플마니아 축하드립니다.
따뜻하고 좋은 연말 보내시고,
항상 행복과 행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하길태 2020-12-10 22:10   좋아요 1 | URL
님도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