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언덕

(Wuthering Heights)

  

 

 감독 : 윌리엄 와일러

 출연 : 멀 오베른. 로렌스 올리비에. ,이빗 니븐 등

 

  1939년에 제작된 미국 영화인데 1848년에 발표된 영국의 소설가 에밀리 브론

테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한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애정(哀情)이란 제목으로 1956

년에 개봉된 듯하다.

 

  영국의 요크셔 지방의 황무지에 백년전에 세워진 음산하고 황량한 집 한 채가

있었다. 단지 폭풍 속에 길을 잃은 나그네만이 감히 폭풍의 언덕의 문을 두드릴 수 있었다.

 

  폭풍 속에서 한 사나이기 그 집에 들어서자 사나운 개들이 달려든다. 주인인 히스클리프가 개들을 진정시키고 사나이는 새로 온 소작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하룻밤 신세를 지기를 요청한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2층 방으로 안내되어 잠이 든 소작인은 깊은 밤, 바람 소리에 잠에서 깨어나 창문 밖에 있던 캐시의 유령과 만나게 된다.

 

  이야기를 들은 히스클리프는 정신없이 폭풍 속으로 달려 나가고 가정부는 40

전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사랑스러운 딸 캐시와 아들 힌들리가 있는 위서링 언덕의 언쇼우 집안은 참으로 행복했다. 하루는 언쇼우가 리버플에서 돌아오면서 가엾은 집시 소년, 히스클리프를 데려온다. 히스클리프와 캐시는 곧 다정한 오누이 사이가 되지만 힌들리는 히

스클리프를 몹시 싫어한다.

 

  세월은 흘러 성인이 된 캐시와 히스클리프는 서로 사랑하지만 캐시는 상류 사회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명문가 집안의 아들인 에드가로부터 청혼을 받고

몹시 기뻐하며 가정부 엘렌에게 히스클리프의 부족한 점을 얘기한다.

 

  캐시의 생각을 알게 된 히스클리프는 마음의 상처를 받고 캐시의 곁을 떠나고 마

는데......

 

  이룰 수 없는 슬픈 사랑의 이야기, 50년 전에 읽었던 책의 가물가물한 기억을 되살리며 영화를 감상하였다.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는 우리나라, 멕시코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여러 편이 제작되었는데 그 중 본 영화가 가장 수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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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부(馬夫)

  

 감독 : 강대진

 출연 : 김승호. 황정순. 신영균. 엄앵란.

        ,조미령. 황해. 김희갑. 주선태.

        ,. 윤인자 등

 

   1961년에 제작된 영화로 제11회 베를

 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서울에서 마차를 끌며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홀아비 춘삼은 슬하에 4남매를 두

 고 있는데 고시공부를 하는 큰아들과 말썽꾸러기 문제아 작은 아들, 시집간 벙어리 큰딸 그리고 다방에 나가는 작은 딸이 있.

 

  삶은 고달프고 자식들은 속을 썩이지만, 항상 그에게 친절을 베풀어주는 말 주인댁 식모, 수원댁의 따뜻한 위로의 정을 흐뭇해하며 기운을 얻곤 하면서 오로지 큰

아들의 고시 패스에만 기대를 걸고 있는데......

 

  마부의 모습에서 당시를 살아간 우리 아버지들의 힘겨운 모습을 조명해 볼 수 있다. 어쩌면 그렇게도 어려운 세상을 사셨는지......큰아들은 공부도 잘하지만 인성

까지 제대로 갖춘 효자로 아버지들이 바라는 최고의 자식 상()이다

 

  서민들의 애환을 마부라는 직업을 통해 잘 그려내고 있으며 특히 김승호의 정감 넘치는 연기가 돋보였다. 개봉 당시 상당히 인기를 끈 작품인 걸로 알고 있는데 60년대 초반 서울의 풍경과 각종 문물들이 당시의 정감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그리고 해피엔딩으로 마감하는 훈훈한 가족애는 콧날을 시큰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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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9 02:3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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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9 07: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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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9 08: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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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9 21: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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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 2만리

(20,000 Leagues Under The Sea)

  

 감독 : 리처드 플레이셔

 출연 : 커크 더글러스. 제임스 메이슨.

          폴 루카스 등

 

   1954년 제작된 미국 영화로 프랑스 작

 가 쥘 베른이 1869년에 쓴 고전 과학소

 설을 바탕으로 하였다.

 

   1868년 해운의 세계는 줄에서 풀려나

 복수를 하는 괴물의 소문으로 불안해졌

. 일련의 이상한 사건들이 드넓은 남해를 운항하는 배들에게 발생하였고 이 악

몽의 바닷길을 따라가는 여행은 몇몇의 용감한 배들로 줄어들었다.

 

  밤이 되자 항해하던 증기선을 향해 괴물체가 돌진하더니 기선이 폭발한다. 해운 회사에서는 괴물은 없다며, 샌프란시스코에서 상하이까지 왕복하는데 2배의 월급과 보너스를 주겠다며 선원들을 모집하지만 골든애로우 호의 생존자인 빌은 괴물

이 나타나 배를 부수고 40명의 수장시켰다고 증언한다

 

  모여 있는 군중 사이로 두명의 여자를 양팔에 끼고 고래잡이 네드가 나타나 연설을 방해하다 목발을 맞고 쓰러졌고, 선원 모집 방해 신고를 받고 경관이 도착하자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동양으로 가지 못해 낙담하고 있는 프랑스의 아라낙스 교수에게 미국 원정단이 함께 할 것을 요청한다. 이리하여 교수는 조교 콘세일, 그리고 전문 고래잡이 네

드와 함께 전함을 타고 바다로 나갔다가 괴물에게 침몰하고 마는데......

 

  영화는 월트 디즈니의 성공작으로 알려져 있다. 소설이 발표될 당시에는 잠수함이 없었는데 이후 잠수함 제작에 이런 상상의 일부가 참고가 되었다면 가장 바람직한 SF 소설의 경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겠다. 화면보다 스토리의 내용이 훨씬 더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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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의 개들

(Reservoir Dogs)

  

 감독 :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 : 하비 케이틀. 마이클 매드슨.

        ,리스 펜. 스티브 부세미. 로렌스

        ,티에니. 에디 벙커. 쿠엔텐 타란

         티. 팀 로스 등

 

  1992년 미국에서 제작된 범죄영화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데뷔작으로 알

 려져 있다.

 

  여덟 명의 사내들이 식당에 모여 앉아

마돈나의 노래 이야기, 팁 이야기 등으로 잡담을 나누다 식당을 나서 어디론가 향한다.

 

  두목인 죠 캐봇은 6명의 갱들에게 각각의 색깔 이름의 가명을 지정하고 서로의

신분을 노출시킬 어떠한 정보 교환도 하지 말 것을 지시했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난 뒤, 총상을 입고 많은 피를 흘리는 오렌지를 데리고 화이트가 은신처인 창고로 차를 몰고 있다. 보석상을 터는 계획은 성공하였지만 경찰이 일찍 출동하는 바람에 총격전이 벌어져 브라운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블루는 종적이 묘연하단다.

 

  오렌지도 피를 많이 흘렸지만 경찰에 붙잡힐까봐 병원에 데려갈 수 없다. 얼마 뒤 창고에 핑크가 도착하였고, 화이트와 핑크는 그들 중에 스파이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둘이 서로를 의심하며 옥신각신하는 동안 블론드가 현장에 있던 경찰관을 납치해 왔고 그를 통해 스파이를 찾아내자고 한다.

 

  화이트와 핑크가 숨겨둔 보석을 찾으러 간 사이 블론드는 경찰을 고문하는데,

때 쓰러져 있던 오렌지가 정신이 들어 블론드를 사살한다......

 

  신분 노출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가 오히려 불행의 빌미가 되었다. 그리고 상황은 허무하게 끝을 맺는다. 나사가 반쯤은 풀린 듯한 헐거운 구성이 매력적이다. 앤딩에서 흘러나오는 해리 닐슨의 코코넛은 영화와 너무도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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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Black)

  

 감독 : 산제이 릴라 반살리

 출연 : 라니 무케르지. 아미타브 밧찬.

,        쉐나즈 파텔 등

 

  2005년 제작된 인도 영화. 우리나라에

2009년 개봉된 이후 2017년에 두 차례 더 재개봉된 바 있다.

 

  영국계 인도 집안의 장녀 미셸 맥날리

2살 때 병으로 시각과 청각을 모두

잃고 빛이 어둠이 되는, 블랙으로 표현되는 세상을 살게 된다.

 

  깜깜한 세상, 보지도, 듣지도, 배우지도 못한 삶을 살게 된 미셸은 짐승과 다름이 없었다. 8살이 될 때가지 하루하루가 사고의 연속이었다. 칼로 남을 해치고 자해하고, 불을 내어 집을 태울 뻔하고, 생 사라까지 위험에 빠뜨린다.

 

  참다못한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를 시설로 보내야겠다고 생각했고 마지막으로 장애아를 치료하는 데브라지 사하이 선생님을 모셔왔다. 하지만 사하이 선생님이 미

셸을 가르치는 방법을 본 그녀의 아버지는 선생님을 해고하는데......

 

  미셸에게 세상을 보여주고 싶다는 사하이 선생님의 헌신적인 노력과, 미셸과의 끊임없는 교감이 불가능하게 여겨졌던 현실을 하나하나 바꾸어 갔고 졸업식 장면

에서의 분위기는 가슴을 울리는 감동을 자아내게 했다.

 

  12년 동안의 기도에 응답하여 사하이 선생님이 돌아오셨지만 그는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어 기억이 지워진 상태였다. 이번에는 반대로 미셸이 선생님을 도울 차례였다.

 헌신과 사랑, 불가능에의 끊임없는 도전, 보은. 세상이 아름답다고 느끼게 할 수 있는 감동적인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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