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
알레산드로 바리코 지음, 김현철 옮김 / 새물결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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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허명은 없더라. 알레산드로 바리코의 <비단>을 읽으면서 느낀 점이다. 그것은 마치 하이쿠 연작을 읽는 듯한 그런 느낌이라고나 할까. 대륙을 가로 질러 프랑스 라빌디외와 세상의 끝 지팡구를 오가며 벌이는 주인공 에르베 종쿠르의 러브스토리는 참.

 

전직 군인 출신 주인공 에르베 종쿠르는 제사업자 발다비우에게 발탁되어 누에알 상인으로 변신한다. 종쿠르와 천상의 목소리를 지닌 아내 엘렌 사이에는 아이가 없다. 그런 결핍을 보충이라도 하듯, 종쿠르는 잠균병이 휩쓴 유럽을 떠나 아프리카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세상의 끝 지팡구, 그러니까 일본에까지 원정에 나선다. 시간적 배경은 1861년이다. 아메리카합중국에서는 내전이 벌어지고 있었고, 플로베르는 <살람보>를 쓰고 있었다지 아마.

 

그런데 왜 에르베 종쿠르의 목적지가 일본이었을까. 바리코 작가는 일단 자본주의 시대의 도래에 즈음해서 유럽 대륙을 가로 지르는 위험까지도 마다하지 않는, 제국주의 시대 자본의 도전정신을 누에알 밀수꾼 에르베 종쿠르라는 인물을 통해 형상화한다.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서라면, 일본 국법이 금한 누에알 밀수도 아랑곳하지 않는 이들이 바로 제국주의 시대 상인들이었다. 그들은 잠균병에 손상되지 않은 건강한 누에알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사지도 마다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막대한 이윤이 저간의 고생과 투자를 만회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high risk, high return. 무력을 동원해서 일본을 강제로 개항시킨 당시 떠오르는 미국의 힘에 대한 서술도 인상적이었다. 미국이나 프랑스나 타국을 침략한 제국주의 국가로서는 마찬가지였지만 말이다.

 

일본에서 종쿠르는 하라 케이라는 사업 파트너를 만난다. 그리고 운명적으로 그의 애첩과 썸씽이 발생한다. 아니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를 다시 일본으로 소환해내기 위해서는 누에알이라는 장치만으로는 부족하다. 왜냐하면 곧 루이 파스퇴르가 등장할 테고, 인조견사도 발명될 테니까 말이다. 우리는 여기서 한 가지 명심해야 할 점이 있다. 소설의 중요한 소재로 사용되는 비단. 영어로는 silk 그리고 이탈리아어로는 seta가 인간 생활에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한 마디로 말해 없어도 그만인 사치품이라는 것이다.

 

비단의 존재 가치는 묘하게 종쿠르를 홀려 버린 하라 케이의 애첩의 이미지와 공명한다. 고향에 멀쩡한 아내 엘렌이 있는데, 말도 통하지 않는 땅에서 기괴하기 짝이 없는 애정행각에 빠져 드는 남정네의 심정이란. 비슷한 시기에 읽기 시작한 프랑수아즈 사강의 소설에 등장하는 25세 청년 시몽의 넋두리가 자꾸만 떠오른다. 아마 세상 헛 살았다고 고백했지 싶다. 오독이어도 상관없다, 어디까지나 독서는 주관적인 거니까 말이다. 종쿠르가 쫓는 몽환적 로맨스는 바로 그런 것이었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긴 하지만 한 번 빠지면 도대체 헤어날 수 없는 그런 수렁 같은 감정.

 

하라 케이가 정숙한 여인에게 선물했다는 새장의 의미는 각별하다. 세상의 귀하고 값진 새들을 모은 거대한 새장의 존재는 하라 케이의 수중에 들어가 있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그야말로 서구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그녀, 다시 말해 오리엔탈리즘의 정수 같은 존재다.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부질없는 욕망에 대한 묘사야말로 작가들의 로망이 아닐까. 비단, 세타 그리고 실크 그 무엇이라고 부르던 간에 실체 없는 욕망을 쫓는 감정은 한 줄의 하이쿠처럼 그렇게 날아가 버린다. 일단 새장에 갇힌 새들은 풀어줘도 다시 돌아올 거라는 숙명을 담은 말처럼. 그런데 어쩌면 진짜 새장의 포로로 잡힌 건 바로 에르베 종쿠르가 아니었을까.

 

모두가 말렸던 종쿠르의 마지막 도일은 사업적으로 대실패로 귀결된다. 일본 정국은 정부군과 바쿠후군과의 내전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그런 상황이었다.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상상을 초월하는 새장을 지닌 환상 속의 그녀를 만나기 위해 에르베 종쿠르는 마지막 일본행을 감행한다. 그리고 종쿠르가 어떻게 다시 부활했더라... 사실 그건 중요한 이야기가 아니었으리라. 영원히 동방에 남은 세이렌의 유혹에 빠진 남자에게는.

 

집중해서 읽는다면 금세 다 읽을 분량의 그런 책이었지만, 여운은 생각보다 길었다. 생각하면 할수록 여지가 많아지는 그런 사골곰탕 같은 맛이라고 해야 할까. 짧디 짧은 문장의 빈 여백에 무언가 내 생각을 마구 채워 넣고 싶어지는 그런. 말미에 등장하는 연서의 내용은 왜 그렇게 관능적이던지, 퇴근길 버스에서 읽으면서 얼굴이 다 화끈해지더라. 에피쿠로스적 쾌감이 폭발해 버리는 순간이라고나 할까. 필립 로스의 <죽어가는 짐승> 이래 이렇게 야하고 뭐 그런 책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존재마저 몰랐던 작가와 그들의 책들을 연달아 발굴해 읽으면서 나는 팬데믹 시절의 암울한 순간들을 그렇게 시간 속에 녹여 내고 있었다. 나의 선택과 시간투자가 헛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기분 좋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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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0-07-09 09: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이 책 읽고 일요일에 독후감 써놓았는데요! ㅋㅋㅋㅋ

레삭매냐 2020-07-09 11:37   좋아요 1 | URL
저는 이번에 안드레아 카밀레리
작가의 책을 보다가 우연히
알게 되어 구해다 읽었네요 :>

자목련 2020-07-09 10: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레산드로 바리코의 <이런 이야기>가 넘 좋아서 구매한 책인데 저는 아직 읽지 못했어요. 책장 어딘가에 ㅎ
저도 찾아서 읽고 싶어집니다.

레삭매냐 2020-07-09 22:32   좋아요 0 | URL
<이런 이야기>는 그나마 구하기가
쉬운데 다른 책들은 죄다 품절-절판
이네요... 불끈! 그럴수록 더 도전의지
가 생기네요.

읽어 보시면 후회하시지 않으실 겁니다.

다음에는 <시티>를 만나 보고 싶네요.
 
이 인간이 정말
성석제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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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랫동안 서가에서 나의 독서를 기다리던 책과 만났다. 바로 성석제 선생의 <이 인간이 정말>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자그마치 7년 전에 나온 책인데, 무슨 연유에서인지 그동안 읽지 않고 뻐팅겼단 말인가. 고전읽기에 지친 나에게, <이 인간이 정말>은 그야말로 불량식품 같은 맛으로 그렇게 나에게 다가왔다.

 

모두 8개의 단편소설로 이루어진 소설집인 <이 인간이 정말>에서 내가 최고로 꼽고 싶은 작품은 바로 <찬미>. 처음에는 사람의 이름인 줄 알았고, 두 번째는 讚美라고 착각했으나 이도저도 아닌 贊美였다. 자고로 수컷들은 아름다움에 지극히 약했다. 아름다움의 공인은 누가 해주었던가? 자신의 기준으로 볼 때 아름다움이 중요한 걸까? 아니면 자타가 공인하는 그런 아름다움을 칭하는가? 아무래도 후자에 더 가깝지 싶다. 나레이터를 비롯한 모든 남자들은 이민주에게 그렇게 불나방처럼 들이댔다. 화자는 아마도 그런 아름다움을 가까이 했다가 자신이 입을 화를 걱정했던 걸까? 왜 나는 격렬하게 작가의 페르소나가 구사하는 그런 이야기 속으로 뛰어들었을까. 끊어질 듯 하면서도 이어가는 인연 속에 엔딩에 준비된 묵직한 한 방은 이제 더 이상 소년이라고 부를 수 없는 수컷들의 멘탈붕괴를 유도한다. 이 정도는 되야지 그렇지?

 

그때 나는 아름다움에는 사람을 다치게 하는 독성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일반 사람과 유별나게 다르게 되는 데는 어떤 대가든 치러야 한다. 그것이 아름다움이라고 하더라도. 유별난 사람과 접촉하는 데에도 대가를 치러야 한다. 나는 도망칠 준비를 했다. (90)

 

표제작 <이 인간이 정말>에서는 소개팅 혹은 선자리에 나선 남정네의 넋두리에 그만 넉다운이 되고 말았다. 부동산 부자인 어머니의 후광으로 먹고 사는 놈팽이가 분명한데, 기막힌 미인을 앞에 두고 객쩍은 썰을 푼 게 화근이었다. 어쩌면 이렇게 상대방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자기 이야기만 하릴 없이 늘어놓을 수 있단 말인가? 그런데 또 반대로 생각해 보면, 그만큼의 재물의 여유가 있어 사는데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지식들을 쌓았고 또 선자리에서 점점 더 지루해 하는 상대방에게 난사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요즘 햄버거병으로 알려진 용혈성 어쩌구로 스테이크를 기운차게 썰려던 상대방의 식욕을 사라지게 만들었으며, 면화 1KG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물이 필요하다는 자리에 걸맞지 않은 이야기로 그녀를 불편하게 만든 대역죄는 어쩌란 말인가.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그놈이 하는 말이 다 족족 상황마다 맞아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그녀의 일갈, 멋진 결말이 아닐 수 없다고 단언한다.

 

두 중년남자의 라오스 여행기를 다룬 <남방>을 읽다 보니 이제는 갈 수도 없게 된 해외여행에 대한 뜨거운 욕망이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우리는 왜 고달픈 해외여행을 가고자 하는 걸까? 무언가 이곳에서는 이룰 수 없는 기이한 경험이 단조로운 삶에 필요해서가 아닐까? 우스갯소리로 문지방을 넘는 순간부터 고생이라는 말을 굳이 할 필요는 없겠지. 그들의 라오스 기행에서 가장 유혹적이었던 것은 값싼 물가였는데, 오래전에 갔던 캄보디아 여행에서 너무 저렴한 가격에 잔뜩 구입한 망고스틴(처음 먹어 보았는데 완전 반해 버렸다)을 쉴 새 없이 까먹으면서 느낀 죄책감도 슬며시 고개를 들기도 했다.

 

성석제 선생의 소설들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문학의 위력을 느낄 수가 있었다. 시공간에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으면서, 그야말로 종횡무진 누비는 이야기의 힘은 대단했다. <유희>에서는 5백 년 전 임진왜란 시절로 돌아가, 전쟁에는 무능했지만 개인적 복수에는 능했던 복수장의 비겁하기 짝이 없는 복수극에 방점을 찍는다. 백성의 지아비라는 역대급의 무능한 군주는 자신의 영토와 백성을 지키는 데는 실패했지만, 몽진이란 이름의 도망에는 LTE급 실력을 보여주었다. 굳이 압록강을 넘어 명나라로 넘어가겠다는 걸 간신히 뜯어 말리지 않았던가.

 

전쟁이 끝난 뒤, 암군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었던 군주는 변변찮은 무장과 대의만으로 근왕군을 자처하며 일어난 의병들에게 베푼 포상은 적었지만 자신을 호위한 자들에게는 내시까지도 호종공신인가를 제수했다지 아마. 이런 학습 효과 덕분에 훗날 일어난 또다른 전란에서 백성들이 왕을 지키겠다고 나선 근왕군이 있을 턱이 있나 그래. 작가 선생은 계속해서 그렇게 억울하게 죽어간 채유희에 대한 에피타를 강조한다. 죽은 뒤에 뭔 놈의 허울 좋은 관작이 중요하냐며.

 

<홀린 영혼>의 주인공(벌써 이름도 까먹어 버렸다) 썰에서는 왠지 작고한 김소진 작가의 울프강이 연상됐다. 희대의 노가리꾼, 뻥쟁이이자 거짓말쟁이였던 주선의 행적은 어쩐지 작가의 초기작 <조동관 약전>의 똥깐이가 떠오르기도 했다. 구전과 불확실한 기억만으로 전승되던 신화가 더 이상 유효하게 되지 않은, 어쩌면 전통적 내러티브 구조의 이야기가 실종된 유투브 세상이 세상의 관심을 집어 삼키기 전의 연대기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이번에 성석제 선생이 짧은 소설을 발표했다고 하는데, 궁금하다. 선생의 글을 읽다 보니 어느 순간 이야기에 지나치게 자신을 매몰하고 있는 자아를 발견하고 놀랐다. 그렇게 격렬하게 자신의 감정을 투사해서 몰입할 만한 그런 멋들어진 이야기였다는 증거이리라. 만족스러운 독서였다고 고백한다.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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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07-11 11: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움에 독성이 있다고 하니 독버섯이 생각납니다.

레삭매냐 2020-07-12 08:49   좋아요 1 | URL
자신이 추구하는 아름다움을
얻기 위해서는 무언가 대가
를 치러야 한다는 것을
성석제 선생은 글로 보여 주
시고 계신 것 같습니다.
 
물의 형태
안드레아 카밀레리 지음, 음경훈 옮김 / 새물결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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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런 책이 읽고 싶었다. 사실 형사가 등장하는 추리소설은 그다지 선호하는 장르가 아닌데, 이탈리아 국민작가라는 호칭을 지닌 금시초문의 안드레아 카밀레리라는 작가의 책을 지난 주말 서가 정리하던 중에 찾아냈다. 사실 그전부터 찾고 있었으나 찾을 수가 없었는데... 어디 나에게 그런 책들이 한 두 개가 아니지만. 성석제 선생의 소설집(역시 유쾌했다)을 끝내고 나서 가뿐하게 집어 들었다. 그리고 바로 잠이 들어 버렸다. 삶이 피곤했던 모양이다.

 

우리의 주인공은 시칠리아 비가타 지역에서 활동하는 살보 몬탈바노 경위다. 몬탈바노라고? 내가 작년엔가 만난 몬탈반과 친척관계인가? 카밀레리 작가의 몬탈반에 대한 오마주라고나 할까.

 

소설 <물의 형태>는 신속한 전개와 유쾌한 캐릭터의 형상이 빛나는 작품이다. 왜 이 시리즈가 꼴랑 두 개만 나오고 더 이상 나오지 않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 모두 절판되어 이제는 구할 수조차 없게 되었다. 그렇다면 한 권이라도 가지고 있는 나는 운이 좋은 셈인가? 다른 책 <바이올린 소리>는 도서관에도 비치되어 있지 않다. 하긴 세상의 모든 책들을 도서관이 품고 있을 수는 없겠지.

 

시칠리아의 만나라 지역에서 두 명의 환경 미화원이 고급승용차에 탄 채 죽은 지역 거물 실비오 루파렐로를 발견하는 장면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바로 고인이 누구인지 알아챈 피노와 사로는 그의 오른팔이라고 할 수 있는 리초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지만, 리초는 자신은 모르는 일이니 경찰에게 신고하라고 한다. 하지만 피노와 사로는 이런 사실을 경찰에게 알리지 않는다. 그리고 사로는 아픈 아이를 치료할 수 있을 거액으로 환산될 수 있을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습득하지만 역시 이 사실을 알리지 않는다.

 

그 사이 지역사회에서는 개혁의 기수로 알려진 기사 루파렐로를 추모하는 분위기가 이어진다. 하지만 몬탈바노 경위는 루파렐로의 정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다만 루파렐로가 죽을 당시, 추잡한 짓을 하고 죽었다는 사실을 미디어에 까발리는 짓은 하지 않았다. 정치계와 종교계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이 사건을 종결시키고 하지만, 무언가 석연치 않다는 점을 육감으로 느낀 몬탈바노는 투명한 사건처리라는 이유를 들어 시간을 끈다.

 

그리고 올드 스쿨 스타일의 경찰답게 특유의 탐문수사를 통해 사건의 진실에 접근을 시도한다. , 이미 리비아라는 여친을 두고 있는 몬탈바노는 친구의 딸이자 검시관인 안나 페라라와 정보제공자 파트마의 육탄공세를 특유의 무신경으로 가뿐하게 받아낸다. 작고하신 카밀레리 영감님의 구닥다리 연륜이 느껴지는 그런 느낌이랄까.

 

노익장이 구사하는 절묘한 순간의 포착들에서 두 손 두 발 모두 들어 버렸다. 카밀레리 작가를 왜 이탈리아 국민작가라고 평하는지, 몬탈바노 시리즈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를 나는 <물의 형태>를 읽으면서 알게 됐다. 우선 소설에서 조연을 맡은 배역들이 몬탈바노를 선을 넘지 않는 선에서 멋들어지게 보위한다. 우선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우직한 형사의 이미지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그가 리비아에 대한 순정을 보일수록 주변의 여성들은 애간장을 태운다. 게다가 이 모든 게 작가가 구상한 스토리텔링의 한 축이라고 한다면! 놀랍지 않은가 말이다. 그렇게 독자는 카밀레리 양반의 포로가 되어 버린 것이다, 바로 나처럼.

 

핵심을 바로 까지 않고 빙빙 돌리며 호기심을 극대화시키는 작가의 전략도 효과적으로 작동한다. 루파렐로는 과연 부검의의 주장대로 심근경색으로 자연사한 것일까? 분명 아니라는데 내기를 걸어도 좋다. 다만,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밝혀내는 과정을 얼마나 그럴싸하게 다루느냐에 소설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짜잔!하고 이탈리아식 슈퍼 막장드라마가 출현한다. 막장드라마는 한국에만 있는 게 아니었구나 싶을 정도의 그런 강도(強度)로 등장했다. 뭐랄까 방심하고 있다가 훅을 한 방 얻어맞은 그런 기분이라고나 할까.

 

이렇게 안드레아 카밀레리의 <물의 형태>를 읽고 난 뒤의 내 주관적인 느낌은, 올해 만난 최고의 책이었다. 시작부터 끝까지 완벽하다고나 할까. 절판된 책으로 알려진 <바이올린 소리>도 반디앤루니스에서 팔고 있기에 바로 주문장을 날렸다. 그렇게 많은 몬탈바노 시리즈가 발표가 됐는데 왜 우리나라에는 달랑 두 권만 번역이 되었는지. 그렇다면 이탈리아어는 읽을 줄 모르니, 영어 번역서라도 구해서 읽어야 하나 싶을 정도다. 덕분에 알게 된 알레산드로 바리코의 책들도 덤으로 읽고 싶어졌다. 카밀레리와의 첫 만남은 과연 명불허전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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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20-07-07 19: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_@; 올해 만나신 최고의 책인데 품절@_@;;; 레삭매냐님의 리뷰로 일단 대리만족해야겠네요ㅜㅜ 바이올린 소리도 리뷰 기대합니다.(_ _);;;

레삭매냐 2020-07-08 08:51   좋아요 1 | URL
[소곤소곤] 램프의 요정에서는 품절이지만,
반디랑 교보에서는 팔고 있더라구요 :>

정말 대단한 소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래서... 이탈리아 국민작가라고 하는구나
싶었답니다.

coolcat329 2020-07-10 23: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너무 끌려서 찾아봤네요. 몬탈바노 시리즈 7부작이라는데 국내엔 두 권 뿐이고 품절이네요. 다른 두 곳을 가봐야겠습니다. 글 읽고 보니 저도 너무나 좋아할 듯 싶네요. 더군다나 저는 형사물을 좋아하네요. ☺ ‘시작부터 끝까지 완벽‘이라뇨! 좋은 책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레삭매냐 2020-07-11 09:37   좋아요 1 | URL
몬탈바노 7부작은 아마 초창기 시리즈
를 말하는 것 같고요... 지금 위키피디아
에서 검색해 보니 몬탈바노가 나오는
작품들이 무려 26편이나 되네요 세상에!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길래 전능하신
유투브로 검색해 봤는데, 진짜 소설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아주 유사한 주인공
의 열불내는 장면이 ㅋㅋ

조르주 심농 시리즈도 나오는데,
왜 이런 시리즈가 국내에 더 이상 소
개가 되지 않는지 아쉬울 따름입니다.
 


 

요즘은 성석제 선생의 <이 인간이 정말>을 읽고 있다.

선생의 소설을 읽으면서 예전에 느꼈던 감정이 스물스물 피어 오르는 것도 느낄 수가 있었고, 정말 지대 뽑아 올려 주셨다!!!,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소설이라는 장르의 힘도 느낄 수가 있었다. 특히 지금 읽고 있는 <유희>편에서는.

 

모두 8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소설집인데 이제 절반 가량을 읽은 모양이다.

 

장마 소식으로 계획했던 외출이 취소되면서 대대적인 청소에 들어갔다.

일단 책방에 들어찬 책들에 대한 정리를 시도했다. 그리고 장렬하게 실패해 버렸다.

꼬맹이가 책놀이를 하는 줄 알고, 책으로 나를 포위하는 바람에... 그렇다 핑계다.

 

어찌 됐든 책 한 줄을 없애서 통로를 조금 확보했다.

어제 정리를 시도하면서 느낀 점은 참 사두기만 하고 안 읽은 책들이 많구나 하다는 점이었다. 이럴 수가 있나 그래.

 

나의 책읽기 패턴을 분석해 본다. 이러저러한 통로를 통해 해당의 책의 존재를 알게 된다. 제법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과정이다.

그런 다음, 도서관에서 빌리거나 새책으로 혹은 중고서적으로 책을 구입한다. 요즘에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법이 바로 마지막이다. 도서관은 그놈의 코로나 때문에 더 이상 자유롭게 이용할 수가 없게 되었다. 참 그지 같다.

 

새책을 사들이는 건 정말 그동안 사두고 안 읽은 책 때문에 점점 양심의 가책이 쌓여 가는 그런 느낌이랄까. 아니 집에 그렇게 안 읽은 책들이 넘쳐 흐르는데 또 새책을 사겠다고? 양심이 없는 거니 너는? 에라-

 

일단 2020년 앞으로 남은 반년 동안에는 집에 싸둔 책 읽기 집중하도록 하자.

우리가 읽을 책이 없어서 못 읽는 건 아니잖니. 그리고 읽은 책들 중에서 소장각인 책들은 상자에 싸서 잘 보관하기. 단점은 필요할 때 바로 바로 찾을 수가 없다는 점. 그렇다면 라벨링을 해두기라도 해야 한다는 걸까? 그것도 다 귀찮은 일이로다.

 

, 읽다만 책들에게도 관심을... 최근에 시작해서 시마이 하지 못한 책들도 끝내도록 하자.

그나저나 <스팍스의 앵무새>는 어디로 간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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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sil 2020-07-06 11: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고로 책이란 책장에 꽂혀있는 것을 읽는것이져~ 흠음!! ㅋ
저두 보니 책장에 중간중간 사두고 안읽은 책들이..ㅋ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하면서 그래두 책장파먹기 열심히 한터라 제법 읽었네여~^^ 그래두 또 시간 날 때마다 온라인서점을 기웃기웃거린다는..ㅋ
저는 유일한 사치 은근 즐기고 살아여~^^

레삭매냐 2020-07-06 17:53   좋아요 0 | URL
격렬하게 공감하는 바입니다 -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 안에 있는
책덜이 좀 치워졌는가 싶지만
딱히 그렇지도 않더라는...

저도 예의 사치를 즐기고 산답니다 냐하~
 


 

올해 상반기에는 모두 75권의 책을 읽었다.

그 중에서 38권은 예전에 사둔 책들을 조졌다. 그리고 보니 요즘 새책은 거의 사지 않는다. 책방과 그 중앙에 쌓인 책들을 읽어야 한다는 적잖은 부담감에 시달리고 있는 중이다.

 


그런다고 해서 이미 올라간 책탑이 쉬이 허물어지지는 않을 것.

지난주에는 오랜만에 만난 대학동창 녀석에 책보따리를 한아름 안겨 주었다.

나에게는 필요없는 책이지만 그 녀석에게는 필요한 책이길 바라면서. 또 조금은 아깝다고 생각하는 책들도 앵겨 주었다. 책은 그렇게 보내는 거지. 미련 없더라.

술은 진탕 얻어 마셨으니 그 정도 쯤이야. 고마워 친구야.

 


1. 알리바이 - 안드레 애시먼


대표작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이라는데(이 책도 결국 읽었다) 나는 작가의 소소한 추억들이 담긴, 그의 작품 세계의 연원을 알 수 있는 이 책이 더 좋았다. 처음으로 만난 책이어서 그럴까. 그리고 보니 이 책을 다 읽기도 전에 <콜 미 유어 바이 네임>을 읽다 말다를 반복하면서 두 책을 읽은 기억이다.

 

종로의 헌책방에서 저렴하게 데려온 녀석이라 더 애정이 가는 지도 모르겠다. 요즘 헌책값이 헌책값이 아니더라. , 내친 김에 원서로 <하바드 스퀘어>도 온라인으로 주문했는데 여적도 못받고 있다. 이걸 순전히 코로나 탓으로 돌릴 수 있을까. 어째야 하나, 다시 보내 달라고 해야 하나.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어서 난감하다.

 


2. 더 리더 - 베른하르트 슐링크


정말 오래 전에 사둔 책이었는데 마침내 읽었다.

어쩌면 2020년은 예전에 사두었지만 미처 읽지 못했던 책들의 가치를 느끼게 되는 그런 해가 아닌가 어쩐가 싶다.

 

내용도 기가 막혔고, 독일의 청산되지 않은 어쩌면 영원히 청산할 수 없는 그런 아픈 상처에 대한 이야기가 먹먹하게 다가왔다. 그것 참. 영화로도 있다고 하는데, 아마 나는 영화는 찾아서 굳이 볼 필요가 있나 싶다. 소설보다 나은 영화를 아직 만나 보지 못해서 그런가 싶다.

 


3.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 - 팀 오브라이언


오랫동안 내가 찾아 헤매던 책이 마침내 새로운 번역으로 재출간되었다.

그리고 보니 도서관에서 한 번 빌리긴 했지만, 몇 장 읽다 말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언젠가 칼럼에서 우리나라 전쟁문학이 실종되었다고 하던데, 팀 오브라이언 작가가 직접 체험한 비엣남 전쟁에 대한 썰은 날것 그대로의 무언가가 느껴진다. 그래서 더 좋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팀 오브라이언 작가의 다른 책도 곧 번역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신생출판사의 순항을 기대해 본다.

 


(이번에 만난 책은 문동판이나, 책을 꺼내기가 귀찮아 기존의 열린책들 사진으로.)


4.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 도끼 선생


문동 도끼 선생 한 달 읽기 챌린지로 마침내 완독에 성공한 책이다.

5년 전에 열린책들 버전으로 도전했다가 개박살이 났었다. 사실 지금도 다시 읽으면서 다 소화해 내지 못함을 인정한다. 하지만 이 세상의 모든 걸 내가 다 이해하면서 살 수는 없지 않은가 말이다. 그러니 안되는 것은 안되는 채로, 또 나중에 다시 만나게 될 거라는 희망으로 넘긴다.

 

장장 세 권에 걸친 대작을 생각(?)보다 수월하게 마치고 나니 자신감이 붙어서 도끼 선생의 또다른 걸작 <죄와 벌>도 재독에 나섰다. 1권은 문동판으로 읽었는데, 두 번째 권은 사실 돈주고 사서 보기가 좀 그래서 걍 소장하고 있던 열린책들 버전으로 읽었다. 치트키인 셈인가. 역시 고전은 다시 읽어야 하는가 보다라는 걸 절실하게 느꼈다. 그리고 내친 김에 토마스 만의 <마의 산> 등반에도 나서긴 했는데 잠시 멈추고 있는 중이다.

 

챌린지 완독 선물이 어제 도착했는데 보기에 좋더라. 소소한 선물들, 다만 챌린지를 너무 일찌감치 끝내는 바람에 쫌 그랬다. 싱거운 맛이랄까.

 


5. 화이트 타이거 - 아라빈드 아디가


무려 2008년 부커상에 빛나는 작품이다.

6월의 끝자락에 읽었는데, 곧이어 읽은 <빌랄의 거짓말>과 더불어 쌍둥이 같은 작품이라고 부르고 싶더라. 전자는 현대의 인도의 진실을 그리고 후자는 73년 전 인도와 파키스탄 분리 독립 즈음을 다루고 있다.

 

아라빈드 아디가의 소설은 블랙유머로 넘쳐 흐른다. 21세기에도 수천년 된 계급제도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이 지주 계급에 시달려야 한다는 엄혹한 현실에 그만 할 말을 잃어 버렸다. 아니 그 지주계급은 이제 자본가계급으로 변신했던가.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는 인간 카멜레온 같은 문제적 인간 발람 할와이의 인생유전이 기가 막히다. 국내 출판사들은 속히 아라빈드 아디가의 다른 작품을 출간할지어다.

 

[번외편]



1. 루이스 세풀베다의 책들


전세계를 휩쓴 코로나 사태로 소중한 작가 한 분이 우리의 곁을 떠나 별이 되셨다.

그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그동안 수집한 그의 책들을 꾸역꾸역 다시 읽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라 불릴 만하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책들마다 분량이 적어서 재독하는데 부담이 없었다. 게다가 마지막 소설까지 출간돼서 화룡점점을 찍었다. 아디오스 미스터 세풀베다.

 


2. 지상의 모든 음식은 어디에서 오는가 - 게리 폴 나브한


위대한 종자학자 니콜라이 바빌로프의 생애에 대한 르포르타쥬다. 바빌로프의 후예들은 인류의 미래를 위해 나치 독일군의 치열한 레닌그라드 공격으로부터 소중한 씨앗을 지키다가 장렬하게 산화했다. 바빌로프는 스탈린에게 숙청당했다.

 

전 세계를 누비며 소중한 씨앗들을 수집하고 연구한 바빌로프의 행적을 쫓는 게리 폴 나브한의 여정 역시 대단했다. 이런 책들은 정말 널리 알려서 많은 이들이 읽었으면 싶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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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0-07-04 14: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화이트 타이거>를 담아갑니다. ㅎㅎ

레삭매냐 2020-07-04 22:37   좋아요 0 | URL
갠춘한 작가인 것 같은데
후속작의 번역이 되지 않아
국내에서 인기가 힘을 못
얻고 있는 게 아닌가 뭐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단발머리 2020-07-04 15: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정말 좋아하는 류의 페이퍼에요. 2020년 상반기 엑기스 페이퍼죠.
저는 <화이트 타이거>랑 <알리바이>요. 안드레 애시먼, 무슨 이유인지 모르게 끌리지 않는 작가였는데, 레삭매냐님 1번이니까 읽어볼까 합니다.

레삭매냐 2020-07-04 22:38   좋아요 0 | URL
엑기스라니... 과찬이십니다.
그냥 다들 하시는 것 같아
저도 숟가락을 얹어 보았습니다.

저도 안드레 애시먼이 땡기지
않아 한동안 의도적으로 멀리
했었는데, 읽어 보니 그것 참...
팬이 되어 버리고 말았네요.

그놈의 <하바드 스퀘어> 때문에
억울하네요 증맬루.

stella.K 2020-07-04 18: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카 형제들 문동으로 읽으면 읽을 수 있을까요?
정말 열린책과 차이가 많이 날까요?
챌린지 선물 궁금하네요.
치트키. 종종 듣던 말인데 그 정확한 뜻을 저는 아직도 모르고 있네요.ㅎ;;

레삭매냐 2020-07-04 22:45   좋아요 1 | URL
차이가 많이 납니다.
일단 열린책들에서는 특유의 꼬끼뜨
표기로 사뿐하게 외래어 표기를 무시
하지요.

제가 5년 전에 카라마조프에 도전
했다가 망한 책도 바로 열린책들
버전이었답니다. 자간은 또 왜 이렇게
좁은지 증맬루다가.

문동 버전이 훨씬 더 산뜻하다고 감히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 진도가 더 잘
나간다고나 할까요 -

챌린지 프레젠또는 완독증서, 도끼샘
뱃지, 책갈피 등등이랍니다 :>

치트키는 무언가 이루기 위해 사용하는
얍삽한 꼼수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만.

북깨비 2020-07-05 04: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꼬끼또... 😅 그러고 보니 오래전 창비의 일본문학서적 한 권을 리뷰만 읽고 샀다가 꼬끼또 번역을 보고 다 읽지 못한 기억이 나네요. 꼬끼또와 코키토의 차이는 여전히 극복을 못하고 있습니다.

레삭매냐 2020-07-05 10:24   좋아요 1 | URL
앗~ 그리고 보니 외래어 표기를
가비얍게 무시하는 지존이 하나
더 있었군요 ㅋㅋ

책을 읽을 때마다 거슬리는데
정말 답이 없네요.

겨울호랑이 2020-07-05 13: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레삭매냐님처럼 정기 결산을 해야하는데, 하루 읽고 정리하기에도 힘이 부치네요.ㅜㅜ 좋은 페이퍼 잘 읽었습니다^^:)

레삭매냐 2020-07-05 15:0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탄력 받아서 책 정리에 나섰다가
꼬맹이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받아
책탑에 갇혀 버리는 바람에 그만
나가 떨어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결국 죽도 밥도 되지 않은...
소장할 필요가 없는 책들은 누굴
주거나 기증하고 그것도 안되면
버리거나 해야 하는데, 하나도 쉬
운 게 없네요.

페넬로페 2020-07-06 11: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레삭매냐님 덕분에
여지껏 알지 못한 작가를
많이 알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요즘 루이스 세플베다의 작품을
몇 권 구입했어요**

레삭매냐 2020-07-06 11:40   좋아요 0 | URL
루이스 세풀베다 작가는 정말
사랑입니다.

이런 멋진 작가님이 코로나로
세상을 뜨셨다니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2020-07-23 16: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7-23 17: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7-23 17: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알벨루치 2020-09-18 13: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참 꽉차게 읽으시고 베푸시는 나눔의 모습도 훈훈합니다!!! 쌓인 책보니 독서욕이 성큼 다가옵니다 가을과 함께^^

레삭매냐 2020-09-18 14:02   좋아요 1 | URL
읽을 책들이 우수수 쏟아져 나오는데,
그놈의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매달려
여름이 지나가 버렸네요 :>

이산(diaspora) 문학과 이번 가을을 함
께 해볼까 합니다.

coolcat329 2020-09-18 16: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레삭님 도쿠가와 읽으시느라 요즘 조용하셔서 궁금했는데 이렇게 책장도 공개하시고 결산까지 잘 봤습니다~😊

지상의 모든음식과 화이트 타이거 읽고 싶네요, 리더는 아주 예전에 읽었지만 읽었다고 할 수 없는 수준이라 다시 읽고 싶네요.

레삭매냐 2020-09-18 17:47   좋아요 0 | URL
ㅋㅋㅋ 결산과 책장 공개는 두 달전
의 타이밍이라 -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그 다음부터
달려 들었답니다. 이제 세 권 남았
답니다 :>

<리더>는 생각 외로 재밌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