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야의 유령> 밀로스 포만/장 클로드 카리에르 ZIP16461

 

절판되어 중고서점에서 구한 책이다. 도서관에도 없더라.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던데... 찾아보니 감독이 밀로스 포만이네. 아마 그럼 시나리오를 썼던 모양이다.

 

종교재판관이지만 계몽철학에 경도된 31세의 로렌조 카사마레스가 등장하고, 궁정화가로 합스부르크가에서 부르봉 왕조로 바뀐 스페인 궁정 화가였던 프란시스코 고야가 등장한다.

 

안알달루스 정복전(레콩키스타)에서 스페인의 종교재판소는 가톨릭 전사들과 신민들을 통합시키는 순기능을 담당한 적도 있으나, 이후 권력과 결탁되어 변질되면서 스페인 역사 발전에 중요한 저해 요소가 되었다. 얼마 전, 만난 너튜브 동영상에서 보니 종교재판소가 기부에 인색한 중세문화의 흐름을 바꾸는데 일조하기도 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종교재판소가 거의 순수한 악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모두가 그랬던 건 아닌가 보다.

 

어쨌든 18세기말까지 유지된 종교재판이라는 악습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흥미진진하다.

 

오늘 새벽부터 읽기 시작했다. 가독성이 아주 뛰어나다. 내가 또 이런 책들을 좋아하지.

 

간만에 레알 중고책방에도 들러봤다. 램프의 요정 중고책방은... 책만 중고지 가격이나 품질 면에서 너무 사악해서 중고책방이라고 부르기에 좀 그렇다. 중고거래소라고나 할까. 가격이 왜 이렇게 올랐는지 모르겠다. 뭐 하이퍼 인플레이션 시대의 낯설지 않은 모습이라고 한다면 또 모르겠지만.

 

수원역 앞에 있는 수원책방에 들러봤다. 가는 길에 두 팀의 도믿남들에게 잽히기도 했다. 한참 르세라핌의 신곡을 듣고 있어서 그들이 내게 말을 거는 지도 몰랐다. 뭐라고 하는데 멀뚱하게 쳐다보니 그냥 지나치더라. 참 얼마 전에는 중앙지검에서 드디어 전화도 받아 봤다. 어떻게 흘러가는지 궁금해서 더 듣고 싶었으나, 일이 바빠서 전화를 끊어야 했다.

 

수원책방은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호랑이 남자>나 요사스러운 샘의 <세상 종말 전쟁> 같은 책들이 간간히 눈에 띄긴 했지만 이미 다 읽거나 소장하고 있는 책이라 살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래도 맨손으로 나오기가 그래서 아테네 출판사에서 나온 <나폴레옹 이집트 원정기>를 단돈 오천원에 샀다. 무거워서 가방에 넣고 다니느라 고생깨나 했다.

 

안양 도로리책방에 얼마 전에 두 번이나 갈 기회가 있었으나, 동행들이 원하지는 장소라 하는 수 없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그래도 그나마 거긴 책이 좀 있는데 말이지. 예전에 도끼선생 전집 낱권으로 나왔을 적에 모두 사들였어야 했나. 하긴 도끼 선생 책들은 사두고 읽지 않는 책들이 너무 많아서리. 그나마 작년엔가 <카라마조프>를 꾸역꾸역 다 읽어서 체면이 선다. 뭐야 나 이래봬도 도끼 샘 책 읽은 닝겡이라고 말할 수 있게 돼서 다행이다.

 

뭐 이렇게 항상 바쁜지 모르겠다. 주말이 평일보다 더 빡시다.

그냥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며칠 절간에 틀어 박혀서 책이나 읽었으면 좋겠다. 핸드폰도 필요 없다. 예전 은사가 말하셨던 것처럼 미디어 다이어트를 해야 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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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11-26 13: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딱 한달만 어디 산에 들어가서 책만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사람사는건 다 비슷한거 같아요 ㅋ

레삭매냐 2022-11-27 17:25   좋아요 2 | URL
저는 한달까지는 아이고,
딱 일주일만이라도 속세를...

그랬다고 합니다.

서곡 2022-11-26 14: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고야의유령 보다만 영화입니다 ㅎ 나탈리 포트만이 나오는데 종교재판 고문 보는 게 고구마일 것 같아 걍 접었던...

레삭매냐 2022-11-27 17:26   좋아요 1 | URL
최근에 스페인의 악명 높은
종교재판소에 대한 너튜브
컨텐츠를 만났는데, 상당히
책읽기에 도움이 되네요.

영화는 겁시 나서 못 보겠
네요 차마.

바람돌이 2022-11-26 16: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레삭매냐님 발자크에서 잠시 외도하시는건가요? ^^ 저는 고야 그림 진짜 좋아하는데 -제가 고야 때문에 저의 첫 유럽 여행지가 스페인이었다는요. - 저 책에서는 고야가 무슨 역할을 하는지 궁금하네요.

레삭매냐 2022-11-27 17:27   좋아요 2 | URL
구러게요. 발자쿠 샘 책들
시작하고 끝내지 못한 책들이
제법 되는데 말이죠.

일단 읽어야 할 책들부터
좀 정리가 되는 대로 다시
발자크 들어갑니다.

아, 고야 !!! 고야의 그림이
어쩌면 모든 사단의 원초
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

프레이야 2022-11-26 16: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야의 유령, 영화만 봤어요. 충격적이었어요.
책이 있군요. 미디어 다이어트 필요한데 말이죠. ^^

레삭매냐 2022-11-27 17:28   좋아요 1 | URL
책으로 먼저 만나 보고
싶었는데 책은 절판되었고
도서관에서 비치가 되어
있지 않아서 결국 중고서점
원정 가서 사왔답니다 :>

시나리오를 겨냥해서 쓴
책이라 그런지 술술 익히
는 느낌입니다.

핸드폰 없이 사는 게 불가
능해진 것처럼 미디어 다이
어트 역시나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페크pek0501 2022-11-27 15: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 살 때가 행복하죠..^^

레삭매냐 2022-11-27 17:29   좋아요 2 | URL
그렇지요 아무래도.

앞뒤 재지 않고 지르려고
한답니다. 일단 질러~~~

그레이스 2022-11-28 10: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궁금했어요.
 


 

발자크와 다시 만나기까지 12년이 걸렸다.

12년 전에 <나귀 가죽>으로 발자크를 처음 만났다. 그리고 그 해 여름에 <고리오 영감>을 읽었다.

 

다시 만난 과연 발자크는 디테일의 마법사답다.

사람들은 발자크의 책들이 장황하고 지루하다고 한다. 인정한다.

그는 소설가인 동시에 시대의 기록자이기도 했다.

나도 처음에 <고리오 영감>을 읽으면서 미치는 줄 알았다. 이게 세계 10대 소설이라고? 하면서도 꾸역꾸역 읽었다.

 

19세기 프랑스를, 그리고 파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리고 발자크를 만나기 위해서 이 장벽을 뛰어 넘어야 한다. 그렇게 장벽을 뛰어 넘은 이들에겐 극락이 대기하고 있을 것이다.

 

<사촌 퐁스>를 읽으면서 내가 경험한 것이다. 절반 정도까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드디어 본 궤도에 오르니, 무언가 번쩍 하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발자크의 팬이 된 순간이었다.

 

바로 3년 전에 사서 묵혀둔 츠바이크의 <발자크 평전>을 읽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평생의 연인 한스카 부인을 만나는 장면까지, 절반 정도 읽었다. 그러다 발자크의 원전을 읽어야지 하는 마음에 잠시 한눈을 팔고 있다.

 

, 도서관에서 빌린 <사촌 베트>도 마저 읽어야 하는데... 중역이란 말이 있어서 좀 켕긴다. 일단 읽기는 해야겠지.

 

발자크의 책들은 다양한 출판사에서 나와서 수집하는 맛도 있다. 다음 타켓은 주말에 <사라진느>를 사냥할 계획이다.

 

지금은 문지에서 나왔지만 절판된 <인생의 첫 출발>을 읽는 중이다. 19세 청년 오스카르가 합승마차를 타고 가는 길에 만난 이들과 나누는 블러핑 섞인 대화들이 어찌나 재밌는지 모르겠다. 물론 이번에도 발자크는 19세기 파리의 원거리 대중교통 수단이었던 뻐꾸기마차에 대해 장황한 설명을 멈추지 않는다. 하지만, 강력한 서사의 힘으로 발자크 특유의 장황함을 돌파할 것이다 나는. 결론은 발자크는 역시 문학 천재 그리고 소설기계라는 점이다.



발자쿠 읽기와 함께 깊어가는 가을, 단풍 사진 하나 투척.

참 이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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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 2022-11-17 10: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흑흑 매냐님, 제게 발자크는 <나귀가죽> 한권으로 별1개짜리 작가가 되고 말았습니다ㅠㅠ
발자크의 가장 난이도 낮은 작품이 뭐가 있을까요....

레삭매냐 2022-11-17 10:50   좋아요 1 | URL
꼴랑 6개의 발자크를 읽은
닝겡으로 감히 추천해 드리
기 거시키하지만...

아주 주관적 판단에 의하면
지만지에서 나온 <샤베르 대령>
과 꿈꾼문고의 <곱세크>가
어떠실지 조심스레 추천해 봅
니다. 일단 분량이 적답니다 ^^

물감 2022-11-17 11:16   좋아요 1 | URL
후... 매우 겁나지만 언젠가 도전해보겠습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ㅎㅎ

Falstaff 2022-11-17 21:24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나귀가죽을 가장 어려운 발자크로 꼽는 분이 무지하게 많은데 그걸. ㅎㅎㅎ

stella.K 2022-11-17 13: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확실히 소설 고수시네요.
소설이라고 다 잘 읽히는 게 아닌데...
부럽습니다. 전 언제나 발자쿠를...ㅠ

레삭매냐 2022-11-17 17:57   좋아요 1 | URL
고수라니요... 당치도
않은 말쌈을 ㅋ

전 고저 부지런하고 싶은
책쟁이일 따름이지요.

발자쿠 넘나 잼나지 뭡니
까 그래. 읽을수록 찰진
맛이 -

바람돌이 2022-11-17 16: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고리오영감의 진입장벽이 높군요. 대표작인데말이죠. 레삭매냐님의 리뷰들 덕분에 발자크 진입장벽이 점점 낮아지고 있네요. ^^

레삭매냐 2022-11-17 17:58   좋아요 1 | URL
이러저러한 정보들을 캐다 보니
사람들이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
는 <고리오 영감>에서 바로 다
좌절해 버린다고 하네요 :>

아마 발자쿠 특유의 장황함과
디테일이 독으로 작동하지
않았나 싶네요. 일단 고비를 넘
기시고 난다면 웰컴투 극락월드
지요.

감사합니다.
 


오래전, 파리의 페르 라셰즈 묘지에서 우연히 발자크의 묘를 방문하게 되었다.

사실 나의 목표는 마리아 칼라스와 짐 모리슨의 묘였다. 그런데, 미국에서 날아온 어느 아줌마가 발자크의 묘를 찾는다는 말에 같이 동행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카메라로 발자크의 묘지 사진을 찍었다. 그게 나와 발자크 인연의 시작이었다.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발자크의 책은 하나도 읽지 않았다. 아니 좀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읽어볼 생각도 하지 않았다.

 

이 판에서 뛰려면, 역시 발자크 정도는 읽어줘야지 하는 마음에 <나귀가죽><고리오 영감>을 꾸역꾸역 읽었다. 기록을 살펴 보니 <루이 랑베르>는 읽다만 모양이다.

 

그리고 또 시간이 흘러 <사촌 퐁스>를 만났다. 이제 불이 붙기 시작했다.

이번주에 집어든 슈테판 츠바이크의 유작 <발자크 평전>은 소설보다 더 재밌는 평전이다. 아니, 발자크의 삶이 그랬다고 해야 할까.

 

과연 발자크는 자신의 천재성도 가지고 있었겠지만, 시대가 만든 천재가 아닐까 싶다. 왕정, 프랑스혁명, 나폴레옹의 제정, 다시 왕정복고 그리고 7월 혁명으로 귀족정의 잔재를 씻어내는 그야말로 격변의 시절을 산 증인의 생생한 증거들이 <인간희극>에 담겨져 있다.

 

사실 <고리오 영감>을 읽으면서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내가 19세기 프랑스, 특히 파리와 프랑스 사회에 대한 이해와 정보가 없어서였다. 발자크의 책들을 만날수록 그가 살던 시절이 어떠했는지 점점 더 궁금해졌고, 그의 작품들의 가진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결국 구할 수 있는 발자크 책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츠바이크의 평전은 결점투성이, 빚쟁이, 구제불능의 속물근성에 찌든 극우 왕당파라는 발자크의 실체에도 불구하고 시대를 포착한 위대한 문학 천재라는 사실 역시 부인할 수가 없지 않나 싶다.

 

11월에는 그렇게 발자크를 읽는다.



이건 오늘 낮에 먹은 수제돼지갈비다. 원래는 갈비탕을 먹으러 갔는데 식당에서 갈비탕을 팔지 않고 포장만 가능하다고.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돼지갈비를 먹게 됐다. 점심특선으로 1인분에 12,000원이다. 놀랍지 않은가!!!

 

밑반찬으로는 파절이에 게장 무침, 채소 샐러드 그리고 열무김치가 기본 제공이다. 아 과일 사라다도 있구나. 무엇보다 이 집 파절이 소스는 가히 예술이다. 그 다음에 사람이 되기 전에 마늘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나는, 바로 셀프 코너로 달려가 마늘 한움큼을 스뎅 종지에 참기름을 둘러서 불판에 올린다. 참기름이 자글자글 끓는 소리가 예술이다. 벌써부터 입에 침이 고이기 시작한다.



요즘 대충 점심값이 만원 정도 하지 않나. 돼지갈비에 보너스로 냉면도 주신다. 고기가 구워지기 전에 냉면이 나와서 후루룩 한 대접을 때렸다. 얼추 배가 부르다.

 

고기를 굽고 모자라는 야채와 마늘 따위를 부지런히 나르느라 정신이 없다. 결론은 너무 맛있게 먹었다라는 거다. 다 먹고 나서 근처 지지대 노송림을 거닐었다. 어떤 식당의 갈비탕은 한사발에 14,000원이란다. 뭐지? 우리가 먹은 것보다도 비싼데? 갈비탕이 그렇게 푸짐하지는 않잖니.

 


너무 먹어서 배를 꺼트리기 위해 근처를 거닐다 보니 <꾸러기텃밭놀이터>라는 곳을 발견했다. 어린이집에서 온 아해들이 아주 신나게 뛰어 놀더라. 배추랑 무가 심어진 밭 위에 놀만한 공간들을 배치했다. 어떤 아해들은 배추와 무를 캐느라 정신이 없더라.



한쪽 공간에 프라이팬 부속들이 널부러져 있던데... 그걸로 삼겹살을 구버 먹는 것인가?

지난번에 야매 캠핑 갔다가 구운 삼겹살 먹다 보니 그렇게 맛나던데... 삼겹살은 원래 야외에서 먹는 거이 최고지 않나 기래.

유치원 삼겹살 데이 행사는 과연 어떤지 궁금했다.



 <레드 웨이브>가 휩쓸 거라는 미국 중간선거 전망은 예상대로 되어 가지 않는 모양이다.

지난 40년 만에 최악이라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상하원과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의 참패가 예상되었지만, 민주당이 비교적 선전하는 모양이다.

 

양심적인 미국의 시민들은 자신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는 상황에서 GOP에 몰표를 던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보통 중간선거가 여당에 대한 심판의 측면에서 DEM에 불리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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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cat329 2022-11-09 18: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진짜 츠바이크의 발자크 전기 너무너무너무 좋아합니다.
제 컴퓨터 바탕화면이 발자크에요. ㅋㅋ 이 책 읽고 발자크 그냥 너무너무 사랑하게 됐거든요.

레삭매냐 2022-11-10 09:22   좋아요 1 | URL
저도 격렬하게 공감하는 바입니다.
왜 이 책을 사두고 3년만에 읽는지...

천재가 쓴 또 다른 천재에
대한 평전, 소설보다 더 매력적
이네요.

바람돌이 2022-11-09 21: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츠바이크의 문체와 발자크의 삶이 왠지 찰떡궁합일거 같네요. ^^
냉면까지 주는 12,000원짜리 돼지갈비집이 어딥니까? 먹으러 가지말입니다. ㅎㅎ

레삭매냐 2022-11-10 09:23   좋아요 2 | URL
수원 이목동에 있는 돼갈집
인데 저희 단골이랍니다.

츠바이크-발자크 환상의 조합
이지요.

라로 2022-11-10 01: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발자크 평전 너무너무너무좋아한다고 말씀드린 적 있죠!!!!! 기억하셔야 해요!!!ㅎㅎㅎㅎㅎㅎ
그래서 고리오 영감을 읽었는데 좀, 나중에 대시 시도하는 것으로. 사실 노생거도 별로였는데 그땐 제가 별로였나봐요. 다시 읽는데재밌네요. ^^;; 그러니 고리오 영감을 읽을 때도 제가 별로였던 것 같습니다. ㅋ
돼지갈비가 엄청 많아 보이는데 12000원에다가 냉면까지!!!! 냉면 먹고 싶어요!!! 츄릅
유치원 삼겹살 파티는 부모들의 파티가 아닑까요??ㅎㅎ
저도 민주당에 많은 표를. 인플레이션이 최악이지만그 이윤 트럼프 때문이에요. 자는 그렇게 생각합니다요.

레삭매냐 2022-11-10 09:26   좋아요 1 | URL
잘 기억하고 있답니다 돈 워리 ~

<고리오 영감> 읽으면서 얼매나
지루했는지 모른답니다.
근데 ˝19세기 풍속화가˝가 공들
여 쓴 당대의 사회에 대한 묘사
가 진국인 줄 그 때 어찌 알았겠
습니까.

돼갈이 첨 나왔을 때, 애개 이게
뭐야 그랬는데... 먹다가 배가 터
지는 줄 알았습니다 호곡 -

아, 아해들이 아니라 부모님들을
위한 파뤼로군요.

다른 건 몰라도 도람푸 형아가 날
뛰는 건 차마 못 보겠습니다.
여기서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니까요.

새파랑 2022-11-10 11: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발자크보다 돼지갈비가 눈에 들어오네요 ㅋ 발자크가 그렇게 좋군요. 전 <미지의 걸작>한편 읽었는데 ㅋ 평전을 먼저 읽어봐야 겠습니다~!@

레삭매냐 2022-11-10 16:51   좋아요 1 | URL
너무나 좋습니다 -

확실히 워밍업으로 평전으로
만나고 난 뒤에 발자크를 읽
게 되면 깊은 이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과연 대단한 책이네요.
돼갈은 사랑입네다.

그레이스 2022-11-11 00: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평전 제게도 있어요
매번 눈길만 주다 마네요
발자크는 또 뒤로 밀리고 있네요

레삭매냐 2022-11-11 09:21   좋아요 2 | URL
저는 사서 집어 드는데
3년이 걸렸답니다.

그런데 너무 재밌네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제가 만난 올해의 책으로
꼽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mini74 2022-11-14 17: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무 좋다니...전 일단 츠바이크의 에라스무스를 구입 ㅠㅠ 그것부터 읽어야겠지요 ㅎㅎ 아해들이란 단어보니까 이상의 오감도 생각나요. 어린이집 아해들 뛰면 귀엽지만 가끔 무서워요 ㅎㅎㅎ

레삭매냐 2022-11-14 17:40   좋아요 1 | URL
저는 오래 전에 에라스무스 평전
을 읽었는데, 발자크 평전에 비하
면 워밍업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
합니다.

발자크 평전은 그야말로 천재가
쓴 천재에 대한 일대기...
그랬다고 합니다.

아해들이 떼지어 달려들면 아주~
 


내일의 일용할 양식을 위해 새로 생겼다는 파파도나스를 찾았다.


좀 더 일찌감치 가서 저렴한 라떼도 한 잔 마셨어야 했는데... 너무 늦게 가는 바람에 커피는 다음으로.



주인장이 보이지 않아서 마음껏 사진을 찍을 수가 있었다.

주력이 도나스 말고도 다양한 과자들이 즐비했다.

사실 빵은 오전에 사두어서 굳이 살 필요가 없었지만 꼬맹이가 좋아하는 도나스 사러 -



어제 타임빌라스에서 만난 팥고당 팥빵은 자그마치 3,900원이 했는데 여기서는 프리미엄이 3,200원이다.


그 사이에 어느 분이 들어 오셔서 하나 남은 글레이즈 꽈배기를 사가셨는데, 아까비.

왜 다른 사람이 사먹는 걸 보면 나도 먹고 싶어지는 걸까.



예전에 던킨 바바리안을 좋아했었는데, 그놈의 SPC 산하 회사라 다시는 사 먹지 않기로 했다.

하긴 요즘 나의 빵집 투어는 모두 SPC 불매의 일환이다.

그리고 보니 빵집 하나 때문에 발품을 팔아야 하는 게 어처구니가 없구나.

그 많던 동네 빵집이 다 사라져 버린 게 아쉽다.



다양한 설렉션이 아주 마음에 든다.

앞으로 자주 오게 될 것 같은 그런 느낌적 느낌.



참 며칠 전 이맛트에 갔을 적에 꼬맹이에게 삼립호떡 사준다고 했는데, SPC 불매해야 한다고 안 먹겠다고 해서 감동먹었다.


대단한데 그래 녀석.



며칠 전에 읽기 시작한 발자크의 <사촌 퐁스>.

며칠간 분발해서 절반을 넘어섰다.

과연 절반을 넘어 가니, 확실히 재미가 있었다.


19세기판 막장 드라마의 달인 발자크다운 이야

기가 아닐 수 없다.


갑자기 발자크의 책들을 '다시' 구해서 읽어야

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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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2-11-02 18: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메냐 님은 루시퍼! 빵 사진 올리시면 안 됩니다!!!!

레삭매냐 2022-11-02 19:11   좋아요 2 | URL
저녁밥을 먹어야 해서
한입의 유혹을 이기느라
빡셌었습니다 ㅠㅠ

고저 죄송합니다.

페넬로페 2022-11-02 19: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매냐님의 그 꼬맹이
몇 살인지 몰라도 넘 의젓하고 귀여워요.
매번 꼬맹이를 위해 열 일 하시는 아빠 매냐님도 다정하십니다^^

레삭매냐 2022-11-02 19:12   좋아요 3 | URL
편식쟁이라 만날 밥상머리
에서 전쟁을 치르네요 ㅠ

아직 아가 같은데 가끔
어른스러운 멘트들을 날려
서 깜딱깜딱 놀랄 때가 있
답니다.

coolcat329 2022-11-02 20: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제 팥고당 단팥이 3900란 매냐님 글을 읽고 동네 2600짜리 단팥빵이 갑자기 먹고 싶어 방금 집에 들어오는 길에 사러갔더니 방금전 어떤 분이 싹 쓸어가셨다고...ㅠ
내일 다시 도전하렵니다.
편한 밤 되세요~~

레삭매냐 2022-11-03 10:49   좋아요 3 | URL
아니 얼마 전까지만 해도
슈크림-단팥빵들이 천원 단위
였었는데 언제 그리 가격이
올라가 버렸는지요.

나름 서민들의 음식이었는데
말이죠 흠... 감사합니다.

바람돌이 2022-11-02 20: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리 동네는 파파 도나스는 없고 맛나 도나스!! ㅎㅎ
요즘 저는 운동도 소용없이 먹으면 먹는대로 다 몸무게증가로 가는 신기한 몸체험중이라 이런 글은 진정 악마의 유혹입니다. ㅠ.ㅠ
그나저나 저 발자크의 책은 왜 저렇게 버림받은 포즈일까요? ㅋㅋ

레삭매냐 2022-11-03 10:50   좋아요 3 | URL
아, 맛나 도나스 이름은
듣기만 해도 맛나 보이는
느낌적 느낌입니다 -

오늘 아침에는 어제 쟁여
둔 꽈배기로 아침을 때웠
답니다 :>

<사촌 퐁스>는 신간들에
밀려 그만... 바로 읽는 대
로 돌입할 예정입니다.

mini74 2022-11-03 00: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제 동네빵집만 ㅠㅠ 예전엔 거북당이니 하며 동네빵집 많았는데 정말 온통 파바네요. ~ 꼬맹이 가열차게 칭찬합니다 ㅎㅎ

레삭매냐 2022-11-03 10:51   좋아요 2 | URL
저는 해도 꼬맹이가 먹겠다고
하면 사줄라 했는데... 고 녀석
참 -

거북당, 친근한 이름이네요.
파바 지옥에서 벗어나고자 합
니다.

라로 2022-11-03 11: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SPC가 뭐의 약자인가요??^^;;
꼬맹이가 정말 제법 어른스러운 말을 하면서
행동도 그렇게 하다니!!
매냐님 꼬맹이 바보이실 것 같아요.^^;;
저도 바바리안 크림 도너츠 좋아하는데
그것 말고는 도넛에 그닥
어쨌든 동네 빵집이 살아남았으면 좋겠어요!!

레삭매냐 2022-11-03 13:22   좋아요 0 | URL
SPC (Samlip/Shany Paris Croissant and Companies)
고상하지만 예전의 삼립식품이지요.
보름달빵 맹글던.

사망 사고 나고서도 8일만에 또
사고가 났더라구요. 답이 없는
회사 같습니다.

저랑 취향이 비슷하시군요.
전 보스턴 크림이랑 바바리안만
먹습니다.

동네 빵집 완완쉐이!!!
 



10월의 독서기록

 

해가 갈수록 독서 집중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왕년에는 참... 그랬더랬지.

 

지난달에는 모두 5권의 책들을 만났다.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책 두 권 그리고 보뱅과 솔 벨로의 책 각각 한 권. 그리고 막판에 지난 여름에 사둔 그래픽 노블 <라스트 맨> 한 권. 초라하구나.

 

물론 시작한 책들은 더 많다. 돈 윈슬로의 <개의 힘>도 읽기 시작해서 마무리를 짓지 못했고, 헨닝 만켈의 <미소지은 남자>, 아민 말루프의 <초대받지 않은 형제들>, 아니 에르노의 <탐닉>, 솔 벨로의 <허조그> 그리고 <히틀러를 선택한 나라> 등등... 시작은 창대했으나 미처 끝은 내지 못했더라.

 

너튜브의 각종 동영상들과 모바일 게임 돌파삼국지 때문이라고 해두자.

그리고 날이 좋아 여기저기 다니느라 미처 책 읽을 시간이 없었다. 오래 전에는 시간이 넘쳐 흐를 것 같았지만, 이젠 그렇지 않다는 걸 잘 알게 되었다.

시력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그러니 시력이 좋을 때, 시간이 아직도 여유가 있을 적에 더 읽어야지 싶다.

 

이달에는 집으로 오고 있는 <아버지의 해방일지>(그렇게 재밌다고 하던데) 그리고 몇몇 신간들 그리고 지난달에 시작해서 읽다만 책들을 만나야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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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치료 때문에 연차 내고 쉬는 날,

두번째로 의왕 타임빌라스를 방문했다.

우선 가자마자 이터스에 가서 타코 플래터를 주문했다.

양이 많이 보였는데 왠걸, 순삭해 버렸다.

이건 뭐 패스트푸드인 줄 알았다. 나의 사랑 과카몰리~



뜰에는 버베나가 피어 있었고, 가을의 향기가 막 사그러 드는 그런 기분이었다.



<팥고당>에서는 단팥빵을 팔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빵 한 개 가격이 가뿐하게 삼천원을 훌쩍 넘겨 버렸다.

예상은 했지만, 다시 한 번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물가에 놀라 버렸다.

드랍게 비싸서 못 먹겠다!!!

 

대신 별다방에 가서는 설문조사하고 받은 쿠폰에 500원을 더 얹어서 라떼를 마셨다.



주말과 달리 한가하기 짝이 없는 공간과 시간이 너무 좋았다.

돌아오는 길에는 레몬나무에 매달린 레몬을 보았다.

멋지기도 하여라. 나도 레몬을 그렇게 키워 보고 싶다고.

 

나의 아보카도 농사는 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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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cat329 2022-11-01 20: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돈 윈슬로의 《개의 힘》재미가 없으셨나요? 저는 정말정말 좋아하는 책이거든요. 너무 재밌어서 주변에 막 알리고 싶을 정도였는데 알릴 데가 없더군요.

단팥빵 저도 좋아하는데 삼천원이 넘다니 기록입니다. 레몬나무가 어디에 있는건지 와~~이쁘고 신기하네요.

레삭매냐 2022-11-02 08:02   좋아요 2 | URL
아니 재미가 없는 건 아니었구요 -
이 책 저 책 계속해서 새로운 관
심사가 생기다 보니 좀 뒤로 밀렸
을 뿐이랍니다. 이달에는 마저 읽
을라구요.

단팥빵 삼천구백원은 에바 아닌
가요 ㅠㅠ 싼 맛에 먹는 녀석인데
말이죠 히잉~

레몬나무는 쇼핑몰 정중앙 부근
의 화단에 있었답니다.
전 처음에 레몬을 나무에 매달아
놓은 줄 알았지 뭡니까.

새파랑 2022-11-01 23: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5권 중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작품이 2권이군요 ㅋ 저도 요새 집중력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가을 때문인걸까요? ㅋ 타코 완전 맛나보입니다~!!

레삭매냐 2022-11-02 08:03   좋아요 2 | URL
열독가 새파랑님께서 그 무신
겸양의 말쌈을 ~~

저는 가을 탓을 하고자 합니다.
가을 너 때문이얏!

타코는 사랑이었습니다.
옆지기에게 칭찬 받았습니다.

mini74 2022-11-02 00: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작은 창대했으나 ~~ 에서 공감하며 ㅎㅎ 버베나 수수하면서도 예뻐요 ~ 다음번엔 꼭 아보키도 농사 성공하시길 !!

레삭매냐 2022-11-02 08:05   좋아요 1 | URL
만날 그런 것 같아요 -
시작만 거창하고는 못 다
읽게 되는...

버베나는 정말 별 것 아닌
듯하면서도 멋지더라구요.

쇼핑몰 앞의 앞의 바라산
풍경이 참 좋았답니다.

아보카도 농사는 이제 시마
이해야지 싶습니다... 실패의
후유증이 크네요.

독서괭 2022-11-03 16: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내지 못한.. ㅋㅋ 저도 너무 많습니다. 그나마 작년부터 서재활동 열심히 하면서 완독을 많이 하는 듯 합니다. 아보카도 농사를 망치셨군요..? 마지막 문장에서 슬픔이..;;
타코 진짜 맛있어 보입니다~!

레삭매냐 2022-11-03 16:37   좋아요 2 | URL
북플 활동을 하면서 자극
을 받기도 하고, 보다 더
완독에 ㅋㅋㅋ

물론 여전히 시작하고
못 다 읽는 책들이 많긴
하지만요. 그래도 열심히!

아보카도 농사는 처참하
게 망했습니다. 초짜니
그렇지 않을가요.
찍어 놓은 사진이 있긴
한데 - 올리기가 민망해
서 패스했네요.

타코는 참 맛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