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외딴집에 살았을 때 시골사내아이가 놀 일이 뭐가 있겠는가?

 사는 삶 자체가 보이는 것이 산이요   강이니 그 안에서 노는 것이 일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걸어다니기 시작한 때부터 물을 가까이 하게 되었다.
물이라 함은 깊기도 하고 얕기도 해서 처음에야 발을 동동 그루고 자맥질 정도 이던 것이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수영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개 수영이라고도 하고 소 수영이라고도 하지만 ( 동물들이 의외로 수영을 잘한다.  개도 잘하고 무게가 많이 나가서 잘 못할 것 같은 소가 수영을 잘한다. 물을 그리도 싫어하는 염소도 잘한다.)  그냥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잘하게 된다.

 저녁 무렵 해가 저물기 시작하면 서서히 거멓게 대수리들이 나온다.  고동, 다슬기 라고도 하지만 나는 이 대수리라는 말이 정말 좋다.  밤이 되면 정말 주어 담기만 하면 될 정도로 많이 나온다.

밤이 되면 온통 시커멓다...  
중학교때 동생과 함께한 방울 낙시는 정말 재미었다. 어두운 밤에 카바이트 불을 밝히고 지렁이를 미끼로한 방울낚시 ..   메기나 동박아, 짜가 물면 딸랑따랑 서서히 소리가 나오고 큰 놈이 물면 아예 소리가 안나고 줄이 죽 밀려간다.
큰 물이 지면 물 가에서 독대로 동생과 훌트면 정말 10여 마리씩  1시간도 되지않아서 한 바구니를 잡기도 했다.   겨울이면 꽝이라고 매로 큰 돌을 두드리면 기절해서 올라오는 고기들을 줍기도 한 그 시절이 그립다.

중학교때 부터 내 키도다 2배는 된 직한 깊은 물속으로 들어가서 대수리를 잡기도 했다.
귓기라고 정말 깊은 냇물이 있는 곳이었는데 대수리가 정말 컸다.
수경을 쓰고 수경안에 쑥으로 즙을 내어서 문내어서 쓰고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20초 쯤 바닥을 흪으면서 대수리를 망에 담고 담았다.
한여름에 그만한 피서도 없거니와 싸가지고 간 도시락은 꿀맛이었고 잡은 고기는 구워먹었다.
고기잡는 방법은 작살이리고 쇠를 날카롭게 갈아서 물속을 다니다가 메기나 꺽지 제법 큰 고기들을 잡아서 묵음을 하기도 했다.
오후 5시가 넘으면 추워져서 물에 들어가기가 안된다.그러면 그동안 잡은 대수리를 본다.
한자루가 족히 된다.  밥그릇으로 아마  7개 이상은 나올 성 싶다.
500원씩 밥그릇에 하나 가격이니 3000원은 넘겠다.

가지고 온 대수리를 똥배 할아버지라 불리는 아저씨의 동생분에게 팔았다. 그 분이 항상 고생햇다고 후하게 가격을 쳐주셨다.  

이 일이 나의 첫 아르바이트요.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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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이런 상상을 해 본다. 창업을 하려고 하는 분들에게 성공 할 수 밖에 없는 아이템을 추천해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전문가라고 하면서 그런 능력도 없으면 안 되는데, 도저히 불가능한 상상을 해 본다. 하지만 나는 그런 능력을 가지고 싶다. 그래서 실패 하지 않도록 해 주고 싶다.

수일 전에 후배가 하고 있는 사업장을 방문해서 몇 가지 조언을 해 주었다. 저녁을 먹으로 가자면서 후배가 안내한 곳은 경기도 안양시 비산동에 있는 아주 작은 초밥 집이었다. 솔직히 이런 곳을 처음 방문을 하면서 누구나 느끼는 불안감 맛이 있을까? 그러나 믿는 후배가 자주 가는 곳이라 그 불안감은 오래 가지 않았다.

작은 가게 안은 스탠드 의자 6개 와 4인 테이블 2조가 전부였다. 실내는 인테리어라기 보다는 그저 단정한 아주 평범한 가게였다. 주인이 직접 초밥을 만들어 주고 우린 열심히 먹었다. 맛을 생각보다 좋았다. 활어 초밥을 양껏 먹고 우동 하나 나눠먹으니 포만감이 나를 행복하게 했다. 가격은 29,000원.

갑자기 분당에 있는 화려하고 큰 회전 초밥 전문점에서 먹은 초밥과 가격이 떠오르면서 기분이 나빴다. 가격 대비 만족도는 이곳 8평 ‘다감(多感)’이 훨씬 높았다. 초밥 먹은 애기를 하자는 것이 아니다. 이집 주인은 이곳에서 5년째 장사를 하고 있다.

직접 준비하고 직접 요리하고 종업원 한 분과 큰 걱정 없이 행복한 초밥을 만들고 있다. 이런 맘으로 만드는 초밥은 맛이 좋을 수 밖에 없다. 음식은 만드는 사람의 맘과 생각이 그대로 음식에 녹아든다. 아름다운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만드는 음식은 아름답기 마련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장사가 잘 되지 않는 집의 음식이 맛이 없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불안한 맘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아무튼 주인장에게 물어 봤다. 돈 버시면 큰 초밥 가게 내고 싶지 않으세요? 대답은 “아니요! 할 수 있다면 이만한 가게 하나만 더 하고 싶어요” 였다. 나는 그런 주인장의 생각이 아주 맘에 들었다. 간판도 작아서 지나가면서 들어가기는 어렵고 한번 방문한 고객이 재방문을 통해 단골이 되는 식으로 이 불경기에도 문제가 없단다.

8평 가게에서 하고 싶은 요리하면서 한 달에 5-6백 번다면 이보다 더 아름다운 행복이 어디 있을까? 성공창업은 이런 것이다. 조리 기술을 배워야 하고 그리고 숙련 시켜야 하고 준비해서 작은 가게를 열어 안정적인 매출을 위한 고객 확보하는데 까지 걸리는 시간도 생각해야 한다.

쉽게 뚝딱 만들어 질 수 있다고 믿고 서둘러 창업하는 지금의 창업 관행에서 교훈으로 삼아야 하는 가장 바람직한 소자본 창업의 전형인 것 같은 생각에 소개해 본다. 창업은 이런 것이다. 하고 싶은 일 하면서 돈도 버는 생활의 연속이지, 투자한 만큼 이윤을 뽑아내는 게임이 아니다.

안양에 있는 8평 ‘다감(多感)’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행복을 다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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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나의 가족. 나의 소중한 아내. 큰아들 중학생 설빈,둘째 아들 찬빈

            큰 놈이 사진찍기를 싫어해서 어렵게 찍은 사진이다.

 



            

             이번 휴가 때 문경 쌍용계곡에서 아내와 큰 아들.

            



           

             귀엽고 사랑스러운 둘째 아들 찬빈이. 개구장이에 나를 쏙 빼담아서 괴짜야.

             어린이날, 안산 항공축제전에서

 



           

            제부도로 1박2일 놀러갔을 때 찍은 사진.

            경관도 좋고 조개구이를 맛있게 먹었지.경기도권내에서 이렇게 가까운 섬이 있다는 것은 행운이지.

 



           

             3부자. 세상에서 가장 큰 부자지. 듬직한 큰 아들. 귀여운 둘째 아들. 이놈들만 있으면 걱정없지.

 



 

              노래하나는 잘 하는 우리아들.

 



 

 

아톰을 닮은 귀여운 둘째아들. 날 닮아서 많이 엉뚱하다.

 



 

 

 나의 가장 소중한 피앙새. 아내.  강물에 아내와 두아들이 빠졌다면 먼저 아내를 구할 거야. 그리고 두 아들도 어떻게든 혼신의 힘으로 구할 거고...내 인생에서 가장 큰 성공은 아내를 만났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에서 100%의 성공이 있다면 나는 아내를 잘 얻어 51%성공을 시작했고 49%는 열심히만 하면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이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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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남면에 와서 개인산과 방태산을 오르지 못한다면 상남면에 대한 실례이다.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 의 저자. 방태산 화타선생 김영길 선생님의 말씀대로 상남면은 고요하고 잔잔하다. 부드러우면서 자연이 주는 포근함과 웅장함이 다시금 느껴진다.
간밤에 산새소리 민박에서 아침을 지어먹은후 방태산 자연휴향림으로 가려던중 다리위 개인약수 몇키로 적혀있는 이정표를 보게 되었다.

그랬구나. 어제 가보려던 곳이 이 개인약수 였구나.
무조건 가보기로했다.
가는길은 가파르고 좁다. 이후에 미산너와집 안주인께서는 충분히 서로 피해서 갈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굉장히 좁은 것 같다.
10여분을 달렸다.
드디어 개인약수에 도착...



 개인약수 입구 전 미산너와집 사장님.  박호달 선생님이시다.

 부드럽고 섬세하시면서 자연을, 사람을, 삶을 사랑하시는 분이시다. 맑은 영혼이 느껴지며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끈을 알고 계시는 분이시다. 적은 말수 속에 사람을 배려할 줄 아시고 자연을 닮은 맑은 눈빛을 가진 분이시다. 여행에서 느끼는 참 행복은 그 여행지에서 만나는 사람이다. 홀로인 여행에서 나그네를 반겨주고 나그네와 말 동무가 되어주는 인연. 어쩌면 여행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고 그 사람에게서 삶을 투영하여 새롭게 창조하는 게 인생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두분은 너무도 잘 어울이신다. 여기 미산너와집에 방문하여 안주인에게 몇마디를 여쭤보았다.

식사는 되는지, 혹 건전지는 판매하시는지... 친절하게 말씀해주시는 배려에서 여행에서의 참 행복을 느껴본다.
호달 선생님과 안주인께서는 서울에서 지내셨고 호달 선생님은 국민은행에서 퇴직후 이 곳 상남면에 와서 이 곳 미산 너와집을 2년에 걸쳐서 지으셨다고 한다. 그 고생이야 눈에 안봐도 훤하지만 짓는 내내 얼마나 행복하셨을까?



 



 방태산을 힘겹게 등정하면서 내 머리속에 있던 생각 한가지는 오직 이 막걸리와 안주 생각뿐이었다.

오르는 길은 그리 힘들다 느끼지 않았다. 방향 표지석이나 정상 표지목도 없었다. 그리고 개인산 옆자락으로 내려오는데 왜그리 경사가 심하던지 몇번을 정신 바짝 차려야 했다. 경사도 보통 경사가 아니다. 길이 아닌 곳을 골라와서 더 그랬는지 몰라도 긴장을 하면서 내려와야 했다.
내려오는 내내 내 머리속의 생각은 어서 내려가 파전에 막걸리를 먹자. 오직 이생각 뿐이었다.
내려오자 마자 미산너와집에 도착해 막걸리와 파전을 주문했다.

막걸리를 가득 따라서 숨도 쉬지 않고 먹었다.   달고 맛있었다. 목젓을 타고 가는 그 막걸리는 상쾌함과 시원함, 삶의 찌꺼기를 내려보내는 그 기분이었다. 김치는 또 얼마나 맛있었는지.. 손수 직접한 맛이 느껴졌다...



 막걸리의 맛은 그윽하고 향기롭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은 먹는 시간이다. 삶은 어차피 먹어야 산다. 가장 나쁜 놈이라 생각되는 놈은 음식가지고 장난치는 놈이다. 음식장사를 하는 사람들에게 고하노니. 신성한 음식가지고 장난치지 말지어다.
옆에 놓인 나물과 음식들. 막걸리 맛이 일품이다.



 호달 형님께서 직접 찍어주신 미산너와집 배경이다. 웬지 사진을 연구해 본 같이 사진이 지금보니 각도와 구도가 잘 맞다.
얼마나 정성을 다해 지은 집인줄 사진으로 감상하니 더 좋다.



 뒤가 머물수 있는 펜션이다.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형님의 성격상 깔끔 그 자체일 것 같다.
겨울이면 얼마나 운치를 뽐낼지 궁금하다.



 가지런하면서 선이 있다. 뭐든지 이유가 있다. 황토방에서 다음에는 하룻밤 머물고 싶다.



 인천에서 오신 산객과 형님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인천에서 오신 이분은 혼자 당일치기로 이곳에 왔다. 하룻밤 머물기를 청하였더니 아내가 출산이 얼마남지 않아서 올라가신다 한다. 바쁜 일상에서 시간을 만들어( 정말 만들다는 말이 맞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시간이니까) 이렇게 용기내어 여행을 오신 분들은 멋지다. 열심히 세상을 살다가 일탈의 즐거움을 맛보는 사람은 멋지다.



 대학교 교수님이시다. 동양공전이라는 대학에서 강의를 하신다고 한다.이분이 추천해주신 울릉도에 꼭 한번 가보아야 겟다.

웃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시다.



 여행에서 만나는 사람, 사람이 가장 재산이다. 여행의 백미는 그 여행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 하는 것 같다.

인연의 소중함을 느끼고 그 곳에서 나눈 대화는 살아가는 힘이 된다. 거름의 역활을 하는 사람, 여행은 사람과의 진정한 소통이라 말하고 싶다.



 미산이와 너와.  녀석들 두 놈다. 선한 눈빛을 가지고 있고 순하다.

공기좋은 곳에서 살아서 그런지 웬지 여유가 있어 보인다. 어쩔때는 개 팔자인 너희들이 부러울 때가 있다.



 밤 열시를 넘었을 게다. 막걸리에 취해버린 것 같다. 눈빛이 풀렸다. 호달 형님은 하나도 안 취하셨는데...  산에서 술마시면 안 취한다는 말은 거짓말인가? 나도 술이 그리 약한 남자는 아닌데... 하여튼 취했다. 깨어보니 새벽4시 일어나 화장실 갔다온후 또 팩소주를 하나 비우고 잠들었다. 간밤에 가져온 김치하고 먹었는데 나의 지론. 가끔은 아주 가끔은 술은 술로 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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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좋은 힘은 무엇보다 조용한 힘이다.
다른 무엇보다 조용한 힘이다.
조용한 힘은 자신의 깊은 내면에서 나온다.
내면의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자신의 반성과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다.

 인간의 힘은 보잘 것 없어보이지만 때로는 강한 힘을 발휘한다.
강한 힘은 소리없이 움직인다.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셨다. " 골방에서의 은밀한 시간" 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였다.
예수님께서도 때때로 홀로 은밀한 시간을 보내셨는데 우리 나약한 인간이야 말할 것도 없지 않은가?
현대사회는 복잡하고 어렵게 얽긴 실타래같은 인생이라 많은 소음과 혼돈속에 정숙 할 수가 없다.
하지만 시간을 만들고 내야 한다. 어차피 핑계고 변명이다.
[골방에서의 은밀한 시간]은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삶은 때때로 쉼을 원한다. 그래서 나도 7년만의 골방에서의 은밀한 시간을 자원하였다...

 정말 정말 정말 홀로인 여행을 하고 싶었다.
내 삶에 내 시간의 귀퉁이를 나만이 진정으로 쓰고 싶었다...

 

 



인제로 가는 도중 정말 배가 고팠다.
밥은 가서 지어먹기로 작정을 한지라 간단하게 요기를 하려고 마음먹었는데 눈에 들어오는 집이 생선국수집이다.

정말 기대는 전혀하지않았다. 그저 허기만 면하자고 들어간 집이었는데 나오는 모양새가 심상치않다.
5000원짜리 국수가 냄비채 나오더니끊기 시작한다.
양도 은근히 많지만 냄새며 맛이 일품이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 말그대로 국물이 끝내줘요~~ 

 



 이분이 주인이시다.
코가 유난히 크신분인데 인상과 달리 친절하시다. 맛있게 드셨냐고 먼저 여쭤보시고 생선국수 시작한지는 한달이
아직 안되었다고 말씀하신다.
아마 잘 되시길 겁니다. 정말 맛있게 잘먹었다고 말씀을 드리 기뻐하신다...



 

내촌면에서 돌고 돌아서 이곳 상남면에 도착하였다.
홍천 내면으로 돌아왔으면 더 빨리 올 수가 있었을 텐대 여행은 아쉬움을 동반하지만 어쩌랴 시행착오 없는 일이
이세상에 어찌 없으랴..
상남에 도착하니 정말 반가웠다.



 살둔산장.
일본식 귀틀집이다.
머물고 싶은 집    국내100위안에 든 집이란다. 설악산 대목장이 85년도에 설계하여 지은 집이다.



 사람이 살지 않는다.
 산장지기하고 통화하니 보일러가 고장나서 5월 중순에나 오신단다.
사람이 살지 않으니 역시 휑한 느낌이다.  사람이 살지않는 집은 온기도 없고 웬지 씁쓸한 가을냄새가 난다.



 여기저기 블로그에 사람이 살았던 흔적들이 나오는데 정말 그 안에 보고 싶었다.
다 잠겨있다. 어쩔 수 없다. 다음을 기약하는 수밖에...



 

지금은 얼굴이 그나마 양호한 편이다. 얼굴 수염과 머리도 길지만 하루가 다르게 아주 몰골이 얼마만큼 처참하게 변하는 지를 보게 될 것이다.

 



 

 살둔산장 맞은편의 폐교다.
사진이 보이는 분들이 여기 주민들이신데 그 날이 체육대회겸 삼겹살 파티하는 날이란다.
인심좋은 분들.. 같이 족구도 하며 고기에 소주한잔하고 가시라고 몇번을 말씀하신다. 가식이 아닌 진심으로 말이다.
역시 강원도 인심이 살아있구나. 말 한마디라도 얼마나 감사한가. 말 한마디에 천냥 빛 갚는다는 말은 거짓이 아니다...



 

선이 그윽하다.
이런 곳에서 하룻밤이 얼마나 좋을까?
정말 아쉬움이 남는다...



 
살둔산장에서 내려오다  여기 산새소리 펜션집을 발견하게 되었다.
가격만 물어보고 가려했는데 주인이 너무 친절하여 하루를 묵고 가게 되었다.
방 따뜻하지 않으면 큰일나요? 몇번을 당부했는데 정말 따뜻했다.
삼겹살을 구웠다. 정말 간만에 소주를 한잔했다. 속이 따뜻해진다.

그런데 벌써 왜이리 외로워지는 걸까?
[익숙한 것과의 결별, 백범일지,누우면죽고 걸으면 산다.] 3권의 책이다.
화타 김영길 선생의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 이 책 때문에 여기 상남을 들렀다..
강원도의 밤은 깊고 푸르다... 그리고 물 소리 만이 친구가 된다.
나는 내 자신과의 많은 대화를 하고 싶었다. 내 자신의 소중함을 끌어의 소중함을 알고 싶었다.
여행을 사람을 만든다. 사람은 생각을 만든다.  나는 사람과 생각을 만드는 사람이다....
그렇게 하루밤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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