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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수는 항상 배고프다.

군대시절과 비슷하다.

밥먹고 뒤돌아서면 한 두시간뒤면 배가고프다.

그런데 나와 같이 다니는 김군은 배가 전혀 고프지 않은가보다. (김군과 나는 같은 나이였다.)

오후 2~3시가 되어도 판매영업에 여념 이없다.

( 후에 나도 알게되었다. 내가 사수를 맡아서 해보니  참으로 전혀 배가 고프지 않은 것이다. 판매가 없는 날에는 밥생각은 아예없고 시간이 제발 천천히 가기만을 바래지는 것이었다.

아니 어느 직장생활에서 시간이 더디게 가는 것이 좋다는 말인가?

그런데 현실은 그랬다. 제발 시간 만이라도 천천히 가라고...)

오전 여기저기 7~8군데의 거래처를 돌아다니고 12시가 넘으면 나는어김없이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데  김군은 항상 그렇다.

" 야 !  정말 팔데없다.. 어데 갈데없냐?

 

아침부터 선임계장의 핏대높인 소리가 나는생생히 기억난다.

 " 이#같은 놈들아..이 *같은 새끼들아 ~~

이따구로 할려거든 집에가서 발닦고 애나봐라~~

영업하는 놈들이 이게 실적이 뭐냐?

우리 지점이 지금 전국에서 몇등 하는지나 아냐?

그 잘하는 지점은 아프리카 열대야냐?

그곳은 더워서 환장하고 음료수만 먹는 사람이있고 우리는 지금 시베리아, 남극이냐 ? "

전화기를 집어던지고 재털이가 하늘로 날아가는 상황을 본 나로서도

밥맛없고 찹찹한데 당사자인 내사수는 오죽하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나는 왜 배가 고픈가?

 

그렇다 .

항상 회사에서 목표 라는것을 준다.

한달에  이정도는 해야 영업이라 할 수있지...   하면서 주는 목표는언제나

30 %가 더 많게준다.    정상적으로 하면 5천만원 을 팔 수 있는  시장을 언제나6천만원에서

7천만원을준다...

목표라는게 지역특성 이라는 것도 있고 개 개인의 능력이라는 것도 있는데

항상 고참순으로 많이도 주었었다.

항상 목표때문에 스트레스받고 팔아야 한다는 그압박감..

그것을 지켜보는 부사수의 마음도 찹찹하다.

 

그러면 어떻게 팔아야 한다는말인가...

정해져있는 지역을 이탈 하지않고 그 손바닥보다 조금 더 크다는 자기 지역에서

어떻게 하루하루를 팔아가며 목표를 채워야한다는말인가?

당일판매가 떨어지면 고양이 앞에 쥐마냥 한 두시간씩  욕먹으며 죄인처럼 있는사수도 있고

어떤사수는 많이 팔았다하여  어깨 두들겨주면서   고생했어,  칭찬들으면서 5분도 안되서 결재가 끝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보면 항상 희비가 엇갈린다.

이것이 승자와 패자의 차이점인가?  아니면 영업의 결과에 대한 당연한 결과 인가?

내가 배우고 싶고, 얻으려한 영업이라는 것은 바로 이런것 이었나...  상념이 교차한다.

 

그래서 덤핑 판매라는 것이  나오게된다.

한정된 지역내에서 하지못한 목표를 도매점에 푸쉬하게된다.

회사에서는 절대 도매점거래 또는 덤핑판매금지,일률거래처에  회사가격을 준수하는 판매영업를 하라는데 이것이 현실에 맞는 다는 말인가?

 

 

 

정말 말은 쉽고 회사정책 데로만하면 다들 돈 벌어가겠다   한다.

뭐든지 공존의법칙은 있었다. 악어와 악어새마냥 내가 힘들면 쉽게할수있는

주위의 친구(?)가있다.    그것이 도매상 이라는 또 하나의 판매처이다.

하루판매가 끝나가는 저녁이되면 회사는 들어가야  하는데 퇴근하려면 입금도해넣고

장부정리도 끝내고, 가족의품으로 가야하는데   그 영업의 실적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사수들은 회사에서 하라는 판매금액이 부족한 만큼의 물량을 덤핑 판매를 하게된다.

 

 

도매점 주인들은 또  누구인가?

뻔히 안다.요놈들 또 갈데 없고 못 팔아서 왔구나..

회사 정상가격에 그 사람들이 물건을 친절하게받을까?

어서오세요?   고생많지  ?   그래그래 내가 아주좋은가격에 팔아 줄게,  어서 놓고만 가게 ?

이런 위안과 친절한 말들을 해줄까?

천만의 말씀이다.

그 사람들은 사수들 머리 꼭대기에 올라가 앉아 있다.

사수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듯 하다 .    나도 당신 머리위에 올라가  있다고...

다 필요없다.  가격이 가장 중요하다.

어느 누가와도 필요없다. 가격가장 낮은사수가  승리하는것이다.

회사에서 정한가격이한박스 10000원이라면 덤핑가격은 7500원에서 7700원

도매점주인은 100원 200원에도민감하다.

500원에 한판(110박스)차액이 55000 원이니 항상 가격이 문제다.

그렇게 사수들은 두세 판만 판매하면   손해보는 금액이 장난 아니다.

2백만원을 팔기위해 회사에서 정한 에누리외 20~30만원 이상이 까진다.

 

까진다 ( 손해본다) ,   남는다....

이것이 참으로 애매한 것이다.

회사에서는 분명히 정해놓은 입금가 라는 것이있다.

가격준수...가격투명하게 사실그대로 영업을하고  가격 이상받지도 말고

까지지도(손해를보고) 말고 팔라하는데,  그렇게 순진하게 나가면 슈퍼사장들이

마트점장들이 ...도매점 상인들이... 아이구  아주 잘하고 있구나 !   하고 칭찬해줄까?

절대아니다...죽어도 아니다...

그것은 회사에서 허울좋게 만들어낸 구실일 뿐이다.

분명히 남는곳도 있고 까지는 곳도있다...그리고   보통으로 남지도 까지지도 않는곳도있다. 그러니 각제품마다 똑같은 가격이어도 거래처 마다   가격이 전부 다를수밖에...

내리는 거래처마다 똑같은 가격이 같은 곳은 그래서 한집도 없게된다.

 

여기에서 영업의 진정한 실력이 나오는 것이다.

승자와 패자, 그리고 강자와 약자가 나누어 지는 진검승부가 시작되는 것이다.

패자와 약자는 언제나 말이 많고 변명이 많다.  최선을 다 했다고 는 하나 그 것은 자신의 생각일 뿐이다.   진정으로    내 목을 걸었는가?

패자와 약자는 언제나 말이 많다.   회사가  멋같다느니...더러워서 못해 먹겠다느니...

어이구 그만두어야 이꼴 안보고 안 당하지 ,여기아니면 먹고살데가 또 없을까 하고...그들은 밤이면 술을 마신다.

포장마차 같은 곳에서 소주나 먹을 것이지, 입도  참으로 고급이다.

보통 갈비 집에서 소주한잔 시작하면 얼큰하게 먹게 된다.

입가심으로 생맥주나 한잔 하면 참으로 좋을성 싶은데 그런 다음 항상 가는 코스가 있나보다.

단란주점,  룸이딸린술집, 아가씨가 옵빠  어서 오세요 ...하는미인촌 바로 그것이 문제이다.

아침이면 눈이 벌갠얼굴로 술 냄새풍기는 입으로 사수들끼리 전화를한다.

"야 160만원 나왔다는데 네명이니까 40만원씩  뿜바이다 ."

그리곤 부사수들에게 일을 맞기고 놓고는  오전 취침에들어간다.

40만원이 누구집 애들 이름이냐?

왜 회사공금에  손을 댄다는 말인가. 내가 보기에도 수금한돈으로 먹는것이 보였다.

한달이면 그렇게 몇차례씩 가고들한다.

그러면 영업해서 까져,  술마셔서 까져 ...  대체 생각이있는가....

 

 

그런 와중에 돈번 사람은 절대없다 ...  하는데 항상  까지기만 (손해보기만) 한다는데,

남은 사람은 절대 없다고 하는데 그게 사실일까?

그렇다면 회사를 뭐하러 다닌다는 말인가? 

내가 생각하는 회사생활 이라는것은  먹고살기 위함이 첫째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회사 내에서의 정확한 내 위치를 찿는 다는 것,   그것은 현실은 직시하고 물을 흡수하는   스폰지처럼  나를 일의 가운데에 놓고 최선보다의 몇배를 다하여 회사생활이지만 업계의 일인자가 되는 삶을 목표로  사는 것이라 깊이 생각하여 본다.

 

아니다..  모르는 내가 보기에도 분명 10 명중에 두 세사람은 벌었다.

들리는 말을 종합해보고,  그 사람의 자제, 마인드,절재력,  생활하는 흐름을 보면 안봐도 느낄 수있다.  

정해진 곳은 납품만 하는것이 아니다. 

 신규개척도 해야 하고 거래처 특성상 여러 사람을 대하는 화술, 가격을 정하는 협상력, 시간관리를 하는 능력 , 장부를 기입하고 전산능력,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고 어음과  당좌수표를

처리하는 여러능력들,  하루 하루 배워야할 것들 뿐이다.

나는 어깨너머로 항상 자세히 보았다.  분명히 쉽지않은 종합적인 영업 이었다.

술 마실때와는 다른 사수들의 그 능력들을 나는 유심히 보았다.

그리고 느꼈다.   참으로 쉽지 않아 보였다. 정말 쉽지 않아 보였다.

나는 그 비기 (?) 를 공부 해야만 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여전히 공부가 필요했다.    학원이나 학교생활이 아니어도 인생이라는 장에서는  이렇 듯 공부가 필요하구나...

 

난 부사수이기에 더욱더 공부해야만했던것이다.

언제일지 모르는 사수의 날을 위하여 준비하고 또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내가 부사수나 하려고 이 회사에 들어왔던 것은 아니지 않느냐...   이 회사는 실전이다.

나는 제대로 된 임자를 만난것이다.   어떤 영업도  이보다 더 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를 악물고 나에게 분명히 올 결전의 날을 위하여 내 안의 무기들을 갈고 닦아야만 했던 것이다...

 

 

당시 나는 무언가에 간절히 갈증을 느꼈던  삶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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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토록 원하는 부사수가 되었다. 

 

부사수,, 라는 것이  그 회사의 직원이면 누구나 하는일이 었을 뿐인데도 나는 그렇게 간절히 원했던  것 이었다.

그렇구나 !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때는 쉽게 얻으려 하면 안되는 것 이구나.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것은 진작 부터 알고 있었지만  남들과 똑 같은 조건을 얻는다는 것부터, 동등해진다는 자체가 이렇 듯 힘든 것 이구나.

댓가를 치루어야 한다 !  무슨 사소한 일 하나에도 댓가를 치루어야 한다.

쉽게 어떤 것이든 얻으려 절대로 하지 말자....    감사한 마음으로 배운것이다...

 

부사수가 되었으니  의욕이 솟고 힘이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남들보다 먼저 출근하고, 남들보다 먼저 일을 깨우치려  많이 노력했다.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정신 바짝차리고 배우려 무던이도  노력했다.

일이 끝나야 집을 갈수있기에 나이 어린 동생들에게 고개를 많이도 숙였다.

창피 하지않았다. 

 나이가 나보다 몇살씩 어리고 결혼도 안한 동생들 이었지만 창피 하지 않았다.  내안에 나는 자존심을 버리고  배우는 길만이 사는 길이라는 것을 한달 동안에 배웠다.

그래 ... 집에는 나만을 바라보는 아내와 세살난 아들이 있다.

가족을 위한  책임감과, 남편으로서의 의무와,  아빠로서의 자식에 대한 사랑이 우선 이었으나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배움 이었다.  나는 영업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진정으로 원하면 자존심과  내안의 허세를 쉽게 잠재울 수 있으리라...

 

쪽이 팔려?

그런게 어데있는데..

세번을 물어 볼 것을 열번 넘게 물어보았다.

일을 끝내야 집에 갈 수있기에 내일 한다는게 없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집을 갈려면 나는 오늘 할 일을 해야만했다.  해야 한다면 얼굴을 찡그릴 시간이 없어야 한다.

누구 보다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일들을 처리 해야만 한다.

 

그당시 하루일을 마치고 나면 꼭 해야 하는 나의 일은 많았다.

하루내 사수를 도와 거래처에 납품하고 영업하고, 5톤차 한차 분량을 다 팔게된다.

거래처라는게 쉬운 거래처도 있지만 엘리베이터가 없는 4,5층 건물은 정말 이를 악 문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등에 60kg  가 넘는 분량의 음료수를 지고 올라간다는 것은 한번 정도는 어쩌면 할수도 있다.

하지만 두번, 세번 하고 나면 정말 발이 후들후들 거린다.

손이 끊어 질 것 같은 고통도 참아야 한다.  놓치면 일대는 아수라장이 된다.

그것을 10회 가까이 한다는 것은 계단이 나중에는 원수 같고 무서워 보인다.

하지만 해야한다.  누가 대신 해줄 수가 없기에 사수와 함께 이를 악물고 어깨에 힘을 더욱 싣고 깡으로 악으로 해야만 한다... 

 어느새 땀에 젖은 옷은 소금이 하얗게 서려 사우나에 갔다 온 듯 하다 ,  그래도 해야만 한다.

 

하루내내 5톤차에 실린 물건들을 사수와 함께  거의 다 팔았다.

하루 내내 팔린 차는 거의가 텅 비게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하나?

사수는 사무실로 에어콘이 딸린곳으로 가서 하루의 결산도 해야하고 장부정리및

수금정리및  하루 업무의  영업을 마감 지어야한다.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며 에어콘 바람밑에서 계산기를 두드리며...

그게 참 부러워 보이며 신선놀음이라 생각했다.

 

나는 간단하다.

거의 빈차에 내일 또 하루내 팔아야할 물건을 적재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부사수 인 것이다.  사수는 책임자인 것이다.  회사로 말하면 사수는  사장이고 나는  종업원 인 것이다.

하루내 하는 일만도 힘들었는데  지친몸을 끌고 다시 회사에 들어와 하는 일은 어려웠다.

 

쉬운게 아니었다.

일단  취급하는 음료수가 참으로 많았다.  품종수도 많았지만  각각 캔이며 중간 팻트 이며,

1.5 펫트  등등 ..   그 많은 음료수들을 종류 데로,  있어야할 적재요소에  채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남은 물건 정리하는데 걸리는 시간 1시간여...

어떻게 구색을 맞추는가, 생각하고 연구하는데 30분여...

창고에 가서 그 물건들 만드느랴  1시간여...

컴퓨터로 그 제품 번호 찾고 기입하는데 30분여...

확인맞고  내 차례 기다리는데 30분여...

지게차가 올려주면 그 물건들  하나하나 실으면서 뒷 정리를 하는데 1시간여...

4시간이 넘도록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것이었다.

모든것을 정리 하고 나면 밤 열시가 다되어 간다.  시간이 가는 것보다도 더욱 마음을 힘들게하는 것은 어떤일이 있어도 비가 오고, 눈이 오더라도 꼭 해야 하는 부사수의 일이기에  부사수의 임무를 꼭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또한 힘들게 했다.

 

저녁 7시에  들어와서 대체나는 집에 가지말라는 이야기 인가?

나도 집에 가서 아들하고도 놀고 싶고 쉬고 싶은데...

다른 부사수은  들어온지 1시간 넘어서 일을 마치고, 힘들게 하는 것 같지도 않고  금방들어가는데 나는 이렇게 항상 늦게 별보고 나와서 별이 지도록 밤 10시, 11시를 넘기니...

연구 해야한다,   공부 해야한다 ,  어떤 분야 에서든 이렇듯 노하우 라는 것이 있는 것이다.

남보다 내자신이  뛰어나지 않다면, 내 자신이  남보다 뛰어나도록  만들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남보다 더욱 빨리 출근할 수밖에 없었고 자존심을 죽여 야만 했다.

자존심 이라는 것 또한 지킬때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지켜야 하지만, 버릴때는 과감히 버려야 한다 .  현명 해지는 것 또한 이렇듯 연습이 필요하다.

 

 

 

그렇게  헤메고 공부하던 어느날...

토요일 저녁, 그날은 예사날이 아닌데 중요한 날인데...

왜 그리도 일이 안 풀리고 나가야 할 물건은 그리도 많은지...

헤메고 마음이 집중이 안되어서  참으로 힘든 날이었다.

 

가야하는데

나는 시골로 가야하는데 일이  잘 풀리지는 아니하고 꼬여만간다.

답답하다.  달리기 라면 뛰고, 심장이 터지도록 어떻든 달리텐대,   마음하고 제품을 싣는 실력 하고는 하늘과 땅이다.

 

 

당시는 항상 바쁜 생활들 이었기에 부사수들 사이에도 서로 일들에 바빠서 얼굴은 알지만 친한동료는 없었다. 

하지만  그 동료들 중에서도 한명 친한 동료가 있었으니 그 동생이  민군 이었다.

형 무슨일 있어요?  안색도 안좋고 내가 일이 끝났으니 도와 드릴까요... 하는 것이다.

이 얼마나 감사하고 구세주 같은 사람인가...

민군이 도와주니 일이 일사천리 이다.    몇시간이 걸려서 끝날일이 한시간이 넘으니 끝나는 것이었다.

 

 

민군!    이렇게 도와 주어 너무 감사한데  도와준 길에 나 한번만 더 도와 주시오. 

내 급하고 꼭 시골에 가야할일이 있어서 그런데 지금 막차가 다된 시간인데 나 한번만

안양역에 태워다 주실 수 있을련지요?

민군의 차가 속도를 내어 안양역에 도착했다.( 당시는 차가 없었다. )

막차가 바로 앞에 있는데 민군이 물어보았다.

"  형!  대체 무슨일인데  이렇듯 서두르고 가실려고 하는지요 ? "

나는 말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그 민군의 마음이 너무 고마워서 말했다.

"  사실은  사실은  오늘이  돌아가신 아버지 기일 이라서  내 시골에 꼭 가봐야 해요 . "

 

 

민군은 아무말없이 내가 차에 타는 순간을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차창가에 앉은 나는 민군의 모습을 바라 보았다.

너무나 고마운 사람이었다.

사람의 인연 이라는 것 또한 이렇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게 할 수있고  같이 따뜻한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그렇게 나는 부사수로써의 시간들을 하나하나 몸과  배움의 시간속에서 익혀 나가고 있었다...        간절한 마음이 가득 했다.

그리고 나에게 올 시간들에 대하여 항상 준비하는 마음또한 잊지 않았다....

 

 

두서 없는 글이 계속 이어져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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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가  내 나이  27살 이었다.

 

사는 인생에서  소중하고 한순간 이라도 귀하지 않은 시간이 얼마나 있을까?

하지만 살아가는 순간에서는 최선 만으로는 가끔 내 의지 와는 다르게 되지 않는 많은 것도 있었고,  열심 히 산다하는 나의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세상은 나를 점점 더 힘들게 한 시간 들이었다.    

지쳐가는 막노동 같은 일을 하면서도 항상 하는 생각은 이게 아닌데,  내가 살고 픈 삶은 이것이 아닌데...  내 자신의 한계를  드러내는 불꽃같은 일을 하고 싶은데...

 

항상 꿈을 꾸고 있었다.  내가 원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내가 무언가를 한다면 정열을 바칠 수 있는 일이라고  그린 나의 희망이 있었다! 

간절히 바라는 나의 한가지는 영업 이었다.

내게 맞는일이라고 생각햇었다.

내가 내 모든것을 바쳐서 절실한 마음으로 하고 픈 나의 바램 이었다.

영업 !    세일즈맨 ...

나의 온 마음을 두근거리게 자극하는 두 글자 이다.

실전!   나는 실전의 바다에 뛰어들고 싶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내 한몸과 마음으로 나를 치열한 세계로 나를 내 놓고 싶었다.

누구나 동등한 입장에서  시작하는 마라톤 같은 게임에서 나를 시험해 보고 싶었다.

똑같이 주어진 두 주먹으로  나는 내안의 무형의 자산을 드러내고 싶었다...

 

 

모음료회사.

회사명 을 밝히고 싶지는않다. 내가 하는 이야기가 무언가 다른이에게 조금이라도 반감을 사고픈 마음은 없다.

하지만 워낙 재계서열 손가락 안 이기에 얼마안가서 금방 알 수 있으리라 생각 해본다.

어느 곳을 근무 했다는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  어떻게 내가 깨닫고 배웠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가 !  생각 해본다. 

내가 모음료회사를  일부러 입사를 하려고 준비 했다가 들어간 것이 아니었다.

당시   다니던 근무지에서 일거리가 떨어져 몇일 쉬고 있는데  아는 형님이

" 야 ! 어디어디 에서 만나자..  "   형이 지정된 장소에서 만난후  걸어가는데  형이 그러는 것이었다.    어느 회사 앞에서 잠깐 멈추더니 하는 말이

 

" 야 !  내가 이곳 음료회사 에서 일 했던 지가 언제냐?   한 3년은 넘은 것 같은데  여기 말도 마라 ... 노가다 중에서도 상 노가다 이다.   여기 다니다가 내가 한 여름에 죽는줄 알았다.

영업 하면서 음료납품 하는 회사인데 장난이 아니다. "

잠깐   영업 이라고...    눈이 반짝 뜨였다. 

"  형 !  영업 이라고 했소...    혹시 아는 사람이라도 있을까? "

혹시나 하는 마음에 형에게 물으니 

"  야  !   여기 다닐 생각 꿈도 꾸지 마라 .  여기 장난이 아니야.

너 다니다가 나를 원망하게 된다.  여름철에는 아예 옷이 아니라 걸레가 된다. "

나는 혹시 모르니 한번 가보자고 했다. 

 

당시 술을 좋아한 형은 대낮인데도 술 냄새가 풍겼다.

그리고 입구를 따라 들어가니 몇사람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그런데 형과  눈이 마주쳤던 한 사람...   몇년이 지났지만 아는 사람이 한분이 계셨던 것이다.

웬일이냐는 안부의 말들이 오갔고  형이 나를 굉장히 친한 동생인데 혹 사람 구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마침  정사원은 아니고 단 한사람 아르바이트 할 살 사람을 구하고 있었는데 마침 잘 왔노라...  하는 것이었다.

나는 생각했다.     사람 일 이라는 것이 이렇듯  소중한 우연으로도 오는 것이구나!

이렇 듯 내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순간이 다가오는것은,  만나야 할  귀중한 사람처럼

가장 어렵고 힘든 시기에  간절하게 다가 오는 것이구나...   나는 인연의 소중함에 다시금 감사한 마음과  꼭 가야할 길을 찿음에 작은 희열을 느꼈다...

 

 

 

 

입사첫날 .

군대에 다시온줄 알았다.

소개를 하려고하는데 팽팽한 긴장감이  사무실에서 흐르고 30-40명의 눈들이 나를 집중하여 쳐다 보는데 나는 긴장의 끈이 나를 팽팽하게 감싸는것을 느꼈다.

나를 집중하며 쳐다보는데 일순 내마음속에 느껴지는한마디.

이거 대충 하면 안 되겠구나....

어리버리 했다간  죽도 밥도 안되고 도루묵 되기 딱 맞겠구나... 하는 자극이 들었다.

문득 신병훈련마치고 자대 배치받아 신고식 하는 그때가 생각났었다.

그래 이곳은 영업하는곳이다.

내 특유의 자신감과 도전정신을 다시 한번 살려보자.

 

일단목소리가 우렁차게컸다.

그리고 일목요연하게 고향 ,나이, 사는곳,결혼유무,앞으로의 포부, 이곳 회사생활 에서의

계획까지 크고 우렁찬 목소리로 소개를 끝냈다.

그러자 선임계장 이라는 분이 노래 일발장전 하란다.

그래 노래라 ...아침부터 노래라...

좋다 !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이 노래다.

까짓거  까라면 깐다.

 

" 쥴리아..   "  맹인가수 이용복님 의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다.

구슬프면서 애절한 이 노래를 군 생활하는 중 아내를 생각하면서 부른 나의

18번지 노래이다.

군생활하면서 나를 부각 시킬 수 있었었고 인정을 받을 수 있게 해준 나에겐 소중한 노래이다.  어차피 피해서 된것 같지도 않았고 꼭 해야하는 자리 라면 제대로 해야 한다.

열심히불렀다....

정말로 목이 쉬도록 감정을 다해 간절하게  열심히 불렀다.

온 힘을 다해 부르고나니 긴장으로 가득  찼던  그 사무실의 무거운 침묵을 가르면서

박수소리와 함께 함성이 들려왔다.

물건이 하나 들어왔다고 ... 내가 데려 가겟노 라고 여기 저기서 말 들이 많았다.

그러나 그게 좋은게아니엇다.

목소리크고 우렁차다고  노래 잘 한다고

한달에 3-4번 정도 아침이면 목이 터져라 부르는 쥴리아에 목이 항상 쉬고,

1주일에 몇번씩 하는 영업  구 호제창조교로 일주일에 여러번하는 목의 통증은 ,  내마음은 이게 아닌데 하는 생각에 얼마나 후회를 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지점장이 고생한다고 언젠가 금강제화상품권 7만원권을 한번 준 적이 있다.

누군가가 아닌 내 자신이 남들 앞에 드러내고, 앞장을 서여 한다는 것은 무척 힘들다.

하지만 어차피 하는 것이라면 제대로 하고 싶었다...

 

모음료회사 에서 하는 일은 이렇다.

5톤차  하나 가득 음료수를 가득싣고 음료수를 납품하며(나는배달이라는말을싫어한다)

거래처를 신규개척하고,  영업하면서 한달에 주어진 목표를 꼭 달성 해야하는 그리 쉽지 않은

일이었다.

5톤차가 17대.

그곳에 한대당 배당된 사수, 부사수 이 두 사람이  주어진 지역 내에서 한마음이 되어 일해야하는 땀으로 목욕을 해야하는 힘겨운 일 인 것이다.

하지만 이 사수와 부사수 라는 것도 그리 쉽지 않은 어려우면서도 쉽지않은 관계 이다.



나이가 같아도 나이가 한살어려도 일종의 군대처럼 고참 또는 선배라 하여 가까우면서도

웬지 먼 듯한 느낌을 주는그런 존재인 것이다.

그당시 연령층이  23-27 살이 가장 많았던 것 같다.

처음엔 몇 살어려도 말을 쉽게 놓지못했고  군대처럼 나는 이등병 인 것같은 느낌을 한참받았었다.그게 그 당시는 일 하는 것보다 힘들때가   있었다.

 

나도 어딘가에 소속이되어 사수,부사수가 되어  한차를 이루어 일을 해야하는데

그당시는 티오가 없어서 항상 바쁜 차에만 동승하게 되어 일을 해야만 했다.

그것이 정말 힘든 일이었다.

소속이 되어있으면 아무리 바빠도 짬을 내 잠시 쉴수도 있고 조금의 여유 라도 생기는데

이것은 소속이 없으니 너나나나 바쁜곳으로 서로 데려 가려고 난리니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몰랐다.  

낯선 곳 에서, 낯선 일을 하면서 사람이 그리웠다,  그 것은 학교 다닐적 짝꿍 보다 몇배가 그리웠다...    내 몸은 하나 이다...

 

 

음료수 한박스가 펫트병은 20kg  이 넘고  캔 10kg,   중간 펫트 15kg  들인데

큰 물건은 3,4박스는 기본 어떤 것은 7,8 박스 ..

무게로 치면 70kg 인데도 얼마나 일들을 잘 하는지  정말 보기만 해도 겁이 났다.

 

 

대단했다.

정말 보기만 해도 아 !  소리가 나도록 신기에 가까운 것 같다.

5톤차 위에서 캔을 밑으로 집어 던지는데 귀신같이 떨어뜨리지 않고 정말 잘받는다.

한판(110 박스)두판 세판네판 ....

땀 식기 전에해야 한다고 정말 쉬지않고 잘도한다.

( 정말 땀 식기 전에 해야 한다는 그 말에는 할 말이 없었다.)

나도 나름데로 한다고, 막 노동으로 단련된 몸이라고 , 힘이라면 자신이 있다고 생각도 했었는데  이것은 힘과 기술이 짬뽕이 안되면 되지 않는 기술이었다. 

이를 꽉 깨물고 하는데 정말 마음하고 몸하고 따로 논다.

 

몇 번을 넘어 졌는지 모르고, 몇 박스를 깨 먹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악으로 깡으로 하루하루를 버텨나갔다.

어쩌면 버텨 나간다는 말은 거짓일지도 모른다.  버틴다는 것 보다는 이것이 마지막이다,  나는 이제 더이상 추락할 것도 없으려니와  이제 이곳 아니면 끝이다.

그래 ....  이곳에서 정말로 끝장을 보자.    정말 절실한 마음 뿐이었다.

보름 정도하니 내 손은 내손이 아니었고, 손톱이 빠질 것 같은 고통과  화장실 에서 생리현상도 해결하지 못할정도로 고통이 나를 업습했다.

당시 밥 숟가락을 들면 가끔 손이 부들부들 떨리는 현상 까지 있었다.

이겨내자...   정말 여기서 한번 죽어보자!   언젠가 끝이 있겠지...

아침7시에 나와 밤10시 11시까지 하는 이 일을 하는동안 다른것 하나 부러운것이 없었다.다

한차가 되어 더 아예 목숨 걸고 할터이니  사수부사수로 배치만되게 해 달라고 얼마나 홀로이 자위를 해 보았는지 모른다...  

 

그러던  입사한달이 되어가기전 날 밤에

당시 10루트로 가란다.

너도 이제는 바쁜 곳 에만가지 말고 고정으로 가서 사수를 도와 음료수를 판매하는 일을 하라는 정말 반갑고도 내가 그 순간만을 기다린 감사한 말이 드디어 나왔다.

당시 얼마나 기뻤던지 눈물이 나 올것만 같았다...

 

그날밤....

일을 마치고 홀로이 포장마차에 들러본다.

 

포장마차...

이 얼마나 오랜만에 와보는  정겨운 곳 인가...?

몸이 힘들어,  마음이 지쳐서 엄두도 내어보지못한  귀한 곳 아닌가...

오돌뼈에 소주한병을 시키고 생각해본다.

한달간의 땀과 내가 지내온 시간들을 .....

소주한잔을 털어넣으며 다짐해본다.

달빛에 가리어 구름사이로 떠다니는 저 달을 보면서 내 자신에게 각인을 시켜본다.

진정  커다란 내 자신과의 약속을 해본다. 

나는 지금 시작이다,  정말 부족하게 시작해본다...

하지만 분명히 말한다...  잘 들어라  분명히 내 자신에게 말한다...

내가 이 지점 최고가 되리라 !   

지금은 부족하고 힘이 없는 애송이지만 바닥 부터 자근자근 밟고 올라가 분명히 최고의 세일즈맨이  되리라...

기다려라  . . . !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마지막 소주잔을 마시며 굳게 저 달빛에게 언약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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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가  내 나이  27살 이었다.

 

사는 인생에서  소중하고 한순간 이라도 귀하지 않은 시간이 얼마나 있을까?

하지만 살아가는 순간에서는 최선 만으로는 가끔 내 의지 와는 다르게 되지 않는 많은 것도 있었고,  열심 히 산다하는 나의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세상은 나를 점점 더 힘들게 한 시간 들이었다.    

지쳐가는 막노동 같은 일을 하면서도 항상 하는 생각은 이게 아닌데,  내가 살고 픈 삶은 이것이 아닌데...  내 자신의 한계를  드러내는 불꽃같은 일을 하고 싶은데...

 

항상 꿈을 꾸고 있었다.  내가 원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내가 무언가를 한다면 정열을 바칠 수 있는 일이라고  그린 나의 희망이 있었다! 

간절히 바라는 나의 한가지는 영업 이었다.

내게 맞는일이라고 생각햇었다.

내가 내 모든것을 바쳐서 절실한 마음으로 하고 픈 나의 바램 이었다.

영업 !    세일즈맨 ...

나의 온 마음을 두근거리게 자극하는 두 글자 이다.

실전!   나는 실전의 바다에 뛰어들고 싶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내 한몸과 마음으로 나를 치열한 세계로 나를 내 놓고 싶었다.

누구나 동등한 입장에서  시작하는 마라톤 같은 게임에서 나를 시험해 보고 싶었다.

똑같이 주어진 두 주먹으로  나는 내안의 무형의 자산을 드러내고 싶었다...

 

 

모음료회사.

회사명 을 밝히고 싶지는않다. 내가 하는 이야기가 무언가 다른이에게 조금이라도 반감을 사고픈 마음은 없다.

하지만 워낙 재계서열 손가락 안 이기에 얼마안가서 금방 알 수 있으리라 생각 해본다.

어느 곳을 근무 했다는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  어떻게 내가 깨닫고 배웠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가 !  생각 해본다. 

내가 모음료회사를  일부러 입사를 하려고 준비 했다가 들어간 것이 아니었다.

당시   다니던 근무지에서 일거리가 떨어져 몇일 쉬고 있는데  아는 형님이

" 야 ! 어디어디 에서 만나자..  "   형이 지정된 장소에서 만난후  걸어가는데  형이 그러는 것이었다.    어느 회사 앞에서 잠깐 멈추더니 하는 말이

 

" 야 !  내가 이곳 음료회사 에서 일 했던 지가 언제냐?   한 3년은 넘은 것 같은데  여기 말도 마라 ... 노가다 중에서도 상 노가다 이다.   여기 다니다가 내가 한 여름에 죽는줄 알았다.

영업 하면서 음료납품 하는 회사인데 장난이 아니다. "

잠깐   영업 이라고...    눈이 반짝 뜨였다. 

"  형 !  영업 이라고 했소...    혹시 아는 사람이라도 있을까? "

혹시나 하는 마음에 형에게 물으니 

"  야  !   여기 다닐 생각 꿈도 꾸지 마라 .  여기 장난이 아니야.

너 다니다가 나를 원망하게 된다.  여름철에는 아예 옷이 아니라 걸레가 된다. "

나는 혹시 모르니 한번 가보자고 했다. 

 

당시 술을 좋아한 형은 대낮인데도 술 냄새가 풍겼다.

그리고 입구를 따라 들어가니 몇사람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그런데 형과  눈이 마주쳤던 한 사람...   몇년이 지났지만 아는 사람이 한분이 계셨던 것이다.

웬일이냐는 안부의 말들이 오갔고  형이 나를 굉장히 친한 동생인데 혹 사람 구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마침  정사원은 아니고 단 한사람 아르바이트 할 살 사람을 구하고 있었는데 마침 잘 왔노라...  하는 것이었다.

나는 생각했다.     사람 일 이라는 것이 이렇듯  소중한 우연으로도 오는 것이구나!

이렇 듯 내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순간이 다가오는것은,  만나야 할  귀중한 사람처럼

가장 어렵고 힘든 시기에  간절하게 다가 오는 것이구나...   나는 인연의 소중함에 다시금 감사한 마음과  꼭 가야할 길을 찿음에 작은 희열을 느꼈다...

 

 

 

 

입사첫날 .

군대에 다시온줄 알았다.

소개를 하려고하는데 팽팽한 긴장감이  사무실에서 흐르고 30-40명의 눈들이 나를 집중하여 쳐다 보는데 나는 긴장의 끈이 나를 팽팽하게 감싸는것을 느꼈다.

나를 집중하며 쳐다보는데 일순 내마음속에 느껴지는한마디.

이거 대충 하면 안 되겠구나....

어리버리 했다간  죽도 밥도 안되고 도루묵 되기 딱 맞겠구나... 하는 자극이 들었다.

문득 신병훈련마치고 자대 배치받아 신고식 하는 그때가 생각났었다.

그래 이곳은 영업하는곳이다.

내 특유의 자신감과 도전정신을 다시 한번 살려보자.

 

일단목소리가 우렁차게컸다.

그리고 일목요연하게 고향 ,나이, 사는곳,결혼유무,앞으로의 포부, 이곳 회사생활 에서의

계획까지 크고 우렁찬 목소리로 소개를 끝냈다.

그러자 선임계장 이라는 분이 노래 일발장전 하란다.

그래 노래라 ...아침부터 노래라...

좋다 !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이 노래다.

까짓거  까라면 깐다.

 

" 쥴리아..   "  맹인가수 이용복님 의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다.

구슬프면서 애절한 이 노래를 군 생활하는 중 아내를 생각하면서 부른 나의

18번지 노래이다.

군생활하면서 나를 부각 시킬 수 있었었고 인정을 받을 수 있게 해준 나에겐 소중한 노래이다.  어차피 피해서 된것 같지도 않았고 꼭 해야하는 자리 라면 제대로 해야 한다.

열심히불렀다....

정말로 목이 쉬도록 감정을 다해 간절하게  열심히 불렀다.

온 힘을 다해 부르고나니 긴장으로 가득  찼던  그 사무실의 무거운 침묵을 가르면서

박수소리와 함께 함성이 들려왔다.

물건이 하나 들어왔다고 ... 내가 데려 가겟노 라고 여기 저기서 말 들이 많았다.

그러나 그게 좋은게아니엇다.

목소리크고 우렁차다고  노래 잘 한다고

한달에 3-4번 정도 아침이면 목이 터져라 부르는 쥴리아에 목이 항상 쉬고,

1주일에 몇번씩 하는 영업  구 호제창조교로 일주일에 여러번하는 목의 통증은 ,  내마음은 이게 아닌데 하는 생각에 얼마나 후회를 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지점장이 고생한다고 언젠가 금강제화상품권 7만원권을 한번 준 적이 있다.

누군가가 아닌 내 자신이 남들 앞에 드러내고, 앞장을 서여 한다는 것은 무척 힘들다.

하지만 어차피 하는 것이라면 제대로 하고 싶었다...

 

모음료회사 에서 하는 일은 이렇다.

5톤차  하나 가득 음료수를 가득싣고 음료수를 납품하며(나는배달이라는말을싫어한다)

거래처를 신규개척하고,  영업하면서 한달에 주어진 목표를 꼭 달성 해야하는 그리 쉽지 않은

일이었다.

5톤차가 17대.

그곳에 한대당 배당된 사수, 부사수 이 두 사람이  주어진 지역 내에서 한마음이 되어 일해야하는 땀으로 목욕을 해야하는 힘겨운 일 인 것이다.

하지만 이 사수와 부사수 라는 것도 그리 쉽지 않은 어려우면서도 쉽지않은 관계 이다.



나이가 같아도 나이가 한살어려도 일종의 군대처럼 고참 또는 선배라 하여 가까우면서도

웬지 먼 듯한 느낌을 주는그런 존재인 것이다.

그당시 연령층이  23-27 살이 가장 많았던 것 같다.

처음엔 몇 살어려도 말을 쉽게 놓지못했고  군대처럼 나는 이등병 인 것같은 느낌을 한참받았었다.그게 그 당시는 일 하는 것보다 힘들때가   있었다.

 

나도 어딘가에 소속이되어 사수,부사수가 되어  한차를 이루어 일을 해야하는데

그당시는 티오가 없어서 항상 바쁜 차에만 동승하게 되어 일을 해야만 했다.

그것이 정말 힘든 일이었다.

소속이 되어있으면 아무리 바빠도 짬을 내 잠시 쉴수도 있고 조금의 여유 라도 생기는데

이것은 소속이 없으니 너나나나 바쁜곳으로 서로 데려 가려고 난리니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몰랐다.  

낯선 곳 에서, 낯선 일을 하면서 사람이 그리웠다,  그 것은 학교 다닐적 짝꿍 보다 몇배가 그리웠다...    내 몸은 하나 이다...

 

 

음료수 한박스가 펫트병은 20kg  이 넘고  캔 10kg,   중간 펫트 15kg  들인데

큰 물건은 3,4박스는 기본 어떤 것은 7,8 박스 ..

무게로 치면 70kg 인데도 얼마나 일들을 잘 하는지  정말 보기만 해도 겁이 났다.

 

 

대단했다.

정말 보기만 해도 아 !  소리가 나도록 신기에 가까운 것 같다.

5톤차 위에서 캔을 밑으로 집어 던지는데 귀신같이 떨어뜨리지 않고 정말 잘받는다.

한판(110 박스)두판 세판네판 ....

땀 식기 전에해야 한다고 정말 쉬지않고 잘도한다.

( 정말 땀 식기 전에 해야 한다는 그 말에는 할 말이 없었다.)

나도 나름데로 한다고, 막 노동으로 단련된 몸이라고 , 힘이라면 자신이 있다고 생각도 했었는데  이것은 힘과 기술이 짬뽕이 안되면 되지 않는 기술이었다. 

이를 꽉 깨물고 하는데 정말 마음하고 몸하고 따로 논다.

 

몇 번을 넘어 졌는지 모르고, 몇 박스를 깨 먹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악으로 깡으로 하루하루를 버텨나갔다.

어쩌면 버텨 나간다는 말은 거짓일지도 모른다.  버틴다는 것 보다는 이것이 마지막이다,  나는 이제 더이상 추락할 것도 없으려니와  이제 이곳 아니면 끝이다.

그래 ....  이곳에서 정말로 끝장을 보자.    정말 절실한 마음 뿐이었다.

보름 정도하니 내 손은 내손이 아니었고, 손톱이 빠질 것 같은 고통과  화장실 에서 생리현상도 해결하지 못할정도로 고통이 나를 업습했다.

당시 밥 숟가락을 들면 가끔 손이 부들부들 떨리는 현상 까지 있었다.

이겨내자...   정말 여기서 한번 죽어보자!   언젠가 끝이 있겠지...

아침7시에 나와 밤10시 11시까지 하는 이 일을 하는동안 다른것 하나 부러운것이 없었다.다

한차가 되어 더 아예 목숨 걸고 할터이니  사수부사수로 배치만되게 해 달라고 얼마나 홀로이 자위를 해 보았는지 모른다...  

 

그러던  입사한달이 되어가기전 날 밤에

당시 10루트로 가란다.

너도 이제는 바쁜 곳 에만가지 말고 고정으로 가서 사수를 도와 음료수를 판매하는 일을 하라는 정말 반갑고도 내가 그 순간만을 기다린 감사한 말이 드디어 나왔다.

당시 얼마나 기뻤던지 눈물이 나 올것만 같았다...

 

그날밤....

일을 마치고 홀로이 포장마차에 들러본다.

 

포장마차...

이 얼마나 오랜만에 와보는  정겨운 곳 인가...?

몸이 힘들어,  마음이 지쳐서 엄두도 내어보지못한  귀한 곳 아닌가...

오돌뼈에 소주한병을 시키고 생각해본다.

한달간의 땀과 내가 지내온 시간들을 .....

소주한잔을 털어넣으며 다짐해본다.

달빛에 가리어 구름사이로 떠다니는 저 달을 보면서 내 자신에게 각인을 시켜본다.

진정  커다란 내 자신과의 약속을 해본다. 

나는 지금 시작이다,  정말 부족하게 시작해본다...

하지만 분명히 말한다...  잘 들어라  분명히 내 자신에게 말한다...

내가 이 지점 최고가 되리라 !   

지금은 부족하고 힘이 없는 애송이지만 바닥 부터 자근자근 밟고 올라가 분명히 최고의 세일즈맨이  되리라...

기다려라  . . . !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마지막 소주잔을 마시며 굳게 저 달빛에 굳게 약속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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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은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불면 의 밤이었습니다.

 

하루가 가기전에 꼭 해야 할일을 하지못한,   화장실을 다녀온후

뒷처리를 하지못한 그 찝찝한 마음이 다시 이글을 쓰게 하는힘이 됩니다.

저는 분명히 졸필이고 많은 고수님 들처럼 화려한 수식어로 글을 미화시켜 공감가게 하는 능력이 없다는 것을 먼저 말씀을 드리고 글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그저 항상 이 카페에 와서 많은걸 배우고있고, 또 깨우치려 노력하는 개미군단중의 한사람임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누군가 에게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

저는 갈 길이 멀고도 험합니다.  지금도 배우고 있고 열심히 라는 그 몇배의 힘으로 그저 살아가고픈 마음 뿐 입니다.    이 글을 쓴다는 이 시간도 저는 분명히 배우고 있는 것 입니다.

자 ... 이제부터 먼 기억의 이야기들의 편린들을 모아 이제 하나하나 끄집어 내어 보겠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문득 참아왔던 담배가 피우고 싶어졌다.

창가 쪽에 다가가 담배연기를 내품으며,  저 달빛속에 무수한 기억들속에서 1997년의 나의

기억들이 다시금 손짓하면서 나를 회상하게한다.

 

1997년 참으로 고통 스러웠고 힘들었던 내20대의 자화상이다.

나에겐 당시 3살난 큰 아들과 착하고 아름다운 아내가 있었다.

이런 소중한 가족들이 있는데도,당시 나는 책을보아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하지만 그당시도 책은 많이 읽었다.)  술 한잔을 마셔도 낭만과 즐거움이 들지않는 가난한 젊은이 철부지 애 아버지였다.

 

아내와 나는 20살에 운명적으로 만났다.

착하고 내 의견을 항상 존중해주고 부모님을 공경하며, 나를 끔직이도 사랑 해 주었던

그 착하디 착한 나의 아내를 만났던 것은 나에게 첫번째 행운이자, 기회이자,인생의 가장 커다란 성공 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인생에서 가장 큰 성공은 배우자를 잘 만나는 것이다.

100% 이라는 인생의 성공이 있다면  아내를 잘 만나는 것은 51% 의 성공을 가지고 시작하는 것이다.    나머지 49% 의 나의 열정과 의지 로 남은 생에 최선을 다 한다면 내가 이루지 못할  것이라는 것은 결코 없으리라...

그렇게 나는 운이 굉장히도 좋은  사람 이다.

 

사랑하고 사랑하다 나는 군대를 갔었고 기나긴 2년이 넘는 시간들을 나의 아내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사랑이 담긴 편지와 면회로 나를 위로해 주었다.   나의 부모님게 잘하였고 고통의 시간 이었을  그 시간과 힘겨운 사회생활의 유혹 속에서 철저히 이겨 나갔다.   오직 나를 위하여,    어쩌면 같이 할 우리 두사람의  그 미래의 시간들을  위하여 사랑 이라는 그 단 하나의 이름으로 희생 하였다.

기회가 된 다면 언젠가 아내의 이야기를 올리고 싶다...

 

 

 

정작 하고픈 이야기는 이제 부터가 시작이다.

그 암울하고 힘들고 고통 이었다는 그 시간에 나는 몇가지  많은 일들을 해 보았었다.

소위 인력시장 이라는 건축 인부일도  해 보았었고, 용접일에 , 아파트 공사일도 해보고 여러 힘으로 되는일들을 그저 땀흘리면 되는구나 !    이렇게하면 처자식을 먹여 살릴 수있는 것이구나... 발로 뛰고, 몸으로 부딛쳐 악으로,  어쩌면 죽기 살기로 닥치는 대로 했었다.

그것이 그 당시는 내가 먹고 사는 유일한 일인 것처럼 앞만 보고 달렸다.

그러나 독 에는 밑이 깨져 있는지 항상 그 자리일 뿐 이었다...

 

어떻게 살아야 소위 처 자식을 먹여 살릴 수 있다는 말인가?

처절히 고민하고,  까만밤이 원망스러워 술잔을 기울인 밤이 피운담배에 연기속으로

사라져 가고픈 그런 불면의 밤들을 숨죽여 소리죽여 마음속으로 울었다.

 

그러던중 1997년 드디어 나에겐 기회 라는것이 찿아 왔나 보다.

우연 이자 운명 적이라 는말이 맞을것이다.

내가 그회사를 가기전에 아마 그회사가 나를 기다린 듯 한 느낌이 지금에 와서 느껴진다.

 

 

 

 

모음료회사.

나는 이 회사에서 있었던 나의 회사 이야기를 쓰고저   도전 하는 것 이다.

나에게 크나 큰 지표와 , 나의 종자돈을 , 지금 하고 있는 이사업을 이끌어 주었던 빛과 소금이 되었던  그 간절한 나의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저는 분명히 말씀 드렸습니다.

저는 절대하수 이고  졸필에 개미군단 중의 미약한 한명 이지만 이글을쓰는 단 하나의 이유는 초심을 잃지 않고픈 저의 절실한 마음을 다시 한번 세게고저 쓸 뿐입니다.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  음...  사람 마다 이런 생각도 하면서 사는구나...   그저 캔맥주 하나 마시면서 편하게  읽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자랑하고픈 마음도, 비난 받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그저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하고 싶고  목마른 마음에  공부하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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