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가  내 나이  27살 이었다.

 

사는 인생에서  소중하고 한순간 이라도 귀하지 않은 시간이 얼마나 있을까?

하지만 살아가는 순간에서는 최선 만으로는 가끔 내 의지 와는 다르게 되지 않는 많은 것도 있었고,  열심 히 산다하는 나의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세상은 나를 점점 더 힘들게 한 시간 들이었다.    

지쳐가는 막노동 같은 일을 하면서도 항상 하는 생각은 이게 아닌데,  내가 살고 픈 삶은 이것이 아닌데...  내 자신의 한계를  드러내는 불꽃같은 일을 하고 싶은데...

 

항상 꿈을 꾸고 있었다.  내가 원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내가 무언가를 한다면 정열을 바칠 수 있는 일이라고  그린 나의 희망이 있었다! 

간절히 바라는 나의 한가지는 영업 이었다.

내게 맞는일이라고 생각햇었다.

내가 내 모든것을 바쳐서 절실한 마음으로 하고 픈 나의 바램 이었다.

영업 !    세일즈맨 ...

나의 온 마음을 두근거리게 자극하는 두 글자 이다.

실전!   나는 실전의 바다에 뛰어들고 싶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내 한몸과 마음으로 나를 치열한 세계로 나를 내 놓고 싶었다.

누구나 동등한 입장에서  시작하는 마라톤 같은 게임에서 나를 시험해 보고 싶었다.

똑같이 주어진 두 주먹으로  나는 내안의 무형의 자산을 드러내고 싶었다...

 

 

모음료회사.

회사명 을 밝히고 싶지는않다. 내가 하는 이야기가 무언가 다른이에게 조금이라도 반감을 사고픈 마음은 없다.

하지만 워낙 재계서열 손가락 안 이기에 얼마안가서 금방 알 수 있으리라 생각 해본다.

어느 곳을 근무 했다는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  어떻게 내가 깨닫고 배웠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가 !  생각 해본다. 

내가 모음료회사를  일부러 입사를 하려고 준비 했다가 들어간 것이 아니었다.

당시   다니던 근무지에서 일거리가 떨어져 몇일 쉬고 있는데  아는 형님이

" 야 ! 어디어디 에서 만나자..  "   형이 지정된 장소에서 만난후  걸어가는데  형이 그러는 것이었다.    어느 회사 앞에서 잠깐 멈추더니 하는 말이

 

" 야 !  내가 이곳 음료회사 에서 일 했던 지가 언제냐?   한 3년은 넘은 것 같은데  여기 말도 마라 ... 노가다 중에서도 상 노가다 이다.   여기 다니다가 내가 한 여름에 죽는줄 알았다.

영업 하면서 음료납품 하는 회사인데 장난이 아니다. "

잠깐   영업 이라고...    눈이 반짝 뜨였다. 

"  형 !  영업 이라고 했소...    혹시 아는 사람이라도 있을까? "

혹시나 하는 마음에 형에게 물으니 

"  야  !   여기 다닐 생각 꿈도 꾸지 마라 .  여기 장난이 아니야.

너 다니다가 나를 원망하게 된다.  여름철에는 아예 옷이 아니라 걸레가 된다. "

나는 혹시 모르니 한번 가보자고 했다. 

 

당시 술을 좋아한 형은 대낮인데도 술 냄새가 풍겼다.

그리고 입구를 따라 들어가니 몇사람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그런데 형과  눈이 마주쳤던 한 사람...   몇년이 지났지만 아는 사람이 한분이 계셨던 것이다.

웬일이냐는 안부의 말들이 오갔고  형이 나를 굉장히 친한 동생인데 혹 사람 구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마침  정사원은 아니고 단 한사람 아르바이트 할 살 사람을 구하고 있었는데 마침 잘 왔노라...  하는 것이었다.

나는 생각했다.     사람 일 이라는 것이 이렇듯  소중한 우연으로도 오는 것이구나!

이렇 듯 내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순간이 다가오는것은,  만나야 할  귀중한 사람처럼

가장 어렵고 힘든 시기에  간절하게 다가 오는 것이구나...   나는 인연의 소중함에 다시금 감사한 마음과  꼭 가야할 길을 찿음에 작은 희열을 느꼈다...

 

 

 

 

입사첫날 .

군대에 다시온줄 알았다.

소개를 하려고하는데 팽팽한 긴장감이  사무실에서 흐르고 30-40명의 눈들이 나를 집중하여 쳐다 보는데 나는 긴장의 끈이 나를 팽팽하게 감싸는것을 느꼈다.

나를 집중하며 쳐다보는데 일순 내마음속에 느껴지는한마디.

이거 대충 하면 안 되겠구나....

어리버리 했다간  죽도 밥도 안되고 도루묵 되기 딱 맞겠구나... 하는 자극이 들었다.

문득 신병훈련마치고 자대 배치받아 신고식 하는 그때가 생각났었다.

그래 이곳은 영업하는곳이다.

내 특유의 자신감과 도전정신을 다시 한번 살려보자.

 

일단목소리가 우렁차게컸다.

그리고 일목요연하게 고향 ,나이, 사는곳,결혼유무,앞으로의 포부, 이곳 회사생활 에서의

계획까지 크고 우렁찬 목소리로 소개를 끝냈다.

그러자 선임계장 이라는 분이 노래 일발장전 하란다.

그래 노래라 ...아침부터 노래라...

좋다 !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이 노래다.

까짓거  까라면 깐다.

 

" 쥴리아..   "  맹인가수 이용복님 의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다.

구슬프면서 애절한 이 노래를 군 생활하는 중 아내를 생각하면서 부른 나의

18번지 노래이다.

군생활하면서 나를 부각 시킬 수 있었었고 인정을 받을 수 있게 해준 나에겐 소중한 노래이다.  어차피 피해서 된것 같지도 않았고 꼭 해야하는 자리 라면 제대로 해야 한다.

열심히불렀다....

정말로 목이 쉬도록 감정을 다해 간절하게  열심히 불렀다.

온 힘을 다해 부르고나니 긴장으로 가득  찼던  그 사무실의 무거운 침묵을 가르면서

박수소리와 함께 함성이 들려왔다.

물건이 하나 들어왔다고 ... 내가 데려 가겟노 라고 여기 저기서 말 들이 많았다.

그러나 그게 좋은게아니엇다.

목소리크고 우렁차다고  노래 잘 한다고

한달에 3-4번 정도 아침이면 목이 터져라 부르는 쥴리아에 목이 항상 쉬고,

1주일에 몇번씩 하는 영업  구 호제창조교로 일주일에 여러번하는 목의 통증은 ,  내마음은 이게 아닌데 하는 생각에 얼마나 후회를 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지점장이 고생한다고 언젠가 금강제화상품권 7만원권을 한번 준 적이 있다.

누군가가 아닌 내 자신이 남들 앞에 드러내고, 앞장을 서여 한다는 것은 무척 힘들다.

하지만 어차피 하는 것이라면 제대로 하고 싶었다...

 

모음료회사 에서 하는 일은 이렇다.

5톤차  하나 가득 음료수를 가득싣고 음료수를 납품하며(나는배달이라는말을싫어한다)

거래처를 신규개척하고,  영업하면서 한달에 주어진 목표를 꼭 달성 해야하는 그리 쉽지 않은

일이었다.

5톤차가 17대.

그곳에 한대당 배당된 사수, 부사수 이 두 사람이  주어진 지역 내에서 한마음이 되어 일해야하는 땀으로 목욕을 해야하는 힘겨운 일 인 것이다.

하지만 이 사수와 부사수 라는 것도 그리 쉽지 않은 어려우면서도 쉽지않은 관계 이다.



나이가 같아도 나이가 한살어려도 일종의 군대처럼 고참 또는 선배라 하여 가까우면서도

웬지 먼 듯한 느낌을 주는그런 존재인 것이다.

그당시 연령층이  23-27 살이 가장 많았던 것 같다.

처음엔 몇 살어려도 말을 쉽게 놓지못했고  군대처럼 나는 이등병 인 것같은 느낌을 한참받았었다.그게 그 당시는 일 하는 것보다 힘들때가   있었다.

 

나도 어딘가에 소속이되어 사수,부사수가 되어  한차를 이루어 일을 해야하는데

그당시는 티오가 없어서 항상 바쁜 차에만 동승하게 되어 일을 해야만 했다.

그것이 정말 힘든 일이었다.

소속이 되어있으면 아무리 바빠도 짬을 내 잠시 쉴수도 있고 조금의 여유 라도 생기는데

이것은 소속이 없으니 너나나나 바쁜곳으로 서로 데려 가려고 난리니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몰랐다.  

낯선 곳 에서, 낯선 일을 하면서 사람이 그리웠다,  그 것은 학교 다닐적 짝꿍 보다 몇배가 그리웠다...    내 몸은 하나 이다...

 

 

음료수 한박스가 펫트병은 20kg  이 넘고  캔 10kg,   중간 펫트 15kg  들인데

큰 물건은 3,4박스는 기본 어떤 것은 7,8 박스 ..

무게로 치면 70kg 인데도 얼마나 일들을 잘 하는지  정말 보기만 해도 겁이 났다.

 

 

대단했다.

정말 보기만 해도 아 !  소리가 나도록 신기에 가까운 것 같다.

5톤차 위에서 캔을 밑으로 집어 던지는데 귀신같이 떨어뜨리지 않고 정말 잘받는다.

한판(110 박스)두판 세판네판 ....

땀 식기 전에해야 한다고 정말 쉬지않고 잘도한다.

( 정말 땀 식기 전에 해야 한다는 그 말에는 할 말이 없었다.)

나도 나름데로 한다고, 막 노동으로 단련된 몸이라고 , 힘이라면 자신이 있다고 생각도 했었는데  이것은 힘과 기술이 짬뽕이 안되면 되지 않는 기술이었다. 

이를 꽉 깨물고 하는데 정말 마음하고 몸하고 따로 논다.

 

몇 번을 넘어 졌는지 모르고, 몇 박스를 깨 먹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악으로 깡으로 하루하루를 버텨나갔다.

어쩌면 버텨 나간다는 말은 거짓일지도 모른다.  버틴다는 것 보다는 이것이 마지막이다,  나는 이제 더이상 추락할 것도 없으려니와  이제 이곳 아니면 끝이다.

그래 ....  이곳에서 정말로 끝장을 보자.    정말 절실한 마음 뿐이었다.

보름 정도하니 내 손은 내손이 아니었고, 손톱이 빠질 것 같은 고통과  화장실 에서 생리현상도 해결하지 못할정도로 고통이 나를 업습했다.

당시 밥 숟가락을 들면 가끔 손이 부들부들 떨리는 현상 까지 있었다.

이겨내자...   정말 여기서 한번 죽어보자!   언젠가 끝이 있겠지...

아침7시에 나와 밤10시 11시까지 하는 이 일을 하는동안 다른것 하나 부러운것이 없었다.다

한차가 되어 더 아예 목숨 걸고 할터이니  사수부사수로 배치만되게 해 달라고 얼마나 홀로이 자위를 해 보았는지 모른다...  

 

그러던  입사한달이 되어가기전 날 밤에

당시 10루트로 가란다.

너도 이제는 바쁜 곳 에만가지 말고 고정으로 가서 사수를 도와 음료수를 판매하는 일을 하라는 정말 반갑고도 내가 그 순간만을 기다린 감사한 말이 드디어 나왔다.

당시 얼마나 기뻤던지 눈물이 나 올것만 같았다...

 

그날밤....

일을 마치고 홀로이 포장마차에 들러본다.

 

포장마차...

이 얼마나 오랜만에 와보는  정겨운 곳 인가...?

몸이 힘들어,  마음이 지쳐서 엄두도 내어보지못한  귀한 곳 아닌가...

오돌뼈에 소주한병을 시키고 생각해본다.

한달간의 땀과 내가 지내온 시간들을 .....

소주한잔을 털어넣으며 다짐해본다.

달빛에 가리어 구름사이로 떠다니는 저 달을 보면서 내 자신에게 각인을 시켜본다.

진정  커다란 내 자신과의 약속을 해본다. 

나는 지금 시작이다,  정말 부족하게 시작해본다...

하지만 분명히 말한다...  잘 들어라  분명히 내 자신에게 말한다...

내가 이 지점 최고가 되리라 !   

지금은 부족하고 힘이 없는 애송이지만 바닥 부터 자근자근 밟고 올라가 분명히 최고의 세일즈맨이  되리라...

기다려라  . . . !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마지막 소주잔을 마시며 굳게 저 달빛에 굳게 약속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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