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을 보다 2 - 바로 읽고 바로 써먹는 기발하고 수상한 과학책 과학을 보다 2
김범준 외 지음 / 알파미디어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학도 교양 차원에서 접하면 정말 재미있게 풀어낼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책이 바로 『과학을 보다 2』이다. 이 책은 유튜브 채널 〈보다 BODA〉의 인기 콘텐츠 〈과학을 보다〉 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추가해서 책으로 출간한 경우인데 유튜브로는 아직 보질 못했지만 책도 충분히 재미있다. 

이 책의 저자는 한 명이 아니다. 물리학과 교수님, 시스템생물학과 교수님, 천문학자이면서 동시에 과학 유튜브 크리에이터, 방송인이라는 4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마도 프로그램 진행자 분들이신것 같다. 


2권이 나왔다는 것은 1권의 인기가 꽤나 있었다는 증거일테고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듯이 유튜브 시리즈의 누적 조회수가 무려 9억뷰를 넘었다고 하니 뒤늦게라도 한번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과학이라는 분야가 어떻게 보면 참 재밌는데 학문적으로 접근하면 또 쉽지는 않다고 생각되는데 사실 우리의 일상생활 속 과학의 발전으로 영향을 받는 것들이 상당히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분명 흥미로운 콘텐츠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실제로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을 보면 굉장히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은데 해외토픽감이라고 해야 할 내용이나 전혀 알지 못했던 내용들, 여기에 한때 대한민국을 공포에 떨게 했던 빈대의 출현과 같은 사회적 이슈까지 과학과 함께 접목을 해서 보여준다는 점이 상당히 의미있어 보인다. 

생명, 내 몸, 우주, 세상 만물로 이어지는 과학 이야기 속에는 어쩌면 평소 자신이 궁금했을 이야기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이것이 '~카더라'이거나 '어쩌면 그럴지도'라는 식의 두루뭉실한 이야기가 아니라 과학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알아야 할 사실과 지식으로서 접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재미와 교양, 지식 정보를 모두 잡은 콘텐츠라고 생각하며 유튜브와는 달리 텍스트로 정리된 책이라 좀더 천천히 활자에 주목하며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과학을보다2 #김범준 #김응빈 #지웅배 #정영진 #알파미디어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컬처블룸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태어나는 말들 - 우리의 고통이 언어가 될 때
조소연 지음 / 북하우스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태어나는 말들』은 제11회 브런치북 대상작이라고 하는데 제목이 의미심장하다. 그리고 책을 펼쳐보면 가히 충격적인 선언과도 같은 첫 문장이 언급된다. 브런치 수상작인 에세이를 만나본 적 제법 있는데 이토록 충격적인 문장은 처음이지 않았나 싶다. 


2018년 5월 7일, 어머니가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음을 보여주는 문장, 특히나 5월 7일이 언제인가 바로 어버이날 전날이다. 그런 날 죽음을 선택한 어머니, 차마 어머니의 시체를 확인하기 힘든 나머지 가족들... 어머니는 왜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었을까? 단순히 호기심이 아닌 근원적인 물음표가 먼저 떠오를 정도의 임팩트가 느껴지는 문장이였다. 

그리고 차근차근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는 죽은 어머니를 이해하기 위해, 남겨진 딸이 어머니에 대해 생각하고 또 어머니의 상황을 이해하고자 하고 그렇게 어머니를 잃은 상황을 받아들이고 조금씩 회복하고자 하는 기록이 이 책에 그려지는데 어느 날인가부터 조금씩 정신적으로 이상한 증세를 보였던 어머니를 회고하며 그런 어머니의 증세라든가 상황을 다른 가족들은 어떻게 받아들였을까하는 생각과 이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서 과연 누가 이들에게 질책의 말을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원래 그런거다. 제 3자의 입장에서,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라고 했던가...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참 쉽진 않았을거란 생각을 하면서도 더 늦기 전에 언젠가는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했어야 한다는 생각과 실행에 옮기기까지 저자의 많은 고뇌가 있었겠다 싶은 생각과 함께 그제서야 말이란 것이 얼마나 쉽고도 어려운 것인가 싶어진다. 

세상에 존재하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어떤 일들이 우리에겐 분명 존재한다. 차마 입밖으로 내뱉기조차 힘든, 한편으로는 우리의 입을 통해 누군가의 이야기가 새롭게 말로 태어나는 상황을 이 책을 통해 목도하게 될 것이다.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 모녀 간의 이야기, 나아가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지는 이야기 속에서는 저자가 이야기를 풀어내기까지 참 쉽지 않았을거란 생각이 절로 든다.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이, 상대가 겪는 고통을 온전히 이해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그럼에도 저자는 어머니를 이해하기 위해 글쓰기를 선택했고 자기고백적 이야기를 통해 이렇게 상실과 회복의 길로 나아가고 있기에 강렬한 첫 문장만큼이나 깊은 여운을 남기는 그런 작품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가 본 것 - 나는 유해 게시물 삭제자입니다
하나 베르부츠 지음, 유수아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만 보고선 어떤 장르가 싶었지만 '나는 유해 게시물 삭제자입니다'라는 부제를 보면 꽤나 내용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갖게 하는 작품이 바로 『우리가 본 것』이다. 

이 책은 네덜란드의 작가 하나 베르부츠의 작품이다. 네덜란드 작가의 작품을 읽어 본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생소한데 우리나라에서도 여전히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쇼셜 미디어와 폐해와 관련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 때와는 너무나 다르게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갖게 되었고 유해 사이트 차단을 하긴 하지만 또 이전보다 쉽게 유해 사이트에 노출될 위기에 놓여 있고 심지어는 그루밍 범죄라든가 아니면 여러 협박 등의 문제에 놓이기도 하고 청소년 도박 문제도 언급되고 있을 정도로 인터넷 세상은 천태만상이다. 


이런 부분은 어른도 안전하지 못하는데 각종 SNS의 폐해를 콘텐츠 감수자라는 직업을 가진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현실감있게 그려내는데 놀랍게도 이 책은 네덜란드에서만 65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다고 하는데 작품을 읽어보면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소설이 아닌 현실을 그려낸 르포, 사회비평 도서가 아닐까 싶게 느껴지는 작품은 헥사라는 거대한 플랫폼 회사의 하청 업체에서 일하면서 유해 게시물로 신고된 게시물들을 확인하고 검토해서 삭제하는 콘텐츠 감수자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나 역시도 SNS 사용하다가 부적절한 광고 댓글을 달리거나 하면 삭제하거나 신고하기도 하는데 책을 보면 그 유해함은 정말 다양하다. 

단순히 잔혹하거나 선정적인 내용은 물론이거니와 요즘은 혐오 표현도 문제가 될 수 있고 상상을 초월하는 유해 게시물들이 있다. 이는 충분히 범죄의 현장이나 사건으로 보고 경찰 같은 곳에 신고해야 하는 게 아닐까 싶은 게시물들도 있다. 

한편으로는 이런 일을 하는 헥사의 케일리라는 인물을 따라가보면 그녀가 일하는 근무 환경도 보안을 이유로 상당히 문제가 있어 보인다는 것이다. 열악함은 물론이거니와 유해 게시물을 삭제하는 일이니 이를 확인해야 하는 직원들이 정신적인 문제를 겪는 것은 당연지사이기 때문이다. 

쇼셜 미디어의 어두면을 보여줌과 동시에 이를 삭제하는 콘텐츠 감수자의 작업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큰 작품이라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물사담회 01 - 아는 사람 모르는 이야기
EBS <인물사담회> 제작팀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너무나 유명해 이미 알고 있는 역사 속 한 획을 그은 인물에 대한 몰랐던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물사담회 01 - 아는 사람 모르는 이야기
EBS <인물사담회> 제작팀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 이야기는 참 재미있다. 그걸 높은 시험 점수를 받기 위한 목적으로 배웠던 학창시절의 시간들이 참 아쉽지만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을 생각하면 이 또한 어쩔 수 없을거라 생각한다. 

시중에 판매중인 역사 관련 도서들이나 역사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TV 프로그램들을 보면 디테일한 부분에서 새롭게 알게 되는 내용들이 많다. 학창시절 시간관계상 굵직한 사건이나 흐름의 차원에서 보고 말았던 내용에서 좀더 파고들어가니 참 좋은것 같다. 

이번에 만나 본 『인물사담회』 역시도 그랬는데 이 책은 EBS 인물사담회 제작팀이 만든 것으로 TV에서 방송된 내용인가보다(이렇게 말하는 건 이런 프로그램의 존재를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았기 때문이다).


역사 속 한 획을 그은 인물들, 그들의 영향력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역사 속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들 16인을 책에서는 다루고 있는데 가장 먼저 나오는 인물이 고르바초프이다. 아마도 나이가 좀 있는 중년들은 알만한 인물로 구소련(이라는 말을 요즘 학생들이 알려나)시대 산증인이였는데 그에 대한 각기 다른 평가를 보면 하나의 업적이나 역사적 행동도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확연히 다른 평가가 존재할 수 있음을 알게 한다. 

이렇게 피상적으로 알고 넘어갔던 역사 속 인물들에 대한 면면을 파헤쳐봄으로써 그의 일대기와 업적, 현대적 평가를 다각도로 살펴보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평가가 아니라는 점이 좋았고 그 인물들과 관련한 내용들을 보면 이들이 그냥 역사적으로 유명해서 선정되었다기 보다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경험하는 여러 문제들, 사회 현상, 국제 관계 등을 고려했을 때 알아두면 좋을 내용과 관련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한편으로는 죽음 이후에도 여전히 현대인들에게 회자되고 소위 핫한 인물로 그가 남긴 예술 작품(소설이든 그림이든)이 상당히 인기를 얻고 있기에 좀더 잘 알아보고자 함에서가 아닐까 싶었고 분야가 정치인은 물론 예술가, 스포츠인, 예언가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점도 좋았던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