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본 것 - 나는 유해 게시물 삭제자입니다
하나 베르부츠 지음, 유수아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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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선 어떤 장르가 싶었지만 '나는 유해 게시물 삭제자입니다'라는 부제를 보면 꽤나 내용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갖게 하는 작품이 바로 『우리가 본 것』이다. 

이 책은 네덜란드의 작가 하나 베르부츠의 작품이다. 네덜란드 작가의 작품을 읽어 본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생소한데 우리나라에서도 여전히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쇼셜 미디어와 폐해와 관련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 때와는 너무나 다르게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갖게 되었고 유해 사이트 차단을 하긴 하지만 또 이전보다 쉽게 유해 사이트에 노출될 위기에 놓여 있고 심지어는 그루밍 범죄라든가 아니면 여러 협박 등의 문제에 놓이기도 하고 청소년 도박 문제도 언급되고 있을 정도로 인터넷 세상은 천태만상이다. 


이런 부분은 어른도 안전하지 못하는데 각종 SNS의 폐해를 콘텐츠 감수자라는 직업을 가진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현실감있게 그려내는데 놀랍게도 이 책은 네덜란드에서만 65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다고 하는데 작품을 읽어보면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소설이 아닌 현실을 그려낸 르포, 사회비평 도서가 아닐까 싶게 느껴지는 작품은 헥사라는 거대한 플랫폼 회사의 하청 업체에서 일하면서 유해 게시물로 신고된 게시물들을 확인하고 검토해서 삭제하는 콘텐츠 감수자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나 역시도 SNS 사용하다가 부적절한 광고 댓글을 달리거나 하면 삭제하거나 신고하기도 하는데 책을 보면 그 유해함은 정말 다양하다. 

단순히 잔혹하거나 선정적인 내용은 물론이거니와 요즘은 혐오 표현도 문제가 될 수 있고 상상을 초월하는 유해 게시물들이 있다. 이는 충분히 범죄의 현장이나 사건으로 보고 경찰 같은 곳에 신고해야 하는 게 아닐까 싶은 게시물들도 있다. 

한편으로는 이런 일을 하는 헥사의 케일리라는 인물을 따라가보면 그녀가 일하는 근무 환경도 보안을 이유로 상당히 문제가 있어 보인다는 것이다. 열악함은 물론이거니와 유해 게시물을 삭제하는 일이니 이를 확인해야 하는 직원들이 정신적인 문제를 겪는 것은 당연지사이기 때문이다. 

쇼셜 미디어의 어두면을 보여줌과 동시에 이를 삭제하는 콘텐츠 감수자의 작업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큰 작품이라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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