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트리스 부부 새소설 20
권제훈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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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반반결혼이 당연시 되면서 부부가 해야 할 일들을 엑셀로 만들어서 지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렇게까지 해서 살아야 할 이유가 뭔가 싶은 생각이 들면서 오죽하면 이럴까 싶은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그만큼 세상이 달라졌다는 의미이기도 할텐데 『테트리스 부부』는 현실적인 부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흥미롭다.

표지만 보면 핑크빛 사랑이 샘솟는 부부의 이야기인가 싶겠지만 그 어떤 관계보다 치열하고 기상천외한 생존 전략이 소개되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주인공 지웅과 민서는 딩크족으로 살기로 합의를 했고 연애는 낭만이더라도 결혼은 현실이라고 부부가 구한 10평 남짓한 오피스텔에 함께 살면서 여기에 아이까지 생기면 현실적으로 너무 힘들겠다고 느끼며 결혼 전에 했던 아이를 낳아 기른다는 생각을 접는다. 

우리나라의 경우 관심을 가장한 오지라퍼들이 너무 많아 적당한 나이가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결혼을 언제 하냐고 묻고 결혼하면 아이는 언제 낳을거냐고 묻는다. 하나 낳으면 둘째는 언제 가지냐고 서슴없이 물어대는데 지웅과 민서는 결국 이 질문들에 대한 원천봉쇄격으로 난임이라고 말하기로 약속한다. 



이렇게 하면 둘이서 완벽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무슨 일이나 그렇듯 계획은 계획일 뿐, 현실은 온갖 변수들이 존재한다. 

결혼 전 나를 매료시켰던 부분이 결혼 후 나를 괴롭게 하거나 갈등의 요인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민서의 경우 관심이 여기저기로 옮겨다니며 자신이 하고 싶은 건 해야 직정이 풀리다보니 혼자가 아닌 둘이서 꾸려나가야 하는 부부의 삶에서 그런 모습은 마이너스가 될 수 밖에 없다.

또한 지웅과 민서의 다른 소비 습관도 문제다. 지웅이 저축에 중심을 두었다면 민서는 빚도 자산이라며 마이너스 통장까지 만든다. 이외에도 민서가 보여주는 각종 소비 행태는 지나친게 사실이다. 이렇게 살면 재벌 딸이나 건물주가 아닌 이상 일반 직장인이라면 파산이다.

그러던 중 난임이라 말하며 가족들에게 철벽을 치던 지웅과 민서는 비뇨기과에서 지웅의 무정자증 진단을 듣게 되고 이때부터 지웅은 더이상 참지 않기로 한다. 민서가 그랬던 것처럼 자신도 하고 싶은 걸 하고 살겠다는 것인데 개인적으로는 그런 지웅의 모습을 보며 민서가 느끼는 감정이란 것이 자신의 의지대로 따라와주지 않는 지웅에 대한 화남이라는 것이다.

적어도 이런 모습들을 보면 민서는 결혼을 해서는 안되는 사람이 아닌가 싶고 애초에 이 두 사람은 결혼을 한 부부라기 보다는 각자의 생활패턴을 터치하지 않으면서 함께 살기만 하는 동거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좀 지나친 설정이지 않았나 싶기도 했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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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적 서울 이야기 - 우리가 몰랐던
배한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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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서울인 한양의 역사와 문화, 사람들과 삶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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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적 서울 이야기 - 우리가 몰랐던
배한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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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사료나 유물 등을 통해서 내가 살지 않았던 과거의 시대 또는 역사를 만나는 일은 굉장히 흥미로운 일이다. 그래서 역사문화를 담아낸 책들을 보면 관심이 더 가고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아마 조선시대 서울을 이야기하는 책은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을텐데 아무래도 유적지나 사료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옛적 서울 이야기』는 그중에서도 서울의 역사에 초점을 맞춘 책으로 우리가 몰랐을지도 모를 내용들을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게 느껴진다.



특히 이 책은 오래된 사진 자료가 대거 실려 있어서 보면서도 참 신기하고 시대는 다르나 사람 사는 모습은 비슷하구나 싶은 생각도 들게 하는데 그중에서도 지금도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인 조선시대 서울은 역시나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집값이 오르는 것이 당연했고 그로 인해 당시의 집을 보면 정말 작은 사이즈의 집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게 한다.

조선의 서울은 한양이라 불렸고 이 한야에서 일어났던 일들은 앞서 이야기 한대로 부동산 왕국이라는 한국의 과거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 같기도 했지만 지금의 설날과 비교하며 보는 모습은 당시만의 풍습이라 신기하기도 했다.

지금도 자연재해는 인간을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가를 느끼게 하는데 조선시대에서는 얼마나 대단했을까 싶다. 특히 대기근의 경우는 헬조선이라는 말이 딱 맞았을 것이고 당시에서 범죄자는 있었으며 그에 대한 처벌 중 하나는 섬뜩하다. 말 그대로 본보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지금은 멸종된 한반도의 호랑이지만 다시 한양은 호랑이 소굴이라는 격세지감이 따로 없다.



이외에도 왜군의 침략과 3일 천하로 끝나버린 개혁 의지 등은 정치의 변화 속 서울(한양)이 어떤 모습이였는지를 만나볼 수 있으며 현대의 지명 속 과거 한양의 모습을 만나보는 부분에서는 굉장히 흥미로웠다. 

명동은 한때 땅값이 제일 높기로 유명했던 곳인데 이곳이 과거 불우했던 양반들의 거주지였던 경우가 있다는 사실이나 사극에서도 종종 보이는 과거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전국 팔도에서 사람들이 향했던 곳이 햔양이기도 했다는 사실이나 지금의 강남 삼성동의 승과 시험 장소였다는 사실도 나온다. 

또 한양이라는 도시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이 도시에 살았던 사람들과 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는데 한양에 살았던 다양한 사람들, 왕실과 관련한 조금은 특별한 사연을 가졌던 사람들의 이야기도 나오는데 내시에 대한 이야기나 한양에 군인인구만 5만 명이 있었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역시나 현대의 지역으로는 상상조차 하기 힘들지만 조선시대에는 종로와 중구가 산적이 많았다거나 마포와 이태원이 공동묘지였다거나 하는 등의 이야기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내용이였다.

지금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지역도 있고 조선시대에서만 볼 수 있는 역할도 있는만큼 제목처럼 우리가 알지 못했던 그 당시의 서울 모습을 만나볼 수 있었던 흥미로운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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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말습관 - 불행도 다행으로 만드는 나만의 기술
이주윤 지음 / 한빛비즈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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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말을 잘하는 사람이 부럽기도 하지만 품격있는 말을 하는 사람이 좋다. 간혹 욕이 반인 말, 말끝마다 숫자 욕이 나오는 말들을 길에서 듣게 되면 흠칫 놀라게 된다. 딱히 누군가에게 욕을 하는게 아니라 일상에서 친구와 대화를 나누는 말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는 더 충격이였다.

이처럼 평소 말습관은 그 사람의 품격을 나타낼 정도로 중요하다. 그리고 항상 부정적으로 말하는 사람은 왠지 가까이 하고 싶지 않다. 

뭔가를 말해도 꼭 깎아 내리듯이, 마치 안되길 바라는듯이 말하는 사람과도 멀리하고 싶어지는데 그렇다면 나의 말습관은 어떨까를 생각해보면서 동시에 평소에 어떤 말습관을 기르도록 해야 하는지도 생각해보게 되는데 『소란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말습관』는 그런 나에게 긍정하는 말, 다정한 말 등을 사용하여 나를 지키는 말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에서 너무 어린 경우만 아니라면 청소년 이상부터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이 내가 품고 있는 부정적인 감정을 털어내는 말인데 사실 내게 일어나는 일들 중 감정을 나빠지게 하거나 아니면 기분이 상하거나 뭔가 잘 안되는 듯 해서 나도 모르게 회의적이게 되는 그런 것들이 있다. 

그러다보면 괜히 생각이나 말이 좋은 쪽으로 갈리가 없다. 그런 순간에도 우리가 부정적 감정을 말로 털어낼 수 있는 방법은 굉장히 의미있어 보인다.

겸손을 미덕으로 여기며 살아 온 우리민족은 유독 칭찬에 취약하다. 남에게도 그렇지만 스스로에게 칭찬하는 낯간지러운 행동을 잘 못한다. 요즘은 많이 달라졌지만 여전히 남을 칭찬하는 일보다 나를 칭찬하는 더 힘든 사람들에게 이 책은 익숙해지라고 말하며 그렇게 하기 위한 말습관을 알려준다.

얼마 전 방송에서 선우용녀 씨가 나와서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는 말을 하셨는데 너무 와닿았던 그분의 이야기였기에 책에서 이 내용을 보니 더 크게 와닿는것 같다.



항상 거창한 이벤트가 우릴 기다리진 않는다. 오히려 일상의 소소한 시간들이 우리의 삶을 채운다는 점에서 이런 일상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말은 굉장히 의미있다고 생각하고 한편으로는 조금 오버라고 할지라도 그 순간을 긍정적이면서도 뭔가 대단한 일인 것처럼 의미를 두면서 기분을 업시킬 수 있는 말습관은 배워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와 내 삶을 사랑하는 말은 결국 현재를 더 잘 살아내기 위한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이미 지나간 시간은 내가 어찌할 도리가 없다. 그러니 현재의 내 삶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지금 내 삶을 사랑하는 말습관은 정말 중요해 보인다.

끝으로 세상은 결국 나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며 우리는 대체적으로 인간관계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정말 아니다 싶은 경우에는 손절도 필요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타인과 잘 어울어져 살아가기 위한 나의 노력도 분명 필요하다. 

인내심, 친절, 이해를 통해 함께 잘 살기 위한 노력의 말을 배워두자. 사람의 일이라는게 어디서 어떻게 다시 만날지 모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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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주의 인사 소설, 향
장은진 지음 / 작가정신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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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하 씨, 냉장고를 부탁해, 화분도. -세주(p.10)


여름휴가를 맞이해 어디에 가지 않고 집에만 있으려고 했던 동하는 집으로 돌아와 자신의 자취방에 있는 세주의 빨간 냉장고를 보게 된다. 크지 않은 술냉장고 전용이였던 냉장고, 게다가 왠 화분 하나도 놓여 있다.

세주와는 이미 일 년 전에 헤어진 상태다. 하지만 집의 비밀번호를 바꾸지 않아 그녀가 들어올 수는 있었던 상태. 무더위에 씻고 나온 동하는 당연히 냉장고 안에 맥주라도 있을거란 부푼 기대로 문을 열지만 충격적이게도 그곳엔 책이 있다. 뭐 이런 경우가...



너무나 기이한 상황에 결국 동하는 그녀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세주의 친구에게 DM을 보내고 다행히 연락이 닿게 된다. 알고보니 세주가 주변에 이런 식으로 물건을 나눠주었다고 한다. 아니면 맡긴 건지도... 특이점이라면 그때마다 화분은 하나 있었던 것인데 그녀가 식물 상점을 했다는 사실을 이를 통해 알게 된다.

게다가 그녀의 친구는 세주가 동하에게 냉장고에 책을 담아 선물을 했다는 사실에 놀란다. 책은 세주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였다고. 관용의 의미를 가진 문샤인 산세베리아와 그녀가 가장 좋아했던 책 그리고 냉장고. 이것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이미 헤어진 여친이 남긴 책을 읽으며 만족하고 화분을 잘 키우고자 애쓰는데 그와 동시에 연락이 닿지 않는 그녀의 행방을 찾아보고자 한다.



이야기는 세주와 헤어진 후 한참이 흘러 그녀가 남긴 것들로 인해 그녀를 행적을 찾는 동하의 이야기가 나온 뒤 세주의 이야기가 나온다.

세주의 삶은 참으로 기구했고 안타깝다. 자신의 생일 때문에 가족을 모두 잃었다는 자책감으로 인생을 살았고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애썼지만 결국 하나 뿐인 가족이였던 할아버지 역시 소박한 꿈조차 함께 할 수 없게 세상을 떠나버렸다.

세주는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지만 되는 일이 없는 애였다. 취중에 왜 나만 사는 게 이렇게 힘드냐고 하소연도 했다.(p.22)


동하가 세주의 사연을 알기 전 취중에 거낸 그녀의 말은 돌이켜보면 너무나 서글프게 느껴진다.

그렇게 끝이 났다고 생각했던 두 사람의 관계는 오히려 이별한 이후 서로를 이해하고 또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된다는 점이 흥미롭다.

책도 책이지만 동하가 문샤인 산세베리아를 제대로 키워보려고 애쓰는 모습은 결국 세주와의 재회를 바라는 마음과 맞닿아 있다. 꽃을 피우면 우리는 만나게 되지 않을까하는 바람처럼...

잔잔한 분위기 속 펼쳐지는 이야기에는 한 마디로 딱 잘라 정의 내리기 힘든 두 사람의 다양한 감정들이 뒤섞이다가 또 서로에게 닿아 보듬고 위로를 해주는게 아닐까 실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자극적인 사랑이 넘쳐나는 세상 속 이런 감정과 대화 속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한 단계 성숙해진, 어른이 되어가는 둘을 볼 수 있었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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