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 잔혹극 복간할 결심 1
루스 렌들 지음, 이동윤 옮김 / 북스피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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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를 가르는 피묻은 칼날이 강렬하게 다가오는 표지가 인상적이며 첫 문장부터 추리소설답지 않게 범인과 동기가 밝혀지는 책이라니 너무나 흥미롭게 느껴지는 작품이라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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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어 Chair - 혁신적인 의자 디자인 500
파이돈 편집부 지음, 장주미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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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의자가 없는 집은 없을 것이다. 4인 가구가 있는 경우에는 대체적으로 식탁만 해도 4개는 있을 것이고 여기에 책상이나 소파 등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의자하면 생활의 편리함을 위해서 사용하는 가구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 실용성, 그리고 집안 전체의 인테리어와 어울리게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또 집 안에서만이 아니라 우리가 생활하는 곳곳에서도 우리는 다양한 형태와 디자인의 의자와 마주하는데 그만큼 익숙하고 편리한 가구로 여기게 된다.

이런 의자를 생각했을 때 가장 기본적인 디자인은 앉는 곳, 등판, 다리 4개일 것이고 경우에 따라서 등받이가 없거나 바퀴가 있기도 하고 쿠션이 추가되기도 한다. 이렇게 보면 또 얼마든지 변형이 가능한 것이 의자라는 생각이 드는데 『체어: 혁신적인 의자 디자인 500』에서는 제목 그대로 의자가 등장했던 초기에서부터 시작해 의자의 가장 기본적인 목적을 넘어서 하나의 예술 창작물, 내지는 작품이 된 의자에 이르기까지 의자 디자인 역사에서 혁신적이라고 부를만한 총 500개의 의자 컬렉션을 담아내고 있다. 

책은 하드커버의 양장본으로 출간이 되었고 디자인적으로도 고급스럽게 잘 만들어져서 디자인에 관심이 있거나 세상의 유명한 디자인의 의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하신 분들에겐 충분히 소장가치가 높아 보인다.

디자인 작품으로서의 의자라고 봐야 할 것이기에 의자들에게는 이름이 있고 누가, 언제 디자인 한 것인지도 소개된다. 무엇보다도 작지 않은 크기의 책에 한 페이지 가득 해당 의자가 한 컷으로 실려 있는 이미지는 상당히 고무적으로 혁신적 디자인의 의자 컬렉션, 그 500개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의미가 있겠다.

사진이 평면이긴 하지만 최대한 그 의자의 디자인이 가장 잘 드러날 수 있도록 하는 위치에서 사진으로 찍어 두었다. 의자들 중에서도 어디선가 본 듯한, 그리고 이미 대중적으로 판매하는 디자인이거나 아니면 그와 유사성을 보이는 디자인 등의 의자가 있고 이 책을 통해서 오롯이 처음 만나보는 디자인의 의자도 있기에 확실히 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실용성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디자인이 멋져 보였던 의자를 책을 통해서 볼 수도 있었고 그외에도 디자인이 좀 신기하고 특이해서 의자인데 불편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평소 실제로 앉아 보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던 공 의자나 스펀 체어(팽이 의자)들도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개중에는 이런 디자인은 어떻게 생각하나 싶은, 이것도 의자구나 싶게 하는 정말 독특한, 왠지 앉으면 부러질것도 같은 디자인도 있어서 이런 의자들을 보는 재미도 확실히 있었고 500개에 걸친 혁신적인 디자인의 의자 컬렉션을 보고픈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할만한 책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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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계 미친 반전
유키 하루오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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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 하루오 작가님의 「방주」에 이은 신작 「십계」이라니 기대됩니다. 보통의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는게 핵심인데 그 살인범을 밝혀내서는 안 된다니 이런 계율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기이한데 그럼 이런 상황 속에서는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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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나무의 여신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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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나무의 파수꾼』속편이 일본과 동시에 출간되었다고 한다. 시리즈의 제목이라 여길 수 밖에 없는 『녹나무의 여신』으로 아무래도 전작을 읽고 이 책을 보면 더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전작에서 주인공인 레이토가 말 그대로 개과천선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고 그가 현재 어떤 사연을 거쳐 녹나무 파수꾼으로 일하게 되어 지금의 상황에 오게 되었는지를 알 수 있기에 더욱 그렇다. 

녹나무의 존재도 신비하고 예념자라고 하여 신비의 나무인 녹나무에게 일종의 소원을 비는 염원을 하는 사람인 예념자와 그런 염원을 받으면 수념자인데 파수꾼이란 바로 이 예념자와 수념자를 이어주는 존재라는 점에서 어떻게 보면 녹나무의 신비를 이어가게 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런 만큼 파수꾼으로서 지켜야 할 일종의 규율 같은 것이 엄격하게 존재하고 레이토 역시 파수꾼이 된 이후 자신의 직분을 다하고 있는 상태이다.

월향신사 근처에 있는 덤블숲에 자리잡은 염원을 이뤄준다는 녹나무가 있다. 한 달 중 정해진 때, 정해진 곳에 들어가 밀초에 불을 켜고 염원을 주고받으면 그것이 이뤄진다는 것인데 이때 중요한 역할을 하던 파수꾼 레이토가 갑작스레 쓰러진 사카가미를 데리고 병원으로 가게 되고 주변에서 강도 사건이 벌어지면서 평화롭던 월향신사와 녹나무를 둘러싼 여러 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진다.

레이토 이전에 파수꾼의 역할을 하던 치후네씨는 레이토의 곁에서 그의 성장을 돕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녹나무를 통해 졸지에 주변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의 용의자가 된 고사쿠의 진실을 알아내기도 하지만 어쩐지 고사쿠는 스스로 그 진실을 밝힐 생각이 없어 보인다.

또 레이토에 대한 좋은 기억이 모토야가 월향신사로 오게 되고 이전에 월향신사에 시집을 팔러 왔던 유키나와 인연이 닿아 두 사람은 색다른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런데 이 모토야라는 인물은 기억을 잃는 병이 걸렸고 또 유키나는 유키나 대로 시집을 팔아야 했던 이유가 있었기에 과연 두 사람의 합작품이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지도 기대되는 가운데 과연 이들은 녹나무에 무엇을 염원하고 그 염원은 이뤄질 수 있을지도 흥미롭게 지켜보게 되는 그런 작품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추리 소설, 사회파 미스터리도 상당히 흥미롭지만 이렇게 그 결을 달리 하는 것 같은 이런 류의 감동 소설 역시도 항상 만족스러운 내용이라 참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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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의 배신 - 원치 않는 집중을 끊어내는 몰입 혁명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23
한덕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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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집중해서 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비교해보면 그 결과는 분명 차이가 있을 것이다. 오래 앉아서 뭔가를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 결과물은 저조하다면 자신이 뭔가를 하는 그 시간이 정말 집중력이 발휘된 시간인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공부만 해도 오래 앉아있는다고 다 잘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궁금했던것 같다. 집중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게다가 '능동적 집중력'이라는 다소 생소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이 책 『집중력의 배신』의 내용이 말이다.

특히나 이 책은 21세기북스에서 출간하는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23번째 도서로 중독과 몰입 사이의 균형을 찾아가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집중력을 이야기하면 뜬금없이 중독이야기를 왜 하는 걸까 싶은 생각이 들게 해서 흥미롭다. 게다가 저자가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결과물이 없는 집중력이 충동일 뿐이라니 왜 제목이 '집중력의 배신'인지를 이해할 수 있었던 대목이다.


저자는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상당히 과학적 증명과 논리적 설명을 뒷받침으로 하는데 무려 뇌과학 연구는 물론이거니와 심리 이론에 임상까지 나오니 제법 믿음직한 내용이라 할 수 있겠다.

책에서는 먼저 중독과 몰입의 차이를 이해하고 우리의 일상을 방해하고 결국은 능동력 집중력과는 배치되는 중독을 끊어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는 결국 중독이라는 집중력이 아니라 능동성을 지닌 진정한 의미의 몰입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성을 제시함과 동시에 방법을 알려주는 셈이다. 

책 내용 중 중독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방법 중 폐인에서 탈출하기가 나오는데 우울한, 게으른, 충동성 폐인이라는 세 가지 종류의 폐인이 나오는데 폐인이라고 하니 상당히 심각한 문제성을 지닌 인간처럼 극단적인 느낌마저 들지만 사람이라면 조금씩은 이런 세 가지 요소가 있을테고 만약 지금 어떤 성과를 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를 위한 집중과 몰입이 되지 않는다면 자신이 현재 어떤 폐인인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렇게 스스로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통해 어떻게 하면 중독을 벗어나 진정한 몰입으로서의 집중력 향상을 위한 뇌를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이 나오는데 개그소재처럼 여겨졌던 그 유명한 전두엽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 요즘 은근히 많이 언급되는 도파민이나 자극은 물론 멀티태스킹 등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고 있다.

책에서는 이렇듯 집중력을 방해하는 요소로서 앞에서도 언급했던 중독에 대해 좀더 깊이있게 파고들고 이때 이것이 어느 정도의 수준에 이르렀을 때 병으로 생각할 수 있는지, 중독과 관련한 감정적 내지는 정신적인 문제 등도 함께 언급해서 최종적으로 최상의 몰입 상태를 통한 자기 절제력을 기르는 것은 물론 주체적인 삶으로 나아가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한다.

단순히 집중력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 것과는 차원이 다른 접근법의 이야기라 흥미로웠던 책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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