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챔테이블 - 맛있고 건강한 원플레이트 레시피
이채미 지음 / 책밥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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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더워지면 입맛도 없거니와 무엇보다도 음식을 하는게 힘들다. 더운 날 불 앞에서 요리를 해본 사람이라면 참 쉽지 않은데 그럴 때 여러가지 반찬을 곁들여서 많이 차려내기 보다는 한 그릇 음식, 즉 원플레이트 요리를 해서 한 끼 정도 먹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인지 이 원플레이트 음식들의 레시피를 소개하는 책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원플레이트 음식이라고 해서 음식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기에 더욱 좋다. 오히려 비주얼이나 맛으로 보면 마치 레스토랑에서 메뉴로 팔 것 같은 음식이 있는 경우도 많은데 이번에 만나 본 『챔챔테이블』 역시도 그러하다. 


표지부터 깔끔함을 선보이는 이 책은 '맛있고 건강한 원플레이트 레시피'를 표방하고 있는데 무려 58가지의 레시피가 수록되어 있다는 점에서 가짓수만 놓고 봐도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원플레이트이지만 아침과 점심 그리고 저녁에도 적당하고 한식은 물론 일식, 중식, 양식에 디저트까지 가능한 다양한 레시피를 선보인다.

그래서 이 책을 잘 활용하고 레시피를 적절히 조합하면 이 책 한 권으로도 충분히 코스 요리도 가능하지 않을까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요리책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식재료와 조리 도구 등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아침, 점심, 저녁으로 이어지는 각각에 어울리는 원플레이트 레시피가 소개되는데 아무래도 아침은 토스트나 수프 같은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레시피가 소개되고 점심과 저녁은 밥 종류가 나온다. 


조금은 특별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손님 초대용 요리와 브런치도 있으니 쉬는 날 아침과 점심 사이 브런치를 만들어 분위기를 내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 혼술이라 집에서 가볍게 한 잔 하고 싶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장마로 습도가 높은 때에 집에서 편안하게 쉬면서 시원한 맥주 한 잔 즐기고픈 사람들을 위한 안주 레시피까지 소개되니 앞서 소개된 원플레이트 요리 한 두 개 정도 만들거나 해서 함께 먹어도 좋지 않을까 싶다. 

삼시세끼, 손님 초대용이나 브런치로 구분이 되어 있긴 하지만 레시피들 중에서 그때그때 시간이나 재료 상황, 먹고 싶은 마음 등을 고려해 굳이 구분하지 않고 만들어 먹어도 괜찮을 레시피라 생각한다. 아이들이 있다면 조금은 든든한 간식용으로 먹어도 좋을 레시피라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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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해서 더 빛나는 너에게
성유나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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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하다는 말이 그다지 좋게 들리진 않는다. 그건 아마도 우리가 예민함에 대해 까탈스럽다거나 유난스럽다는 말을 하거나 그런 의미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확실히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지만 최근에는 다양성에 대한 인정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성격적인 면에서도 예민한 성격을 가진 이들의 장점이 언급되면서 재조명되기도 하는데 이번에 만나 본 『예민해서 더 빛나는 너에게』는 아예 제목부터 예민한 이에 대한 이야기, 나아가 그렇기에 더 빛이 날거라고 말하고 있다는 점이 상당히 흥미롭다. 


누구에게나 모두 그 정도의 차이, 극복하는 힘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예민함은 누구라도 간직하고 있다는 말이 뭔가 위로의 말처럼 다가오는 책으로 흔히들 말하는 '예민 보스'를 위한 위로와 함께, 그러면서도 예민해서 더 잘 될거라는 응원이 묻어나는 책이다.

저자는 스스로를 소심하고 예민하다고 말하는데 당사자인 본인은 참 쉽지 않았을것 같은데 그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했던것 같다. 어쩌면 나 역시도 소심, 예민 둘 모두 솔직히 환영받을만한 성격은 아닌것 같다는 편견 아닌 편견을 간직하고 있어서인지 남들에게 그 소심함과 예민함을 보이지 않고 스스로 속으로 삭힌다고 해도 그로 인해 받는 상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저자 역시 그런 시간들이 있었지만 어느 새 스스로에 대해 인정하게 된다. 본인이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그러면서 여전히 소심해서, 예민해서 주변의 눈치를 보고 속이 상하기도 하고 때로는 상처가 되기도 하지만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서 그 상처도 아물어 간다고 말하는 저자를 보면 성숙해진다는 것이 무엇인지, 내적 성장을 이루는 사람들은 이런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구나 싶어진다. 

예민하기 때문에 주변에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을지도 모르고 소심하기에 선뜻 나서진 못해도 누구보다 주변 상황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런 성격 탓에 주변으로부터 본의아니게 상처를 받기도 하는데 인지상정, 역지사지라고 다른 이들의 감정을 좀더 잘 알아채는 것도 있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든다. 

저자는 이제 소심과 예민보스를 넘어 두루두루 잘 지내기 위한 방법을 알아가는 것 같다. 여전히 예전의 모습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저자의 모습을 보면서 단단해진다는 것은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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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팔지만 책만 팔지 않습니다 - 책방의 애씀과 쓸모, 경영에세이 사장이자 직원입니다 1
구선아 지음 / 책세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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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다보니 나중에 서점 주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해본 적이 있다. 물론 지금도 책방을 생각해보기도 하지만 로망과 현실(운영과 유지)은 다르기에 그냥 생각만 그렇게 할 뿐이다. 그래서인지 가끔 이 로망을 현실화해서 책방을 운영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볼때마다 책방 내부의 인테리어도 관심이 가지만 한편으로는 운영과 관련한 이야기도 관심이 가는게 사실이다.

수 십년 간 지역의 명물처럼 그 자리를 지켜 온 대형 오프라인 서점들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이 충격으로 들려오던때가 있었던 반명 개성있는 동네 책방들이 생겨났다는 소식도 접할 수 있게 되었는데 간혹 유명세로 인해 책을 사는게 아니라 와서 인증샷만 찍고 가는 사람들로 오히려 곤혹을 치른다는 말도 들어보아서인지 유명세가 곧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도 참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 된다.

그래서인지 경영에세이 시리즈인 '사장이자 직원입니다'의 첫 번째 도서인 책방을 소재로 한 『책만 팔지만 책만 팔지 않습니다』가 궁금했고 무엇보다도 이 책의 저자가 허심탄회하게 책방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눈길이 간다. 


저자인 구선아 책방 주인님은 이미 여러 권의 책을 쓴 작가이기도 한데 지난 2017년부터 '책방 연희'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제법 시간이 여전히 어려운 경기를 생각하면 필수품도 아닌, 게다가 1년 동안 성인 1인의 독서량을 생각하면 참 쉽지 않은 분야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이 책을 통해서 이야기하는 바는 단순히 현재의 책방 연희 이야기, 미래의 책방 운영자를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버지니아 울프가 그토록 이야기 했던 '자기만의 방'이라는 점이다. 

살다보면 작지만 자신만의 공간이라는게 참 필요하다. 거창할 필요는 없지만 오롯이 나만의 쉼 같은 그리고 나의 취향이 반영된다거나 내가 주인인 공간의 필요성을 버지니아 울프는 이미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이다. 

자기만의 방에 자신의 취향이 반영되고 자신이 성향이 비슷하거나 아니면 자기만의 방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시간이 있었기에 작가님은 책방 연희를 지금까지 지켜올 수 있었던게 아닐까 싶다. 

여전히 책을 사는 게 좋고, 책방을 운영하니 책을 사는 것은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점이 한없이 부럽다. 한편으로는 그 책을 팔아 수익을 내야 하는 문제도 있겠지만 말이다. 

조금은 색다른 듯한 이야기, 지금도 대한민국 곳곳에 있을 여러 동네 책방들 중 한 곳인 책방 연희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던 시간이였다. 무엇보다도 작가님의 경영 철학이 묻어나고 책에 대한 사랑과 책방 연희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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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단장해드립니다, 챠밍 미용실
사마란 지음 / 고블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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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세계는 말 그대로 죽은 이들만이 갈 수 있는 곳이다. 간혹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거나 전생을 기억한다거나 하는 이들이 전해주는 저승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볼 순 있지만 이조차도 과학적으로 증명할 길은 없기에 사후세계는 현생을 살아가는 이들에겐 죽음이라는 삶의 끝만큼이나 궁금한 대상이다. 

그래서인지 죽으면 영혼은 어떻게 되는지도 덩달아 궁금하고 이런 소재를 이용한 작품들은 대체적으로 흥미를 유발하기에 충분하다. 바로 이런 이유로 궁금했던 것이다. 사마란 작가님의 『영혼을 단장해드립니다, 챠밍 미용실』이.


영혼을 단장해준다는 말부터가 뭔가 의미심장하다. 죽은 이의 영혼을 단장할건 뭐가 있단건가 싶은데 그 이야기가 펼쳐지는 무대가 현월동이라는 어딘가 찾아보면 있을것 같은 동네 이름이라 더욱 그렇다. 

정말 평범하다면 평범한, 조금은 번화한 도심가라 하기 보다는 그런 도심에서 한 두 블럭 안으로 들어오면 어느 도시에나 있음직한 다양한 가게들이 있는 현월동. 그러나 이 있음직하고 평범해 보이는 현월동은 특별한 곳으로 이 작은 동네에는 살아 있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죽은 자가 공존하고 가게를 운영하는 이 역시도 흔히 말하는 신비로운 존재, 현생에선 있을 수 없다고 생각되는 초월적인 존재들이다. 

그 대표격이 바로 죽은 사람들의 소원을 이뤄준다는 챠밍 미용실의 주인인 챠밍과 도깨비가 운영하는 부동산 가게다. 여기에 이런 존재들을 감지하는 의명이라는 인물까지.

각기 다른 사연을 간직한 이들이 사는 이 현월동에서 단연코 중심지는 챠밍 미용실이다. 낮과 밤이 다른 미용실로 낮에는 현생을 사는 이들을, 밤에는 죽은 이들 꾸며준다는 곳으로 흔히 동네 미용실이 그 동네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것처럼 챠밍 미용실은 밤이 되면 죽은 이들이 구구절절한 제각각의 사연을 풀어놓는다. 

죽은 이들을 단장해주고 구슬을 받는 챠밍과 집을 중개하는 것이 아니라 죽은이들을 위한 특별한 중개를 해주는 복덕방 도깨비, 죽은 이들을 볼 줄 아는 웹툰을 그리는 의명이 합심해서 죽은 이들을 위하는 모습은 죽은 이도 살아가는 이도 외롭고 힘든 건 마찬가지구나 싶기도 하고 그런 때 이런 존재들이 있어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참 다행이겠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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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는 처음이지만 내 집 지어서 잘살고 있습니다 - 노후까지 책임지는 내 집 짓기 프로젝트
왕과장 지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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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구매할 돈으로 아예 자투리 공간이라도 땅을 사서 내 집을 짓겠다는 사람들도 있었고 실제로 넓지 않은 땅이나 도심 근교에 땅을 구매해서 내 집 마련의 로망을 실현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신축을 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내가 원하는 스타일대로 집을 지을 수 있고 가족 구성원들의 바람이 반영된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지만 흔히들 집을 짓다보면 10년은 늙는다는 말도 있듯이 땅을 구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최종 마무리가 될때까지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는 변수가 많아 섣불리 도전하기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집 짓기 프로젝트를 담아낸 책이 바로 『부동산 투자는 처음이지만 내 집 지어서 잘살고 있습니다』이다. 

흔히 말하는 자가주택 소유주가 아니라 건축물가 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 주목하고 있는 점은 신축이다. 단순히 아파트나 주택을 구매해서 리모델링 하는 수준이 아닌 것이다. 


총 5개의 파트로 된 내용을 살펴보면 신축에 다소 거부감이나 부담감이 있을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의 저자인 왕과장은 신축 투자와 관련한 장단점은 물론 미리 공부해주어야 할 내용 등을 알려주고 이어서 신축이 어떠한 과정으로 이뤄지는지를 자세히 알려준다.

특히 신축 중에서 구축을 철거한 다음에 신축을 짓는 경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정말 많은 공정이 있고 업체에 다 맡기기 보다는 건축주가 알고 있어야 할 것들, 챙겨야 할 사항들을 미리 알려주기 때문에 유용하다. 

흥미로운 점은 노후 대비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단순히 신축을 해서 내가 살기 위함이 아니라 임대수익을 위한 목표에 기반한 신축과 부동산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건물주라고 생각했을 때 흔히 기존의 비싼 건물을 사서 임대하는 방식이 아니라 조금은 다른 신축을 통한 부동산 투자와 임대 수익, 나아가 노후 대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겐 상당히 유용한 정보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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