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간은 비밀을 유지할 능력이 매우 취약한 존재

   1) 양린이란 군수에게 뇌물을 바치고 관직을 사려는 사람이 "지금은 밤이 깊었으니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고 하자 양린은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제가 알고 내가 아는데 어찌 아무도 모르겠느냐"라고 호통 - [십팔사략]

   2) '낮 말을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한국)', '벽에도 귀가 있다(서양)', '술이 들어가면 비밀이 새어나간다(유대)' 등도 모든 비밀은 보안유지가 어려움을 강조

 

2. 비밀을 권력자의 특권이나 통치 수단으로 활용한 예

   1) "비밀을 부모 형제나 아내나 친구에게 누설하지 않는 것이 왕의 특권이다" - 아랍의 '왕관의 서'의 한 구절

    2) 기용하고자 하는 신하의 신중함과 충성도를 시험하기 위해 위험한 비밀을 알려주고, 그것을 지키면 중용하고 지키지 않으면 강등, 비밀로 신하들을 분할 통치한 그는 자신을 위해 가장 가까운 친구조차 배신할 수 있는 신하만을 거둠  - 페르시아의 코스로스 2세

 

3. 신독(愼獨)

    혼자 있어도 도리에 어긋남이 없도록 삼간다는 의미. 퇴계 이황이 대학과 중용에서 배워 평생토록 신조로 삼음. 중용에는 '숨겨진 것보다 더 잘 드러나는 것이 없고 작은 것보다 더 잘 나타나는 것이 없으니 군자는 홀로 있을 때 조심해야 한다'라는 구절이 있다.

 

4.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공통점

   "끊임없이 읽었고, 끊임없이 생각했고, 끊임없이 메모했죠." - [대통령의 글쓰기]의 저자 강원국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

 

5. 재임 중 피의자가 된 미 대통령

   1) 리처드 닉슨 - 워터게이트 사건

   2) 빌 클린턴 - 르윈스키 성 추문 사건,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는 하고도 안 했다고 부정한 대통령의 증언을 문제 삼아 위증 및 사법방해 혐의로 미 의회에 보고서(일명 '스타 보고서') 제출, 하원에서 탄핵되었으나 상원에서 구제

 

6. Wag the dog

   로버트 드 니로와 더스틴 호프만이 출연한 영화, 제목은 '왝 더 독'은 '꼬리가 개의 몸통을 흔든다'는 뜻으로 정치권에선 '권력자가 음모를 꾸며 대중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행위'를 말한다. 워터게이트 특종 보도로 유명한 언론인 밥 우드워드는 1999년 미국의 유고슬라비아 공습을 스캔들에 몰린 클린턴의 '왝 더 독' 전술로 의심. 미국 정계엔 이런 금언이 있다고도. '자포자기에 빠진 대통령을 과소평가에선 안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1. 역사의 결절점(critical juncture)

   역사의 신이 낡은 기득권 세력과 새로운 미래 세력을 구분해 내는 결정적 국면을 일컫는다.

 

2. 브래들리 효과(Bradley effect)

   1982년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출마한 흑인 후보 토마스 브래들리는 여론조사에서 앞섰지만 결국 백인 후보에게 졌는데, 백인들이 인종적 편견을 감추기 위해 여론조사 때는 브래들리를 지지한다고 해놓고 실제로는 백인 후보에게 표를 던진 것에서 유래. 미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 된 것도 같은 맥락. 여론조사의 부정확성, 이를 테면 미 유권자들의 0.00001%를 조사하는 것에 불과한 여론조사의 문제점을 지적. '보고 싶은 것'과 '희망사항'이 아닌 '보아야 할 것'과 '현실'을 직시해야 할 때.

 

3. [대통령의 오판]

   미 대통령의 실수를 다룬 책. 실패의 법칙을 다음과 같이 정리.

   첫째, 대통령은 자신의 능력과 인기를 과신한다.   둘째, 참모들이 정보를 왜곡한다.   셋째, 결국 모든 책임이 대통령에게 돌아온다.

 

4. 언더도그 효과

    언더도그는 투견싸움에서 '밑에 깔린 개'. 지고 있는 개가 강한 개(Topdog)를 이겨주기를 바라는 것처럼 '경쟁에서 뒤처지는 사람'에게 동정심이 이는 효과. 맬컴 그래드웰은 [다윗과 골리앗]에서 가난, 장애, 불운 등을 딛고 승리를 거머쥔 언더도그들의 반란을 다룸. 그는 "기득권의 룰을 깨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리는 사람들은 불리한 조건에 놓인 약자"라며 "그들에게는 위대한 승리의 기술이 있다"고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1. 쌍곡선형 할인(hyperbolic discount)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게 되는 이유를 설명하는 경제학 용어. 이 이론에 따르면 나는 한명이 아니고 여러 명이다. 예를 들면 금요일의 나, 토요일의 나, 일요일의 나가 있는데 금요일의 나는 얄밉게 토요일과 일요일의 나에게 일을 떠넘기고, 토요일의 나도 일요일의 나에게 일을 떠 넘긴다. 일요일의 나는 혼자 억울해 금요일과 토요일의 내가 세워서 일요일의 나에게 강요한 계획을 제대로 따르지 않는다는 것. 결국 미래의 나를 이기는 방법은 당장 오늘의 나부터 모범을 보이는 길 밖에 없다.

 

2. 계영배(戒盈杯) - 균형의 미학

    가득 채움, 넘침을 경계하는 잔. 고 최인호 작가의 소설 [상도]에 등장에 더 유명해 짐. 조선 후기 거상 임상옥은 계영배를 곁에 두고 과유불급의 이치를 되새기며 욕심을 줄이는 것이 최고의 상도라 다짐했다고 한다. 비슷한 표현으로 좌우명(座右銘)이 있다. '자리 오른쪽에 두고 마음에 새기던 술독'이라는 의미.

 

3. 드레퓌스 사건

   1895년 1월 프랑스 장교 알프레드 드레퓌스는 강제퇴역당해 '악마의 섬'으로 유배됐다. 혐의는 독일 스파이. 그가 억울하다고 물증까지 내놓았던 다른 장교도 교도소로 갔다. 정부 고위직 인사들은 자기네 잘못을 은폐하기 위해 진범을 무죄 석방했다. 소설가 에밀 졸라는 '정부 조직이 결백한 사람을 죄인으로 몰아 범죄의 진상을 은폐했다'고 폭로했으나 그에게는 중상 혐의가 씌어 졌다.

 

4. 피에로와 '광대 살인마(killer clown)'

   하얀 분칠에 빨간 입술을 한 광대, 피에로는 17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처음 출현. 햄버거 업체 맥도널드가 1963년 빨간 머리에 노란 옷을 입은 친근한 이미지의 광대 '로널드 맥도널드'를 마스코트로 삼아 성공. 그러나 1978년 평소 광대 분장을 하고 어린이들을 돌보는 봉사를 했던 미국의 존 웨인 게이시가 소년 등 남성 33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으로 밝혀지면서 반전. 만화 배트맨의 악당 조커도 광대 분장으로 유명해지다 보니 분장한 피에로를 보면 숨이 막히는 '광대 공포증'도 생겨남. 조니 뎁도 이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고 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지난 3월 25일 도봉구 방학동으로 이사하고 7개월이 소리도 없이 흘렀다. 서울로 마지못해 짐을 꾸려 옮긴 것은 직장 때문이었지만 경제적 이유때문에 그나마 전세가가 저렴한 변두리로 자리잡았는데 우리 동네, 마음에 든다. 공기도 나쁘지 않고 가 볼 곳도 많고, 이 곳에 얼마나 살게될지 모르겠지만 있는 동안만이라도 정 붙이고 살아야 겠다.

 

우리 집에서 걸어서 20분 거리에 조선의 10대 통치자 연산군(1476~1506) 묘가 있다. 지번으로 서울 도봉구 방학동 산 77번지, 연면적 14,301평방미터 니까 대략  4,326평 정도 되는 셈이다. 자료를 찾아보니 연산군의 사위 능성 구씨의 선산이라는데, 이 묘역에 연산군의 딸과 사위도 묻혀 있으며, 1537년 폐비 신씨도 연산군 묘 옆에 묻혀 쌍분을 이루고 되었다고 한다. 입구에서 제일 안쪽으로 연산군과 부인 신씨 묘가 있고 그 앞 중앙이 세종의 후궁 조씨 묘, 맨 앞쪽이 사위 구문경과 딸의 묘가 을씨년스럽게 늘어서 있다.

 

처음부터 연산군 묘가 이 곳에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연산군은 1506년 중종반정으로 폐위되어 강화도 서북쪽에 있는 섬 교동도에서 병사했는데, 그 곳에 묻혔다가 연산군 부인 폐비 신씨가 중종에게 이장해줄 것을 청하여 1513년에 지금의 위치에 이장되었다. 이때 중종은 이장을 윤허하면서 왕자군의 예에 따를 것을 명했다고 한다.

 

광해군과 더불어 군으로 남아 역사의 부끄러움으로 기억되는 연산군, 간단한 그의 필모그래피를 보자. 그는 조선의 10대 왕으로서 1494년, 18세의 나이에 성종의 뒤를 이어 즉위했다. 초기 4년 정도는 선왕의 유풍이 남아 있어 문치를 비교적 잘 이루었으나 그 뒤로 무오사화, 갑자사화와 같은 큰 옥사를 일으켜 많은 선비들을 죽였으며 계속되는 사치와 향락으로 국가 재정을 탕진했다. 생모 윤씨의 폐출 경위를 알게 된 연산군은 패륜적인 행위를 일삼았다. 성종의 두 후궁과 그 아들들을 죽였으며, 병상에 누워 손자의 포악한 행위를 꾸짖는 할머니 인수대비를 머리로 들이받아 돌아가시게 했다. 또한 성균관을 주색장으로, 원각사를 기생들의 집합소로, 홍천사를 마구간으로 바꿔버리는 등 무수한 실정을 저질렀으니 그야말로 폭군의 대명사가 되었다.

 

 겨울로 접어드는 스산한 계절, 연산군의 묘를 돌아나오면서 발길은  서점으로 향했다. 구입한 책은 [사화와 반정의 시대]. 지금 만큼이나 혼란스러웠을 그 시절,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난국을 뚫고 나왔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는 금요일 이사가 예정되어 있다. 집에 책들이 너저분하게 있어 박스에 대충 넣어 놨더니 눈에 띄는 책이 몇 권 없다. 열린 책들에 이어 ' 내 서가 속 민음사, 황금가지 책' 이벤트를 한다기에 우선 올려 본다.

 

최근 읽은 책 10권 중 민음사, 황금가지 책이 [황야의 이리], [파리대왕], [백주의 죽음] 등 꽤 되는 것 같다. 특히 민음사 세계문학 시리즈는 책도 가볍고 활자도 읽기 편해서 좋아하는데 가끔 오타를 발견하는 것이 '옥에 티'다. 황금가지 판으로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시리즈를 읽고 있는데 푸아로 컬렉션이나, 에디터스 초이스 책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암튼 이사 끝내고 서재 좀 근사하게 꾸며야지. 또 이사할 생각하니 머리가 지끈지끈...ㅜ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