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유발자, 마음 - 수술로도 못 고친 통증을 해결하는 심신의학
존 사노 지음, 승영조.최우석 옮김 / 승산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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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의 내용은 신신장애의 심리학으로, 심신의학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나온다.

 

 

2장과 중복되는 내용이 많은 데, 요약하면 통증과 억압이다. 통증의 원인에는 세가지 정도가 있다.

 

첫째, 어렸을 때 부모에게 받은 학대가 무의식에 분노의 감정으로 자리잡은것이다. 이것은 프로이드의 심리학의 주된 내용인, 아동기에 형성된 트라우마인데, 프로이드가 성적인 면에 중심을 두었다면, 저자는 전반적인 감정의 학대에 중점을 두었다.

 

 

둘째, 스스로 부과한 압박이다. 완벽주의와 선행주의. 모든일을 완벽하게 하게 하려는 사람과, 주의로부터, 선한 사람이라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선행주의 역시, 자신도 모르는 잠재적 분노를 키운다.

 

 

셋째, 삶의 압박이다. 가장으로서의 책임, 부모로서의 책임, 자식으로서의 책임, 직장에서의 책임. 삶이 주는 온갖 책임과 의무에서 오는 압박이 또한 분노를 키운다.

 

 

가장 중요한 핵심 언어는 압박과 분노이다.

특히 잠재적인 분노를 강조하는데, 이것은 자신이 존재하는 것조차 몰랐던 무의식중의 분노이다.

 

 

이러한 원인으로 말미암아, 무의식에 자리하는 세가지 생각은 1.깊은 열등감 2. 자기애 3. 강렬한 의존 욕구인데,

이러한 감정이 바로 무의식적 분노, 격노와 마음 아픔으로 이어진다.

 

 

심신의학이란, 이러한 무의식적인 부정적 마음이 의식으로 떠올라, 더 큰 문제로 발전하기전에 주의를 돌리기위한

통증으로 발현된다는 것으로,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것은 병리적인 현상이 아니라, 일종의 자기보호적인 현상이다.

 

 

마지막장 4장에 이르러 치료방법이 나온다.

 

 

1,2,3 장의 내용이 흥미로웠기 때문에, 내심 치료법에 굉장히 큰 기대를 하였으나, 구체적인 특별한 방법은 없다.

 

치료자는 환자가, 자신의 통증이 무의식적인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철저히 "알기만"하면 통증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자신의 저서 "통증혁명"을 읽기만 해도 치료가 된다는 말까지 하는 것은 좀 어이가 없었다.

 

그래서 구체적인 환자의 사례를 들어 주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무의식에 자리잡은 부정적 감정의 원인이 정확히 무엇인가를 파악하는 것이다. 상담을 통해, 혹은 정신요법을 통해, 환자의 트라우마, 혹은 현재 상태에서 느끼는 압박이 무엇인가. 환자 자신도 모르는 분노의 실체. 그것을 파악하는 것이다.

 

 

마지막장에 이르러 김이 좀 많이 샜으나, 어쩐지 그럴거 같다는 예감도 솔직히 했는지라.. 중간중간 좀 지나치다

싶을 만큼, 이분법적으로 사고하는 것에서...(현대의사들의 진단을 하나같이 거짓이라고 단정짓는것)

 

 

어쩌면 주류의학에서 사이비라고 배척당할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여튼 처음 읽었을때 느꼈던, 놀라움이 끝까지 가지 못해 많이 아쉬었지만, 원인을 알 수없는 통증에 대해, 이런

접근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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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유발자, 마음 - 수술로도 못 고친 통증을 해결하는 심신의학
존 사노 지음, 승영조.최우석 옮김 / 승산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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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유발자, 마음은 말그대로,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마음에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심신의학이라고 한다.

마음(心)이라고 했지만, 읽어보니 뇌의 작용이라고 봐야할 것이다.

원제는 (The divided mind) - 나뉘어진 마음 정도로 해석해야 될것같다.

 

1장은 심신의학이란 무엇인가? 로 심신의학을 소개하고 있다.

 

 

'divided mind' 는 프로이드가 말한 의식과 무의식, 이드와 자아 초자아와 상관이 있다는 말 같은데, 저자는 프로이드를 비롯 하여, 아들러, 알렉산더등이 제창한 심리학을 참조하여 심신의학을 만들었기에, 그런 제목이 붙은거 같다.

 

 

 

마음에서 비롯된 통증이라고하여, 심리적인 원인이나 스트레스 때문에 통증이 생긴다는 얘기인 줄 알았는데,그것과 좀 많이 다른 개념이다.

 

쉽게 풀어 보자면, 우리의 무의식 속에 억눌린 감정들(우울,분노,과거의 상처,고통)이 의식에 나쁜 영향을 주어 우리의 인지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끄는 것을 막기위해, 뇌가 신체의 국소에 혈류를 적게 보내서(허혈) 고통을 유발시킨다는 것이다. 고통으로 주의를 돌려, 의식이 무의식의 나쁜감정에 잠식되는 것을 막는다.

 

 

이런 통증을 심신증이라고 하는데, 흔히 말하는 히스테리 장애와의 구분점은, 실제로 기질

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통증이라는 것이다. (히스테리는 뇌에만 자극이 일어나는 가성통증)

 

 

즉 긴장근육염증후군(저자가 이름붙인 심신의학에서의 통증)은 무의식의 위험하고 고통스로운 감정이 의식적 경험의 일부가 되는 것을 막기위해 고의로 주의를 돌리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저자가 심신의학을 연구하는 이유는 오늘날 전세계적으로 만성피로를 비롯한 원인모를 통증이 증가하는데 있어 현대의학이 적당한 치료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거의 모든 의학적 현상을 신체적이고 화학적이거나 유전적인 입장에서 설명하려는 현대의 경향을 어처구니 없이 생각한다... 우울증을 뇌화학물질과 행동상태를 연결짓는 것이 우울증의 원인이라 규명하는 것은 순진하기 짝이 없는 방식이다. 강력한 약물로 우울증을 완화시키는 것으로는 우울증의 이유를 제거하지 못한다. 그것은 증상을 누그러뜨릴 뿐이다."

 

 

피상적으로 본다면, 현대의학을 부정하는 대체의학의 한 분야로 생각될 수도 있고, 실제로도 현대의학에서는 인정받지 못하고 외면되는 , 흔히 말하는 사이비 의학으로 생각될 수도 있다.

저자 역시 일반대중의 반응을 잘 알기에 2장부터는 심신의학의 근거라 할 수 있는 내용이 나온다.

 

 

2장에서는 심신의학의 역사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는데, 인간의 의식을 무의식의 영역까지 확장한 프로이드 부터 그의 제자 아들러와 알렉산더의 주장과 실제 경험했던 사례를 통해 , 심신의학의 뿌리가 그들에게 있다는 것을 밝힌다. 그러나 그들 심리학자들이 미처 깨닫지 못했던 사실을 반증하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 한다.

 

 

가장 큰차이는 앞선 학자들이 병리적인 현상으로 봤던 통증들을 인간이 살아가기 위한 정상적인 생리반응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3장부터는 심신의학의 역사를 넘어 오늘날의 세계에서 심신의학이 어떻게 기능하고 있는가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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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한방처방 - 이해하기 쉽다 외우기 간편하다 간단한방 시리즈
니미 마사노리 지음, 권승원 옮김 / 청홍(지상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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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새해에는 한의학 공부를 하기로 결심하고, 처음 구입해서 읽은 책이다. 한의사인데 한의학을 결심까지 해가며 공부하는 것에 이루말할 수 없을 만큼 부끄러움을 느낀다.

원래 자연과학을 전공했던 이과생으로서, 다시 한의대에 입학하여 공부한 한의학은 내겐 정말 어려운 학문이었다.

학부때도 그냥저냥 학점따서 졸업하기에 바빴고, 로컬에 나와 무려 11년이나 개원의로 있으면서도 정말 대충대충 환자를 보았다.

이것은 정말 의사로서 부끄러운 일이 아닐수 없지만, 그래도 나의 치료에 만족하고 다시 찾아준 환자들 덕분에 그럭저럭 11년이란 세월을 한의사로서 살아갈 수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 내 나이도 사십 중반, 이제 정말 한의사로서 이렇게 살아가도 되나하는 회의감

에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한의학 공부를 해보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래서 고른것이 "간단한방처방"

정말 어이없고 부끄럽게도 "이해하기 쉽다 외우기 간편하다"라는 카피문구에 넘어가 고른것인데...

읽고나니 생각외로 많은 도움이 된거 같아, 이렇게 서평을 남겨본다.

저자는 일본의 양의사이다. 약력을 보면 일본의 명문대학 게이오기주쿠대학의 의학부를 졸업하고, 영국옥스퍼드대학 의학부 박사과정을 마치고, 지금은 데이쿄대학의 교수이다.

잘은 모르지만, 이정도면 양방의사로도 굉장히 성공한 사람인거 같은데, 이런 사람이 어떻게 한의학에 빠져서, 책까지 내었는지 궁금했다.

저자는 임상에서 환자를 볼때, 서양의학의 한계를 느꼈다고 한다. 의학적으로는 병이 없는데도

'불편함'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대할때 마다, 의사로서 자괴감이 들어, 그 돌파구로 한의학을 찾았다고 한다.

저자 자신도 10년전에만 해도, 한의학을 미신으로 치부했다는 것을 밝힌다.

책자체는 한의사가 보기에, 학부생수준에도 못미치는 피상적인 내용이지만, 저자가 독자로 고려한 대상은 일반인도 한의사도 아닌 무려 양방의사들이다.

양방의사들이 어떻게 한의학에 접근하고, 마지막에는 환자를 치료하는데 있어 한약을 어떻게 쓰는지에 대해 기초부터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인상적인 내용은

"서양의학은 숲을 보지 않고 나무를 본다. 나무하나하나가 병들면 바로 치료하는데 능숙하지만, 숲전체가 왜 망가지고 있는지 그 근본적인 것을 치료하는 것은 힘이 든다. 그러나 한의학은 숲전체를 보고,숲을 치료하여, 나무를 살리는 방법이다."

일본의 양의사가 한의학에 대해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참 놀라왔다.

또한 한의사들이 말하는 병인병리, 그리고 변증에 대하여, 모호함과 통일성이 없음을 지적하였는데, 이것은 한의사로서 공감가는 바이다.

한 환자를 보았을때 열명의 한의사가 내놓는 병리기전과 변증, 그리고 처방이 가지각색이고, 체질을 판별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가지각색이다. 한의학이 양방의학에 비해 임상토론이 격렬한 이유도 이것 때문이다.

그것은 현대적인 진단기기가 없던 시대의 아날로그적인 진단방법(설진,맥진,복진등)으로 만들어진 것이 한의학인지라, 의사마다 다를 수 밖에 없는데 중요한 것은 병리기전과 변증에 연연하지 말고, 환자를 보라는 것이다.

 

머리속에서 그려진 가상의 병리기전으로 환자의 몸을 해석하여 그 병리를 치료할수 있다면, 그것

으로 만족해야 한다는 것이다.

뭐 공감되는 내용도 있고, 반박하고 싶은 말도 있긴 하지만, 어느정도 진실을 담고 있는 말이다.

내가 한의학을 공부할때도 가장 당혹스러워 했던 부분인지라, 글을 읽으면서 꽤나 공감할 수가

있었다.

저자는 한의학이 궁극적으로 서양의학의 보조적인 치료법으로 계속 살아남기를 바란다.

내가 보기엔 우리나라의 상황, 아니 전세계적인 서양의 헤게모니에 의해 이미 한의학은

갈 곳을 잃은것 같다. 그것은 비단 의학뿐만이 아니라, 사회 모든 정치 , 경제 , 사람들의 인식과 문화에서 서양이 동양을 잠식한지 일백여년이 넘은 지금의 현대사회에서, 불가피한 결론이 아닐까 생각된다.

양의사들의 한의사 폄하. 일반인들의 인식. 비록 우리한의사들이 대외적인 홍보능력이 부족한

탓이기도 하지만, 모두가 총을 들고 싸우는 전쟁터에서 칼을 들고 싸우는 것은 힘든일이다.

 

 

진단기기를 우리가 가져 온다면 또다른 싸움이 되겠지만, 그런날이 올것인가?

 

 

그런 생각을 하게되면, 좀 암울해지긴 하지만, 어쨌든 한의사로서 최선을 다하기위해서는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 그것이 공부가 되었던, 임상이 되었던, 나에게 찾아오는

환자하나하나의 불편함을 없애주기위해서....

환자가 오면 이렇게 물어봐야겠다.

"어디 불편한데 없으세요?"

 

저자는 임상에서 이 질문을 하기 위해 한의학을 공부했다고 한다. 서양의학으로는 환자의

'불편함'을 없애주지 못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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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처한 클래식 수업 4 - 헨델, 멈출 수 없는 노래 난생 처음 한번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 4
민은기 지음, 강한 그림 / 사회평론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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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 문외한인 내게 헨델은 유명한 작곡가이지만 잘 모르는 사람이다.

 

 이제 겨우 모차르트 베토벤 바하를 거쳐, 네번째 클래식 수업인 헨델을 읽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기는 해도 위 세사람에 비해 대중적으로는 인지도가 조금은 밀리는 작곡가가

헨델이 아닐까 싶다.

 

이는 물론 문외한의 생각이다.

 

그러나 헨델은 위 세사람의 작곡가와는 다르게 평생을 장수하며, 풍족한 삶과 음악적명성

을 누리고 살았다.

 

그에게도 고난과 시련이 있었으나, 그의 재능과 노력으로 승승장구 하였다.

 

"막이 오르고 서곡이 흐르면, 우리 각자는 오페라의 주인공이 된다"

 

오페라의 제왕답게 수많은 오페라로 그것도 본고장이 아닌 영국에서 큰 명성을 얻어 마침내

영국시민권까지 얻은 음악의 어머니 헨델.

 

음악의 아버지 바하와 맞먹을 만큼 위대한 음악가.

 

여러모로 그의 인생과 음악은 흥미지진하였다.

 

난생처음 시리즈는 미술과 더불어 음악. 두 가지 분야의 초보자들에게 쉽고 알차게

두 분야의 지식과 재미를 전달하는 정말 좋은 시리즈 같다.

 

이 시리즈가 영원히 계속되어, 세상 모든 미술과 음악을 다 소개해주었으면 좋겠다.

 

응원한다!

막이 오르고 서곡이 흐르면 우리 각자는 오페라의 주인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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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한국미술사 - 주먹도끼부터 스마트폰까지
이태호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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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석기 시대 부터 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한국미술사를 총정리한 책이다.

 이야기 한국 미술사이지만, 이야기는 보이지 않는다.

 

 재미와 지식. 두가지를 함께 주는 책이 드물긴 하지만, 너무 지식에만 충실하다보니,

읽는 사람은 곤욕을 느낀다.

 

물론 저자의 의도를 파악못하고, 책을 고른 내가 문제이지, 책자체는 굉장히 압축적이고,

내용은 충실하다.

 

600여 페이지라는 방대한 분량이지만, 몇천년을 이어온 한국미술사를 담기에는 부족한데,

그래도 이런 책을 쓴 저자의 노고에 한없는 존경과 감사를 표하는 바이다.

 

저자는 40여년간을 현장에서 미술을 가르친 교사, 교수 출신이시다. 그래서 책의 내용도

이야기 한국미술사가 아닌 한편 한편의 강의 내용같다.

 

한시간 강의 내용에 많은 것을 압축 요약해서 전달하다 보니, 핵심만 간단히 짚고 넘어가는데,

읽는이는 지루한 강의를 억지로 듣는 것처럼, 피곤하다.

 

그냥저냥 읽는 것보다는 곁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찾아보는 사전의 의미로 한권정도

구비해두면 굉장히 유익할 거 같다.

 

한줄평에 재미가 없는 것을 무시하지 마라.... 는 독자평이 있었는데, 아.. 정말 재미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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