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블랙 쇼맨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최고은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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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랫만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을 읽었다. 마지막으로 읽은 그의 소설은 녹나무여신이었는데,

추리소설은 아니고, 굳이 이름붙이자면 드라마라고나 해야할까.

한때 그의 추리소설을 많이 읽었는데, 쉽게 술술 읽히는 가독성이 빼어난 작품들이 많지만,

읽고나면 뭔가 남는게 없는 그런 소설도 많아서 안읽게 된지 오래되었다.

그러나 가독성이 좋다는것. 읽으면서 읽는 순간만이라도 고민을 잊어버리고 몰두 할 수 있는 글을 쓴다는 것은 엄청난 재능임에는 틀림없다.

블랙쇼맨은 마술사를 지칭하는 듯하다. 마술사의 형이 살해당하고 형의 딸과 오랫만에 조우한 마술사.

뛰어난 추리력과 쇼맨쉽으로 사건의 진상을 하나하나 밝혀나간다.

많은 사람을 많나고 많은 행동을 하지만, 범인이 누구인지는 마지막에서나 밝혀지기 때문에

독자들은 추리하는 재미가 별로 없다.

단서라고 던져지는 것도 피상적인 이야기 뿐이라. 그 누구도 범인이 될 수 있다.

그런만큼 추리소설로서 깊이는 아주아주 얕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술술잘읽히는 서사와 드라마 대사처럼 통통튀는 대사로 읽는 재미는 쏠쏠하다.

지루한 일상에 한모금 냉수정도는 되는 .. 그런 소설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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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걸 배드 걸 스토리콜렉터 106
마이클 로보텀 지음, 최필원 옮김 / 북로드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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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올로클린' 시리즈로 유명한 심리스릴러 소설의 대가 마이클 로보텀이 새로운 주인공을 내세워 이야기를 내놓았다. 조 올로클린의 제자인 사이러스.

어릴적 조현병에 걸린 형이 온가족을 살해하고, 홀로 살아남는 비극적인 과거를 지닌 심리학자 사이러스 마침 소년원에 있는 비극적인 과거를 지닌 소녀를 맡게 된다.

아동학대를 당한 소녀 이비 코맥.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두 남녀. 사이러스는 소녀의 어두운과거를 들여다보고 치유하길 원하지만,배드걸은 거부한다.

그녀는 정말 배드 걸이었을까?

굿걸 배드걸이란 이중적인 제목에 어울리게 , 소설에는 또다른 소녀가 등장한다.

피겨 스케이팅 유망주이자, 비극적으로 살해된 조디... 모두에게 사랑받던 그소녀는 정말 굿걸이었을까.

소설은 이비의 이야기와 사건을 파헤치는 사이러스의 이야기가 교차편접되어 펼쳐진다.

과연 조디를 살해한 사람은 누구인가. 이비의 과거는 무엇일까.

상처를 안고 있는 사이러스와 이비가 서로 가까워지는 모습도 재밌고,

조디를 살해한 범인을 쫒는 스릴러도 흥미롭다.

엄청 재밌는 소설은 아니지만 수작은 되는 심리스릴러 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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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잉 라이트 형사 로건 맥레이 시리즈 2
스튜어트 맥브라이드 지음, 박산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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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트랜드 애버딘을 배경으로한 형사 스릴러 물이다. 로건 맥레이 경사 시리즈의 두번째 작품이다.

첫작품을 안읽어서, 조금 몰입감이 떨어졌지만 재밌게 읽었다.

약간 어설픈 주인공인 로건 경사 그런데 사건은 곧잘 해결한다. 사건 해결과정이 운과 우연이 겹치는게 정통 스릴러 물같진 않다. 주인공도 엄청 대단한 실력을 가진 게 아닌 좀 평범하고 인간적이고 허술한데 그런게 리얼리티를 살려준다.

정통 스릴러 물이라기 보다는 블랙코미디 같은 면이 많은데. 등장인물들의 행동이나 대사 하나하나가 잔잔한 웃음을 준다. 캐릭터도 그렇고..

특히 스틸경위와 로건 경사의 관계가 배꼽을 잡게한다.

시체도 많이 나오고 잔인한 장면도 많고 사건도 몇개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서 중간중간 집중력이 떨어지기도 하지만, 마침내 여러 사건들이 하나의 줄기로 모이면서 해결되는 작가의 솜씨가 빼어난 작품이다.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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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합본 한정판)
이민진 지음, 신승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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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소설 파친코를 이제야 읽었다. 왜 선뜻 손이 가지 않았나 생각해보면 '파친코'라는 제목 때문이었다.

소설속의 사람들..현실에서도 그렇지만, '파친코'에 담긴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재일 한국인들이 그나마 돈을 벌수 있는 몇 안되는 직업이 현실에선 무시 받는 '파친코'사업이라는 사실도 소서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부산 '영도'에서 시작된 선자의 삶이 일본으로 건너가 4세대가 이어진다.

많은 가족들의 이야기가 너무 빠르게 지나가서, 한사람 한사람의 일생이 더욱 궁금해지긴 했지만, 다 읽고 나니, 가슴이 벅차오르는 감동을 누를 수가 없다.

읽으면서 묘하게 나의 가족들. 특히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나서, 눈물을 계속 흘렸다.

어떤 가혹한 환경속에서도 자식을 향한 끝이 없는 사랑이 이 소설의 주제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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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의 갈림길
마이클 코넬리 지음, 한정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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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관을 살해한 혐의로 5년간 구속되어있던 보안관의 부인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편지를 할러 변호사에게 보낸다. 할러에게 오는 범죄자들의 무죄주장 편지를 먼저 읽고, 그속에서 무죄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편지를

판단하는 일을 맡은 해리보슈 전 경찰관은 부인의 편지속에서 그녀의 무죄 가능성을 발견하고 할러에게 이 사건을 맡아 볼 것을 제안한다.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 최신 시리즈 "회생의 갈림길"은 할러의 인생에서 여러가지로 터닝 포인트가 될 거 같다.

멋진 차와 신문광고, 유명세 , 그리고 돈을 쫒던 할러변호가가 사법체계안에서 진정한 정의를 쫒는 변호사로 거듭나는 것이다.

앞으로는 피의자의 무죄를 법리적인 관점에서 의무적으로 믿는 것이 아닌, 진심으로 공정과 정의라는 잣대아래 살펴보고 무죄를 이끌어내는 사건만을 맡을 것을 암시하고 있다.

또하나, 오랜세월 경찰에 몸담아서 변호사의 반대편에 서있던 할러의 이복형 해리보슈와 함께 진실을 쫒는 모습이 너무나 감동적이다.

해리보슈가 다시 경찰로 돌아가는 작품은 더이상 볼수 없지만, 그가 할러와 함께 다시 시리즈에 나온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팬으로서 너무나 기뻤다.

오랜 세월 해리보슈와 미키 할러시리즈의 팬으로서 두사람이 함께하는 모습을 오래도록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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