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밀레니엄 (문학동네) 2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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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시리즈 1권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에서 미카엘을 도와 사건을 해결하는 서브 주인공이 었던 리스테드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이야기의 중심이 미카엘에서 완전히 리스테드로 넘어오게 된 것이다.

작고 갸냘픈 젊은 여성인 리스테드가 어떻게 그런 성격과 능력을 가지게 되었는지,

과거의 야이기가 조금씩 펼쳐진다.

이야기의 구조가 너무나 탄탄해서 핵심으로 들어가기까지 한참이나 시간이 걸린다는게 단점인 시리즈지만, 결국 이야기의 끝에가서 모든 매듭이 풀리는 통쾌한 한방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 지루함 마저도 기다림으로 바꿀 수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량이나 서사는 인내심이 없는 독자들이 읽기에는 조금 버겁게

느껴진다.

리스테드. 160도 안되는 작은 체구의 여성이 남성 못지 않은 전투력을 가지게 되는

서사사 좀 엉뚱하고 성급하게 느껴지만, 그런것을 감안하고라도, 참 매력적이고

개성있는 주인공이다. (아마 스릴러 역사상 가장 특이한 여주인공인거 같다)

그녀의 과거가 생각보다 더 큰 불행으로 얼룩져 있고, 그것이 그녀의 성격에

미친 영향이 크지만, 그를 믿고 응원하는 어른들이 있다는 것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쉴새 없이 3권을 달려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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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에 선 남자 마르틴 베크 시리즈 3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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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냉면을 먹어 본 적 있는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극찬하는 음식인데, 또 많은 사람들이 이건 무슨 맛으로 먹는거지? 하며 의아해하는 음식이다.

처음 평양냉면을 먹어봤을때, 내 느낌이 그랬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맛이야'

사람들의 평에 비해, 너무나 심심하고, 지루한 맛이었다.

그런데 몇 달 지나자 그 맛이 신기하게도 또 생각나는 것이다.

자극적이지 않지만, 슴슴한 뭐가 꼭 집어 말하기 힘든 묘한 맛이.

'마르틴 베크' 시리즈는 북유럽 범죄소설의 선구적인 작품이고, 많은 작가들이 극찬하고 모범으로 삼는 작품이라고 한다. 그래서 큰 기대를 가지고 읽었던 '경찰살해자'

잘 쓴 작품인거 같긴한데, 재미가 있는 건지 알쏭달쏭했다.

다시 이 시리즈를 읽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 수록 계속 생각났다. 마치 평양냉면처럼.

'발코니에 선 남자'를 읽어보니, 소설의 매력이 어렴풋이 짐작이 갔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묘사. 과장과 자극적인 묘사 없이 담담하게 사건이 흘러가고,

실제 형사들이 수사하는 모습을 다큐처럼 보고 있는 듯, 어느새 빠져드는 나 자신.

스릴러 소설에서 사건은 언제나 해결되고, 범인은 잡히겠지만,

여타 소설처럼 범인이 누굴까, 언제 잡힐까, 하는 긴장감은 덜하지만, 수사 그차체에

빠져들게 된다.

어린 소녀들이 잔인하게 살해된다. 범인은 단서를 남기지 않고, 수사는 안개속에

빠진다. 과연 마르틴 형사와 콜베리. 그리고 스톡홀롬 형사들은 이 사건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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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소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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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들어본 작가이고. 전작중에 한권을 분명 읽었던거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골든슬럼버'라는 작품이 유명하고, (영화로도 제작됨) 나도 읽어본거 같은데 서재에 없는 걸보니 읽다 말았나?

무라카미 하루키 이후 일본작가의 소설중에는 그와 비슷하게 거대한 담론을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 속에 녹여낸 작품을 종종 볼 수 있다.

읽다보면 재밌기도 한데 다 읽고 나면 도대체 그래서 작가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걸까?

하는 의문이 들게하는 .. 아마 20대 시절에 읽었다면 꽤나 감동받았을거 같은 이야기들.

"마왕" 에게 그런 평가를 내리는 것은 좀 박한 편이 있긴 한데.. 뭔가 아쉽다.

'파시즘', 전체주의. 쉽게 동조해버리는 대중들의 단순함.

그런 것에 대한 경고인가 싶다가도.

초능력을 부리는 형의 이야기. 그리고 그 동생이 자신의 신념을 따르기 위해 하는

일련의 행위들이 매끄럽지가 못하다.

술술 읽히고 중간중간 '아 뭔가 그럴듯 한데?'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재치있는 입담과 필력에 비해 이야기의 깊이는....

그래도 시간 때우기에 적당한 재미가 있었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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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밀레니엄 (문학동네) 1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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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도 제작된, 스웨덴의 걸작 스릴러 소설 밀레니엄시리즈를 이제야 읽었다.

스웨덴의 사회고발 전문 기자 스티그 라르손이 기획한 시리즈물로 원래는 10부작을 기획했으나 3권까지 탈고한 후 책이 출간되는 것을 보지못하고 작각 심장마비로 2004년 사망한다.

여튼 굉장히 유명한 소설이라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스웨덴의 대기업 방에르의 회장인 헨리크에게는 평생 해결하고 싶은 사건이 하나 있다.

30여년전 아끼던 조카딸이 행방불명된 것이다. 모두가 그녀가 죽었다고 믿고 있었지만,

헨리크는 포기하지 않았고, 기자인 미카엘에게 조사를 맡긴다.

미카엘은 부정한 기업 벤네르스룀의 비리를 폭로하다가 역공을 당해, 명해훼손죄로 감옥에 갈 예정이다.

헨리크는 미카엘에게 벤테르스룀의 비밀을 알려주는 대가로 자신의 조카딸이 행방불명된 사건을 밝혀달라고 부탁한다.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은 느릿 호흡으로 전개된다.

처음에는 사건의 실체는 무엇인지, 책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조자 헷갈리는데,

이 책의 주인공은 미카엘과 그를 돕는 리베에트라는 여성이다.

말괄량이 삐비를 연상케 하는 외모와, 천재적인 두뇌, 반사회성등 상당히 독특한,

스릴러 소설에서 잘 볼 수 없는 리베에르 라는 캐릭터를 작가는 개성있게 묘사한다.

미카엘과 리베에르는 힘을 함쳐, 사건의 범인을 찾아나서고, 벤네르스룀의 비리를 파해친다.

700페이지 가까이 되는 분량과 익숙치 않은 캐릭터 이름들.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도 여러 사건이 동시에 진행되는 이야기 구조. 더군다나 스토리진행이 왜이렇게 느린지..

밀레니엄시리즈의 첫권은 요즘 독자들이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소설이다.

사건이 해결되는 방식도 좀 느닷없어서, 스릴러 소설로 잘짜여졌다고 볼 수만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촘촘한 이야기와 개성있는 캐릭터로 잘쓰여진 소설임에는

틀림없다.

조금 지루할 수는 있지만, 다 읽고 나면 꽤나 만족해서 시리즈 2권을 찾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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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영혼 뫼비우스 서재
막심 샤탕 지음, 이세진 옮김 / 노블마인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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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을 납치하여 사지를 자르는 연쇄 살인마. 뒤를 쫒는 FBI 연수생 출신의 유능한 형사 브롤린.

지적이고 아름다운 줄리에트는 연쇄살인마에게 잡히게 되는데. 브롤린의 활약으로 살인범은

사살되고 줄리에트는 구출된다. 줄리에트와 브롤린은 감정적으로 가까워진다.

악의영혼은 진부한 스토리에 어디선가 본듯한 클리셰로 범벅이 되어있는 스릴러 소설이다.

26살의 작가가 쓴 데뷰작이라는 것을 감안해보면, 필력도 나쁘지 않다.

스릴러 소설이야 거기서 다 거기인지라, 클리셰범벅인 점은 그리 단점이될 수 없다.

문제는 수도 없이 반복되는 '설명'이다.

같은 내용을 대화로 서사로 끝도 없이 반복한다.

1권에 압축시켰으면 그나마 좋았을 것을.... 끝도 없이 반복되는 대사와 설명으로

정작 수사과정이나 형사의 활약은 미미하다.

게다가 마지막에 이 어처구니 없는 결말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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