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합본 한정판)
이민진 지음, 신승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12월
평점 :
절판


유명한 소설 파친코를 이제야 읽었다. 왜 선뜻 손이 가지 않았나 생각해보면 '파친코'라는 제목 때문이었다.

소설속의 사람들..현실에서도 그렇지만, '파친코'에 담긴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재일 한국인들이 그나마 돈을 벌수 있는 몇 안되는 직업이 현실에선 무시 받는 '파친코'사업이라는 사실도 소서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부산 '영도'에서 시작된 선자의 삶이 일본으로 건너가 4세대가 이어진다.

많은 가족들의 이야기가 너무 빠르게 지나가서, 한사람 한사람의 일생이 더욱 궁금해지긴 했지만, 다 읽고 나니, 가슴이 벅차오르는 감동을 누를 수가 없다.

읽으면서 묘하게 나의 가족들. 특히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나서, 눈물을 계속 흘렸다.

어떤 가혹한 환경속에서도 자식을 향한 끝이 없는 사랑이 이 소설의 주제가 아닌가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회생의 갈림길
마이클 코넬리 지음, 한정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보안관을 살해한 혐의로 5년간 구속되어있던 보안관의 부인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편지를 할러 변호사에게 보낸다. 할러에게 오는 범죄자들의 무죄주장 편지를 먼저 읽고, 그속에서 무죄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편지를

판단하는 일을 맡은 해리보슈 전 경찰관은 부인의 편지속에서 그녀의 무죄 가능성을 발견하고 할러에게 이 사건을 맡아 볼 것을 제안한다.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 최신 시리즈 "회생의 갈림길"은 할러의 인생에서 여러가지로 터닝 포인트가 될 거 같다.

멋진 차와 신문광고, 유명세 , 그리고 돈을 쫒던 할러변호가가 사법체계안에서 진정한 정의를 쫒는 변호사로 거듭나는 것이다.

앞으로는 피의자의 무죄를 법리적인 관점에서 의무적으로 믿는 것이 아닌, 진심으로 공정과 정의라는 잣대아래 살펴보고 무죄를 이끌어내는 사건만을 맡을 것을 암시하고 있다.

또하나, 오랜세월 경찰에 몸담아서 변호사의 반대편에 서있던 할러의 이복형 해리보슈와 함께 진실을 쫒는 모습이 너무나 감동적이다.

해리보슈가 다시 경찰로 돌아가는 작품은 더이상 볼수 없지만, 그가 할러와 함께 다시 시리즈에 나온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팬으로서 너무나 기뻤다.

오랜 세월 해리보슈와 미키 할러시리즈의 팬으로서 두사람이 함께하는 모습을 오래도록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은랑전
켄 리우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켄리우 작가의 4번째 단편집이다 (국내소개)

전작들과 비슷한 분위기의 단편소설들 13편이 소개된다.

중국의 옛이야기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소설들도 있고, 가족간의 사랑을 담은 소설도

있고, 가까운 미래 아니 지금 현재 진행중인 사이버 세상의 문제점을 담은 사회소설도 있다.

여러분야의 주제를 넘나들며, 과학적인 상상력과, 그 속에서도 휴머니티를 잃지 않는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쓰는 것이 특징인 켄 리우 작가.

이번 단편소설집도 너무나 재밌게 읽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녹나무의 여신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추리소설 작가로 유명한 히가시노 게이고.

허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과 녹나무이야기 시리즈는 가슴 따뜻해지는 어른들의 동화다

1권 녹나무 파수꾼에서 주인공이 녹나무 파수꾼이 되는 이야기와

녹나무의 비밀을 다루었는데, 2권에선 본격적인 한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른들의 동화....말이 좀 이상하긴한데, 단순하면서도 너무나 따뜻하고,

삭막한 현실에선 일어나기 힘든 비현실적인 이야기이지만.

그럴듯한 감동을 준다.

읽으면서 마지막에 눈물한바가지 쏟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꽃다발은 독
오리가미 교야 지음, 이현주 옮김 / 리드비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의생이었던 마카베는 강간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된다. 피해자와 합의를 하고 불기소 처분되지만(강간죄도 합의가 되는 일본), 지금까지 살아왔던 모든 삶을 잃고 만다.

결국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하기로 약속하지만, 누군가 그의 과거를 알고 편지로 협박한다.

마카베의 예전 과외제자 였던 주인공은 마카베를 믿고 협박편지를 조사하기 위해 탐정사무소에 연락을 취한다.

과연 마카베는 강간죄를 저질렀는가.

그를 협박하는 사람의 정체는 무엇인가.

이 사건의 범인은 누구인가.

비교적 단순한 플롯에 평이한 문장으로 써내려가는 소설은 술술 잘읽힌다.

딱 거기까지이다.

계속 되풀이되는 사건설명은 지치고, 평면적인 캐릭터 역시 지루하기 짝이없다.

마지막 반전마저도 기분이 나쁘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 설정이다.

시간이 아까웠던 소설....


좋은 평이 많아서 놀랐고... 이중 알바는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