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에렉투스의 유전자 여행 - DNA 속에 남겨진 인류의 이주, 질병 그리고 치열한 전투의 역사
요하네스 크라우제.토마스 트라페 지음, 강영옥 옮김 / 책밥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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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유전학이란 고대인의 뼈에서 dna를 추출하여, 인류의 과거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고고 유전학의 역사는 짧지만, 현재 인류는 고고유전학 덕분에 과거 인류의 탄생과 이동

정착을 추측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언어와 질병, 문화의 전파경로까지 추측할 수 있다.

짧은 역사로 인해, 이모든 사실이 정확한 사실로 증명된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그럴 수 있다는 추측을 할 수 있을 따름이다.

이책은 주로 현대 유럽인이 어디서 유래해서 어떻게 분포되었는가를 설명한다.

더불어 문화와 언어, 질병이 인류의 이동에 따라 형성되고 전파하는 가도 설명한다.

그러나 책의 구성이 좀 난잡하고, 서술이 일관적이 않는점

마지막 결론은 인종주의나 이주의 문제같은 사회문제를 언급하는 점등

매끄럽지 않다.

번역의 문제인지 가독성도 너무 떨어져서, 일반인이 읽기 쉬운 책은 아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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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굉장한 세계 - 경이로운 동물의 감각, 우리 주위의 숨겨진 세계를 드러내다
에드 용 지음, 양병찬 옮김 / 어크로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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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작고 자연은 광대하고 감각은 경이롭다"

에드 용의 "이토록 굉장한 세계"는 인간이외의 동물들이 세상을 어떻게 , 무엇으로 감지하는지에

대하여 쓴 책이다.

인간은 시각,청각,후각,촉각,미각. 다섯가지의 감각으로 세상을 인지 한다.

다른 동물은 어떨까?

인간과 같은 감각기관으로 인지하는 동물도 있지만, 대부부의 동물들이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감지한다.

또는 시각에 크게 의지하는 인간과 달리, 후각과 청각, 미각으로 세상을 감지하는 동물도 있다.

각기 다르게 세상을 인지하기에, 에드용은 이것을 '환경세계'라고 부른다.

개와 인간이 느끼는 세계는 전혀 다르기 때문에 모든 종의 '환경세계'는 다르다.

후각에 많이 의존하는 개의 경우와 같이 인간에게 많이 알려진 환경세계도 소개하고 있다.

통증, 진동, 열, 전가장,자기장 등 . 대중에게 낯선 감각을 이용하여 환경을 감지하는 동물도

소개하고 있다.

각각의 동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어서, 이 책을 바탕으로

티비프로 다큐멘터리를 만든다면 정말 흥미로울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칼세이건의 코스모스 처럼)

한편의 재미난 다큐멘터리 티비 시리즈를 본 것처럼, 생생하고 감동적인 독서 체험이었다.

마지막장에 이르러, 인간이 만드는 환경공해(소리,빛,전기장)로 동물들의 환경세계가

축소되고, 결국 그들의 삶이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을 논증하면서,

작가가 정말 하고 싶은 말은 모든 생물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구 생태계를 보호하자는

것 임을 알 수 있었다.

우리는 모두, 한종에서 출발한 생명체이자, 지구환경을 구성하는 소중한 존재들이다.

만약 동물들이 멸종한다면 다음 차례는 우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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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전쟁 - 생명 연구의 최전선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개정판
윌리엄 F. 루미스 지음, 조은경 옮김 / 글항아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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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연구의 최전선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부제를 보고 책을 선택한 사람이라면, 제목과 책의 내용이 불일치되는 것을 보고 당혹스러울 것이다.

최신 생물학, 또는 유전학의 연구내용과 그에 따른 현대사회의 갈등에 대해 알게 될 것이란 기대와

달리 책의 내용은 그닥 최신의 내용은 아니다.

오래전 복제양 돌리에서 시작된 생명윤리 문제는 식상했고,

생명의 탄생이나, 인간의 시조에 관한 내용도 평이하고 피상적이었고, 무엇보다 새로운 내용이

없다.

그러나 생물학,유전학의 보편적인 지식이나, 유전학과 윤리학의 고전적인 대립 문제

나아가 인류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보편적인 답을 구하려는 초심자에게

는 그럭저럭 교과서 같은 책이다.

각 챕터 들은 이어지는 내용이 아니라 한단락이 온전히 독립된 내용이다.

후반부로 갈수록 과학내용보다는 작가의 의지가 담겨있는 사설 비슷하게 전개된다.

새로운 생물학으로 인해 우리는 새로운 방식으로 인류의 건강과 행복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 염색체 안에 있는 DNA 염기 서열뿐만 아니라 배반포에서 태아로, 신생아에서 성인으로

성장하는 우리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다. 먼조상에게서 물려받은 우리를 특별하게

만드는 유전자에 대해서도 더 잘 이해하고 있다. 또 우리의 뇌안을 꿰뚫어보며 사고, 감정,기억의

신호도 알아볼 수 있게 되었다. 의식은 이제 더 이상 신비스러운 감정이 아닌 실험적 과학의

연구 대상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 행동에 나타나는 선과 악의 신경적 기초를 결정하는 일까지

시도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이런 발견을 하게 되면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인간성이다.

신비적 사실주의 작가 가브리엘 마르케스는 만년에 친구들에게 안녕을 고하는 편지를 썼다.

그 편지의 마지막 부분으로 이 책을 끝 맺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모두가 산의 최정상에서 살고 싶어하지만 진정한 행복은 어떻게 그 산을 오르느냐에 달려있음

을 알지 못한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갓 태어난 아기가 처음 그 작은 주먹으로 아버지의 손가락을 꼭 움켜쥘때, 실은 그를 영원히

덫에 빠뜨린 것임을 나는 배웠다.

다른 사람을 내려다볼 수 있는 유일한 때는 넘어진 사람을 일으켜 주기 위해 도움을 줄 때뿐이

라는 것을 나는 배웠다.

작가의 마지막 말처럼, 이 책 생명전쟁의 주제는 더불어 같이 사는 것이다

그 대상이 인간에 국한되지 않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를 의미한다.

우리를 포함한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하나의 생명, 단 하나의 세포에서 유래되었다.

지구상에서 생명체가 사라지는 날이 올 수 도 있으나, 그때까지 모두 다 함께 살기위해

환경을 보존하는 일에 힘써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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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묻다 - 과학이 놓치고 있는 생명에 대한 15가지 질문
정우현 지음 / 이른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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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놓치고 있는 생명에 대한 15가지 질문.

1.생명은 우연인가?

2.생명은 입자인가?

3.생명은 물질인가?

4.생명은 어디에서 왔는가?

5.생명은 어떻게 진화하는가?

6.생명은 우열이 있는가?

7.생명에 법칙이 있는가?

8.생명을 결정하는 것은 본성인가?

9.생명은 이기적인가?

10.생명은 아름다운가?

11.생물학은 무엇을 탐구하는가?

12.생명은 만들 수 있는가?

13. 생명은 결국 죽는가?

14.생명은 무엇이 되려하는가?

15. 생명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생명에 대한 15가지 질문을 통해, 궁극적으로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과학적 지식을 전달함과 동시에 철학적인 질문을 통해, 과학이란 사실의 나열이 아닌 의미와 가치를 찾아가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가 말한 이 질문들은 과학자이자 생물학자인 자신이 생명과학을 하면서 스스로에게 가장 많이 한 질문들이라고 한다.

저자는 생명이 기계적이고 환원론적으로 설명되는 것을 거부한다.

다윈의 진화론, 그리고 dna의 나선구조가 발견되고,

도킨스의 이기적인 유전자가 출간된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생명이란 dna 를 전달하기 위한 개체에 불과하다고 믿고,

인간과 생명과 자연에 대해 목적론적이고 기계론적인 사고가 만연하는 것을 비판한다.

인간은 모든 생명체와 더불어 공존하며 살아가는 존재이고,

적자생존이라는 방식이 아닌 공진화를 통해 생명이 존재하고 이어져 나간다고 한다.

과학책이지만, 저자의 가치판단요소가 많이 들어가 있다.

그래서 좀 거부감이 들기도 하지만, 저자가 던진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면서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각자 생각하다보면 단순한 생물학적 지식보다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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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 인간의 시계로부터 벗어난 무한한 시공간으로의 여행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보희 옮김, 이중원 감수 / 쌤앤파커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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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최후의 세밀한 부분까지 정확하게 들어맞는 '궁국적'인 이론이 언젠가는 수립될 것이라고 기대해 볼 수는 있다. 하지만 나는 이것이 헛된 꿈일 뿐더러 , 그런 꿈을 꾸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최종목적지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보기에는 여전히 우리가 지닌 무지의 범위가 너무 넓고, 이론문리학의 근본적인 문제들이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과학을 믿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과학이 확실한 진리를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여러 답 중 가장 나은 것을 해답으로 제시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존의 것보다 더 나은 답이 나온다면 그것이 곧바로 '과학적'인 답이 된다.

과학적 사고란 우리의 무지를 인식하는 것이다. 나는 한발 더 나아가 과학적 사고란 우리의 무지가 얼마나 방대하고 우리의 지식이 얼마나 역동적인지를 의식한는 것이라고 본다. 우리를 전진할 수 있게 하는 것은

확신이 아닌 의심이다.

진리가 불확실하다고 해서 우리가 합의를 내릴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사실 과학은 합의에 이르게 되는 과정 그 자체이다.

양자중력을 통해 얻은 새로운 사실은 공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간은 사물과 같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망처럼 연결된 알갱이들의 확률운으로 이루어진 중력장만이 존재할 뿐이다.

이 아이디어과 특수상대성이론을 연결해서 생각해본다면, 시간과 공간은 긴밀하게 이어져 있으므로 공간의

부재는 결국 시간의 부재를 의미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이것은 양자중력의 공식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실과도 정확하게 일치한다.

결론) 공간과 시간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며 시공간이라고 불린다. 시공간은 절대적이고 독립적인 존재가

아니라 상대적이고 관계적인 존재이다. 공간이 작은 알갱이인 루프로 이루어졌다는 것이 저자 주장하는

루프양자중력이론의 핵심이다.

오래전 과학적 세계관에서 지구가 '우주의 중심' 이라는 개념이 사라졌던 것처럼, 관용적인 공간과 시간

의 개념 역시 기초물리학의 범위안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물체들 간의 관계라는 개념이 그자

리를 대신할 것이다.

이탈리아 물리학자 카를로로벨리의 저서는 시간과 공간을 다루는 것이 많다. 저자 스스로가 양자이론

과 상대성 이론을 통합하는 루프양자이론을 연구하는 학자인데, 양자이론, 상대성이론의 핵심이

공간과 시간이기 때문이다. 현대물리학을 공부하다보면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세계관에

엄청난 혼란이 온다. 우리가 알고 있는 시간과 공간의 개념이 붕괴되는 느낌이다.

허나 처음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주장할때, 비록 지금은 그것이 과학적 사실로 인정되더라도

당시의 사람들은 지금 우리가 느끼는 상식의 붕괴를 경험했을 것 같다.

책자체는 짧지만 읽어보고 되새겨 볼만한 내용이 많다. 허나 저서들이 동어반복되는 느낌이 많이든다.

그가 처음 주장한 것도 아니고 왠만한 현대과학서적에 있는 내용들이라 참심함이 부족하다.

그의 연구의 핵심은 루프양자중력이론인데, 그것에 관한 설명은 굉장히 짧다.

루프양자중력이론 자체가 아직 과학적 이론으로 자리잡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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