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묻다 - 과학이 놓치고 있는 생명에 대한 15가지 질문
정우현 지음 / 이른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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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놓치고 있는 생명에 대한 15가지 질문.

1.생명은 우연인가?

2.생명은 입자인가?

3.생명은 물질인가?

4.생명은 어디에서 왔는가?

5.생명은 어떻게 진화하는가?

6.생명은 우열이 있는가?

7.생명에 법칙이 있는가?

8.생명을 결정하는 것은 본성인가?

9.생명은 이기적인가?

10.생명은 아름다운가?

11.생물학은 무엇을 탐구하는가?

12.생명은 만들 수 있는가?

13. 생명은 결국 죽는가?

14.생명은 무엇이 되려하는가?

15. 생명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생명에 대한 15가지 질문을 통해, 궁극적으로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과학적 지식을 전달함과 동시에 철학적인 질문을 통해, 과학이란 사실의 나열이 아닌 의미와 가치를 찾아가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가 말한 이 질문들은 과학자이자 생물학자인 자신이 생명과학을 하면서 스스로에게 가장 많이 한 질문들이라고 한다.

저자는 생명이 기계적이고 환원론적으로 설명되는 것을 거부한다.

다윈의 진화론, 그리고 dna의 나선구조가 발견되고,

도킨스의 이기적인 유전자가 출간된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생명이란 dna 를 전달하기 위한 개체에 불과하다고 믿고,

인간과 생명과 자연에 대해 목적론적이고 기계론적인 사고가 만연하는 것을 비판한다.

인간은 모든 생명체와 더불어 공존하며 살아가는 존재이고,

적자생존이라는 방식이 아닌 공진화를 통해 생명이 존재하고 이어져 나간다고 한다.

과학책이지만, 저자의 가치판단요소가 많이 들어가 있다.

그래서 좀 거부감이 들기도 하지만, 저자가 던진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면서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각자 생각하다보면 단순한 생물학적 지식보다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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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 인간의 시계로부터 벗어난 무한한 시공간으로의 여행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보희 옮김, 이중원 감수 / 쌤앤파커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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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최후의 세밀한 부분까지 정확하게 들어맞는 '궁국적'인 이론이 언젠가는 수립될 것이라고 기대해 볼 수는 있다. 하지만 나는 이것이 헛된 꿈일 뿐더러 , 그런 꿈을 꾸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최종목적지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보기에는 여전히 우리가 지닌 무지의 범위가 너무 넓고, 이론문리학의 근본적인 문제들이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과학을 믿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과학이 확실한 진리를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여러 답 중 가장 나은 것을 해답으로 제시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존의 것보다 더 나은 답이 나온다면 그것이 곧바로 '과학적'인 답이 된다.

과학적 사고란 우리의 무지를 인식하는 것이다. 나는 한발 더 나아가 과학적 사고란 우리의 무지가 얼마나 방대하고 우리의 지식이 얼마나 역동적인지를 의식한는 것이라고 본다. 우리를 전진할 수 있게 하는 것은

확신이 아닌 의심이다.

진리가 불확실하다고 해서 우리가 합의를 내릴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사실 과학은 합의에 이르게 되는 과정 그 자체이다.

양자중력을 통해 얻은 새로운 사실은 공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간은 사물과 같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망처럼 연결된 알갱이들의 확률운으로 이루어진 중력장만이 존재할 뿐이다.

이 아이디어과 특수상대성이론을 연결해서 생각해본다면, 시간과 공간은 긴밀하게 이어져 있으므로 공간의

부재는 결국 시간의 부재를 의미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이것은 양자중력의 공식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실과도 정확하게 일치한다.

결론) 공간과 시간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며 시공간이라고 불린다. 시공간은 절대적이고 독립적인 존재가

아니라 상대적이고 관계적인 존재이다. 공간이 작은 알갱이인 루프로 이루어졌다는 것이 저자 주장하는

루프양자중력이론의 핵심이다.

오래전 과학적 세계관에서 지구가 '우주의 중심' 이라는 개념이 사라졌던 것처럼, 관용적인 공간과 시간

의 개념 역시 기초물리학의 범위안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물체들 간의 관계라는 개념이 그자

리를 대신할 것이다.

이탈리아 물리학자 카를로로벨리의 저서는 시간과 공간을 다루는 것이 많다. 저자 스스로가 양자이론

과 상대성 이론을 통합하는 루프양자이론을 연구하는 학자인데, 양자이론, 상대성이론의 핵심이

공간과 시간이기 때문이다. 현대물리학을 공부하다보면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세계관에

엄청난 혼란이 온다. 우리가 알고 있는 시간과 공간의 개념이 붕괴되는 느낌이다.

허나 처음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주장할때, 비록 지금은 그것이 과학적 사실로 인정되더라도

당시의 사람들은 지금 우리가 느끼는 상식의 붕괴를 경험했을 것 같다.

책자체는 짧지만 읽어보고 되새겨 볼만한 내용이 많다. 허나 저서들이 동어반복되는 느낌이 많이든다.

그가 처음 주장한 것도 아니고 왠만한 현대과학서적에 있는 내용들이라 참심함이 부족하다.

그의 연구의 핵심은 루프양자중력이론인데, 그것에 관한 설명은 굉장히 짧다.

루프양자중력이론 자체가 아직 과학적 이론으로 자리잡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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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진 - 지구는 어떻게 우리를 만들었는가
루이스 다트넬 지음, 이충호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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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스토리.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책!' 이란 카피가 붙었지만, 사피엔스와 여러모로 대조적이다.

유발하라리의 사피엔스가 문과천재의 썰푸는 이야기..(상상력이 많이 가미된 소설같은)라면 이책은 철저히 자연과학적인 입장에서 쓴것이다.

과학자가 쓴 인류역사학이라고나 할까.

과학중에서도 특히 지질학. 판구조론을 바탕으로하여, 지금의 지구가 형성된 대양과 대륙.

그로인한 기후와 자연자원의 생성과 인류의 역사와의 상관관계를 풀어쓴글이다.

사피엔스 처럼 술술 읽히지가 않아서 좀 지루한면도 있지만, 이과적인 학문을 좋아하는 사람은 사피엔스보다 더한 감동과 재미.. 그리고 지식을 얻을 거 같다.

지구가 우리를 만들었다.

환경은 우리의 삶을 지배한다. 우리를 둘러싼 기후, 먹을거리, 거주지역, 자원이 우리의 삶을 형성하는데 그것은 전 지구적인 차원에서도 마찬가지다.

인류의 역사가 결국에는 지리와 천시의 결과라.. 고 하면 너무 삭막한거 같긴하지만...

다 읽고 나면 어느정도 수긍하게 되고, 인간이 얼마나 미약한 존재인지에 대해

깊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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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공간 - 평행우주, 시간왜곡, 10차원 세계로 떠나는 과학 오디세이
미치오 가쿠 지음, 박병철 옮김 / 김영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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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을 설명하는 뉴튼의 만유인력이 3차원 공간에서 일어나는 모든 물체의 움직임을 설명했을때

지구상의 물체뿐아니라 우주에 있는 천체의 움직임까지, 모든 것을 밝혔다고 생각했다.

허나 아이슈타인이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 빛의 문제를 들고 왔을때...(빛의 속도, 광속은 언제나 일정하다)

뉴턴의 법칙은 빛의 운동을 설명할 수 없었다. 그래서 아이슈타인은 차원을 하나 높여, (시간을 더해) 4차원에서

빛은 물론 중력의 법칙을 완벽히 설명하였다. 시공간...즉 시간을 차원의 하나로 편입한것이다.

초공간이란 것은 여기서 더나아가, 5차원6차원... 10차원... 이런식으로 차원을 높이는 것이다.

차원을 높일 수록 물질의 법칙을 한결 간단하고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다.

이러한 고차원의 문제가 제게 된것은 양자역학으로 초미세공간. 원자차원에서의 물질의 운동이

규명되면서 부터이다.

양자역학은 미시세계를 잘 설명할 수 있다. 아이슈타인을 거시세계(천체의 운동)을 잘 설명할 수 있다.

허나 양자역학과 아이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결합하는 법칙은 4차원에선 찾을 수가 없다.

이래서 나온것이 다차원... 더 높은 차원이다. 그것은 공간을 초월한다고 하여 초공간이라

이름붙일 수있다.

미치오 카쿠의 초공간은 이런 다차원의 세계로 가는 물리학의 여정을 잘 설명한 책이다.

나온지 3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현대물리학 분야에서 이만한 대중서를 찾기 힘들다.

바꾸어 생각해보면 30년동안 현대물리학은 답보상태에 있다고 볼수도 있다.

아니 양자 역학이후로 크게 발전한것이 없다고 봐야하나....

현대물리학의 다음 고비는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을 결합한 통일장이론이다.

미치오 카쿠의 모든책들은 어느 정도 지식을 가진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쉽게 잘 쓰여져 있다.

현대 물리학이 궁금하다면 그의 저서를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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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발과 패턴 - 복잡한 세상을 읽는 단순한 규칙의 발견
마크 뷰캐넌 지음, 김희봉 옮김 / 시공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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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우발'적으로 일어나는 세상사의 일들속에서 일종의 '패턴'을 찾아내는 것이 이책의 주제이다.

패턴을 알기 위해서 세가지 개념을 먼저 알아야한다.

임계적 상황 - 조그만 자극에도 엄청나게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 모래를 한알씩 쌓아서 산을 만들때 한알의 모래알이 더해지면 큰산사태가 나기 직전의 상황을 의미한다

멱함수 - 사건의 크기는 빈도에 역비례한다. 지진을 예로 들면 큰지진이 일어나는 빈도는 작은 지진이 일어나는 빈도에 역비례한다. 지진의 강도가 2배로 커지면 일어나는 빈도는 4분의 1로 줄어든다.

프랙탈 - 작은 모형에서 큰 모형을 볼수 있다. 작은일들이나 큰일들이나 구조는 똑같다.

세가지 개념을 토대로 인간사의 모든 것을 예측해보자. 경제,날씨,지진,역사,진화까지.

세상은 임계적 상황에 놓여있다. 작은 변화는 큰 변화를 초래한다. 카오스 이론에 종종나오는 나비의 날개짓이 태풍을 불러오기도 하는 것이다. 또한 이런 큰 변화가 일어나는 빈도는 작은 변화가 일어나는 빈도와 역함수 관계이다. 쉽게 큰일은 아주띄엄띄엄 작은 일은 자주 일어난다.

작은 일이 일어나는 구조와 큰일이 일어나는 구조는 크게 보면 비슷하다.

책의 내용을 허접하게 요약해보면 대충 이렇다.

이렇게 대충 요약하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가 아닌가

란 생각이 들수 도 있겠지만,거기에 예로든 수많은 사례, 경제,역사,진화,날씨,지진 등과 이를 뒷받침하는 실험이 주제를 뒷받침한다.

또한 미래는 단순한 방정식으로 예측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경제를 예상하는 거의 모든 경제학자들의 이야기가 빗나갔고, 경제 이론은 경제학자들의 수많큼 존재한다는 말도 있다.

책의 초판이 무려 20년전에 나왔고, 지금은 이런 불확실성에 대한 이론이 널리 퍼져있어서 조금은 식상한 얘기가 될 수도 있겠다. 책을 읽는 내내 조금 지루했다.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

결론을 그래도 내보자면 인간은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임계상황에서 살아가고 있고,

작은 일들이 큰일들로 전환될 수 있으므로, 사소한 변화나 자극에도 관심을 가지고 ,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대비하라.... 정도?

결국 큰 재앙을 초래하는 것은 지극히 작은 실수와 욕심이니까.

대형사고도 작은 안전불감증에서 시작되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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