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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이고 지적인 미술관 - 당신이 지나친 미술사의 특별한 순간들
이원율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6월
평점 :
르네상스의 선구자 조토 , 원급법의 선구자 마사초, 유화 선구자 얀 반 에이크,초현실주의 선구자 히에로니무스 보스, 바로크 선구자 카라바조, 로코코 선구자 장 앙투안 바토 신고전주의 선구자 자쿠 루이 다비드, 낭만주의 선구자 테오도르 제리코, 사실주의 선구자 귀스타브 쿠르베
인상주의 선구자 마네와 모네, 신인상주의 선구자 조르주 쇠라, 표현주의 선구자 빈센트 반 고흐 근대 회화 선구자 폴세잔 근대조각 선구자 오귀스트 로댕, 분리파 선구자 구스타프 클림트 근대 초현실주의자 앙리 루소, 야주주의 선구자 앙리 마티스 추상회화 선구자 칸디스키, 몬드리안
액션페이팅 잭슨 폴록, 팝아트 리처드 해밀턴
서양 미술사 각 분야의 시초이자 선구자인 작가들의 생애와 작품을 작가만의 개성으로 잘 설명한 책이다.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로 선구자, 개척자들은 기존 방식에 익숙한 자들에게 초반에는 외면을 받는다.
선구자들은 늘 고독하고, 힘겨운 싸움을 하기 마련이다.
추신수, 류현진, 최근에는 이정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승승장구하는 한국 야구선수들이 있기전에
20년도 전에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박찬호가 있었다.
박찬호선수의 성공으로 후배들이 더 편하게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게된 것 처럼 미술사에서도 선구자들의 도전정신이 없었다면 후속하는 미술계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선구자들만을 조명한 이 책은 그래서 의미가 크다.
미술사조의 선구자격 인물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그들에게는 과거를 그리워하지 않을 용기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들의 고개는 늘 앞을 향해 있었습니다. 검증된 과거 양식을
그대로 답습하면 중간은 갈 수 있다는 유혹을 뿌리쳤습니다. 기성 화단에는 욕을 먹고, 대중에겐 조롱받고 , 살롱전에서는 낙선하고, 그림은 잘 팔리지도 않는 온갖 수모속에서도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런 투쟁의 미술사는 지적 유희를 주는 것은 물론, 우리 삶에도 시사점을 안겨줍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확신만 잇다면, 선례가 있는데 왜 따르지 않느냐는 말에 더 초연해도 좋지 않을까요? 의지만 있다면 시키는 대로 하지 않고 꼭 이상한 일을 벌인다는 지적에 더 무뎌져도 괜찮지 찮을까요? 지금은 비웃음을 사지만, 끝내 거부할 수 없는 미래를
내가 앞당기고 말겠다는 마음으로..
괜찮은 미술서적으로 미술에 대한 이해도 높아졌는데 뜻밖의 교훈도 얻은 느낌이다.
물론 이 길이 쉬운 길은 아니고 그 끝에 언제나 달콤한 성공이 기다리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나이가 들어 후회하는 것은 안 해본일이다.. 는 말처럼 후회없는 인생을 살려면
어느 정도 도정정신과 모험심이 필요한게 아닐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