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잠 재의 꿈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30
기리노 나쓰오 지음, 최고은 옮김 / 비채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기리오 나쓰오를 처음 읽은 것은 20여년 전인거 같다. 그당시 읽었던 몇편의 장편은 20년의 세월이지난 지금도 기억날 정도로 강렬했다. 얼굴에 흩날리는 비, 부드러운 볼...등등.. 그리고 저자가 매력적인 여성이것도 ...

 

 20년이 지나 우연히 고르게 된 물의 잠, 재의 꿈.  20년전에는 나도 나름 풋풋한 감성의 소유자였고 쉽게 감동받았던 감수성이 풍푸한 청년이라 과대평가를 했는지. 아니면 모든 것은 세월이 지날 수 록 옛추억 만큼 아름답지 않은 보편적인 진리 탓인지..다시 만난 그녀의 소설은...생각만큼 쉽게 읽히지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소설의 배경은 무려 1960년대, 동경올림픽 즈음이니까... 핸드폰도 인터넷도, cctv

도 없는 시절의 형사물이란... 마치 어릴적 읽었던 홈즈시리즈 만큼이나 느리고 답답했다

1960년대 전후의 일본의 분위기를 읽는 재미랄까, 여러 인간군상이 어울러지는 색다른 배경을 보는 재미로 차근 차근 읽어 나갔다.

 

그래도 마지막에 갈수록 하나하나 사건의 퍼즐이 맞추어지고 끝내 해결되는 카타르시스와, 오랫만에발로 뛰는 정통 수사물을 보는 재미는 역시 기리오 나쓰오라는 찬사가 절로 인다.

문체와 묘사는 가볍지 않아 읽는 재미가 있었고, 현실적인 캐릭터 역시, 사건이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사실적이었다.

 

 다시 만난 그녀의 소설은 나름 20대 청춘 학교 도서관에서 뜨거운 여름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추리소설을 즐겨 읽던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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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dhrg 2023-03-18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