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나이프 밀리언셀러 클럽 98
야쿠마루 가쿠 지음, 김수현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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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추리 소설의 특징이 몇가지 있다. 실제 일본인들이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피해자와 가해자


의 성격이 너무나 극단적이란 것이다. 피해자는 세상 순수하고 선하며, 가해자는 정말 인간이 이


럴수 있나 싶을 정도로 악하다. 뭐랄까 중간이 없는 다소 비현실적인 캐릭터이다.


이와 더불어 사회적인 메세지나 교훈 강박증도 있다. 인간이라면 이래야 할까 ..저래야 할까..


피해자는 지고의 선을 추구하다 결국은 희생되고 만다. 


마지막으로 모든 인간관계가 우연히다 싶을 정도로 정교하게 스토리에 녹아든다. 플롯이 뛰어나


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고... 뭔가 추리소설이란 이정도는 되야한다는 강박증도 있는듯...


다 읽고 나면 작가가 어떻게 이정도 까지 신경썼을까... 놀라게 되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비현실


적인 인물간의 관계도가 작위적인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 모든 단점과 장점을 차지하고서도 천사의 나이프는 몰입하여 읽기에 충분한 재미를 선사


한다. 소년범죄에 대해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섞이는 사건을 통해 과연 어떻게 소년 범죄를 바라


봐야하는 지에 대한 묵직한 사색을 준다. 


마지막까지 범인을 알 수 없게 하는 (이부분에서 좀 작위적이었음) 스토리는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게 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서두에 부정적인 얘기를 쓴거 같지만, 천사의 나이프는 내 기준으로는 아주 잘 쓰여진 


소설이다.  등장인물 모두가 피해자이자 가해자.... 뭔가 가슴이 먹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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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 2019-04-03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 소설의 캐릭터설정에 동의합니다. 답답할 정도로 순진하고 맹한 인물들은 오히려 몰입을 방해합니다. 메시지를 전달하기위해 쓴 책일테니 그건 그러려니하는데, 비현실적인 캐릭터는 진짜 좀 그렇더라고요!

패스파인더 2019-04-03 16:24   좋아요 1 | URL
무슨 공식처럼 비슷한 캐릭터와 플롯과 문체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어느 정도 이상의 재미는 확실히 보장하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