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면 좋을 글을 골라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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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우리 부부는 뒷좌석에 어린 세 딸을 태우고 어딘가로 드라이브를 하고 있었다. 그때 한 아이가 갑자기 이렇게 물었다.
“우리가 똑똑한 게 좋아요? 아니면 행복한 게 좋아요?”(372쪽)

 

우리는 아이들이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도 많은 관심을 갖고 윤리적으로 살아가는 성인으로 성장하도록 격려해야 한다. 자녀 양육에 대한 이런 접근은 행복과 깊은 관련이 있다. 타인에게 관대하고 친절한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더욱 만족스런 삶을 살아간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많은 증거가 나와 있다. 또한 그러한 삶의 태도는 그 자체로 중요한 목표이기도 하다.(375쪽)

 

- 피터 싱어, <더 나은 세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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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을 본다는 건 뒤돌지 않고 뒤를 보는 일만큼이나 어렵다.(181쪽)

 

- 헨리 데이비드 소로, <소로의 일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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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곤란하면 나는 언제든지 도와줄 수 있다. 하지만 내가 곤란할 때 나는 절대로 네 앞에 나타나지 않을 거다.”
이런 자세가 옳다. 서로에게 그렇게 생각할 때 비로소 우정이 성립한다.
‘옛날에 나는 너를 도와주었는데 너는 지금 왜 날 도와주지 않는 거야’ 하고 생각한다면, 그런 건 처음부터 우정이 아니다. 자신이 정말로 곤란할 때 친구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 진짜 우정이다. (...)
애초에 우정에서 뭔가를 얻으려고 생각하는 것이 잘못이다. 손익으로 따지자면 우정은 손해만 볼 뿐인 것.(127쪽)   

 

- 기타노 다케시, <기타노 다케시의 생각노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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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좋을 때는 아무 때나다. 아무 도구도 필요 없고 시간과 장소를 지정할 필요도 없다. 책 읽기는 낮이든 밤이든 어느 시간에든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예술이다. 책 읽을 시간이 있고, 책을 읽고 싶을 때가 바로 책 읽기 좋은 시간이다.(220쪽)

 

하지만 기회를 기다리는 것은 어리석다. 책 읽기 좋은 때는 나중이 아니라 지금이다. 시간을 만들어서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분명 즐거움을 놓치고 말 것이다.(221쪽)

 

- <천천히, 스미는>, 홀브룩 잭슨이 쓴 ‘애서가는 어떻게 시간을 정복하는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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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대한 저의 느낌이나 생각은 다음으로 미루고,
오늘은 여러분의 글 감상을 위해 올립니다.

 

 

 

 

 

 

 

제주도에서 찍었습니다. 재밌는 사진 같아서 넣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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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8-02-06 14: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엄청 큰 커피잔 같아요! 제가 제주도 갔을 때는 못 봤는데, 아니 어쩌면 저희가 다닌 곳이 별로 없어서 몰랐을 수도 있을듯요. ㅎㅎㅎㅎ
책을 읽은 행위가 예술일 거라는 생각은 못했는데 말이죠~~^^ 밤마다 30분씩 읽어야지 생각하는데 늘 시간을 초과하게 되네요. 제가 밤에 하는 예술을 너무 즐기는 듯~~~😅

페크pek0501 2018-02-06 14:48   좋아요 0 | URL
카멜리아 힐 - 수목원에서 찍었어요. 저도 제주도를 세 번 갔는데 못 가 본 데가 너무 많은 것 같아요.

하하~~ 라로 님의 새해 결심 실천을 열심히 응원합니다. 저도 잘 실천하고 있어서 한 시간을 읽고 달력의 두 날짜에 동그라미를 치고 있어요. 아마 2018년 달력 날짜에 모두 동그라미가 쳐질지도 몰라요. ㅋ
고맙습니다.

cyrus 2018-02-06 16: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최근 <양육가설>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자녀를 가르치는 부모의 역할 범위에 대해서 생각해봤어요. 그런데 제가 미혼인데 왜 이런 진지한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ㅎㅎㅎ 아무튼 그 책을 읽고 나서 피터 싱어의 책 372쪽 질문을 보게 되네요. 저는 자녀가 똑똑해지기 보다는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페크pek0501 2018-02-07 12:32   좋아요 0 | URL
어느 날 자식이 생겼다고 갑자기 좋은 부모가 되는 게 아니라서 cyrus 님처럼 미리 책을 보고 자신의 생각을 머릿속에서 정리해 보는 기회를 갖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부모가 되는 일에도 공부가 필요하다고 느껴요.

저 역시 님처럼 똑똑함보다는 행복을 택하겠어요.
부모들은 자식이 똑똑해져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여기는 게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댓글, 고맙습니다.

stella.K 2018-02-07 13: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당연히 똑똑한 것 보다 행복한 거죠.
똑똑하면 피곤해요.
지혜롭고 행복하면 그게 좋은 건데.
그래서 핀란드 아이들이 행복하다잖아요.ㅋ

제주도에 저런 큰 커피잔이 있었군요.
놀이동산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ㅋㅋ

페크pek0501 2018-02-08 11:50   좋아요 0 | URL
그렇죠? 행복이 먼저지요?
똑똑하면 오만해져서 행복할 가능성이 적어질 듯해요. 삶에서 누리는 작은 행복의 소중함을 알려면 오만해선 안 될 듯요.
아이들에게 말합니다. 밖에서 겸손한 태도를 가지라고.
갑질이란 것도 오만해서 생기는 것이죠.

그래서 한때 핀란드 유학이 인기였었나 보군요.

커피 잔, 신선하지요?


성에 2018-02-08 10: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페크님께 배운대로 책을 읽으며 밑줄을 긋거나 노트에 적어 넣어요. 예를 들면,
*빨리 가는 것 보다 같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움엔 면역력도 없더라.
*왜곡된 진실엔 마지막 순간에야 그 의미를 온전히 들어낸다. 옛 페르시아 기록
*괴물과 싸우는 자는 그 과정에서 자신도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니체
바쁜 꿀벌은 슬퍼할 시간도 없다 윌리엄 불레이크
대충 적어 보았는데요, 평범한 말 속에서 감동 받는 나는 다분히 단세포인가요?^^*

페크pek0501 2018-02-08 11:52   좋아요 0 | URL
옛 페르시아 기록에 그런 게 있군요. 그런데 어떤 때는 자기가 죽고 나서야 진실이 밝혀질 때가 있으니 억울한 일이죠.

괴물과 싸우려면 괴물이 되어야 해요. 그러니 진흙탕 싸움을 피하는 수밖에요.
바쁜 꿀벌은 슬퍼할 시간도 없다. - 이것 맘에 드는군요. 바로 외우겠습니다.

원래 진리란 그리고 행복이란 평범 속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