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 관한 글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글이 있다. 오래전에 본 글인데, 이번에 다시 읽게 되었다.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 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 집 가까이에 살았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도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 놓고 열어 보일 수 있고 악의 없이 남의 얘기를 주고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가…….


- 유안진 저, <지란지교를 꿈꾸며>에서.




이 수필을 처음 보았을 때 반해 버렸다. 시처럼 외우고 싶을 만큼 좋은 글이라고 여겨서다. 아마 열 번쯤 읽었으리라. 멋지지 않은가.


사람이란 완벽할 수 없는 것. 그러니 자신의 허물도 너그럽게 봐 줄 수 있는 친구를 누구나 갖고 싶을 것이다.




그는 반드시 잘 생길 필요가 없고, 수수하나 멋을 알고 중후한 몸가짐을 할 수 있으면 된다. 때로 약간의 변덕과 신경질을 부려도 그것이 애교로 통할 수 있을 정도면 괜찮고, 나의 변덕과 괜한 흥분에도 적절하게 맞장구 쳐 주고 나서, 얼마의 시간이 흘러 내가 평온해지거든 부드럽고 세련된 표현으로 충고를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 유안진 저, <지란지교를 꿈꾸며>에서.






내가 길을 가다가 한 묶음 꽃을 사서 그에게 안겨 줘도, 그는 날 주착이라고 나무라지 않으며, 건널목이 아닌 데로 찻길을 건너도 나의 교양을 비웃지 않을 게다. 나 또한 더러 그의 눈에 눈곱이 끼더라도, 이 사이에 고춧가루가 끼었다 해도 그의 숙녀됨이나 그의 신사다움을 의심치 않으며, 오히려 인간적인 유유함을 느끼게 될 게다.


- 유안진 저, <지란지교를 꿈꾸며>에서.





이 글을 음미하다가 쇼펜하우어의 말이 생각났다. 그가 우정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한 글이 있다. 쇼펜하우어는, 경쟁 상대의 이웃 국가가 큰 재난이나 손해를 당했을 경우에 겉으로는 위로를 보내면서도 속으로는 고소한 느낌을 갖는 그런 감정이, 개인인 친구 사이에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를 기쁘게 하는 일 중의 하나는 최근에 겪고 있는 친구의 불행과 슬픔에 관해 듣는 일이다. 이것이 인간이 지닌 특성이자 본성의 하나이다.


반대로 친구가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두면 함께 기뻐하기보다 마음 한 구석에 야릇한 시기심과 부러움이 싹트는 그 심리가 바로 우정의 뒷면이다.


- 쇼펜하우어 저, <사랑은 없다>에서.




여기서 첫 문장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친구의 불행한 소식을 들으면 자신의 삶에 대해 위안이 될 수는 있다. ‘아, 남들도 나처럼 더러 불행한 일을 겪고 사는구나.’하는 안도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반은 맞았다. 그렇지만 친구의 불행에 대해 기뻐한다는 것은 지나친 표현이다. 누구나 친구의 불행을 보고 스트레스를 받거나 울어 본 적이 있으리라. 그래서 반은 틀렸다.


친구의 행복과 불행에 따라 자신의 기분이 좌우되는 것은 자신을 친구와 비교하는 버릇 때문일 것이다. ‘비교되지 않는 한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다(T. 풀러)’는 말에서 보듯, 또 ‘불만은 비교에서 나온다(J. 노리스)’는 말에서 보듯, 자신의 가치는 자신의 삶을 타인의 삶과 비교함으로써 생긴다. 타인의 가치가 올라가면 자신의 가치는 내려가고 타인의 가치가 내려가면 자신의 가치는 올라가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니 타인의 가치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가치도 아예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알기론 친구의 불행을 기뻐하는 것은 두 가지의 경우에 한할 것 같다. 하나는 그 친구에게 평소 시기심이 많았던 사람일 경우이다. 또 하나는 자신이 불행하게 살고 있다고 여기는 사람일 경우이다. 예를 들면 친구들 중에서 한 사람이 어느 날 연예인이 되어 스타가 되었다고 하자. 그가 친구들 모임에 나타나서 자신의 높은 수입과 높은 인기를 뽐내었다고 하자. 이때 그의 우쭐거리는 태도에 대해 불쾌감을 갖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평소 그에 대해 시기심이 있었거나, 자신이 불행하게 살고 있다고 여기는 사람일 것이라는 얘기다. 만약 시기심이 없고 자신이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여기는 사람은 그런 일에 불쾌감을 갖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친구들 중에 연예인이 생겼다며 재밌어할 것 같다. 어쩌면 친구의 성공에서 대리만족을 느낄지도 모른다. 아니면 친구의 수입과 인기에 대해 아예 무관심하거나.


그러므로 자신의 행복을 자랑하고 싶다면 상대를 봐 가면서 해야 하는 건 하나의 요령이겠다. 예를 들면, 어떤 시험에서의 합격, 회사에서의 승진 등을 뽐내며 축하를 받고 싶을 땐 우선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를 살펴봐야 한다는 것. 자신에 대해 시기심이 없다고 판단되고 또 자신이 행복하다고 여기는 것 같은 상대 앞에서만 자랑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것을 고려하지 않고 뽐낸다면 미움을 받을 수 있다.


특정 연예인에 대해 악성댓글을 쓰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도 마찬가지다. 그 연예인에 대해 시기심이 많거나, 자신이 불행하게 살고 있다고 여기는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다. 시기심을 악성댓글로 표출하거나 자신의 불행한 생활의 스트레스를 악성댓글로 표출하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라는 뜻이다. 행복한 사람은 자신의 행복한 생활에 빠져서 악성댓글을 쓸 마음을 갖지 않을 것이다. 행복한 사람이 범죄를 저지를 이유가 없는 것처럼.


우정에 관한, 쇼펜하우어의 글을 읽으면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우선 남의 불행을 기뻐하고 남의 행복을 시기하는 사람이 되지 말자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으니, 그것은 자신의 불행을 기뻐하고 자신의 행복을 시기하는 사람이 생기게 하지 말자는 것이다. 누군가로 하여금 자신에 대해 시기심을 갖게 만들었다면 그것은 그렇게 만든 자신의 태도를 점검하고 반성할 일이다. 그래서 우리 모두 이런 사람이 된다면 우정의 뒷면이라는 부끄러운 얼굴은 이 세상에 없을 듯하다. “그 친구는 정말 잘 되면 좋겠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한 일간지에 ‘좋은 인간관계’가 중요하다는 실험결과가 실렸다. (미국 ABC 방송은 13일 시카고대·캘리포니아대와 기타 미국 내 의대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망라해 "부부·친구 관계나 매일의 감정상태, 생활습관이 쌓여 면역체계의 질을 결정한다"고 보도했다.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 것은 우정이다. 18~55세 성인 276명을 실험한 결과 정기적 대화상대를 6명 이상 둔 사람은 감기 유발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4배 높았다. 업무 스케줄이 바쁘더라도 잠깐 동료와 사담(私談)을 나누거나 이메일이나 휴대전화 문자로라도 친구와 연락이 끊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조선일보, 2011. 11. 15.)


이처럼 건강하게 살려면 우정이 중요하다는 실험결과는 친구가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새삼 깨닫게 해 준다. 사실 우리들의 행복은 ‘무엇을 가졌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려 있는 경우가 많다. ‘친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물음은 ‘친구의 존재가 내게 어떤 존재인가’하는 물음과 같겠다. 친구를 내가 이겨야 할 경쟁자로만 생각한다면 불행한 일이다.


가장 좋은 친구란 기쁜 일이 있을 때 진심으로 기뻐해 주는 친구가 아닐까 한다. 친구가 불행해질 때 진심으로 슬퍼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은 친구가 행복해질 때 진심으로 기뻐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친구의 행복에 기뻐해 주는 사람은 반드시 친구의 불행에도 함께 슬퍼해 줄 듯하다. 하지만 친구의 불행에 슬퍼해 주는 사람이 반드시 친구의 행복에 기뻐해 주지는 않을 듯하다.


"친구란 비가 내릴 때 우산을 씌워 주는 게 아니라 비를 같이 맞아 주는 게 친구"라는 말이 있다. 만약 비오는 날, 자신이 우산 없이 비 맞고 걷고 있을 때, 우산을 씌어 주는 친구를 원하는가, 아니면 함께 비를 맞아 주는 친구를 원하는가. 자신이 원하는 친구의 모습이 곧 우리가 지향해야 할 자신의 모습이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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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과 관련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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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P 2011-11-19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진짜 읽을 때마다 감탄해요..음 뭐랄까 지금은 비가 그쳤지만 촉촉히 마음에 적혀지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지나가는 텍스트들을 한번 지긋이 밟아주는 느낌이랄까? 마음 속에 말이에요.
저 진짜로요 pek0501님의 글 보면서 그런 느낌 받아요. ㅋㅋㅋ
음 이런 느낌 전 너무 좋아, 문장의 아름다움을 느낄 때 말이죠. 만족스러워용 ㅋㅋㅋ

페크pek0501 2011-11-19 14:12   좋아요 0 | URL

아, 너무 오랜만에 출현하신 것, 아닌가요? 그거 작전인가요? 인기작전 같은 거요. 뭐하길래 안 나타나는가 하고 궁금하게 만들다가 짠~~ 하고 나타나는 것 말이에요. 아하하~~~ 반갑습니다.

아, 그런데 새 글이 올라온 것 어떻게 아셨죠? 빠릅니다, 빨라요.

추신 : 저도 새 글을 많이 올리니 못하고 뜸하게 올립니다만, 루쉰P님은 더 한 것 아십니까? 그런데 루쉰P님의 인기가 장난이 아니라는... ㅋ

stella.K 2011-11-19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지란지교의 저 글 기억나요.
저는 최근에 저의 알몸을 보여준 친구가 생겼어요.
그게 아니라 치료 좀 받느라고 옷을 홀랑 벗겨놓는지라.ㅎㅎ
정말 가까운 친구는 목욕탕 가는 친구라는데.

쇼펜하우어 옹의 저 말은 정말 맞는 말은 아니예요.
가깝게 지내다 멀어져도 마음이 짠한 게 인간 마음인데.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이거나, 정말 원수지간이 아니면 그럴수 없어요.
그래서 그런가, 쇼 옹은 나랑은 친하지 않아요.
누가 쇼 옹 비판하면 그건 고소하더라.ㅋㅋㅋ

페크pek0501 2011-11-19 21:34   좋아요 0 | URL
목욕탕? 간 지 너무 오래됐어요. 날씨가 추워지니 갑자기 사우나하고 싶군요. 내일 가야겠어요.ㅋ

맞아요. 쇼 옹과 친해지기 어렵죠. 그런데 저는 제 생각과 정반대의 책이 이젠 흥미로워요. ^^ 반론을 제기할 수도 있고...

노이에자이트 2011-11-19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도 그렇고 연인도 그렇고, 나중에 사이가 안 좋아져서 원수가 되는 경우, 특히 최악의 경우 살인사건이 나는 경우엔 쇼펜하우어 말도 맞을 겁니다.살인사건 상당수가 원한에 의한 살인이기도 하고요...그중엔 한때 친구지간인 경우도 많다네요.살인이 너무 극단적인 예라면 이혼법정 같은 걸 보면...온통 추한 꼴을 다 보여주죠.상대의 흠만 찾으려고 눈이 벌개지고...양가 부모들까지 합세해서 게거품을 물면서 다투고...남들 다 보는 법정에서...한때는 다정한 연인이었을텐데요.

이런 추한 모습도 인생의 한 단면이겠거니 하면서 사는 게 아니겠습니까...

페크pek0501 2011-11-19 21:33   좋아요 0 | URL

싸우는 모습이 인간의 밑바닥을 잘 보여 주지요. 그러니깐 결혼하기 전에 밑바닥까지 보이며 싸워야 결혼에 대한 환상 없이 결혼할 수 있을 듯해요.

셰익스피어가 그랬던 가요. "가장 열렬한 연애가 가장 냉정하게 끝난다." ^^

마녀고양이 2011-11-19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만 힘든게 아니구나 너도 힘들구나 하는 보편성에서 얻는 위안을 무시할 수 없지요.
내가 힘들 때, 상대가 행복한 모습을 보면 아무래도 시기심이 생기게 마련이구요.
내가 행복한 상대일 때, 시기심을 가지는 반대편 친구를 이해하고 함께 비를 맞아줄 수 있다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사람은 결국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요즘 하게 됩니다.

제가 현재 좋은 상태이지만, 언제든 힘든 일이 닦칠 수 있고,
힘든 상태인 누군가는, 갑자기 행복해질 수도 있고... 그러니 나를 보듯 남을 봐야
서로 친구도 되고 애정도 갖게 되지 않을까요... 친구, 참 소중한 단어입니다. 그죠.

펙언니, 날씨 엄청 추워진대요. 감기 안 걸리시도록, 옷 단디 입으셔염~

페크pek0501 2011-11-19 21:38   좋아요 0 | URL

펙보다는 페크라고 불러 주세요.ㅋㅋ 그 이유는 펙은 발음상 너무 세요. 저는 부~드~러~운~ 여자가 되고 싶거든요. (웃겼나요?)ㅋ

언니라는 말, 참 듣기 좋은데요. 예전엔 선배님이라고 불러 주던 후배들이 많았는데, 이젠 쌤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내가 늙었나봐요. 난 젊고 싶은데... 마고님한테는 언니할게요. 저, 동생이 없어요.


마태우스 2011-11-19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쇼펜하우어보다 님의 말씀에 더 공감하게 됩니다. 친구의 불행을 기뻐한다면 그건 친구가 아니지 않을까요. 제가 숙제를 안해서 무서운데 친구도 안해서 위안을 받는다, 이런 건 있을 수 있겠지만, 친구의 불행을 어찌 기뻐할 수가 있겠어요. 근데요, 맨 첨 인용하신 아무때나 찾아갈 수 있는 친구,는 결혼을 하고나니 참 어렵더라구요. 집안이 말끔하게 치워진 상태면 모르겠지만, 대부분 그렇지 않은지라 "우리 집에 오라면 안될까?"라고 말하면 아내가 절대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페크pek0501 2011-11-19 21:45   좋아요 0 | URL
반갑게도 학자님이 오셨군요. 기생충들은 잘 있습니까?ㅋ 저 아무래도 (미래에)기생충 책의 팬이 될 것 같아요. 빨리 내시길... 유머를 팍팍 넣어서요.

저는 한때 머릿니를 연구하고 싶었어요. 가령 머릿니가 이불장에 들어가면 얼마나 살 수 있나, 머리에 붙어 빨아먹는 피의 양은 어느 정도인가, 사람 머리에서 다른 사람의 머리로 옮겨 붙을 땐 점프를 하나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나... 등등 궁금한 게 너무 많아 예전에 책을 사려고 보니 독집?은 없더라고요. 다른 책에 일부가 나올 뿐이더라고요. (아이가 어릴 때 이를 옮겨 온 적이 있어서 그때요... ㅋ)

아내들은 누가 오는 것, 싫어하죠. 저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밖에서 함께 밥 사먹고 우리 집에 와서 차와 과일 먹는 건 괜찮아요. 사실 음식준비가 힘들거든요. 이해하시길...

이진 2011-11-20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란지교를 꿈꾸며 감명깊게 읽었습니다ㅎㅎ
아, 제게는 친구가 없는 것일까요. 요즘 진실한 친구가 떠나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ㅠㅠ

페크pek0501 2011-11-21 11:21   좋아요 0 | URL

아, 두 번째 방문이신가요? 반가워요. ^^

모든 만남엔 인연이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우연히 가까운 동네에 살게 되면 더 자주 만나게 되어 친해지죠. 그게 인연인 듯.
떠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면 붙잡아야죠. 친구도 노력해야 얻어지는 것...ㅋ 진실한 친구라, 진실이란 말은 저도 어렵게 느껴지는데요. 진실이 느껴질 계기가 있어야 할 듯해요.

2011-11-21 16: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22 13:0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