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라이
엔도 슈사쿠 지음, 송태욱 옮김 / 뮤진트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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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는 존재는 지극히 고유하고 개별적이다. 끝없이 탐구되고 존중되어야 할 미지의 세계이기도 하다. 그러한 순수한 존재에 의식주, 교육, 정치, 조직이라는 것이 더해지고, 도덕성, 역할, 의무가 주어진다면 그 존재의 삶은 더 이상 개별적이지 않고 복잡하게 분산된다. 인간에게 희망과 선한 동기를 주는 종교도 예외가 아니다. 하늘 아래 모든 사람은 똑같이 신의 사랑을 받을 수 있고, 서로 이웃을 사랑해야 하며, 이 세상의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사람에게 복을 주신다는 신의 말씀도, 조직과 목적에 연루되면 뒷전으로 밀려나 버린다.

 

정치와 종교가 서로 다른 목적으로 상대방을 이용하고, 그 목적을 실현하고자 아무 연관도 없는, 버려도 상관없는 사람들에게 먼 길을 떠나게 하는 엔도 슈사쿠사무라이는 처음에 역사적이고도 정치적으로 읽힌다. 실제의 역사적 사실에 작가의 픽션이 얹힌 이 소설은 종교와 믿음에 대한 의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곧 사무라이들이 그들에게 주어진 이해되지 않은 소임을 다하기 위해, 끝없이 계속되는 고난을 겪고, 거기에 따른 그들의 묵묵한 인내에 사람의 삶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그들이 가는 험난한 여정 속에서 선택되고 버려지는 것들로, 또 그 결말로 결국 이 소설은 나는 누구인가?’를 근엄하고 깊이 묻고 있다.

 

 

[1624년에서 1858년까지 일본의 외교정책이었던 쇄국제도는 그리스도교 금지와 막부의 무역독점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처음에 무역을 촉진하려는 목적에서 그리스도교를 묵인하는 태도를 취했다. 그러나 잇달아 선교사가 도래하고 신자가 늘어나자 1612년 직할도시에 그리스도교 금지령을 내린다. 이 금교 정책은 단계적으로 강화되어 162255명에 이르는 선교사와 신자가 나가사끼에서 처형되고 1624년에는 스페인선박의 일본도항이 금지되었다. 163710월 그리스도교 농민신자를 중심으로 발생한 대규모 백성잇끼는 가혹한 정치와 그리스도교 탄압에 저항해 37천여 명이 봉기했으나 네덜란드 선박의 엄호사격으로 진압되었다. 이로써 그리스도교에 대한 금지의 목적은 거의 달성되었다 -‘새로 쓴 일본사’, 창비, p275~276에서 발췌]

 

 

척박한 땅, 골짜기에서 세 마을을 책임지는 총령의 자리에 있는 사무라이, ‘하세쿠라 로쿠에몬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과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며 현실에 만족하며 사는 사람이다. 말수도 적고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는 일도 드물다. 일 년에 한 번씩 영주에게 연공을 바치고, 부역의 의무를 지며, 전쟁이 나면 영주를 위해 화살과 총알이 쏟아지는 곳을 뛰어다녀야 하는 낮은 신분의 사무라이이다. 11년 전, 조상 대대로 살아온 지금의 골짜기보다 훨씬 기름진 땅인 구로카와의 땅 대신 이 골짜기가 주어져 이곳에서 힘들게 살고 있다. 전쟁이 나서 공을 세우기 전에는 그 땅을 찾을 기회가 없다.

 

바울회(본래는 프란치스코회)소속인 벨라스코 신부는 일본을 기리시탄(포르투갈어로 그리스도교도라는 의미이며, 가톨릭의 신자, 전도자 또는 그 활동을 통틀어 일컫는 말)의 나라로 만들고, 자신은 일본에서 주교가 되기를 원하는 야심가이다. 자신들보다 앞서 일본에 들어 온 베드로회(예수회)신부들과 일본에 대한 종교의 지배권을 갖기 위해 서로를 비판하며 반목하고 있다. 일본이 원하는 남만인과의 무역에 이익을 주고 그 대신 자신은 일본에서 포교의 자유를 얻기 위해 그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포교도 외교처럼 술책을 부리고 흥정을 하고 위협을 하고 때로는 타협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에도 막부의 초대 쇼군인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에도에서 가까운 곳에 새로운 무역항을 만들어 마닐라를 거치지 않고 직접 멕시코와의 무역을 원했다. 단지 그 이유만으로 남만의 기리시탄인이 필요했다. 그 당시 네덜란드와 영국등 신교도들도 일본과의 무역을 원했다. 가톨릭과 신교도들은 일본에서 무역 독점권과 종교의 포교를 선점하기 위해 막후활동을 벌이고 있었다. 이렇게 정치와 종교는 그들의 이익을 위해 만나야 했고, 순수하게 그리스도교라는 종교가 필요한 사람과, 전혀 그리스도교가 필요 없는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었다. 일본은 쓰키노우라항에서 스페인 뱃사람의 도움으로 만든 갤리언선인 산 후안 바우티스타를 띄우고 그들의 목적을 위해 여러 뱃사람, 상인, 그리고 사무라이와 벨라스코 신부 등을 태워 출항시킨다.

 

배에 탄 사무라이들은 네 명이었다. 마쓰키 주사쿠, 다나카 다로자에몬, 니시 규스케, 하세쿠라 로쿠에몬은 사무라이 중에서도 신분이 낮은 메시다시슈출신인데 그들은 왜 자신들이 나라를 대표하는 사절이 되었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다만 그들에게는 기름진 옛 영토를 되찾아야만 하는 바램이 있기에 자유롭게 직접적인 무역을 원한다는 영주의 편지를 멕시코의 태수에게 전해야 하는 소임을 맡아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명령을 무조건 복종해야 하는 것이 사무라이의 역할이고 그들은 그런 정신을 받드는 사무라이였다.

 

일본인에게 바다는 오랫동안 오랑캐로부터 섬을 지키는 커다란 해자였을 뿐이었던 망망대해의 바다는 그들에게 새로운 문명을 마주하고 변화와 두려움을 가져다주는 신호탄이었다.

 

[일동은 침묵한 채 오랫동안 큰 배를 바라보았다. 지금까지 알고 있는 영주의 어떤 군선보다도 강력하고 남자다운 배였다. 그 배가 모레 자신들을 태우고 자신들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강렬한 느낌이 사무라이의 가슴을 덮쳤다. 골짜기에서의 조용한 인생이 막 떨어져 나가는 것을 강하게 느꼈다. -p93}

 

항해는 만만치 않았다. 두 번의 큰 폭풍을 만나 몇 명이 죽어 나갔다. 벨라스코 신부는 멕시코라는 나라에서는 기리스탄만이 환영받을 수 있다고 하며 개종할 것을 원한다. 이익을 위해 이 배를 탄 상인들은 멕시코에서의 유리한 거래를 위해 세례를 받는다. 현세의 편안을 기원하기 위해 종교를 믿는 일본인의 특성과 그리스도교의 사상은 어우러지기 어려웠다. 그래서 그들이 받는 세례는 그저 형식적인 것에 불과했다.

 

처음에는 벨라스코 신부의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는 듯 했다. 하지만 그들에게 도착한 소식은 암울했다. 그들이 떠난 직후 일본은 영국과의 통상을 인정했고, 비교적 포교에 관대했던 지역에서도 박해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런 소식을 듣고도 멕시코의 스페인 총독은 그들을 도울 명분이 없었다. 그래서 사무라이와 벨라스코신부는 교황을 만나고 왕을 알현하기 위해 유럽으로 떠나기로 한다. 사무라이중 현실적이고 비판적인 마쓰키 주사쿠만이 일본행을 택한다. 스페인의 세비야에 도착하고도 그들에게 유리한 소식은 없었다. 그들은 소임을 완수하고자 마드리드에서 결국 마음에도 없는 세례를 받는다. 기리스탄의 나라에 사는 사람들과 교황에게 보여주고자 연극을 한 것이다. 그들이 로마까지 가서 교황을 만나지만 단지 그것은 이 나라까지 와서 그들이 보여준 종교적 열성에 대한 가벼운 보답이었을 뿐이었다. 그리스도를 박해하는 나라와 통상을 원하지 않고 그 위험한 지역에 선교사를 보내지 않겠다는 것이 그들의 방침이었다. 그들은 소임을 완수하는데 실패했고 조상의 옛 땅을 되찾지도 못하게 되었다. 그들의 나라는 처음부터 사무라이의 소임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큰 배를 건조하고 멕시코까지의 뱃길을 알아내고자 그들을 이용한 것뿐이었다.

 

출발할 때의 마음과 목적은 달랐지만 기나긴 여정을 함께 함으로써 벨라스코 신부와 사무라이들은 점차 마음을 열고 서로 이해하게 된다. 벨라스코 신부는 사무라이가 보여주는 인내와 그들의 좌절을 통해 자신이 교만했음을, 너무 일본인의 특성을 간과했음을 뒤늦게 인식한다.

 

[일본인과 나는 안주할 땅을 찾아 방랑하는 유랑민과 비슷했다. 비 내리는 깜깜한 밤에 인가의 불빛을 찾아 헤매는 나그네 같기도 했다. -p351

그들은 믿고 있던 영주와 평정소에 배신당했다는 슬픔을 가슴에 안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나도 내가 꿈꾸는 것을 주님이 버린 고통을 맛보았다. 지금에야 비로소 배신당한 자와 버림받은 자 사이에 서로를 위로하고 서로의 상처를 핥아주는 듯한 우정이 생긴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나는 이 일본인들과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마음이 통하는 것을 느꼈다. -p353]

 

아무런 성과도 없이 일본으로 돌아가야만 했지만 그들은 출발할 때의 사무라이가 아니었다. 넓고도 자유로운 세상을 보았다. 그 세계는 폐쇄적이고 철저하게 복종해야만 하는 일본과는 너무 달랐다. 그들과 그리스도는 아무 상관도 없었지만, 그리스도만을 믿는 나라를 다녀오며 점점 그리스도가 누구인가를 생각한다. 그 나라 어디를 가도 십자가에 매달린 추하고 말라빠진 사내의 나상을 볼 수 있다. 비쩍 마른, 돋보이지도 않고 그저 초라한, 위엄도 없이 옛날에 죽어버린 사내를 왜 믿는가를 궁금해 한다. 멕시코에서 만난 일본인 수도사와 인디오들을 통해, 자신이 겪어 낸 많은 일들로 인해 사무라이는 어렴풋이 예수에 대해 이해하고 그가 인간 삶의 어디쯤에 존재하는지도 알게 된다. 자신이 인식하기도 전에 살며시 스며든 예수가 사무라이에게 있었다.

 

함께 떠났던 사무라이들은 각자 다른 선택을 한다. 일본으로 돌아온 사무라이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숨죽이며 다시 골짜기에서 살아간다. 소임을 완수하기 위한 4년 동안의 노력은 아무런 보상도 관심도 얻지 못한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 그들과 함께 하기를 원한 벨라스코 신부와 함께 죽음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세쿠라와 벨라스코 신부의 이야기는 실제의 인물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소설에서 사무라이는 계속 3인칭 시점으로 서술되고, 벨라스코 신부는 1인칭 시점으로 서술된다. 이 책에서 보여 지는 사무라이는 개인의 자아와 선택이 부정되는 존재다. 거역할 수 없는 시대적인 산물의 결과인 인간의 삶에서 계급사회에서 존재하는 것은 주어진 명령에 대한 복종뿐 라는 것은 철저히 배제된다. 정치와 조직이 우선되는 사회에서 한 인간의 억울함이나 슬픔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 그리고 지금의 나와 우리를 생각한다. 계급사회도 아닌, 충분한 자유를 누리는 이 시대에 살고 있는 난 과연 얼마나 답게 살고, 존중받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돌아봐야했다.

 

소설을 읽고 글을 쓰기가 쉽지 않지만 특히 엔도 슈사쿠의 사무라이를 읽고, 거기에 대한 글을 쓰기가 너무 어려웠다. 작가가 서술하는 인물들의 여정을 따라 가다보면 어느새 그들의 상황과 감정에 이입하게 되고, 그것으로 지금의 나와 우리들을 자꾸 비교하게 만들었다. 거기에서 든 생각들과 복잡한 느낌이 너무 많은데도 이 지면에 다 옮기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 작가 엔도 슈사쿠의 소설엔 종교적인 구도의 문제도 많이 언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작품에도 그런 문제가 많이 나와 있는데 역시나 내가 느낀 종교에 대한 질문과 생각들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았다. 느린 듯한, 쓸쓸하면서도 아름다운 엔도 슈사쿠의 문장도 나, 그리고  삶과 인간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게 했다.

 

인간의 삶은 무엇인가?’ 그리고 나는 누구인가?’

 

[수많은 나라를 걸었다. 드넓은 바다도 횡단했다. 그런데도 결국 자신이 돌아온 것은 척박한 땅과 가난한 마을밖에 없는 이곳이라는 실감이 새삼 가슴에 차오른다. 그것으로 됐다고 사무라이는 생각한다. -p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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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09-11 21:09   좋아요 9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사무라이> 사두었는데 페넬로페님 덕분에 더 기대됩니다~♡ 소설 중에는 유독 내 모습을 들여다보게 하는 작품들이 있더라구요. 그런 소설들이 더 좋기도해요!😊

페넬로페 2021-09-11 21:27   좋아요 6 | URL
네, 미미님 말씀처럼 자꾸 우리를 돌아보게 되었어요. 소설 읽으며 많은 생각을 했어요. 이 작품에 대한 느낌은 거의 비슷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막시무스 2021-09-11 22:35   좋아요 4 | URL
저도 사무라이 쟁여둔 1인 입니다! 읽기전에 후기가 너무 오래 남으면 안되는데 페넬로페님의 후기만으로 완독한 느낌이네요!ㅎ 맥주 마니 마셔서 언능 느낌만 남도록 정화시켜야겠어요!ㅎ 즐건 휴일되십시요!

청아 2021-09-11 22:36   좋아요 3 | URL
앗 저는 막걸리 마셨습니다ㅋㅋㅋㅋ🙋‍♀️

막시무스 2021-09-11 22:39   좋아요 3 | URL
애잇! 그럼 저는 쏘맥모드로 업글!ㅎ

페넬로페 2021-09-11 23:15   좋아요 3 | URL
사실 다른분의 후기 읽어도 금방 잊어버리게 되더라고요, ㅎㅎ
미미님과 막시무스님의 감상 기대할께요^^

새파랑 2021-09-11 21:3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2등~!! 주말에도 페넬로페님의 독서는 계속 되는군요. 이 책의 표지처럼 인물들의 험난한 삶이 그려지나 보네요.
이용당하는 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가야하는 사람의 숙명과 고뇌가 느껴지네요 ㅜㅜ

어려운 책인거 같은데 그래도 완독하시고 리뷰까지 쓰신 페넬로페님 💯

페넬로페 2021-09-11 21:53   좋아요 4 | URL
새파랑님, 이 책 읽지도 않으셨으면서 어찌 이리도 주제를 콕 집어 주시는지, 대단하세요^^
역시 다독가의 아우라인것 같아요**

새파랑 2021-09-11 22:10   좋아요 4 | URL
페넬로페님이 리뷰를 너무 잘 쓰셔서 저는 그것만 읽은건데요 😄

scott 2021-09-11 21:3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아, 이책 마지막 장면 아직도 눈에 선 합니다.
[저를 구원하소서
영원한 죽음에서
거품을 일으키며 해변을 덮치는 파도가 옥졸이 떠내려 보낸 거적을 삼키고 부딪치며 물러간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겨울 햇빛은 긴 모래 사장에 내리 쬐고 바다는 바람 소리 속에 여전하게 펼쳐져있다. 대울타리 안에 이제 관리나 옥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 작품 페넬로페님의 올해 쵝오의 소설 중 한 권이길 바랍니다

이 리뷰 담달 이달의 당선작으로 뽑힌다에 제 손꾸락을 !🖐

청아 2021-09-11 21:41   좋아요 6 | URL
아앗 제 손꾸락도요ㅎㅎㅎ🖐

새파랑 2021-09-11 21:45   좋아요 6 | URL
저는 열 손가락 🤲

청아 2021-09-11 21:46   좋아요 6 | URL
ㅋㅋㅋㅋㅋㅋㄲㅋㅋㅋㄱ

mini74 2021-09-11 21:50   좋아요 5 | URL
저는 미투 미쓰리?! ㅎㅎㅎ

페넬로페 2021-09-11 21:56   좋아요 5 | URL
정말이지 감동적이었어요~~
그리고 책의 마지막 구절처럼 쓸쓸했어요^^
생각보다 감상 적기가 쉽지 않아 줄거리를 많이 나열하게 되어 절대 좋은 리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mini74 2021-09-11 21:4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작가님 굉장히 진지할거라 생각했는데 웃기고 장난도 많고 실없는 농담도 많이 하시는 분이라고 해서 놀랐어요 ㅎㅎ 잘 읽었습니다 페넬로페님 *^^*

페넬로페 2021-09-11 22:04   좋아요 5 | URL
앗! 그래요?
저는 작가의 문장으로 넘 허무하고 슬펐어요 ㅎㅎ

서니데이 2021-09-11 22:1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마 이 책의 작가 엔도 슈사쿠도 가톨릭 신자일 거예요.
일본도 이전에 가톨릭 박해가 심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 책 나온지 시간이 조금 될 것 같은데,
이번에 새로 나온 책 같은 느낌의 표지네요.
페넬로페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페넬로페 2021-09-11 22:54   좋아요 4 | URL
네, 작가가 가톨릭 신자여서 그런지 그의 소설에 종교에 대한 물음이 많은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저한테 더 의미심장했어요**
서니데이님, 행복하고 건강한 주말 보내세요**

레삭매냐 2021-09-11 22:5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수백년 전에 태평양 바다를
건너 서구와 무역을 하겠다는
스케일이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엔도 슈사쿠 작가의 새로운
발견이었다고나 할까요.

페넬로페 2021-09-11 22:57   좋아요 4 | URL
네, 이 소설 읽고 역사적인 사실과 일본인의 기질에 대해 더 잘 이해한 것 같아요.
레삭매냐님,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해요^^

잠자냥 2021-09-12 02: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저 이거 90여쪽 남았어요. 역시 엔도 슈사쿠. 여러 번 울컥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페넬로페 2021-09-12 08:43   좋아요 3 | URL
잠자냥님, 정말 그렇죠!
저도 몇번이나 그랬어요~~
완독 얼마남지 않으셨네요
잠자냥님, 감상 넘 궁금해요^^

그레이스 2021-09-12 09: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기독교가 일본 선교에 실패한 이유는 그들이 일본인들의 천황숭배의 본질을 모르고 있었기때문이라고 합니다. 살아있는 신, 정신으로서 자리잡고 있기에 일본인들이 개종을 하더라도...침묵에서 보듯 결국 많은 사람들이 다시 돌아가게 되죠! 곳곳에 신사가 있고 지금까지 일황이 건재하는 이유라고 봅니다. 일제강점기에 신사참배를 거절하고 죽거나 옥고를 치른 기독교인들의 배경도 여기에 있습니다. 배교이기때문에.
침묵에서 주인공은 신의 침묵과 신도라 생각했던 일본인들의 이중성의 벽 앞에서 선택을 강요받고, 타협하게 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제가 그 상황이면 어떤 선택을 할까 하는 생각을 해봤던 ...

그의 <침묵>과 김은국의 <순교자>가 비교되고, 작가 자신도 미흡한 점이 있다고 생각되어 이 소설을 썼다고 알고 있습니다.(이 책을 언제 쓴건지 알수가 없어서, 만약 그 후에 쓴 작품이라면...)
‘고뇌‘에 집중했을것이라는 예상...!

<침묵>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읽을까말까 고민하게 되는 소설! 예단하지 말고 읽어보자 하는 소설! 입니다^^

페넬로페 2021-09-13 18:30   좋아요 0 | URL
루터가 95개조 반박문을 낸것은 1517년이고 헨리 8세가 영국에서 종교개혁을 한것이 1533년정도이네요~~
이 글의 배경은 그보다 거의 100년후입니다.
하세쿠라가 배른 탄 시기가 1613년이거든요~~
아마 그때는 종교개혁이 끝난 이후같아요^^

페넬로페 2021-09-12 09:29   좋아요 0 | URL
제가 침묵을 읽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이 글은 종교적인 것보다 인간의 삶이라는것에 더 치중해서 읽게 되더라고요.
물론 그 배경은 여러가지가 얽혀있지만 그래도 저의 감상은 그랬어요^^

그레이스 2021-09-12 09:38   좋아요 0 | URL
그렇네요. 고치겠습니다^^
배경을 16세기로 봤어요 ㅋ
하긴 침묵의 배경이 17세기니...

coolcat329 2021-09-12 20: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읽기 위해 일본사 책도 찾아보시고 페넬로페님의 애정이 많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엔도 슈사쿠의 책은 늘 많은 질문을 던져주고 그것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로 연결되는거 같아요.

페넬로페 2021-09-12 21:59   좋아요 1 | URL
이 책이 아무래도 역사적인 사실을 배경으로 해서 일본사를 훑어봤어요.
그 당시 일본사에 대한 배경과 종교적인 것은 책 본문에 충실히 나와 있어요.
엔도 슈사쿠의 작품은 처음 읽었는데 ‘깊은 강‘도 읽고 싶어졌어요^^

초딩 2021-09-18 12: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
주간 북플/서재 뉴스레터 선정되신거 축하드려요~

페넬로페 2021-09-18 13:14   좋아요 4 | URL
감사합니다, 초딩님!
저한테는 항상 토요일 늦게 메일이 오더라고요.
그래서 인사를 잘 못드려서 죄송해요^^

scott 2021-10-08 15: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관왕 추카~~

비내리는 저녁 맛난거 배불리~~

새파랑 2021-10-08 16:45   좋아요 2 | URL
페넬로페님은 언제나 2관왕~!! 축하드려요^^

페넬로페 2021-10-08 20:5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비오는 날 기념으로 부침개 해먹었어요**

mini74 2021-10-08 16: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

페넬로페 2021-10-08 20:52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미니님^^
좋은 저녁 시간 되시길 바래요**

그레이스 2021-10-08 18: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페넬로페 2021-10-08 20:53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그레이스님!
책 사셨으니 사무라이 후기 기대할께요^^

서니데이 2021-10-08 18: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페넬로페 2021-10-08 20:54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님, 감사드려요^^
건강하고 즐거운 연휴 보내시길 바래요**

하나의책장 2021-10-19 23: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늦었지만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페넬로페 2021-10-20 01:03   좋아요 0 | URL
하나의 책장님!
축하해주셔서 감사해요^^

thkang1001 2021-10-20 15: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페넬로페 2021-10-20 16:18   좋아요 0 | URL
thkang님!
정말 감사드려요.
오늘 하루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래요^^

thkang1001 2021-10-20 18: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페넬로페님께서도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들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페넬로페 2021-10-20 22:4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