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책과 연관된 일상을 얘기하거나, 책 속에 책이 들어있는 책을 좋아한다. 카페나 지하철에서 책을 읽고 있는 사람을 발견하면 마냥 반갑고, 그 사람이 읽고 있는 책의 제목이 궁금하다. 은근슬쩍 옆으로 가서 책의 제목을 알아내려고 시도하지만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세상에 재미있는 것들이 엄청나게 많은데도, 그것들을 다 제쳐두고 딱 하나 선택하라면’, ‘을 선택한 나는 다른 책덕후의 삶을 흠모하는 동시에, 그들에게 힘을 얻는다.

 

하루의 많은 시간을 책을 읽으며 보내고, 책의 감상에 대한 공적인 글쓰기를 시작하면서(‘공적이란 말이 참 거창하지만, 단 한 분이라도 나의 글을 읽으니 사적은 아닐 것이다) 내가 책을 잘 읽고 있는 것인지, 한 번씩 고민에 빠진다. 나의 책읽기엔 분명 내가 살아온 삶과 추구해온 것, 나의 생각과 아집들이 들어있을 것이다. 그러한 것을 바탕으로 책에 대한 글쓰기를 할 때, 어쩌면 책의 내용과 상관없는 것들만 쓰는 것은 아닌지 우려도 된다. 물론 책에 대한 해석은 각자 하는 것이지만, 작가의 의도나 생각을 무시한 책읽기도 그리 좋은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읽은 두 권의 책은 나와 비슷한 책덕후의 모습과, 그런 책덕후들이 어떻게 책을 읽으면 좋을지에 대한 안내서 같은 것이라 유익했다. 두 책이 전혀 다른 것 같으면서도 묘하게 연결되었다.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 -데비 텅 카툰 에세이

 

이 책의 원제목은 'Book Love'인데,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 책덕후가, 책과 함께 하는 일상을 실감나게 나타낸 카툰이다. 책을 너무나도 사랑한다는 딱 한 가지 이유만으로도, 이 책은 날 한없이 웃게 만들었다. 그 웃음은 뭔가가 재미있어서 웃는 게 아닌, 마치 손주의 재롱에 흐뭇하게 미소 짓는 조부모님의 순수하고 사심 없는 웃음과 같다. 여행을 갔을 때, 말이 안되는 경이로움, “세상 구석구석에 어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을까!” 를 느끼듯, 이 지구상의 모든 곳에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게 반갑다.

 

책의 부제목은 책덕후가 책을 사랑하는 법인데 그 제목에 걸맞게 다양한 내용이 나와 있다._책의 분량이 아주 적고, 금방 다 읽을 수 있지만_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것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도 나와 있지만, 휼륭한 책이나, 특히 나에게 감동을 주는 책을 읽고 나면, 그 느낌을 나 혼자 간직하기보다 누군가와 나누기를 원한다. 그래서 독서 동아리와 알라딘 북플 활동을 하는 것이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독서 동아리 단체방엔 언제라도 내가 읽고 있는 책이나, 그 느낌들을 올릴 수 있다. 한 번씩 반응이 없을 때, 머쓱하기도 하지만, 그 순간의 감동을 주체하기가 힘들다.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엔 최상위 책덕후의 남편? 아님 동거인이 나온다. 난 책을 읽으며 이 든든한 남자에 대해 주목했다. 어쩜 이다지도 책덕후의 남자로서 완벽할 수 있는지, 요즘 말로 넘사벽이다. 책을 사랑하는 여자에게 단 한 마디의 불만도 없이 묵묵히 그녀를 있는 그대로 존중해준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여성 책덕후라면 이런 남자를 선택하는 행운을 누리기 바란다.

 

 

 

 

 

    

  

 

 

 

 

 

 

 

 

 

 

 

 

 

 

 

[이토록 매혹적인 고전이라면]-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고전 읽기의 즐거움

 

요즘 tv에 음악 경연 프로그램이 많다. 책과 함께 뮤지컬도 좋아하기에 더블 캐스팅이라는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끝까지 본 적이 있다. 이 프로는 뮤지컬 베르테르의 주인공역인 베르테르의 배역을 정하는 경연인데, 최종 후보에 오른 배우들은 결선에서 베르테르역을 연기하고 노래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해야 했다. 심사위원들은 후보자들에게 왜 그런 감정으로 노래했냐고 질문했다. 그때 어떤 배우는 베르테르가 무척 나약한 사람이라서 그렇게 노래했다고 대답했다.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으며, 난 한 번도 베르테르가 나약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나약하다고 말한 배우는 어쩌면 베르테르가 자살한 사실을 두고 그렇게 생각한 것일 텐데, 이처럼 책에 대한 해석은 그 책을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만약 그 배우가 연기한 베르테르를 내가 관람했다면, 난 그의 연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을 것이다. 문학뿐만 아니라 세상에 대해 우리가 각자 갖는 관점은 모든 것에 대한 자신의 해석에 달려 있다.

 

문학작품의 해석-일반적으로 높은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는 문학작품들은 줄거리 이면에 또 다른 이야기들을 숨기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숨어 있는 이야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찾아내는 것을 해석이라고 한다. 해석은 문학작품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데, 작가가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대개의 경우 숨어 있는 이야기들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이 책을 읽기 전에

 

이토록 매혹적인 고전이라면은 서울대 독문과 교수인 홍진호 저자가 네 개의 유명한 고전을 설명하며, 책에 대한 해석의 중요성과 그것의 여러 방법을 서술하고 있다. 제시한 네 권의 책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정확한 독일어 번역은 젊은 베르터의 고통이라고 한다.), 후고 폰 호프만스탈의 ‘672번째 밤의 동화’,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시골의사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18~19세기의 독일 작가들의 작품에 대해 다양하게 서술하며, 책에 대한 이해를 돕고, 해석의 중요성을 얘기한다. ‘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저자의 해설은 깊이가 있다.

 

이 책의 주요 키워드는 문학작품의 해석, 세기전환기, 자연주의, 유미주의, 임마누엘 칸트, 프리드리히 니체, 발전소설, 환상문학인데, 이 키워드만 보더라도 고전을 읽을 때에 얼마나 많은 것들이 동원되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 저자는 작품에 걸맞는 도구들을 손에 쥐고 있으면 고전을 읽기가 지극히 즐겁고 재미있다고 한다. 고전이나 문학작품을 읽으며 난 어떤 도구를 손에 쥐고 있었는지 잠시 고민하고 반성하게 하는 문장이다. 어쩌면 읽기에 필요한 도구를 얻기 위해 공부하기보다, 오히려 읽기 어려운 책을 많이 읽어냈다는 허세를 부리려는 도구로 사용한 건 아닌지 모르겠다.

 

이 책에 나오는 작품 중 호프만스탈의 ‘672번째 밤의 동화는 처음 듣는 소설이다. 소설을 읽지 않고 저자의 해설을 먼저 읽는 것이 조금 마음에 걸렸지만, 책을 읽자고 다짐해도 실천이 잘 안되는지라 그냥 그 부분을 읽었다. 소설을 읽지 않아도 저자의 해설은 그 자체로 유익했다. 특히 유미주의에 대한 저자의 설명이 좋아, 같은 종류의 다른 소설을 읽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토록 매혹적인 고전이라면에 소개된 다섯 작품에 대해 저자는 데미안을 통해 문학작품은 해석을 거쳐야만 진정한 의미에 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젊은 베르터의 고통을 통해 한 작품이 여러 해석의 층위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고, ’672번째 밤의 동화를 통해 복잡한 해석 없이는 이해하기 어려운 수수께끼와도 같은 작품도 존재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카프카의 작품들은 정답에 해당하는 해석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해석 자체를 허락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카프카의 작품은 셀 수 없이 많은 해석을 유도한다. 단지 그 중 어떤 하나가 정답이 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뿐이다. -p242

 

고전뿐만 아니라 여러 종류의 책을 읽으며, 그 책에 대한 해석과 느낌은 읽는 사람 각자의 몫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조금만 더 책에 대한 배경이나 작가에 대해 안다면 더 많은 것을 책에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해석의 필요성을 알고, 해석을 위한 정보만 가지고 있다면 그동안 우리에게 지루하고 어려운 것으로만 여겨졌던 문학작품들이 훨씬 더 즐겁고 재미있는 것이 될 것이다. 문학작품의 해석에 익숙해지면, 거꾸로 우리가 접하는 일상의 일들과 사회적, 문학적, 정치적 현상들을 보다 선명하게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될 것이다. -p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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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1-05-18 09:2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왠지 그림체가 인별그램에서 많이
보는 그것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
습니다.

인별그램에 등장하는 해외 책쟁이
들의 기록도 아주 신박하기 그지
없습니다. 삶의 소소한 낙 중의
하나이지효.

페넬로페 2021-05-18 09:45   좋아요 5 | URL
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공감하며 읽을 수 있어요~~한 번에 휘리릭 읽지만 책덕후의 다양한 모습이 담겨있어 재밌어요^^

mini74 2021-05-18 10:2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같은 고민을 매번 합니다.ㅠㅠ 책덕후남편은 다음 생애에 ㅠㅠ

페넬로페 2021-05-18 14:26   좋아요 2 | URL
네, 담 생엔 꼭 그런 사람 만나도록 해요^^

새파랑 2021-05-18 10:3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예전에는 몰랐는데, 북플하면서 책 정보를 주고 받는게 책 읽는것 만큼 즐겁다는걸 알았어요~ 저 에세이 책 영문판으로 사려고 담아놨는데, 다음달에는 꼭 주문해야겠어요. 저도 카페나 지하철에서 책보는 사람있으면 무슨책인지 몰래 보는데 제가 이상한게 아니었군요^^

페넬로페 2021-05-18 14:31   좋아요 4 | URL
저도 이 북플 활동이 너무 좋아요^^
이 책은 영어로 읽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저는 영어가 부족해 원서로 책 읽는 분들이 넘 부럽군요 ㅎㅎ
담에 시간이 좀 나면 영어공부 다시 시작해야겠어요~~

청아 2021-05-18 12: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서가명강>이 이런 뜻이었네요ㅋㅋㅋㅋ시리즈 찜해놓기만 했었는데 재밌는 의미군요! <Book Love>도 그 옆사람에 대해선 든든하다고만 생각하고 넘겼는데 페넬로페님 글 읽으니 새삼 더 중요하게 여겨져요. 함께 읽고 감상하는 여러분들도요.^^* 시기마다 달라지는 책에 관한 느낌과 이해. 이런 것들이 사람마다도 차이를 드러내서 이 세계가 더 풍요롭지않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좋은 글 감사해용~♡

페넬로페 2021-05-18 14:35   좋아요 4 | URL
미미님 말씀처럼 우리가 공유하는 이 세계에 여러 관점과 해석들이 있어 좋은것 같아요^^함께 읽어가고 서로 격려해주고♡♡
미미님이나 저는 이렇게 자유롭게 책 많이 읽을수 있으니 집에서 같이 사는 사람이 충분히 책덕후의 낭군이 될수있는 자격이 있는듯요~~

scott 2021-05-18 16: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올해 목표중 하나가
파우스트 완독인데
페넬로페님 페이퍼를 읽고나니
호프만스탈에 눈길이 ㅎㅎ

‘누구에게나 자신의 운명을 결정짓는 작품이 있다‘

그 작품을 찾아 오늘도 이렇게 책의 바다 속에 허우적 거리며 장바구니 채우고 비우고 ㅎㅎ

플친님들 통해 전에는 지나쳤던 책들 읽게 되는 기회를 얻고 함께 얘기 나누는 공간과 시간이 너무 소중하네요.

이토록 매혹적인 고전 이라는 책도 페넬로페님 포스팅 읽지 않았다면
그냥 책 소개와 줄거리 작가의 개인적 감상만 늘어놓은책이라고 생각 했을것 같습니다.

페넬로페 2021-05-18 16:59   좋아요 4 | URL
파우스트는 언젠가 다시 읽어야 할것 같아요^^
고전은 정말 여러 번 읽어야 그 해석이 가능할 것 같아요 ㅠㅠ
‘이토록 매혹적인 고전이라면‘ 책이 저한테는 좋았어요~~근데 어떤분은 너무 작품을 분석해놓은 책이라 좋지 않을 수도 있겠더라고요^^
제가 북플 활동하면서 scott님의 페이퍼로 저의 책에 대한 해석의 수단을 많이 얻는것 아시죵!

페크pek0501 2021-05-19 15: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여기서 딱 한 권만 못 읽었네요.호프만스탈
젊은베르테르의 슬픔은 두 번 읽었고
데미안은 두 번째로 현재 읽고 있어요.
변신 단편집은 예전에 읽음.

알라디너 님들이 올린 책과 제가 읽은 책이 겹치는 경우가 드문데 오늘 별일입니다.
이런 날도 있어 좋습니다. ^^

페넬로페 2021-05-19 19:52   좋아요 3 | URL
저는 호프만스탈의 작품을 한 권도 읽지 않았는데 페크님께서는 벌써 두 번이나 읽으셨다니 책읽기의 능력지이십니다^^
북플에서 많은 책을 만날 때 우연히 같은 시기에 같은 책을 읽으면 무지 반갑더라고요 ㅎㅎ

han22598 2021-05-20 05:1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저도 북러브 읽고 같은 페이지 찍어서 올렸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크크크 통했네요.^^ 전 페넬로페님같은 북러버들의 외침덕분에 덕보고 있는 수혜자일뿐이죠 ㅎㅎ

이 작가의 다른 책 quiet girl in a nosy world에서 남친(=남편, 아마 동일인물인듯해요)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나와요 ㅎㅎ

페넬로페 2021-05-20 09:26   좋아요 3 | URL
저 지금 han님 서재에 다녀왔어요~~
와, 정말 그러네요^^
분명 han님께서 먼저 이 책에 대한 리뷰 올려셨는데 ㅎㅎ
제가 몇 번이나 책을 뒤적이며 어떤 그림을 선택할까 고민하다가 저 그림의 내용이 젤 마음에 닿아 골랐거든요~~
소개해주신 데비 텅의 다른 카툰도 읽어보고 싶어요^^

scott 2021-06-04 20:2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이달의 당선작 2관왕 १✌˚◡˚✌५

페넬로페 2021-06-04 23:26   좋아요 2 | URL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감사합니다^^

그레이스 2021-06-04 20:3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페넬로페 2021-06-04 23:26   좋아요 2 | URL
그레이스님!
감사해용♡♡

mini74 2021-06-04 20:3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

페넬로페 2021-06-04 23:28   좋아요 2 | URL
mini님, 감사해요^
이렇게 축하해주심에**

청아 2021-06-04 20: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2관왕 축하드려용~♥

페넬로페 2021-06-04 23:30   좋아요 2 | URL
책을 사랑한다는 그 한가지만으로도 이렇게 행복하네요^^
감사합니다**

새파랑 2021-06-04 20: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페넬로페님 대단대단~! 축하드려요^^

페넬로페 2021-06-04 23:30   좋아요 2 | URL
대단하신 새파랑님께 대단하다는 칭찬 들으니 더 기분 좋아요~~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21-06-04 21:2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축하드립니다^^

초딩 2021-06-04 22: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전 자주 가는 편의점에 일하시는 분에게 대뜸 ‘무슨 책 읽으세요‘ 라고 갑자기 저도 모르게 질문이 튀어나와 서로 무안했던 적이 있어요 ㅎㅎㅎ 정말 책읽는 사람만 봐도 반갑다는 말 공감합니다. ㅎㅎㅎ
그리고 5월 이달의 당선작 진심 축하드려요 ^^

페넬로페 2021-06-04 23:33   좋아요 1 | URL
정말 그렇죠?
책 읽는 사람만 봐도 좋더라고요^^
초딩님!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