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처럼 당당하게 세계를 향해
크리스틴 지드럼스 지음, 노경실 옮김 / 을파소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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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린 연아에게 스케이트 타러 가잔 말 한마디가 그녀의 인생에 대 전환점이 됬다.
그녀의 특출한 기량을 눈여겨 본 코치 선생님의 권유와 엄마의 뒷바라지, 그리고 자신의 노력이 더해진 결과가 그 종목 최대의 점수를 기록한 대 선수로 거듭나게했으니 말이다.

자신의 우상이었던 미셸 콴을 염두에 두고 그녀의 빙상연기를 외울 정도의 노력은 동계올림픽이라는 빙상인들의 축제에서 그 결과로 나타내어진다.

한 마리의 갸냘픈 학처럼 연신 관중들과 심사위윈, tv를 시청하고 있던 전 세계인들의 가슴을 들었다놨다 했다.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도 결코 만만챦은 시련은 있었다.

중요대회를 앞두고 부상으로 인한 대회 불참은 그녀 스스로도 위축되게 함과 동시에 다시금 비상의 날개를 펼 수 있도록 한 채찍질로서 역할을 한다.


   

많은 대회에서의 선의의 경쟁자들을 물리쳐가면서 이룬 쾌거와 부상의 극복은 우리에게 진한 감동을 주었다.

오서 코치와의 만남은 그런 의미에서 자신의 기량을 한층 펼칠 수 있는 최고점에 달한 과정으로서 궁합이 맞는 파트너 관계를 보여준다.

선수 자신이 갖는 위축감과 불안감을 십분 이해했던 코치의 말 한마디는 그녀 스스로도 경기를 즐기면서 할 수 있단 자신감을 불어넣어줬고, 이는 모두의 각인이 된 007안무에서 그 빛을 발한다.


    

그런 그녀의 일취월장한 경기운영은 어릴 적 우상이었던 꿈에 그리던 미셸 콴과의 공동 연기, 그리고 동계올림픽에서 영예의 대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룩해 보여준다.

어릴 적 위인전기라 함은 이미 돌아가신 분들의 뛰어난 업적과 그들의 생애을 통해서 독보적인 과정과 결과를 우리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책이다.

그런 점에서 요즘의 위인전이라함은 고인 뿐만이 아니라 현재 활발한 활동을 통해서 시시각각 우리들에게 많은 도움과 감동을 주는 같은 동 시대 사람들도 다룬단 점에서 그 의미를 달리 하고있다.
아마도 이런 현상도 디지털화 되가는 세상의 한 단면을 보여준 것이리라.

 축구의 박지성이나 발레의 강수진처럼 그들의 발들은 정말 못생겼다.
하지만 이들의 노력한 대가의 영광의 상처는 누구라도 못생겼단 말 대신 그간의 노력의 흔적으로 보는 영상으로 각인시킨단 점에서 감동을 준다.

어린 연아에겐 그 나름대로의 스케이팅이 좋아서 시작한 일이 지금의 대 스타로 거듭나는 결과를 가져 왔지만 우리가 모르는 열악한 환경에서 시작한 실내 스케이트장에서 밤에 연습해야했던 시간, 그리고 한창 즐길 먹거리를 먹으면서 또래의 학생처럼 즐길 시간을 포기하는 고통의 시간이 있었음을 이 책은 잘 말해준다.

그런점에서 고통없인 이런 성과는 얻을 수 없단 평범한 진리를 다시금 우리 어린이에게 잘 보여주는 사례가 아닌가 싶다.
때론 좌절과 그만두고 싶단 유혹 앞에서 이 모든것을 뒤로 한 채 자신의 노력과 끈기, 뭣보다 열정을 겸비한 그녀의 스케이트를 사랑하는 정열앞에선 그 누구도 당할 사람이 없다는 데 이의가 없을 것 같다.

이 책은 아주 간단하게 서술하면서도 그녀 특유의 내면의 강인함과 목표를 향해 이루고자 했던 행동의철학을 어린이 수준에 맞게 잘 쓰여졌단 생각이 든다.

아직도 진행중인 스케이트에 대한 사랑과 그녀의 명품 연기를 기대하고 있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뭇 자랑스럽고 계속 즐기면서 우리에게 보다 더 좋은 것을 보여줄  수 있음 하는 바램이 컸다.

아이와 같이 읽으면서 무심코 해설자들의 용어를 흘려 들었던 용어들을 이번 기회에 잘 알게 된 것이 뭣보다 다음 경기를 볼 때 좀 더 즐기면서 볼 수 있구난 하는 생각이 들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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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마더 - 예일대 교수 에이미 추아의 엘리트 교육법
에이미 추아 지음, 황소연 옮김 / 민음사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 친구집에서 자는 것

- 아이들끼리만 노는 것

- 학교 연극에 참여하는 것

- 학교 연극에 참여하지 못한 것에 대해 불평하는 것

- 텔레비전 보는 것과 컴퓨터 게임 하는 것

- 정규 수업 외의 활동을 마음대로 정해서 하는 것

- A보다 낮은 점수를 받는 것

- 체육과 연극 외의 수업에서 1 등을 놓치는 것

- 피아노나 바이얼린 외에 다른 악기를 연주하는 것

- 피아노나 바이얼린을 연주하지 않는 것
 

저자인 예일대 로스쿨 교수인 에이미 추아가 자신의 딸 둘에게 금지시킨 사항이다.  

우선 숨이 턱 막힘을 느낀다.  

물론 이중에는 참고로 삼을 것도 있지만 하루 24시간을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일률적으로 적용이 된다면 수행하기가 결코 쉽지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자신의 두 아이를 기르면서, 아니 현재도 기르고 있는 과정에서 전혀 다른 두 아이의 생각과 행동에 따른 엄마와 딸 간의 대화, 끊임없이 주입하고 훈련하고 이를 거부하는 행동을 보이는 딸과의 교육 과정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이민 1.5세대 정도에 해당한다. 

그녀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화려한 스펙은 물론이고, 유대인인 남편 조차도 그의 부모님 배경 또한 만만치않는 화려함을 장식한다.  

너무나 뛰어난 두뇌의 유전 인자를 가진 두 사람의 결합으로 탄생한 두 딸 아이는 그래서 더욱 돋보이는 성적과 음악적 재능을 보인다.  

자신이 교수직이란 직업을 얻기위해서 노력한 결과로 교수가 되었고 , 아이들의 음악적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 자신도 같이 그  수업에 동참한다는 열성적인 노력은 가히 혀를 내두르게 만든다. 

물론 이런 배경에는 오랜 전 터를 잡은 미국인의 후손들 못지않는 자신들의 터전을 굳히기 위해 그녀 자신이 자식들에게 말한 " 부모로서 내 목표는 너희를 나처럼 만드는게 아니라 너희가 스스로 미래에 대비하도록 만드는 거야" 라고 말한 부분처럼 이미 자신의 성공대로보다 더 나은 것을 요구하는 교육방침을 세워 키웠단 점이다.  

그런점에서 미국의 부모교육 방식과 자신의 중국엄마(포괄적이라고 정한 범위)의 교육방식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 말하고 있고 자신과 남편이 서로 합의한 교육적인 차원에서 공통의 목적이 있었음을 밝힌다.  

유교적인 사상에서 나오는 부모에 대한 효,  자식이 부모에게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자세에서 나오는 근본적인 뿌리깊은 의식은 어쩌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우리의 동양인들이 갖고 있는 공통적인 의식을 대변하기도 한다.   

자신 스스로도 아버지로부터 엄청난 양의 운동양을 소화 할 정도의 요구를 받았던 어린 시절의 얘기(신문에서 이 기사는 나온다.) 는 고스란히 딸들에게 나는 해냈는데, 너희라도 왜 못하냔 식의 몰아부치기 교육방식은 읽는 내내 어쩌면 이에 대한  불만은 있었으나 수긍의 자세를 보여온 첫 아이의 반응이 중국식 교육의 효과를 내보였다면 반항하고  수없는 시간속에 엄마와 실랑이를 벌였던 둘째는 서양적인 사고 방식을 보여준다.  

누구나 내 아이만큼은 다른 누구와 비교되지 않을 만큼 똑같은 경험과 교육 받길  부모는 원한다.  친 자연적인 체험활동, 역사탐방겸 문화에 대한 지적 호기심 채워주기, 자신의 능력을 발군해내 그것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등...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만 않다는것이 문제. 

저자의 자식들의 위한 교육은 정말 위의 모든 것을 충족시켜주는 교육이란 생각이 들게 한다.  

휴가를 맞을 때마다 세계곳곳의 유명하단 곳은 안 가본 적이 없을 정도의 여행기며, 우리나라로 치면 아마도 유망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훈련하고 가르치는 격인 음악학교에  다니게 함으로써 카네기홀에서 까지 연주하게 하는 열성파. 그야말로 타이거 마더의 모습이 고스란히 비춰지기에 이 책은 읽다보면 부러움 반, 자신의 시간을 일초라도 쪼개서 생활해 나가는 억척스런 우리네 엄마들 모습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이는 아마도 서양엄마들은 느끼지 못할 만큼의 동양적인 공통된 정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과 더불어 이민세대로서 좀 더 이 땅에 뿌리를 박고 살려면 몇 배의 노력이 들어가야 함을 말해주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한다.  

그렇다고 전적으로 저자의 교육방식을 참고는 할 수 있지만 그대로 모델로 삼고 싶단 맘은 들지가 않는다.  

교육적인 방식에서 자식의 앞날을 위해서 하는 엄격한 엄마의 방식은 얼마간의 도움을 줄 것이란 생각은 있지만 어느정도의 스스로 결정권은 줘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우리의 골프 대디나 김연아 선수의 엄마처럼, 어느 피아니스트 엄마처럼 자신을 희생하면서 자식의 앞날을 위해서 치른 희생의 보람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결과를 토대로 보자면 저자의 교육방식은 어느정도의 확률을 확보하고 있기도 하지만, 이는 어느 정도의 타고난 유전인자와 자신이 그에 부합하고자 하는 열정과 노력이 부모와 궁합이 맞아서 이뤄진 결과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기에 이 책은 읽는 내내 탄성과 함께 때론 어느 가정의 엄마들(아이들에게 고성을 지르며 질책하는 모습, 비교하는 태도)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은 착각에 피식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저자는 이 교육 과정이 끝이 아니고 솔직하게  자신의  두 아이를 기르면서 느낀 과정과 허탈감, 절망감 같은 것을 드러내 놓고 어느 것이 옳다고 결론을 내리기엔 아직 이르단 말도 덧붙인다.   

(둘째 아이가 언젠가 바이올린에 대한 것을 다시 도전할 것이라고 말한다.)

처한 공간이 다르기에 우리의 교육관과 같은점도 있고 이것 아니다 싶은 면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어떻게 내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부모로서 어떤 태도와 생각을 가지고 임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적인 참고로 하기엔 도움을 일부분 준 책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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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삭이는 자 1 속삭이는 자
도나토 카리시 지음, 이승재 옮김 / 시공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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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  RK-357/9 라고 불리는 사람에 대한 행동에 대해서 교도소장은 검사에게 그에 관한 청결증에 가깝다 못해 모든 자신의 흔적조차도 남기지 않으려는 기이한 행동에 대해서  DNA조사조차도 인권소재 침해때문에 하지 못하고 있는 편지를 보내게 되고 검사는 도청장치라도 설치해서 그의 단 하나의 의심되는 점에 대한 것을 조사해 둘 것을 하라는  답장을 보낸다.  

어느 숲 속에 의문의 왼팔만 파 묻힌 여섯 개의 소녀의 신체 일부가 발견이 된다.  

실종아동을 찾는 전문으로 하는 밀라는 상부의 명에 따라서 이 사건에 외부인 자격으로 참관을 하게 되고 같은 처지로 민간인으로서 범인 프로파일러를 하는 고란 게블러 박사를 만나게 된다.  

이 신체의 공통점은 모두 여자아이란 점, 자녀는 이들 하나뿐이며 대체로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란것 밖엔 어떤 공통된 점을 발견하지 못한다.  

다만 첫 번째 실종된 아이와 여섯 번째 아이가 서로 우정의 표시로 피를 나누는 형식을 했다는 물증만 갈 뿐- 

이어지는 사체의 발견은 더욱 이들을 조여오고 그런 가운데 이들 사체를 파헤쳐가는 와중에 각기 다른 환경에 처한 범인들을 알아가지만 모두 실지의 범인은 아님이 밝혀진다.  

밀라는 때때로 자신을 미행한다는 느낌을 받게되고 유일한 여섯 번째 아이가 살아있단 확증과 함께 몇 시간 밖에 안남은 상태에서 범인을 추적하기에 온 힘을 쏟아붓는다.  

이 와중에 전 사건으로 인해서 동료인 보리스가 혐의를 받게되면서 팀의 분위기는 흐트러지게 되고 고란과 밀라는 거의 같은 맘으로  무기력과 상실에 휩싸인 채 같이 밤을 보내게 된다.  

최종 범인과 접촉했던 장소에서 고란의 아파트 사진을 보게 된 밀라는 고란에게 연락해 그의 집으로 가게 되지만 뜻밖의 사실을 알게되고 고란은 투신하게 되면서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다.  

최종 범인이라고 믿었던 빈센트 클라리소마저 이 모든 사건의 주인공이 아님을 발견한 밀라는 그와 함께 같이 감옥방을 쓰던 RK-357/9 를 주목하게 되면서 그와 일대전을 벌인다.  

하지만 밀라의 대화에서 채취한 그의 손은 아무런 혐의를 받지 못하고 심증은 있으나 물증은 없는 상태로 풀려나게 되면서 예의 주시를 받게 되지만 이마저도 시간이 흐르면서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서 행방을 감추게 된다.  

점점 불러오는 배를 안고서 밀라는 마지막 소녀였던 같은 동료의 딸의 생일을 방문함으로써 그간의 자신이 어릴 적 겪었던 우울한 사건과 이 소녀간의 공통점을 발견하면서 다시금 새로운 시간을 맞는다.  

흔히 연쇄살인범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모든 정체성을 통틀어서 각기 다양한 사례에 비추어서 내보인 이 책은 범죄학과 행동과학의 전문가인 이탈리아 사람이 쓴 것으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해서 쓴 소설이다.  

그런만큼 피를 말리는 장면과 시체의 묘사 부분은 읽는내내 진한 피비린내가 곁에서 시종 풍기는 데쟈뷰를 겪게 만든다.  

이들 살인범들의 특징인 네 가지 중요한 점을 들어서 나열해 범인을 추적해 나가는 과정은 이들의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고도의 두뇌 싸움으로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보여준다.  

미국의 CSI, 나 얼마 전 반영됬던 싸인이란 드라마를 연상케 할 만큼 사체를 둘러싼 심오한 부검의 결과와 흐름은 자칫 우리가 실제라고 믿기 어려운 상황이  지금도 이런 부류의 사람들로부터 해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첨단 과학적인 실험으로 인해서 한결 수월해진 범인색출에는 또 다른 고도의 두뇌가 위에 있고 이들의 헛점을 이용해서 방심의 금물로 만드는 범인의 수단에는 혀를 내두를 뿐이다.  

식스센스를 연상케하는 슬픈 아버지 고란의 행동이나 딸의 실종에도 신고를 하지 못하고 범인이 지시하는대로 따라해야만 했던 여 경찰의 행동은 가까이 있어서 행하는 범죄의 행동이 아닌  세뇌를 시킴으로서 자신도 모를게 스스로 그런 행동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는 딜레마를 던진다.  

양들의 침묵에서 나오는 한니발 박사를  연상케도 하는 수감자 RK-357의 실체는 그래서 더욱 법적으로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자유의몸을 주는 아이러니도 선사한다.  

아주 다양한 범인의 실체 모습을 보여주느라 여기저기 조사과정에서 보여주는 설명은 우리를 범죄학을 다루는 신세계로 안내를 해 주고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고 있는 , 보통의 사람이라도 언제나 살인의 욕망을 간직하고 있단 말엔 섬뜩함마저 느끼게해 준다.  

어떻게 범인이 주도한 목소리 만으로도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었는가에 대한 고란의 행동은 아직까지도 의심의 여지를 갖게 하지만, 비단 이것 뿐만이 아닌 실제 현장에서 행하여지고 있는 검사와 범인간의 신경전은 그래서 보는 내내 인간의 정신적인 무한한 영역과 욕망에 대해서도 다시금 깊은 경고를 준다.  

TV에서도 간혹 나오는 연쇄살인범 내지 정신 분열로 인한 사건의 주모자가 체포되는 과정도 과연 이들이 정말로 뇌의 이상에서 오는 행동으로 말미암아 그런 끔찍한 행동의 결과를 오게 한 것인지, 아니면 자신이 스스로 쌓은 훈련으로 포장된 정신의 이상을 보임으로써 법의 망을 벗어나려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소재를 담고 있는 소설이다.  

현장에서 살아있는 생생한 소재를 바탕으로 했기에 다시금 프로파일러란 직업세계도 궁금해지고 인간 본연의 욕망안에 잠재된 법조계에서 이런 사람들을 "속삭이는 자" 라고 불린다는 말엔 과연 적합한 말이 더는 필요없을 것이란 생각을 들게 한 책이다.   

좀체 책을 놓게 하지 못하는 긴박감의 연속성과 사실성 앞에서 간만에 밤을 지새워서 읽어 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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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은 사춘기 - 명진 스님의 수행이야기
명진 스님 지음 / 이솔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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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신에게 누가 이런 질문을 한다면?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스승은 무엇인가"- 

글쎄 언뜻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들어서 뭐를 우선 순위로 꼽아야할지 막막함을 느낀다.  

이 책을 쓴 봉은사 주지스님인  명진스님은 "죽음" 이라고 말씀하신다. 

과연 죽음이란 무엇인가?  

생.노.병.사의 근본적인 탐구를 해 가며 끊임없이 물음에 물음에 꼬리를 물고 내 자신과의 싸움에서 해답을 얻어가는 종교인 불교란 것에 비춰볼 때 당연시 되는 중요함을 차지한다.  

스님의 자신 스스로가 겪어온 인생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풀어낸다.  

6살에 명을 버린 엄마의 장지에서 오면서 느꼈던 삶에 대한 물음, 끊임없는 방황과 몸 싸움을 하던 학창시절, 대학을 보내준단 사촌형님의 말에 무주 구천동 관음사에 가서 대입공부를 하던 중 같은 방을 쓰게된 지나가던 스님으로부터 내가 나를 알아야된다는 말을 듣고서 출가를 결심하게 된다. 

하지만 고등학교만이라도 졸업하고 출가하란 아버지의 말씀에 이를 따르게 되고 곧이어서 월남전 파병으로 군 복무를 마친다.  

단 하나의 혈육이던 동생의 군 입대를 해군 군악대로 추천하게 되고 면회를 가야겠단 생각으로 있던 차에 사고로 인해 동생이 먼저 생을 지게되는 일을 겪는다.  

견딜 수 없는 슬픔을 뒤로 한 채 출가를 하게되고 성철스님으로부터 계를 받기 닷새전에 여기에 자신이 있을 곳이 아니란 생각이 들면서  해인사를 뒤로 하고 나오게 된다. 

이후 탄성스님을 스승으로 모시고 각 도처에 있는 절에 선방을 다니면서 언뜻 깨달음을 얻었다고 생각하던 시기를 사춘기처럼 겪었던 때와 같다고 생각하고 나에 대한 끊임없는 물음에 정진하게 된다. 

 춘천에 있던 절에 몸담고 있던 때시절  광주 민주항쟁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되면서 생사문제와 사회 불의의 관계에 대해 고민을 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감옥에 가면 독방이 생기고 공부하기에 좋을 것이란 어떤 수배자에 말에 전국규모의 규탄대회에 앞장섬으로써 구속이 된다.   

구속이 풀린뒤로는 개운사 주지를 시작으로 봉은사 주지스님이 됨으로써 그간 자신이 생각했던 불교와 신자간의 관계를 더욱 곤고히 하고 좀 더 발전될 수 있는 계획을 세워나간다.  

1000일 기도 행진과 불전함의 돈을 신도들에게 공개하고 맡김으로써 투명성 있는 절의 혁신적인 개혁을 시도한 스님의 행로는 오늘도 여전히 사춘기적 방황의 길로 진행중이다.  

모든 종교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믿고 있는 대상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복종을 한다.  

세계의 주요종교는 그런면에서 우리의 연약한 맘에 강한 심성을 심어주고 이를 토대로 어려운 역경을 헤쳐나가는 데에 얼마간의 위안과 안정을 준다.  

이 책을 읽고 난 소감은 뭐랄까? 

한마디로 가슴이 찡한 뭉클한 사연과 종교에 의지해 끊임없이 나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에 대한 수행의 끈을 놓지않고 있는 종교인의 모습이 보인다.  

삶의 회의를 느꼈다고 하기엔 너무나도 어렸던 6살적의 충격은 동생의 죽음이란 것과 맞물리면서 더욱 곤고히해진 결과를 낳았지만 종교인이기에 전에 세상에 의지 할데라곤 서로의 한 몸뿐이었던 동생의 죽음을 다룬 글에선 주체할 수 없는 죽음의 고통과 이별의  심정이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49재를 홀로 행하고 돌아오는 그 당시의 감정, 한 때나마 자신을 좋아했던 친구의 여동생을 마다했던 젊은 날의 청춘의 시절은 누구나 겪었을 삶의 일부를 보는 것 같기에 더욱 가까움을 느끼게 해 준다.  

행자시절에 보인 입바른 소리와 거칠 것없이 높은 스승 앞에서 말하는 행동은 천상 종교인이란 생각을 하게 한다. (정말이지 별종이란 생각이 들 만큼 무서운 것 없고 거칠 것 없는 행보를 보이신다. ) 

불교에서 이뤄지고 있는 교리를 배우는 과정과 하안거, 동안거를 통한 스님들의 참선과 화두에 대한 공부에 대한 과정은 TV에서 보던 것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는 즐거움과 경외심을 드러내 준다. 

또한  주지로서 불교에 대한 신도들의 믿음을 더욱 다지기 위한 행보의 실천, 뭣보다 타종교가 현 시대에 맞는 행보을 보인단 점에 대해서 불교인으로서 그간 불교가 지닌 소극적인 태도에서 좀 더 대중들과 사회가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순 없는지에 대한 생각을 내포한 점은 같은 종교인들이라면 깊이있는 생각을 하게 해 준단 느낌이 든다.   

***** 세상에 대한 문제, 존재에 대한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면 아무리 높은 자리에 올라간들 그게  무슨 영예가 될 것이며 극락에 간들 무엇이 그리 즐겁겠는가 ***** 

***** 우리는 죽음이 나의 일이 아니라고 , 먼 훗날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하루를 산다는          것은 하루만큼씩 죽음에 가까이 가는 것임을 알아야한다. ***** 

***** 죽음을 스승으로 삼아 삶과 죽음의 문제를 물어야한다.  

'삶은 무상함- 

영원한 것은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 

변하는 것은 내 것이 아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무상한 것에 집착하면서 괴롭게 살아야하는가' 라고 물어들어가야 한다.  

이러한 진실한 물음이 바로 삶과 죽음의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다.  *****

***** 종교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통하는 보편적이고 절대적인 진리를 추구해야 한다.  

         진리를 추구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옳다고 생각한는 것이 과연 옳은지 끊임없이 회의하고 성찰하는 것이다. ***** 

***** 마음에서 힘을 빼라! 

        이는 마음을 비우라는 뜻이다.  

        (우리 마음속에 있는 모든 고정관념, 오랫동안 익혀온 지식과 정보, 깃들여져 있는 습관을   모두 버리라는 뜻)

주지로서 그간 신자들에게 쉬운 불법을 행하는 과정에서 수행이란 즐겁게 해야 힘도 덜 들것이란 생각에 당신 스스로 말하고 싶지않았던 개인적인 일을 말함으로써 더욱 가깝게 느낄수 있도록 한 법문을 묶어서 내 놓은 것이기에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친근감 있는 책이란 생각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불교의 용어 자체가 생소한 것이 많은 까닭에 책 뒤편에 주석을 달았지만 차라리 책 본문 아래에 위치를 두었거나 한 단어의 뒤에 괄호를 치고 해설을 달았다면 읽어나가는데에 많은 수고가 덜해졌을 거라 생각이 든다.  

 

***** 깨질 듯 차가운 겨울  

         하늘에 솔개 한 마리가 날고 있다. 

         먹이는 찾았는가? 

         허공을 비행하느 날개짓이 걸림 없다.  

         도터재를 넘어온 북풍 찬바람이 삼십 리를 쏟아져 내려온다. 

         천 년세월의 이끼 낀 탑전에 멈추어 

         부지런한 스님들 비짓을 피해 뒹굴던 겨울 

         낙엽 몇 잎을 휘감는다. 

         찬 기운이 정수리를 찌른다.  

         다시 묻는다. 

         나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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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 2 - a True Story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 2
페르디난 트 폰쉬라크 지음, 김희상 옮김 / 갤리온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살다보면 정말 각본에 의해서 쓰여졌다해도 이렇게까지... 라는 말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는 인생의 다양한 경우를 두고 변호사로서 그간 자신이 담당했거나 있었던 일들을 전작인 1편에 이어서 2편에 다시 실었다.  

1편과 같이 정말 이런 경우라면 어디다 하소연을 해야하며, 아니, 하소연이 아닌 최상의 심판을 내려주는 법의 호소에 맞추어서 나온 공판의 결과에 과연 내 인생을 맡기고 수긍을 할 수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다시 제기하게 만든다.  

영재였던 한 소녀가 마을의 축제 아르바이트로 맥주 서빙을 하던 중 분장을 하고 술에 취한 채 악기를 다루던  동네 아저씨들의 여러명의 손에 비참히도 성폭행을 당하고 무대 뒤편에 떨어진 것을 양심의 가책을 느낀 한 일원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서 구조된다.  

하지만 생명을 구하기위한 응급조치로  당시의 혈흔이나 정액체취, 옷등은 다른 종이 커피컵과 함께 섞여버리고 소녀는 분장한 그들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한 채 법원은 아무런 판결을 내리지 못한다.  저자 자신이 처음 맡았던 사건이었던 만큼 불만과 회의를 가져봤자 아무 소용이 없단 현실이 기이하게 느껴지던 당시의 심정을 말한다.  

다만 쓸쓸히 소녀의 아버지의 하염없는 모습만 눈에 들어올 뿐- 

- 뜻하지 않은  노인의 행동에 자신을 보호하다  죽이게 된 두 남녀는 오랜시간이 흐른 뒤에 정상으리 부부로서 살아가지만  당시의 담배꽁초에 의해서 DNA가 결정적인 증거로 제시되 범행을 자백하고 자살하게 된 이야기 

- 외로이 떨어진 기숙사에서 동떨어진 외톨이로 생활한 한 소년이 같은 동급의 소년들의 그릇된 일루미나티의 형식을 고스란히 받다 끝내는 학교를 졸업하지 못하고 나사만드는 공장에서 일하게되는 이야기,  

- 교사였던 부인에게 자신만 사랑해 줄 것을 기대한 8살 어린 제자의 말 한마디에 남편은 아동 성추행혐으로 기소되 3년형의 복역을 마치고 마침내 소녀로부터 자백을 받게되지만 이미 부인은 떠나고 국가로부터 받은 보상금은 달랑  4600만원.- 

- 금실 좋은 부부가 어느 날 흔히 말하는 스와핑에 중독되 광고를 내면서까지 그 일을 하던 중 남편의 동창과 관계를 맺게되는 현장을 지켜보아야만 했던 남편 

그는 결국 동창생을 죽이려다 행동을 멈추게 되고 변호사인 부인의 적극적인 법의 테두리안에서 교묘히 풀려나게 되는 이야기(일명 황금다리라 불리는 법) 

- 공허에 찬 생활을 견디다 못한 부인의 도벽이 끝내 가족들은 모른 채 지나가버린 갈망- 

하지만 뭣보다 극적인 인간적인 이야기는 바로 14살의 소녀가 이웃 아저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하고 임신의 징후조차도 임신이란 걸 모르고 지나치다 변기에 아기를 쏟아버린 이야기는 먼 훗날 법의 심판으로  그 남자는 형을 받게되지만 그 어린 소녀가 자신의 가정을 꾸려나가는 중에도 문득 지을 수 없는 죄책감에 시달려 살아가는 이야기는 인간 본연의 감추고 싶은 욕망에 대한 일환으로 비춰진다.  

또한 정말 사랑해서 결혼한 남편으로부터 변태적인 폭행과 원하지 않는 성폭행에 시달린 알렉산드라의 이야기는 법이라 할지라도 어떤 면에서 법의 구형을 내리고 심판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실례를 보여준다.  

자신의 생활을 알게 된 이웃의 남자를 사랑하게되면서 시시각각 조여오는 남편의 폭력과 끝내 자신들의 분신인 딸마저도 같은 방법으로 취할 것이란 남편의 말에 잠들어 있는 남편을 죽일 수 밖에 없었던 알렉산드라는 퇴직을 앞둔 노 판사로 부터 이런 얘기를 듣는다. 

"나는 피고인에게 유죄 판결을 내리고 싶지 않소. 

물론 살인을 했다는 건 변함없는 사실이요. 그러나 반드시 사건을 달리 볼 가능성이 있을 겁니다. "

이는 어디까지나 예외적이고 일회적인 판결이라고 못을 박은 뒤 검사에게 다시 항소하지 말 것을 종용하고 설득한 장면은 진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그녀의 변호를 맡았던 저자 자신은 뒤늦게야 지문감식 전문가의 파일을 검색하는 과정에서 내리친 무기로 사용된 석상의 무게는 알렉산드라보다 약간 무겁고 지문이 없었단 점, 그녀의 옷에도 피가 묻지 않았단 점을 알고서도 노련한 재판장은 넘어갔단 사실에서 그 만의 법의 포용성을 우리에게 일러준다.  

총 15편의 이야기 속엔 위의 이야기외에 정말 허리우드 영화의 한 편을 본다는 느낌의 웃음이 나오는 이야기도 전해지며 위의 이야기처럼 가슴 찡한 사연과 억울함 속에 어디에다 말 할 수도 없는 기막힌 갖가지 사연들이 등장한다.   

법을 상징하는 정의의 여신상은  눈을 가리고 한편의 손엔 칼과  다른 편의 손엔 저울을 지니고 있다.  

이는 곧 공평한 심판을 내림으로써 누구나 법에 대한 숭고한 판결에 복종을 한다는 의미를 내포함과 동시에 인간으로서 인간을 심판한단 것에 대한 경계를 나타냄이리라. 

하지만 인간사의 일이 뜻처럼 되는 것은 아니어서 위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본다면 억울한 일을 당하고도 보상금을 받은 차원의 액수나 (3년간의 복역한  액수에 비해  그 자신이 쌓아놓은 명성. 지위. 재산. 부인이 떠나간 점 )  범인이 누구라고 밝히지 못한채 평생을 자식을 그리며 살아가야하는 아버지의 심정엔 법의 딜레마를 느끼게 해 준다.  

 또한 자신들 안에 내재된 성적인 욕망출구로 인한 살인 미수사건을 변호사란 직업을 이용해 법적인 망을 이용해서 전혀다른 색깔의 형태로 형 집행을 살게한다는 점에서도 180도 달라지는 인생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씁씁함을 지울 수가 없게 만든다.   

간단하게 서술된 식으로 이어지는 15편의 각양각색의 이런 이야기는 비단 이 곳 사람들만의 이야기만이 아닌 바로 우리네가 살아가는 생활속에 일어나는 연속성의 삶이란 것을 의식할 때 과연 법은 만민에게 모두 공평한 것인가를 다시금 묻게 만든다.  

*****   재판에는 두 가지 차원이 얽혀있다. 

          검찰이 제시하는 증거가 유죄여부를 판단 하는데 충분한가 하는 문제가 첫 번째다. 그것은 

          도덕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유죄여부를 판단하면서 목사처럼 접근 할 수는 없다.  피의자가 범인이라는게 확정되었다  

          면 형량을 얼마로 보아야 하는가가 두 번째 문제다. 

          범인의 범죄가 얼마나 위중한 것인지 그에 알맞는 형량운 어느 정도인지 판단하는 일에는 

          언제나 도덕이 끼어들게 머련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인생에서 어떤 경험을 했으며, 어떤 문제가 있는지 살펴야 하는 것이다.  

                            -작가의 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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