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군 이야기 1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 1
시오노 나나미 지음, 송태욱 옮김, 차용구 감수 / 문학동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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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출신의 여성작가로서 보기 드물게 한국에서 많은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시오노 나나미- 

 그녀가 쓴 대표적인 책인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를 접했을 때가 문득 생각이 난다.  

한 번에 나온 것이 아닌 한 해에 한 권꼴로 나온 덕분에 첫 1권서부터 출간되자마자 부리나케 신청해 읽은 기억과함께 그녀가 지은 책이라면 거의를 소장하고 있단 사실에서 나의 한 곳에 치우친 독서 편집에 대한 경고도 아울러서 새삼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한다.  

그녀가 이번에 들고 나온 책은 바로 서양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그들에게는 성전의 의미 이상을 지닌 이슬람 대 기독교간의 전쟁을 다룬 십자군 이야기다.  

그녀가 지은 저서에도 간간이 십자군과 연결된 역사적인 사실들을 열거한 내용도 내용이지만 이 한 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집요하게 해석한 글의 내용이 사뭇 다른 책들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세계 주요종교에서 3개의 주요종교의 성전지로 여기고 있는 예루살렘.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의 공통된 성전이 자리잡고 있는 이 도시를 두고 기독교와 이슬람이 일대 혈전을 벌이는 역사적인 사건을 작가는 일관된 냉철함을 유지하면서 자신의 특유의 생각을 펼친다.  

로마가 멸망 후 그 명백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비잔틴 로마문명권의 알렉시우스 황제는 오로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 서로마의 수장인 카톨릭교의 교황에게 원군을 요청하는 것에서 부터 발단이 되는 이 역사의 시작은 애초에 교황이 가진 권위를 되찾고 아울러 황제의 권위와 권력을 무너뜨리고 자신의 발 아래에 두고자 시작한 일이었다.  

즉 교황은 가지고 있지만 황제는 없는것- 바로 신의 대리인으로서 할 수있는 최고의 말1 

"신이 그것을 바라신다.!!! " 

새로 취임한 우르바누스 2세는 하인리히 황제의 견제를 위해서 행한 당시로서  보면 글로벌적인 성향이 두드러지면서 정치적인 인물이 아닌가 생각이 될 정도로 아주 철저하게 자신의 성직자의 권리를 십분 발휘한다.  

성전에 참여함으로써 그 간의 죄를 면죄부로서 감해주고 천국에 갈 수 있단 사실, 되돌아오면 그 혜택을 받을 수 없단 말로서 굳은 의지를 가지고 출발하게 한 점을 미뤄봐서도 알 수 있듯이 종교적인 자신의 개혁적인 성향과 더불어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자 하는 야심에 찬 교황의 면모를 보인다.  

하지만 출발은 자신이 생각했던 왕의 출발이 아닌 은둔자 피에로을 위시한 일반 가난한 민중들이 출발했고 기타 왕들의 불륜과 교황과의 사이가 나쁜점 때문에 제후들의 출발로 시작했단 특징을 지닌다.  

제후들 중에서도 정실에서 태어난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 영지를 물려받지 못한 사람들로 채워졌기 때문에 이들 사이에선 성전으로 가는 길이 나름대로의 자신들의 영역을 확보할 수있단 희망의 길이기도 했다.  

단합이 되어서 인솔자가 우선하여 이끈 행군이 아닌 각개의 개별적인 행동으로 모인 십자군은 우선 콘스탄티노플을 시작으로 하여 안티오키아의 처절한 공방전에 이은 함락성공, 드디어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 이어지면서 각기 자신들이 공략한 곳에 영주로서의 다툼도 벌이게 된다.  

드디어 입성한 예루살렘에서의 영주의 자리를 확보한 고드푸루아는 즉위한 지 1년이 되서 죽음을 맞이하고 뒤이어서 그의 동생 보두앵이 자리를 이어받으면서 실질적인 치세를 이루게 된다.  

하지만 예루살렘을 지키기위해선 턱없이 부족한 병사들의 확보를 위해서 다시 유럽으로 떠나게 된 보에몬드나 그 밖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공략한 성의 영주로서  그 자리에 터전을 잡게 되면서 예루살렘을 위시한 연방정부의 형태로 남으면서 제 1차 십자군은 성공을 거두게 된다.  

여기까지가 제 1권에 소개된 주된 내용이다.  

물론 전쟁사답게 그 안엔 처절한 공방의 사례와 무기와 창, 십자군이 입었던 상세한 의복까지 묘사한 부분도 있지만 작가가 아울러서 지적한 제 1차 십자군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엔 유럽인들의 신을 위시한 종교에 의지한 철저한 심리를 이용한 교황의 계획과 천국에 갈 수만 있다면 자신의 목숨도 서슴없이 내놓을 수 있었던 항전한 군사및 일반 시민들의 생각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단점이다.  

이에 반해서 이슬람은 그 때까지만 해도 왜 먼 유럽에서 온 사람들이 굳이 이 곳 예루살렘까지 와서 영토를 확장하려하는지에 대한 생각만으로 미쳤단 점에서 두 종교가 이룬 목적이 확연히 다름을 알 수있게 해 준다.  

더군다나 이슬람 안에서의 권력다툼과 분열 때문에 이런 현상은 십자군이 보다 수월하게 공략할 수 있었단 점에서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란 생각도 든다. 

이 과정에서 지형을 이용한 전쟁의 묘사 장면도 로마인 이야기나 그 밖의 책에서 서술한 형태의 군사적인 지식도 아울러지며 십자군의 이슬람교도에 대한 악랄한 살해나,약탈같은 행동은 종교를 기치로 건 사람들로서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한 과정에서 나온 이런 행동이 신의 이름으로 출전한 성전이란 이름아래서 과연 신이 바랬던 일이었을까를 묻고 싶어진다.   

"선과 악인의 따로 있는 게 아니다. 한 인간안에 "선"과 "악"이 공존하고 있는것이다.  

그러므로 종교나 철학이나 윤리를 통해 교정하려 노력하는 것인데, 아직도 그 성과는 신통치 않다. 옛 사람들은 이러한 현실을 두고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라고 말했다. -P239

복잡한 당시의 세계편도와 권력, 자신의 상술과 전쟁무기를 십분활용해 그 소용돌이 속에서도 고도의 이권을 잡는 베네치아인 및, 제노바, 피사의 이탈리아인들의 행동엔 전쟁중엔 그 누구도 믿을 수 없으며 오로지 자신들만의 힘으로 자신을 지킬 수 있단 역사에서 체험해 온 습성을 고스란히 들여다 볼 수있는 기회도 제공해 준다.  

귀스타브 도레란 사람이 그린 삽화가 들어있는 그림으로 보는 십자군 이야기를 같이 곁들여 보면서 맨 처음엔 그림으로 설명된 십자군의 이야기를 맛배기로, 다시 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가면서는 다시 그 장면을 들처가면서 보는 맛이 이 책을 읽어나가는 즐거움이 아닐까싶다.  

파리 목숨처럼 역병에, 상대방의 무기에 힘없이 쓰러져 갔을 그 당시 사람들은 과연 자신들이 신의이름으로 이룬 성전의 결과대로 신의 뜻에 따라 천국에 갔을까도 생각하게 하는 이  책은 무려 80년 뒤에나 등장하는 아랍인의 장수 살라딘에 의해서 본격적인 전쟁의 의미를 알게된다는 말에서 근 200여년간 지속해 온 본격적인 십자군의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문득 "킹 오브 더 헤븐" 이란 영화에 나오는 대사가 뇌리에 스친다.  

주인공 발리안이  성을 내주는 대신 자신의 군사들과 백성들의 목숨을 보전하고 안전하게 떠날 수 있게 약속한 살라딘에게 묻는다.  

"예루살렘은 무엇입니까?  (오래 전 봐서 정확한 대사는 아마도 이에 비슷하지 않을까 한다. ) 

살라딘은 조용히 미소지으며 말한다.  

"아무것도 아니다. " 

뒤돌아 가면서 다시 돌아보며 하는 말, 

"그러나 그 모든것이기도 하다." 

 아마 당시의 사람들도 이런 생각으로 그 처절한 200년간에 대한 세월을 담보로 전쟁을 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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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본능
제드 러벤펠드 지음, 박현주 옮김 / 현대문학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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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 9.16 일 맨하튼 남주에 위치한 미 합중국 금융센터가 한 대의 마차속에 감추어진 폭탄의 세례를 맞고 무너진다.  

그 현장엔 뉴욕경창서 소속인 지미 리틀모어 경사와 전장에서 막 돌아온 의사인 스트래섬 영거 , 그리고 전장에서 퀴리부인의 제자로서 라듐을 수레에 싣고 다니면서 환자치료에 도움을 준 프랑스 여인 콜레트, 그리고 그녀의 남동생인 실어증에 걸린 뤽이 동행하고 있었다.  

그녀는 의문의 여인으로부터 받은 편지와 솜뭉치속에 들어있던 사람의 어금니를 형사에게 보여주고 사건을 의뢰하던 중 납치를 당하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범인 중 한 사람인 드로박이란 사람을 놓치게 된다.  

이후 사건은 건물 폭파사건을 미리 알고 있었던 프랑스 고등판무관실에 근무하던 에디피셔란 사람을 알고 있던 케틀리란 사람으로부터 얼마 전 그가 준  편지에 미리 피신하란 내용을 접하고 에디를 찾고자 하지만 정신병원에 입원한 상태- 

한편 콜레트는 영거에게 자신의 약혼자인 전장에서 만난 한스 그루버란 사람을 찾고싶단 부탁과 함께 그와 함께 오스트리아에 있는 프로이드 박사집에 가게 되고 여기서 남동생을 치료하잔 말을 듣게 된다.  

리틀모어 또한 재무장관으로부터 자신과 함께 일하잔 권유를 받게되고 곧이어 이 사건이 멕시코가 자신의 나라일부를 되찾기 위해서 벌인 일인지, J.P모건의 라몬트의 계획에 따른 것인지를 염두에 두고 사건의 추적에 힘을 쏟는다. 

가까스로 한스를 만난 콜레트는 실은 약혼자가 아닌 자신의 부모를 죽인 범인임을 밝히게되고 한스는 영거에 의해 죽임을 당함으로서 두 사람은 프로이트의 권유에 따라 남동생을 박사에게 맡기고 급히 미국길에 오른다.  

미국에 있는 리틀모어는 이 사건이 전적으로 정부의 고위 관리직에 의한 사건과 모건회사의 일부 금을 두고 벌인 사건임을 밝혀내면서 영거와 함께 사건해결을 마무리 짓는다.  

작가의 전작인 살인의 해석을 읽어보지 않은 상태에서 이 작품을 접한 느낌은 우선 192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머리에 먼저 떠오른 것은 9.11사건을 연상짓게 한다.  

작가가 전공한 대로 소설은 크게 두 갈래의 길을 가면서 나중에 합쳐지는 형식으로 가고 있으며, 콜레트의 남동생의 실어증 현상에 대한 영거가 느끼는 정신세계에 대한 회의적 느낌과 프로이트가 주장하는 살인 본능에 대한 충실한 해석을 답습하고 있어서 이 책은 시종 추리기법과 함께 자연적으로 정신학적인 의문에 관한 해소를 다소 해결하고 있단 느낌이 강하다.  

"우리 세포 하나하나는 정해진 시간이 되면 자기 파괴를 초래하네. 죽음본능이 작용하는 예일세. 만일 세포가 죽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세포는 끊임없이 부자연스럽게 분할하며 재생산하네. 암이 되지. 그게 바로 암의 정체일세. 죽을 의지를 상실해 고통 받는 세포, 죽음 본능은 악하지 않네.”  

위의 말처럼 우리 인간들의 뇌리에 은연중에 세뇌되었다고 생각되는 죽음에 대한 생각, 이에 대한 실천과 그에 광분하는 광기에 대한 프로이트의 고찰적인 주장은 사뭇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아무런 연관도 없는 뉴욕시민을 대상으로 공공연히 죽음의 대상으로 내몰은 몰염치한 정치권의 세력들, 그리고 한 나라의 이익이 아닌 자신의 회사 이익을 위해서 감쪽같이 속이고자 벌인 회사간부의 행동을 보면서 선.악에 대한 기준은 과연 누가 심판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좀 두터운 책이라고도 할 수 있고 그 안에 든 내용중 일부분이 영화에서 보는 것 같은 대사의 맛도 느낄 수 있지만 다소 지루함을도 주는   이 책은 이 부분을 넘어선다면 그런대로 당시의 시대상활 재현이나 남.녀간의 사랑, 가장으로서 느끼는 일과 가정의 행복을 두고 고민에 빠진 리틀모어형사의 생각은 그 시대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 바가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느끼게 해 준다.  

실존 인물인 퀴리부인을 내세움으로서 그녀가 발견한 라듐의 이용가치를 두고서도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서 인류의 행복과 불행을 동시에 가져다 줄 수 있단 경고성의 느낌도 이 책이 주는 또 하나의 읽을거리를 준단 생각이 들었다. 
  

자세한 당시의 멕시코와 미국간의 정치적인 현안에 관한 문제의 조사를 토대로 한 구성적 플롯과 라듐이란 소재, 정신학의 대가인 프로이트를 접한단 것에서 이 소설은 정치, 정신학, 과학적인 하문을 두로 접할 수 있단 점에서 전작인 다른 작품을 들쳐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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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마음을 전하는 작은 책 시리즈
호리카와 나미 글.그림, 박승희 옮김 / 인디고(글담)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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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내 곁에 소중한 사람이 있단 사실을 잊고 지내는 때가 많죠? 

 이 책은 아주 사소한 생활에서, 아니면 쉬우면서도 누구라도 쉽게 하기 어려운(자존심이나 부끄러움 때문에...) 말 한마디로 서로간의 신뢰와 사랑을 차곡 차곡 쌓을 수 있는 행복을 그려낸 책이입니다.  

소리없는 작은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그림과 간단하며너서도 속 깊은 뜻과 생각을 하게 해 주는 책이기에 지금 이 순간 내 곁에 있는 그 누군가는 오직 나만을 위해서 응원을 해 줄 사람임을, 그래서 그 뜻을 전하라고 말하라네요. 

덥다고 짜증나는 일이 있는 요즘, 사소한 일로 오해와 다툼이 있다면 바로 이 책을 들어서 같이 보자고 권해보고 싶어지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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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 존 그리샴
존 그리샴 지음, 신윤경 옮김 / 문학수첩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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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캐자스 주 교정국관리를 받고 있던 강간범으로 법적으로 가석방 신세인  트래비스 보이엇이란 44살의 남자가 루터교 교회로 들어와 키이스 목사와 면담을 요청한다.  

그가 온 목적은 자신이 저지른 죄를 고해하기 위한것- 

9년 전인 1999년  텍사스 주에서 일용직자로 근무하던 중 고교생 치어리더 걸인 니콜이란 여학생을 죽인 범인이 바로 자기란 것. 지금 감옥에서 사형을 언도받고 복역 중인 흑인 미식축구 소년인 돈테드럼은 무죄라는 것.얼마 안가서 범인이 밝혀지겠지 하는 생각으로 도망생활 하던 중 신문에서 사형집행일이 목요일로 다가왔단 사실에 괴로워하다 이제사 밝힌다며, 자신이 그녀를 짝사랑하고 납치해서 강간 후 미주리 주의 자신이 살던 지역 모처에 묻었다는 믿기 어려운 사실을 털어놓는다.  

하지만 9년 전 일이고 이미 일생의 대부분을 감옥에서 지내다 이제 겨우 가석방으로 행동의 제약을 받던 그의 말을 목사는 반신반의 하지만 그에 대한 자료를 검색하고 당시의 사건을 조회한 결과 성직자로서의 의무와  보이엇의 고백 자체에 대한 비밀유지라는 상황에 고민을 하게 된다.  

한편, 당시의 사건의 범인으로 몰린 돈테드럼은  다가오는 목요일로 사형집행이 확정이 되었고 사건 초기부터 형사, 검사, 판사가 서로의 편의와 시체가 없음에도 자백했단 이유하나로 사건을 무마하려는 의도를 파헤치며 법정 투쟁을 벌여온 로비 플랙 변호사는 끝까지 그의 무죄를 위해서  그가 사건 당일 현장에서 그녀를 납치했다고 진술한 동창이자 니콜을 짝사랑했던 조이 캠블의 증언이 거짓으로 진술했단 서명과 증인 철회를 받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던 중이었다.  

키이스 목사는 고민 끝에 악성 뇌종양으로 삶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 보이엇과 함께 캔자스 주의 경계를 넘어가면 죄인을 도와준 혐의를 받게 된다는 위험을 무릅쓰고 텍사스 주의 슬론시로 로비 변호사를 만나러 가는 결정을 한다.  

간신히 도착해 로비를 만났지만 이미 법조계나 주지사, 연방법원으로 부터 모두 집행 연장기각을 받게 되고 보이엇의 고백은 무두 헛소리로 무마가 된다.  

가족들과 참관인, 니콜의 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끝까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돈테는 사형을 집행당한다.  

이 사건으로 인해서 흑.백간의 폭동은 위험신호를 감지한 가운데, 보이엇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이 범인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로비와 키이스, 방송관계자와 함께 사체가 있는 곳으로 향하게 된다.  

정확한 기억과 함께 니콜의 유골이라고 추정되는 뼈와 옷, 신분증이 발견이 되고 이는 곧 로비가 당시의 사건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민사,형사 고발하면서 전국적으로 확산이 된다.  

보이엇을 인도하고 돌아온 키이스 목사는 보이엇이 도망갔다는 연락과 함께 그가 다시 한 번 전과의 범행을 보이게 될 시에 자신이 감수해야할 여러가지 상황과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한 법적인 형벌에 대한 고민으로 휩싸이게 된다.  

돈테 엄마의 호소로 사태는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게 되고 그의 무덤엔 그를 기리는 사람들로 기억이 된다.  

 법을 전공하고 그의 관련된 일을 해온 경험답게  작가는 여러가지 법적인 오류를 지적함으로써 법이란 누구에게나 안심하고 정의롭게 실현이 되는 도구가 아님을 이 책에서 꼬집어  말하고 있다.  

노련한 경찰의 여러각도로 제시된 강압적인 협박과 무 개념의 시간제약을 미끼로 18살의 유망한 미식축구 흑인 소년을 현장에서 봤다는 백인 친구의 진술 하나로 시체가 없음에도 거짓 자백을 만들어내는 과정, 배심원단의 편성을 흑인을 배제한 채, 모두 백인으로만 채워져 이루어진 과정, 거짓말 탐지기가 믿을 수 없단 하에 법정에서 조차 증거로 채택이 안된 상태, 검사와 판사와의 불륜적 행태로 서로가 윈윈하는 법조계의 이중성을 낱낱이 고발한 현장을 이 책에선 자세히 언급을 하고 있다.  

법에 대해 전공하고 정의의 여신 앞에서 선서한 순간 그 순백했던 맹세는 서서히 법의 안일주의와 여론에 밀려서 어떡하든 범인 하나를 몰아세워 사건의 해결을 보려는 이중인격자들의 모습을 이 책에선 돈테드럼이란 한 무고한 희생자를 내세워 우리에게 묻고 있다.  

누가 과연 돈테드럼을 죽게 만들었는가? 

전통적으로 사형제도를 찬성하는 텍사스 주의 법의 룰, 그 안에서 이뤄지고 있는 끊는 용광로형태로 서서히 달구어가고 있던 흑.백의 대결은 미국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각기 다른 주에서 행해지고 있는 법적의 헛점과 인종간의 문제를 엿볼 수가 있다.  

***** 대체 누가 저들에게 인간을 죽일 권리를 부여했는가? 살인은 분명 나쁜 행동이건만 , 왜 우리는 다른 인간의 생명을 우리 손으로 빼앗는 것인가? - p382  

작가의 의도가 포함된 이 글은 사건의 종료 후 모든것이 명백히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사건에 관여했던 형사,검사, 판사, 주지사, 모두는 제 각기 자신들이 처한 환경에서 최대한 법을 이용해서 빠져나오려 하고 무고하게 죽은 돈테드럼의 생명에 대한 죄스러움은 조금도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비열함을 보인단 점에서 울분을 토하게 만든다.  

(사형당하는 과정과 엄마가 돈테의 옷을 벗기고 씻기는 과정은 울컥하는 맘을 추스릴 수가 없게 만든다. ) 

만일 자신의 자녀가, 아니 주위의 친.인척이 그런 상황에 닥쳤다면 이렇게 태평히 그저 법의 망에 운이 없이 걸린 한 사람으로 간주하진 않았을거란 생각에 미꾸라지처럼 명예을 잃는 생활로 돌아간 사람들이라해도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음을 느끼게 된다.  

로비 변호사와 돈테가족의 보상금 처리 과정과 변호사비의 내용에 이견차이로 그토록 가족같았던 사람들이 돌아서게 된 얘기, 키이스 목사가 성직자로서 의무를 저버리고 스스로 행한 행동에 법은 면죄부를 주지 않는 헛점(과연 이런 경우에도 법적인 형량을  해야만 하는 것인지...), 나라에서 정한 돈테의 위로금명목으로 준 금액이 한 사람의 귀중한 목숨을 가족이 원한 금액보다도 못한 금액을 보상한 대목은 인간의 목숨은 파리보다 못한 것인가 하는 회의마저 들게한다.  

다른 책들과는 달이 처음부터 범인을 드러내놓고 그 후의 사건전개 과정을 짚어감으로써 우리에게 과연 소수자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 만들어 낸 법이 정말로 그 모든 소수자에게 돌아가고 있는가?  진실로 인종의 편견없이 오로지 죄에 한해서 그 한사람에 대한 죄를 선고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이런 사형제도는 마땅히 중한 죄를 지은 사람에게나, 아니면 돈테처럼 끝까지 무죄를 주장했음에도, 증거가 없음에도 유예기간 연장신청을 기각할 만큼 자신만만하게 사형을 치를 만큼 양심의 선을 그어놓았는가?  하는 물음을 던져주고 있다.  

가장 씁쓸한 장면은 키이스 목사 부부가 사형반대 모임에 가입을 하고 열성적으로 그런 모임에 참가하면서  제도 개선에 대한 요구가 빗발치는 행동을 하지만 어느 날인가 자신도 서서히 현재의 법 개정은 확연히 눈에 뛸 만큼 바뀔 수가 없다고 느껴가는 구절이다.  

한 때의 사건으로 인해서 끊임없이 사형반대를 외치는 사람들, 그 반대편에 선 사람들의 팽팽한 대립은 과연 이 문제에 관해서 누가 책임지고 돌을 맞을 자신이 있는가를 묻고 있다.  

***** 드류커버 형사, 폴 커피검사, 그레일 판사, 편견에 사로잡힌 배심원들, 진실을 보지 못하는 항소법원의 눈먼 판사들, 머지않아 당신들도 심판을 받게 될 겁니다. 진범이 밝혀지는 순간부터 당신들은 남은 평생 내 생각에 괴로워하게 될 겁니다. -P384 

(돈테드럼이 주사약이 들어가기 전 최후의 진술로 한 말.... 그러나  위의 관련자들 대부분 돈테드럼의 말처럼 생각대로 큰 처벌은 받지 않았다는 데서 법의 헛점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시종 무거움직한 법이란 테두리 안에서 실제 사건을 토대로 쓰여진 책답게 다음 장면을 궁금케 하여 책을 놓지 못하게 쓰여진 법정소설로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라면 과연 어떤 결론에 도달할 수 있는지 묻고 싶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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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의 서재 - 고독, 몰입, 독서로 미래를 창조하라
안상헌 지음 / 책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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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끝난 동계올림픽 유치에서 우리나라 평창이 결정이됬다.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온 국민의 성원에 힘입어 좋은 결과를 낳았는데, 결정이 된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 중 이건희 삼성회장의 눈물이 화제가 됬다.  

자신이 그간 불명예스런 일로 인해서 한 동안 최고자리에서 물러나 있다가 최근에 복귀함과 동시에 좋은 소식을 들었으니 감개가 무량하기도 했을 것이다.  

유독 그가 이처럼 매스컴을 타고서 화제가 된 것에는 그간 많은 그룹의 총수들 행보와 비교컨대 은둔에 가까운 칩거를 들 수가 있을 것 같다.  

자신의 살아온 환경과 무관하지 않게 어린 이건희는 어릴 적 5학년 때 고 이병철 회장의 뜻에 따라서 일본에서 학교를 다녔고 그 곳에서 익숙지않는 일본어 때문에 조센징이란 놀림을 받았으며, 귀국후엔 역시나 어눌한 말투속에 익숙지 않는 한국어 때문에 이중고의 놀림대상이 되었다. 

그런 그가 오늘 날 반도체 산업과 가전, 휴대전화 부분뿐만이 아니라 모든 삼성을 대표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으로서 삼성이란 이미지를 세계에 우뚝서게 한 원동력은 무었일까? 

이런 물음에서 저자는 그가 즐겨 읽는 책에서 그 해법을 찾고자 했다.  

지금의 내성적이고 밤에 주로 활동하는 성격, 끝까지 해결이 될 때까지 해당 관련자를 집에까지 오게해서 알아가는 과정엔 여지없는 외로움이란 친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외로움을 즐기줄 알았던 사람이란 뜻이다. 멀리 타국에서 술과 친구들에 젖어서 외로움을 달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는 반면에 이 외로움을 철저히 고독이란 것과 함께 온전히 자신에게 투자한 결과물이 바로 오늘 날 위기혁신을 외치면서 항상 질주해 온 저력의 원동력이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뛰어난 사람들은 보통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면까지 생각을 하고 그에 대한 방향이 결정이 된다면 바로 철저하게 계획하고 그것을 실천하는데에 들어가는 시간까지 계산해 나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즉흥적인 발상이 아닌 탑에 있는 위치에서 안주할 것이 아닌 먼 미래를 먼저 앞서 내다보고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모든것을 바꾸라던 신경영선언처럼 외국에서 타사의 제품과 비교를  철저한 시각에 의해서 비교해 보고 내린 결론에 따라 안주하지 말것을, 그리로 현장에 있던 이공계 사람들을 바로 기용하면서 삼성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거듭나는 행보를 보인다.  

이런 기저에는 외로움에서 파생된 고독에 이어서 관찰, 사색, 독서, 라는 과정을 거듭 훈련한 결과이기도 하다.  

그가 읽었던 책을 살펴보면서 서술한 이 책은 지금의 삼성을 이끌어가고 있는 그의 경영스타일과 의지,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를 엿볼 수가 있다는 점에서 경영인이 아니더라도 어떤 자세로 미래설계와 현재의 내 모습을 생각해 볼 것인지를 묻는다.  

경영서적, 인문서적, 고전을 막라한 그의 폭 넓은 독서력은 모두가 알고 있는 책 읽기의 중요성 강조와 디자인의 중요성, 메모의 중요성을 주장하고 있으며, 이런 점은 책을 읽어나가는 데에 있어서 내가 무엇이 이 사람과 다른 점이 있는지를 비교해 볼 수가 있고, 더 나아가  새로운 생각, 즉 창조적인 발상의 활로를 모색하게 만든다.  

요즘 의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이나 일반 대학에서 자신의 전공을 공부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미래에 대한 확실한 보장을 더욱 든든히 하기 위해서 전공도 돈 벌이가 잘되는 과에 몰린다고 한다.  

어쩔 수 없는 현 세태에 대한 과도한 경쟁시대다 보니 생겨난 현상 앞에서 이건희 회장이 읽는 독서의 폭은 상당한 광범위함을 들 수가 있다.  

그 중에서 인문학 계열과 동양고전의 책을 접한단 점에서 지금의 고객만족을 모토로하는 서비스 질적경영을 엿볼 수가 있는데, 바로 아무리 기계를 다루는 인간의 뇌가 날로 발전한다해도 결국 이 기계를 움직이는 것은 인간이며 제품을 팔아먹고 사는 장사하는 사람들에겐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아야한단 점에서 이건희 회장은 바로 상업적인 본질을 아주 정확히 꿰뚫은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물론 이건희 회장이  수 많은 서적 가운데서 고르고 골라서 연구하고 낸 책이겠지만 무 노조로 일관하고 있는 경영의 실태라든가, 기업인으로서 사회환원 차원격인 노블리스 오블리제에 관련된 책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던 점이 눈에 뛴다.  

그룹 최고의 경영인으로서 큰 그림을 대상으로 삼는 것도 좋지만 노조와는 뗄래야 뗄 수 없는 현대 경제의 실태를 보자면 이것을 지나치고 갔단 점이 그의 생각을 엿 볼수가 없어서 궁금증을 일으켰다. 

지금은 소비자의 말 한 마디로 인해서 제품이 살아나고 죽는 시대니 만큼 항상 먼 미래를 내다보고 그에 맞는 발 빠른 행보를 보이는 이 회장의 성격이 책에선 아주 잘 나타내주고 있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책을 보되 읽고 나서 바로 그냥 읽었단 것이 아닌 이 책을 통해서 어떻게 나를 변화시키수 있느냐로 고민한 행동을 나타낸 구절이었다.    

각기 읽은 책을 현장에서 적절히 사용해서 이끌고 있는 사례를 들어있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운영을 하고 있구나 하는 감탄을 하게 된다.

책을 읽다보면 감동적이고 메모해 둘 만한 글귀가 있으면 적어놓는 정도에서 그칠 것이 아닌 이 책이 주고자 하는 교훈은 무엇이면 이 책을 통해서 미래에 어떤 행동을 취해야하는지에 대한 생각 자체가 필요함을 , 그래서 더욱 나의 발전된 모습으로 가기위한 매개체로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음을 느끼게 해 준 점이다.  

수 많은 기업들이 생성되고 도태되는 숨가쁜 현실에서 이 책은 한 사람의 회사 수장으로서 많은 직원들이 그만 바라보고 회사를 운영하고 있단 점에서 무거움을 짊어지고 갈 수밖에 없는 입장이지만 자신의 위치에서 좀 더 나은 회사를 운영하기 위한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엿볼 수 있단 점에서 기억이 될 만한 책이다.    

선친의 뜻에 따라서 맏아들이 아닌 세 번째 아들로써 수장에 오르기까지, 그리고 그룹의 경영권을 본격적으로 쥐고 자신만의 사람들을 모아서 글로벌 기업으로 이끌어내기까지 그간의 그가 읽었던 책들은 지금의 삼성을 이끌고 있는 모태가 되었단 점에선 이의를 낼 수가 없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자신이 읽었던 책이나 혹은 읽지 않은 책들과 비교해 봄으로써 이번 기회를 통해서 좀 더 넓은 시야로 바라 볼 수 있단 점에서 읽어 볼 만한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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