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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 - 번영과 낙관은 어떻게 파국으로 치달았는가
앤드루 로스 소킨 지음, 조용빈 옮김, 신현호 감수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4월
평점 :

주식광풍이란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현시점에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은 그야말로 연일 상한가를 치고 여기에 새로운 기술 혁신이 발표될 때마다 너도나도 빚을 내서라도 시장에 발을 담근다.
이러한 현상이 언제까지 호시절로 이어질지 모르는 상태에서 되려 주식을 하지 않는다고 말하면 오히려 시대에 역이행하고 있다는 듯이 생각하는 사람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나도 판박이처럼 그려진 그림들은 연신 놀라움을 드러내게 한다.
그 시대 사람들과 오늘날 우리들 사이에서 간극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흐름들 속에서 저자는 8년간 조사를 거쳐 책을 출간한 바 1929년의 대폭락은 주식시장의 붕괴로만 보기엔 큰 영향을 끼친 대공황의 시작이었음을 말한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가장 정점에 다다랐을 때 파국으로 이어지는 현상은 결과물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사태에 관련한 일들에 일조한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냄으로써 당시 그들의 결단이 어떤 파국을 낳았는가에 중점을 둔 말 그대로 시장붕괴 실체에 대해 다각적인 부분들을 살펴볼 수 있다.
1929년 2월 낙관론부터 시작해 1933년 6월에 이르는 동안 이에 관련된 주역들이 법정에 서기까지 한 편의 드라마처럼 그려진 논픽션인 내용들은 인간이 지닌 오만과 탐욕에서 비롯된 것에서 시작된 발걸음이 시스템 붕괴로 이어지기까지 지금과 비교해도 전혀 어색함이 없을 정도로 닮았다는 점이 두렵게 다가온다.

책은 월스트리트 찰스 미첼이 있는 내셔널시티은행을 시작으로 주식 투자에 온 마진 거래를 실시하면서 사업가들이 합류하고 당시만 해도 인식이 좋지 않았던 신용대출이란 이름이 급증하며 돈을 빌려 투자하는 분위기에 이르기까지 팽창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이러한 결과는 결국 J.P모건이 관여하면서 위험을 끄려 했으나 결과는 시장이 무너졌다는 것으로 이어진다.
여기에 당대 유명한 이들이 총출동했다고 봐도 무방할 만큼 세계시장은 붕괴됐으며 우리가 아는 대공황으로 이어졌다는 사실과 1933년에 이르러서야 법적인 제재를 통해 회복단계로 가는 여정을 보인다.

역사는 돌고 돈다는 말이 있지만 저자가 펼친 당시 경제의 흐름들을 생각할 때 그 시대는 라디오 산업이라는 신문명을 접하면서 너도나도 광풍에 휩쓸렸다면 현재 AI와 암호화폐를 중심으로 펼치는 여러 가지 방향들은 그 시대의 주식광풍과 별반 다를 것 없다는 생각이 든다.
더군다나 오픈 AI의 투자면에서 볼 때 미래는 과연 낙관만으로 생각할 수 있을까에 대한 염려와 시장에서 후끈 달아오는 연관된 상품 관련 주식들은 물론 코스피, 나스닥, 비트코인에 이르는 부분에 거품이 끼여 폭락이 발생한다면 1929년과 무엇이 다를까 싶은 생각에 심중한 자세가 필요함을 느낀다.

현대시스템의 발달은 인간의 선택의 폭이 넓어짐과 동시에 이러한 열기 속에 적절한 규제와 인간의 탐욕제지를 통해 자산에 대한 보존과 이에 어울리는 경각심이 함께 있어야만 보다 안전한 삶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책, 실존 인물들의 심리와 당시 분위기에서 선택을 해야만 했던 이들의 결단들을 복원해 낸 책이라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