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의 눈
토마 슐레세 지음, 위효정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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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사학자로서 예술 작품을 바라보고 느끼는 법, 그 안에서 인간이 자연스럽게 간직하고 있던 감성을 끄집어내 오래도록 여운이 남을 수 있도록 그린 장편소설이다.




프랑스에서 출간 직후 30만 부 이상이라는 판매와 타국에서 관심을 보이며 판권을 계약한 작품인 만큼 예술과 인간과의 관계를 따뜻하게 그린 내용이라 읽는 동안 미술관 여정을 같이 동반한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어린 모나가 어느 날 시력에 이상이 생겨 진단을 받은 결과 심리적 요인이 원인일 수도 있다는 것과 이에 정신과 상담을 권유받게 되는데  할아버지 앙리는 상담 대신 매주 미술관 방문을 하기로 한다.



미술관 방문하며서 그냥 다녀오는 것이 아닌 한 작품 보기를 통해 그 작품을 만든 작가의 의도와 작품에서 느껴볼 수 있는 여러 가지 관점들을 손녀와 대화를 나누며 이루는 흐름들은 파리의 유명 미술관 3곳을 다니는 계획을 실천한다.



루브르, 오르세, 퐁피두센터(보부르), 프랑스를 방문하면서 적어도 한 곳 이상은 둘러보게 되는 유명 미술관들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은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을 소개하면서 읽는 독자들은 이들과 함께  52주 동안 52명의 예술인들을 간접적으로 만나게 된다.








작품 속 내용들은 앙리가 손녀 모나 만을 위해 들려주는 도슨트 역할을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손녀가 그림을 통해 세상과 소통을 갖는 방식에 변화를 주도록 유도한다는 점, 어린 모나가 전부 습득하고 받아들이며 이해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미술이란 개념과 예술작품의 관계는 사람과의 관계나 별반 다를 것 없는 미술 또한 그러한 연장선에 있음을 느끼게 한다.








 읽다 보면 미술 작품을 그냥 본다는 것에서 출발해 그림 속에 숨어 있는 깊은 의미를 찾아내고 시력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는 모나의 불안을 잠재우며 어린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예술의 세계가 참으로 순수하다는 것을, 어른들이 바라보고 느끼는 것과는 또 다른 세상의 시선이란 사실을 깨닫게 된다.




예술을 통해 고통이나 아픔을 녹여낼 수 있다는 사실을, 작품은 예술을 통해 개인들이 간직하고 있는 여러 복잡한 생각들을 예술 작품을 통해  위로를 받거나 충전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음을 알려주기도 하는데 전문가의 시선이 아닌 보통의 우리들이 책을 통해 알아갈 수 있어 더욱 좋았다.







어린 모나 가 마주한 상실의 기억을 딛고 성장하는 계기가 된 미술관 방문은 한 편의 성장소설이자 인생 철학서로 도 대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포함하고 있는 작품이다.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을 보면서 스스로 자신의 내면의 변화를 이뤄나가는 모나뿐만이 아니라 예술작품을 통해 감성과 지성, 다채로운 교감들을 느껴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만족할 것 같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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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네이스 2 아이네이스 2
베르길리우스 지음, 김남우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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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권에서 4권까지 끝난 이후의 5권부터 8권까지를 다룬 이야기.-

아이네아스가 카르타고를 떠나 시칠리아 섬으로 돌아오고 아버지 1주기를 맞이해 제사를 지낸다.

여기에 여러 가지 경기를 펼치는 모습들이 펼쳐지는데 로마 제국을 떠올려보게 되는 전함경주, 권투시합, 활쏘기에 이르기까지 이미 토대는 이때부터 다져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유노 신의 훼방으로 이탈리아 여행은 아이네아스가 탄 배에 불이 나면서 떠나려는 자와 함께하는 자들로 나뉘고 아이네아스는 다시 이탈리아로 향한다.




개인적으로는 6권의 내용이 가장 인상 깊었는데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저승길의 묘사다.

단테의 신곡에서도 펼쳐지는 부분들이 오버랩되면서 펼쳐지는 이러한 장면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로마의 미래와 로마 영웅들을 보여줌으로써 현실에서 마치 부자간의 대화처럼 여겨지는 몽롱한 의식처럼 다가온다.

7권에 이르러 드디어 이탈리아에 도착한 일행은 티베리스 강 하구에 닿고 이들의 앞날은 평탄치만은 않다.

유노의 끝없는 간섭이 아이네아스를 전쟁에 돌입하게 만듦으로써 신의 개입으로 인해 인간들이 싸우게 되니 신의 도움을 받는 인간이 있더면 이렇게 미움털에 박힌 인간은 끝없는 고난의 연속이 이어지는가를 생각하게 된다.




장대한 로마건국의 시조가 되는 아이아네스의 장대한 여정은 이처럼 앞으로 어떤 행보를 통해 거듭날지 단테가 동경의 대상으로 삼았던 저자를 본받아 글을 썼듯이 마지막까지 아이아네스가 펼치는 퍼즐을 맞추는 내용이 기대된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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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네이스 1 아이네이스 1
베르길리우스 지음, 김남우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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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시대 라틴문학을 대표하는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

트로이아 멸망을 시작으로 로마를 건국하기까지 서사시로 드러낸 저자의 역작은 익숙지 않은 서사시라는 장르를 통해 총 12권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죽을 때까지 미완으로 남긴 작품이었지만 황제의 명으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우리들이 읽고 느끼면서 저자가 심혈을 기울인 만큼 제1권에 해당하는 내용은 4권까지 실렸다.




트로이아 목마로 유명한 타 영화나 다른 작품에서도 익숙한 내용들이 이 책에서는 시작으로 출발해 신의 계시를 받은 후 일행과 함께 망명길에 오르면서 카르타고를 거쳐 디도 여왕과의 만남과 헤어짐을 다루는 내용은 신과 인간과의 관계를 신화처럼 대하는 느낌이 들게 한다.

아내를 잃고 아버지와 아들을 데리고 카르타고에 도착한 아이네아스가 디도 여왕의 마음을 흔들고 사랑을 하게 되지만 결국 끝내 디도의 소원을 저버리면서 떠나는 과정은 사랑의 시련을 느끼는 디도의 입장이 어떠했을지를 느껴보게 된다.




난세에 영웅이 난다는 말이 있듯 아이네아스가 운명처럼 트로이아를 등지고 새로운 땅으로 가기까지의 묘사가 사실적인 부분과 그 감정이 몰고 오는 비참함과 애절함, 처절함의 감정이 무엇인지를 잘 그려내고 있다.

서사시인만큼 역자가 독자의 입장을 배려하고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18자 역을 유지하며 생생하게 그린 덕분에 어렵게 느껴졌던 부분들이 주석과 함께 고르게 다가설 수 있다는 점도 인상 깊었다.





다음으로 휘몰아치는 아이네아스가 펼칠 모험의 세계는 어떻게 전개될지, 비극적인 사랑의 결말로 끝난 1권에 이은 2권의 내용이 기대해 본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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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살인
이소민 지음 / 엘릭시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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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제3회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 수상자인 저자의 신작이다.



요즘 넷***에서 K팝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이 기대감을 넘어서 전 세계인들의 이목이 한국에 집중되고 있는 이때 이 작품에서 다루는 아이돌 세계를 추리로 접목시킨 작품이 눈길을 끈다.




첫 장면부터 끔찍한 영상을 본듯한 이미지를 통해 섬뜩함을 넘어선 추리의 본격적인 구도로 독자들을 이끄는 내용은 인기 그룹 멤버 중 한 사람인 경건아가 마치 죄를 지은 죄인을 처단한 듯한 모습으로 공연 중 무대 위 장치에서 추락한  시체로 발견된다.




현장 상황상 당시 스태프를 비롯해 대기실은 물론 비상구에 이르기까지 로봇 같은 또라이라는 별칭을 달고 있는 신리애 경위가  현장에서 취할 수 있는 증거들은 모두 취합하는 가운데 주요 용의자로 세 명의 현. 전직 아이돌을 주목한다.




주변의 평판이 좋지 않았던 경건에 대한 소문은 아이돌이란 겉모습과 그 뒤에 감춰진 온전한 경건이란 개인의 모습이 서로 달랐기에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리애는 사건을 조사하면서 방송계는 물론 연예인이란 직업에 대한 여러 가지 모습들을 알게 된다.



연이은 취재대상을 통해 인터뷰를 하던 중 다른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전직 매니저 출신인  남성마저 행방불명이 된 채 사건은 더욱 오리무중인 가운데 본격적으로 범인의 실체에 접근하는 리애, 과연 진술을 받아낼 수 있을까?







K팝의 명성이 예전보다는 훨씬 알려진 지금, 어린 나이부터 연습생을 거쳐 데뷔하기까지의 아이돌이 성장하는 환경에 대한 이야기는 죽은 아이돌 사건을 통해 양. 음지의 세계를 그린다.



장. 단점이 있지만 같은 또래들끼리 학창 시절을 느껴보지 못한다는 아쉬움의 시간들, 그런 시간들 속에 아이돌 데뷔가 성공한다면 다행이지만 이마저도 불안한 상태에서 연습만이 살길이란 생각으로 여전히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붓는 연습생들의 모습들은 인터뷰를 하면서 느끼게 되는 그들 나름의 고충들을 들려준다.








때로는 이 세계를 과감히 벗어나 평범한 이들과 함께 살아가길 결심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여전히 어느 곳에도 안주하지 못한 채 명성은 점차 대중들에게 멀어져 가는 실태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들, 여기에 장난이라고 하지만  실제 당하는 당사자 입장에서는 결코 장난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던 모든 것들의 결합체가 바로 이런 사건으로 이어졌다는 사실들은 많은 것들이 느껴진다.




자신이 원해서 하는 방향이 아닌 회사의 콘셉트에 따라 이미지로 만들어져 버린 '나', 그런 '나'를 제대로 '나'로 다시 돌아볼 때 다가오는 실체에 대한 뚜렷한 자기 관철마저 성장기에 있던 이들에겐 잣대처럼 지탱해 줄 든든한 어른이 필요함을 느끼게 해 준 장면을 보는 부분에서는 겉으로는 화려한 삶 뒤에 뒤에서 보이지 않은 불안감들이 내재해 있음을 느끼게 한다.








여기에 리애 자신의 어린 시절의 불우했던 경험과 그녀 자신 또한 친구에 대한 동경과 그 동경이 어긋남으로 인한 힘든 과정을 거쳤다는 점이 살인사건과 함께 이어지면서 그녀 스스로 이 모든 것들을 바라보는 한 개인사의 인생까지 겹쳐 보이는 과정들이 자연스럽게 함께 이어진다.




대중에게 사랑받고 그 자신도 사랑받고 있다는 진실된 고마움을 간직하며 활동하는 세대들이 겪을 수 있는 미세한 부분들을 추리로 담아낸 내용들은 성장과 성공, 그리고 인간적인 '나'의 모습들까지 모두 고루 담아낸 작품이라 K팝의 현재를 다시 점검해 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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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살인
이소민 지음 / 엘릭시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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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을 주인공을 삼아 현재의 K팝을 되돌아볼 수 있는 책이라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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