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얼굴
사쿠라다 도모야 지음, 최고은 옮김 / 반타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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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과는 달리 기대이상으로 장편으로도 독자들의 흥미를 잃게하지 않은 내용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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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의 대여 서점 시대물이 이렇게 재미있을 리가 없어! 2
다카세 노이치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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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동네에 회원가입을 하고 책을 빌려주고 다시 읽고 싶은 책을 빌려 가는 동네 책방이 있었다.



그 당시에 각 나라의 문학들을 접한 기억이 이번 작품을 통해서 비슷한 기분을 느끼게 했는데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책을 통해 업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다룬 내용이 흥미롭다.



 시대물이 이렇게 재미있을 리가 없어! 2로 만난 이번 작품은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조각사로 일한 아버지를 둔 우메바치야 '센'이란 여성이 주인공이다.



막부 시대의 검열 정책으로 인해 아버지가 더 이상 조각할 수 없는 몸으로 단죄를 받고 자살로 삶을 마감한 이후 고아가 되어버린 센은 세책점 우베바치아의 주인으로서 책을 담은 궤짝을 짊어지고 곳곳을 누비며 책을 빌려주고 회수하며 살아간다.



유명 작가의 신간이 나온다면 소식,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찾아다니며 구매하려는 열정, 여기에 책에 얽힌 사건에 뛰어들어 해결하는 한편 내용을 담고 있는 후에 몰려오는 감동들은 뭉클하다.








연작 형태로 구성된 내용상 별개의 이야기로 읽어도 무방하고 센 이 당시 남성들이 주된 일로 여겼던 일을 여성의 몸으로 이끄는 여정은 당차기도 하고 책에 대한 소중함과 그 가치를 알기에 끝까지 지키려는 행동 앞에서는 책이 인간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책을 검열하고 이에 응하지 않은 자들을 처벌한 당시 분위기를 통해 책이 주는 정보의 중요성은 물론 금서라 할지라도 중요성에 대한 간파와 이를 조용히 발간하는 상인들의 행보는 이속 외에도 희망이란 마음을 드러낸다.



내용들이 모두 좋았지만 부족할 것 없는 남자가 이혼한 여인을 향한 사랑으로 그녀가 원하는 책을 구하려고 노력하는 한편 그녀가 왜 이런 일들을 해야만 했는가에 대한 과정과 이유들이 당 시대의 결혼 풍습과 이혼녀라도 초혼인 남성과 결혼이 이뤄질 수 있었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신선했다.




책이 지닌 가치는 여전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책을 통한 미스터리 비블리오 소설로써 후속작이 기다려진다.







-  ˝나는 뒷골목을 누비며 반딧불이의 희미한 빛을 후세에 남기는 일을 하고 있는 거예요. 책만 빌려주고 다니는 게 아니에요. 책을 지키는 거예요.˝ -p66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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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세를 깬 자들 - 프랑크 제국과 중세의 운명을 바꾼 형제들의 전쟁
매슈 게이브리얼.데이비드 M. 페리 지음, 최파일 옮김 / 까치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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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아버지라 불리는 카롤루스 마그누스가 프랑크 제국을 건설하고 이어 그의 후손들이 상속받으면서 이뤄진 왕좌의 게임으로 비교될 수 있다.



학창 시절 세계사를 배울 때 서로마 제국이 무너지면서 프랑크 왕국이 생기고 이어서 다사 분열된다는 간략한 근접 내용으로만 접하고 이후 다시 이에 관한 세세한 부분들에 관해 찾아보지 않는 한 서유럽 사를 관통하고 있는 부분들, 특히 중세 유럽사에서 카롤루스 왕국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인데 두 저자가 보인 내용들은 한층 이런 부분들에 대한 새로운 해석들을 들려준다.



두 저자는 기존의 역사 방식처럼 틀에 갇힌 내용들을 통해 사실적 역사를 들려주는 것 외에도 [프랑크인 열왕 편년사], [롤랑의 노래]에서 드러난 부분들을 다루면서 다른 의견들을 보인다.







역사는 승자의 뜻대로 쓰인 경우가 많고 이런 것들은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 식의 찬양과 과거의 왕조와 연결고리를 끊게 된 타당성에 대한 찬양들이 숨겨진 글 속에 있음을 상상하며 그린 진행은 우리가 알고 있던 사실 역사에서 더 나아가 한층 다각적인 시도로 보인다.



서로마 제국의 재실현을 위한 왕국이자 신의 부름을 받은 나라란 인식으로 교황과 밀접한 관계를 맺음으로써 왕권 강화에 애를 쓴 카롤루스가 펼친 다방면의 정책 실현은 유럽사에서 또 하나의 통일된 제국의 길로 가는 것처럼 보였으나 그의 사후 그의 후계자들인 아들들이 나눠가진 영토는 분쟁의 씨앗으로 시작되었다는 점은  이후 프랑크 왕국의 권력과 영토에 대한 욕심의 기원이 결국 집안 내의 싸움과 귀족, 종교, 호시탐탐 이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타국과의 연결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혼돈의 역사다.




왕위 계승권에 대한 아버지의 선택에 대한 불만이 아버지를 향한 공격에 이르게 하고 형제들은 다시 자신들의 황제 권위와 영토 권리에 대한 우위를 다지기 위해 서로 뜻을 모으는가 싶으면 다시 분열돼 다투고 그 곁에는 자신들이 영지를 확대하거나 보전하기 위해 누구의 편에 서야 하는지에 대한 귀족들의 행보, 여기에 교황권의 종교란 것이 끼어들면서 그들이 맹세한 서약은 수시로 깨지고 번복하길 그치질 않는다.



언뜻 보면 가족 내에서 벌어진 혈육 전쟁이라고도 볼 수 있겠으나 역사적인 면에서 바라볼 때 이들은 퐁트 누아 전투를 치르면서 결국 세 나라로 나눠지는 결과를 낳게 한다.








이것이 후에 다시 재분열로 인해 오늘날 프랑스, 독일의 기초가 된다는 기존의 생각들을 저자들은 반드시 이 전투의 결과물로 발생한 시초가 아니라고 본 점이 인상 깊다.




지금의 민족주의란 의식이 발행한 것이 시간적으로도 한참후인 만큼 저자들의 주장은 의도치 않은 그 시대의 결과물로 인한 것이란 것으로 본 점과 이후 프랑크 제국의 후손들이 펼친 각국의 통일된 나라 출현과 전쟁사들을 생각하면 역사적인 고증 사료가 많지 않았다는 아쉬움과 그렇기 때문에 역사의 빈 공간을 상상으로 채울 수 있는 것을 허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접하면서 같은 이름들을 지닌 인물들이 많기 때문에 집중을 요하며 읽어야 하는 점들이 있었지만 그 시대 사람들이 이름을 통해 자신의 가문과 권위를 드러내는 하나의 신분제처럼 사용했다는 점을 이해한다면 불편함은 잠시 접어두고 읽어도 좋을 듯하다.







오늘날 유럽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프랑크 제국의 역사를 면면들이 들여다볼 수 있는 교양 역사서로써 천륜과 피가 난무하는 처절한 골육상쟁을 연상케 하는 이들의 권력과 욕망 앞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역사를 통해 무엇을 바라보아야 하는지,  변화하거나 쇠퇴한 부분들은 있는지에 대한 생각들과 함께 여전히 문제점들을 탄생케 한 시발점의 역사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중세 역사에 관한 관심과 출판사, 저자, 역자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던 책인 만큼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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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률 완역 삼국지 1
나관중 지음, 백남원 그림, 박상률 옮김 / 북플레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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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를 읽어보려 했지만 방대한 이야기 때문에 번번이 실패를 거듭하는 분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이 출간됐다.




2004년 첫 출간 시대에 맞는 흐름들을 고려해 다시 수정할 부분들을 거치면서 보다 접근성을 높인 이번 책은 많은 삼국지 관련 책들과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와 한중일 자료를 고증하고 완역에 충실한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도원결의라고 알려진 유비, 관우, 장비의 이야기부터 동탁에 이르기까지 군웅할거시대에 난세 영웅들의 활약들이 펼쳐지는 삼국지 서막은 그림과 매끄러운 한글 문장으로 인해 가독성을 높인 점이 인상 깊다.







중국문화이기에 한자가 빠질 수는  없지만 어려운 한자를 빼고 우리나라 말로 옮겨 기존의 삼국지 고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도록 고려한 점은 소장용으로도 만족할 수 있을 것 같고 뭣보다 그시대나 지금의 정세들을 비교해 보면서 여전히 변화하지 않는 권력의 힘과 위정자들의 자세나 실리를 다투는 자들의 심리묘사들은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한다.








특히 이 책의 원본이 되는 수상삼국지연의를 저본으로 한 만큼 저자의 세심한 노고와 원전의 맛을 살리면서 현대감각을 함께 보인 부분들은 가족들과 함께 읽어도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삼국지가 남긴 교훈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필독서는 물론 두고두고 읽으면서 많은 것들을 시사하는 책이라  처음 접하는 분이나 재독을 하는 분들 모두에게 남다른 의미가 될 듯하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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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메이커
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 박현주 옮김 / 소소의책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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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진주 귀고리 소녀>란 작품을 통해 시대적인 흐름을 잘 그려낸  작가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신작 장편 소설-



유리공예로써 이름이 알려진 이탈리아 베네치아와 가까운 유리 섬 무라노를 배경으로 펼치는 한 여인의 인생사를 그린 작품이다.



관광도시로 이미 유명세를 지닌 베네치아를 곁에 두고 있는 무라노에서 유리공예를 전문으로 하는 가문 로소에서 태어난 오르솔라의 성장사는 여인들 활동 제한이 많았던 르네상스를 시작으로 펼쳐진다.








결혼 아니면 수녀원에 들어가는 것이 당연했던 그 시대에 유리공예를 지키고자 한 정부의 정책으로 무리노 섬을 나가지 못하는 장인들의 삶과 그 장인의 직업정신과 가문 승계를 이어받기 위해 어릴 때부터 도제 수업을 받는 모습을 시작으로 펼쳐지는 저자의 세밀한 시대적 배경은 한 편의 영화장면처럼 흐른다.



물수제비를 뜨듯 시대를 건너뛰며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한 오빠의 승계와 그 안에서 여자라는 이유로 공방을 드나들며 배울 수없던 유리공예를 구슬공예 만들기를    배우면서 스스로 가정의 어려운 경제를 도운 오르솔라의 인생 시작은 오늘날 여성들의 삶과 비교해 보면 많은 제약이 뒤따랐음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페스트와 사랑하는 이와의 아픈 이별을 겪으면서도  스스로 자신의 삶과 미래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고자 했던 여정은 여성이기에 차별받던 시대에 굴하지 않은 강인한 자립심과 정신력을 보인다.







저자는 오르솔라라는 여주인공을 내세워 당시 금기시되던 한정된 여성의 삶을 이겨내고 자신만의 예술성을 갖춘 구슬공예가가 되기까지 한 여성의 성장사를 이탈리아 무라노 섬을 배경으로 역사란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긴 막대기를 통해 호흡 조절을 통한 유리 작품이 탄생되는 묘사나 곤돌라와 그 안에서 펼쳐지는 외지인과 무라노 섬 안에서 살아가는 내지인의 삶의 태도, 그 속에서 피어나는 로맨스는 물론이고 가족 관계와 구슬공예가로서 거듭나는 진행은 역사 드라마를 연상하게 한다.



베네치아를 여행하면서 느꼈던 그곳의 풍경과 유리로 만든 작품을 구경하거나 소장하고 있는 기억을 다시 되살리게 한 작품, 영상으로 만들어져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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