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삭이는 자 1 속삭이는 자
도나토 카리시 지음, 이승재 옮김 / 시공사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수감자  RK-357/9 라고 불리는 사람에 대한 행동에 대해서 교도소장은 검사에게 그에 관한 청결증에 가깝다 못해 모든 자신의 흔적조차도 남기지 않으려는 기이한 행동에 대해서  DNA조사조차도 인권소재 침해때문에 하지 못하고 있는 편지를 보내게 되고 검사는 도청장치라도 설치해서 그의 단 하나의 의심되는 점에 대한 것을 조사해 둘 것을 하라는  답장을 보낸다.  

어느 숲 속에 의문의 왼팔만 파 묻힌 여섯 개의 소녀의 신체 일부가 발견이 된다.  

실종아동을 찾는 전문으로 하는 밀라는 상부의 명에 따라서 이 사건에 외부인 자격으로 참관을 하게 되고 같은 처지로 민간인으로서 범인 프로파일러를 하는 고란 게블러 박사를 만나게 된다.  

이 신체의 공통점은 모두 여자아이란 점, 자녀는 이들 하나뿐이며 대체로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란것 밖엔 어떤 공통된 점을 발견하지 못한다.  

다만 첫 번째 실종된 아이와 여섯 번째 아이가 서로 우정의 표시로 피를 나누는 형식을 했다는 물증만 갈 뿐- 

이어지는 사체의 발견은 더욱 이들을 조여오고 그런 가운데 이들 사체를 파헤쳐가는 와중에 각기 다른 환경에 처한 범인들을 알아가지만 모두 실지의 범인은 아님이 밝혀진다.  

밀라는 때때로 자신을 미행한다는 느낌을 받게되고 유일한 여섯 번째 아이가 살아있단 확증과 함께 몇 시간 밖에 안남은 상태에서 범인을 추적하기에 온 힘을 쏟아붓는다.  

이 와중에 전 사건으로 인해서 동료인 보리스가 혐의를 받게되면서 팀의 분위기는 흐트러지게 되고 고란과 밀라는 거의 같은 맘으로  무기력과 상실에 휩싸인 채 같이 밤을 보내게 된다.  

최종 범인과 접촉했던 장소에서 고란의 아파트 사진을 보게 된 밀라는 고란에게 연락해 그의 집으로 가게 되지만 뜻밖의 사실을 알게되고 고란은 투신하게 되면서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다.  

최종 범인이라고 믿었던 빈센트 클라리소마저 이 모든 사건의 주인공이 아님을 발견한 밀라는 그와 함께 같이 감옥방을 쓰던 RK-357/9 를 주목하게 되면서 그와 일대전을 벌인다.  

하지만 밀라의 대화에서 채취한 그의 손은 아무런 혐의를 받지 못하고 심증은 있으나 물증은 없는 상태로 풀려나게 되면서 예의 주시를 받게 되지만 이마저도 시간이 흐르면서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서 행방을 감추게 된다.  

점점 불러오는 배를 안고서 밀라는 마지막 소녀였던 같은 동료의 딸의 생일을 방문함으로써 그간의 자신이 어릴 적 겪었던 우울한 사건과 이 소녀간의 공통점을 발견하면서 다시금 새로운 시간을 맞는다.  

흔히 연쇄살인범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모든 정체성을 통틀어서 각기 다양한 사례에 비추어서 내보인 이 책은 범죄학과 행동과학의 전문가인 이탈리아 사람이 쓴 것으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해서 쓴 소설이다.  

그런만큼 피를 말리는 장면과 시체의 묘사 부분은 읽는내내 진한 피비린내가 곁에서 시종 풍기는 데쟈뷰를 겪게 만든다.  

이들 살인범들의 특징인 네 가지 중요한 점을 들어서 나열해 범인을 추적해 나가는 과정은 이들의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고도의 두뇌 싸움으로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보여준다.  

미국의 CSI, 나 얼마 전 반영됬던 싸인이란 드라마를 연상케 할 만큼 사체를 둘러싼 심오한 부검의 결과와 흐름은 자칫 우리가 실제라고 믿기 어려운 상황이  지금도 이런 부류의 사람들로부터 해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첨단 과학적인 실험으로 인해서 한결 수월해진 범인색출에는 또 다른 고도의 두뇌가 위에 있고 이들의 헛점을 이용해서 방심의 금물로 만드는 범인의 수단에는 혀를 내두를 뿐이다.  

식스센스를 연상케하는 슬픈 아버지 고란의 행동이나 딸의 실종에도 신고를 하지 못하고 범인이 지시하는대로 따라해야만 했던 여 경찰의 행동은 가까이 있어서 행하는 범죄의 행동이 아닌  세뇌를 시킴으로서 자신도 모를게 스스로 그런 행동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는 딜레마를 던진다.  

양들의 침묵에서 나오는 한니발 박사를  연상케도 하는 수감자 RK-357의 실체는 그래서 더욱 법적으로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자유의몸을 주는 아이러니도 선사한다.  

아주 다양한 범인의 실체 모습을 보여주느라 여기저기 조사과정에서 보여주는 설명은 우리를 범죄학을 다루는 신세계로 안내를 해 주고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고 있는 , 보통의 사람이라도 언제나 살인의 욕망을 간직하고 있단 말엔 섬뜩함마저 느끼게해 준다.  

어떻게 범인이 주도한 목소리 만으로도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었는가에 대한 고란의 행동은 아직까지도 의심의 여지를 갖게 하지만, 비단 이것 뿐만이 아닌 실제 현장에서 행하여지고 있는 검사와 범인간의 신경전은 그래서 보는 내내 인간의 정신적인 무한한 영역과 욕망에 대해서도 다시금 깊은 경고를 준다.  

TV에서도 간혹 나오는 연쇄살인범 내지 정신 분열로 인한 사건의 주모자가 체포되는 과정도 과연 이들이 정말로 뇌의 이상에서 오는 행동으로 말미암아 그런 끔찍한 행동의 결과를 오게 한 것인지, 아니면 자신이 스스로 쌓은 훈련으로 포장된 정신의 이상을 보임으로써 법의 망을 벗어나려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소재를 담고 있는 소설이다.  

현장에서 살아있는 생생한 소재를 바탕으로 했기에 다시금 프로파일러란 직업세계도 궁금해지고 인간 본연의 욕망안에 잠재된 법조계에서 이런 사람들을 "속삭이는 자" 라고 불린다는 말엔 과연 적합한 말이 더는 필요없을 것이란 생각을 들게 한 책이다.   

좀체 책을 놓게 하지 못하는 긴박감의 연속성과 사실성 앞에서 간만에 밤을 지새워서 읽어 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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