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96일 - 유괴, 감금, 노예생활 그리고 8년 만에 되찾은 자유
나타샤 캄푸쉬 지음, 박민숙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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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사인 아빠와 재혼한 엄마 사이에서 나타샤는 태어났다.  

가정에 충실치 못한 채 아빠와 엄마는 부부싸움이 잦았고 그녀가 5살 되던 해 아빠는 집을 나가고 엄마와 살게되면서 때때로 엄마의 무차별 공격성 언어폭력과 뺨을 맞는 폭력을 당하면서 살게된다.  

 유치원에 입학하고서도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한 채 강박증과야뇨증에 시달리고  외로움을 달래려고 폭식, 나이에 비해 뚱뚱한 몸을 가지게된다.  

 어느 날 아침 유치원에 가려고 집을 나설 때 전 날 엄마와 다툰 기억때문에 엄마에게 다녀오겠단 인사도 없이 "무슨 일이 있겠어?" 란 생각에 집을 나선 것이 8년의 세월을 거쳐 귀향을 하게된다.  

 집을 나서면서 집 근처 하얀 색의 차량에 검은 선팅을 한 차 옆에 서 있던 남자에 의해 납치- 

이후 그의 집 차고 밑에 있는 2.7m의 길이, 1.8m의 넓이, 2.4m의 높이를 지닌 지하에 갇혀있는 삶을 살게되면서 그녀의 10살의 인생부터 8년이란 시간은 온전히 그와의 만남과 생활뿐이었다.  

 캄캄한 방에 갇힌 그녀는 온갖 악을 쓰고 행동을 보이고 부모에게 편지를 써서 그에게 전달해달란 부탁도 해보지만 번번이 그로부터 돌아온 대답은 너의 부모는 네가 돌아오길 바라지 않으며 사랑하지 않는단 말을 듣는 것 뿐이었다.  

 온전히 기억을 잊어버리지 않기위해 달력과 시계를 부탁하고 벽에 자신의 방과 똑같은 그림을 그려넣고 가족의 가계도를 그려넣음으로써 언젠가 탈출할 꿈을 갖고 살아가게된다.  

 하지만 이중, 삼중으로 닫힌 철저한 그의 잠근장치와 문으로 인해서 갇혀있던 2년 후 정원에 나서게 된 그녀는 탈출이 불가능함을 처절히 느끼고 절망한다.  

그의 계획된 외부차단의 수단으로 시간타임머에 의한 전기 끊기, 먹을 것을 통한 굶주림에 허덕이는 현상에 기대어 자신에게 복종하길 원하는 계획, 체코 방송어만 들을 수 있게하는 라디오듣기 허용등을 통해서 그녀는 서서히 자신의 온전한 삶을 빼앗은 사람으로부터 때로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사람으로 변하는 그의 변화에 적응하는 생활을 하게된다.  

소녀에서 어린 숙녀로서 변화되는 신체적인 변화기도, 목욕도 모두 그의 앞에서 치러져야 했던 그녀의 삶은 이후 반라의 옷차림으로 그의 지시에 의해서 집 보수공사나 청소, 음식만들기에 노동을 부여했으며, 맘에 들지 않을시엔 가차없는 육체적인 무력행사와 폭력을 당하는 삶의 연속을 보이게된다.  

그녀의 삶이 간간이 자신에게 수긍하는 삶을 산다고 생각한 범인은 이전보단 자유로운, 그러나 철저한 자신 곁에 두고서 감시를 한 채로 쇼핑이나 다른 지역의 집 보수공사에 그녀를 동참시키게되고 그녀는 몇 번의 기회를 이용해서 탈출기회를 잡지만 기억된 저장고엔 자신으로 인해 타인들의삶이 일순간 없어진다는 범인의 세뇌에 절로 포기를 하게된다.

그러던 어느 날 18살의 생일을 맞고 자신이 어릴 적부터 생각해 오던 독립된 생활을 실현시킨단 생각으로 무장하던 때, 마침 범인은 자신의 차량안을 청소하게되고 이어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으면서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그녀는 정원의 문을 열고 자유를 얻는다.  

3096일 - 계산해 보니 8년하고 반 개월이 채 못되는 세월이다.  

10살에 유괴되어 18살의 숙녀가 되어 돌아온 그녀의 자신이 겪은 일을 담담이 고백한 책으로 다시금 그 당시의 사건을 떠올리게한다.  

 신문에서 탈출했단 기사를 접하고 이런 기막힌 일이 실제로도 존재하는 사실 앞에서 우선은 그녀의 강한 살고자하는 욕구와 그녀를 지탱했던 것이 과연 무엇이었나 하는 것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흔히 말하는 스톡홀름신드롬이라고 사람들이 그녀가 탈출 한 후에 이름을 붙었지만 이에 대해선 그녀는 강한 거절을 표현한다.  

자신은 이 신드롬에 의해 걸린 사람도 아닌 오직 철저하게 살고자하는 방편에서 그의 생과 같이 했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시기를 모두 그와 함께 했음을, 그는 자신을 납치한 유괴범이지만 때론 자신의 생을 이어가게 해 준 사람임을 말한다.  

즉 그 사람을 연민하는 것이 아닌 그 사람을 향해 한 발 다가가기 위해 애썼던 일에 대해 당당하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 걸음이 내 생명을 구했기 때문이다.-P91 의 내용처럼 그녀는 철저하게 그를 부인하지 않는다. 

엄마와 살던 집에서 고작 1.8km요, 차로는 25분 정도면 되는 거리에 살고 있었던 그 세월동안 그녀가 온전히 정신을 잃지않고, 물론 때로는 자살의 시도를 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끝까지 삶을 포기하지 않았던 강한 정신은 아마도 위의 문구처럼 그와 살면서 자신의 삶을 이어가고자 했던, 너무도 어린아이라고 보기엔 철들어버린 불우한 감정의 아이를 보는 것 같아서 안쓰러움마저 느끼게된다.  

 범인의 이름은 볼프강 프리크로필. 35세 . 한 때는 지멘스 전기통신회사의 직원으로 일한 그는 엄마의 절대적인 사랑과 자신의 나약한 인성, 그로 인해서 자신의 지시를 순종적으로 따르는 한 인간이 필요했고 그런 그에게서 그녀는 사랑과 인정을 향한 욕구, 권력과 억압에 대한 강한 애착을 느끼는 한 인간임을 느끼며 살아가는 세월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시도때도 없이 던지는 말과 육탄공세, 삭발된 머리 , 극에 달하는 굶주림에 의한 고통을 그대로 내보이며 살아간 이야기는 탈출 후에 세상사람들이 자신에게 보이는 잣대의 기준에도 거부의 의사를 밝힌다.  

 세상은 악과 선 , 둘로만 나뉜세계가 아니란 말이다.   

범인의 양면성을 보아온 그녀에겐 이 말이 현실적인 말이 아닌가 하는 일말의 수긍이 어느정도 가게 하는 것은 범인의 편집증적인 행동과 말 외에도 때론 자신과 놀아주고 같이 컴퓨터 게임도 해주는 행동의 양식엔 온전히 악만 있다고는  볼 수없는 천사의 선의의 마음도 지니고 있다는 주장엔 누구나 단정지어서 해결을 내려는 보통사람들의 기대치를 무너뜨리게한다.    

***** 범인에게 인간적인 친밀감을 느끼는 것은 질병이 아니다. 

범죄라는 틀 속에서 누에처럼 정상의  고치를 지으려고 하는 것은 신드롬이 아니다.  

그와 반대로 그것은 벗어날 수없는 상황속에서 붙잡을 수 있는 하나의 생존전략이며 범인들은 극악무도한 야수로, 희생자들을 힘없는 어린 양으로 무의미하게 카테고리화 시킨 채 사회는 한 발짝 물러나 있고 싶어하는 그 어떤 사람보다도 훨씬 현실적이다. -P185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오는 보이지않는 무언의 이런 해결책을 내리려는 사람들과의 소통의 애로점, 그래서 갇혀있을 때의 두려움과 고통과는 또 다른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간의 대화에서 오는 원치않는 과정에서의 심기불편함을 솔직히 내보이고 있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도리어 우리가 생각한 틀대로 정해진 것만이 과연 옳고 그름이라고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도 하게한다.   

범인이  자살로 삶을 마감함으로써 유괴의 이유는 묻혀졌지만 그럼에도 그녀가 묻고싶었던 , 왜 하필이면 나였는지, 그저 아무나 걸려든 것이 너란 말이 아닌 다른 목적이 있다는 말을 듣고싶은 한 소녀의 간절한 ,  즉 자신 스스로가 너무나도 강렬히 원한 삶에 대한 범인의 답으로 하여금 그나마도 살아갈 이유가 있었단 사실을 알고 싶은 한 소녀의 고백이 정말로 아련함을 준다.  

다시금 돌아온 그녀의 침대와 벽에 그려진 그림을 봄으로써 집에 돌아왔지만 예전의 10살 소녀가 아닌 18살의 숙녀가 되어서 맞이한 그 날의 표현을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못배운 교육과 친구 사귀기, 무사히 졸업을 마친 상태인 그녀의 앞 날은 누구보다도 적극적인 삶의 형태로 살아갈 것임을 의심하지 않게한 책이요, 그녀에게 모든 악몽을 떨쳐버리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그녀에게 박수를 쳐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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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키 바트만 - 19세기 인종주의가 발명한 신화
레이철 홈스 지음, 이석호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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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9년 남아프리카에서 태어난 사르키 바트만- 

사르키란 뜻은 작고 귀여운사람이란 뜻이다.  

그녀는 일찍이 엄마를 여의고 오빠 넷, 언니 둘인 형제를 둔 막내였으며 그녀의 아버지는 소몰이꾼, 가축지기였다.  

때는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의 이권경쟁에 희생이 되던 시기를 틈타서 그 곳에 살고 있던 코이코이인들은 호텐토트라 불리면서 낙동.목축에 종사를하던 종족으로  산인이라 불린 부시맨으로 수렵과 유목생활을 하던 종족으로 같이 살고 있던 시기였다.  

식민주의 쟁탈전에 희생이 되면서 종족들의 생존은 그들의 터전을 벗어나 백인들 밑으로 농사를 짓거나 사르키의 아버지처럼 사냥안내지기가 되어서 일을 해 근근이 벌어먹고 살던 시기에 사르키는 솔카르란 약혼자와 약혼식을 올리던 때 백인정찰대에 약혼자가 죽고 아버지마저 일하던 중 죽게되면서 끌려가게된다.  

그녀는 같은 흑인으로서 자유을 얻은 , 그러면서 던롭이란 영국의사 군인의 밑에서 일하고 있던 피터 세자르손에 넘어가고 그의 남동생부부의 입양아를 돌볼 보모로서 노예처럼 일하는 시종으로 살아가게된다.  

영국군대가 있던 술집에서 자신만의 고유의 음색과 악기연주, 춤으로 뭇 사람들의 관심을 가지게 되던 중 군악대 대원과 사랑에 빠져서 그와 동거를 하게되고 이어서 아이를 낳게되지만  아기는 운명을 달리하게되고 남자도 떠나게된다.  

던롭이 상사와의 불협으로 영국으로 발령이 나자 던롭은 세자르에게 사르키를 이용해서 돈 벌 결심을 하게되고 서류조작으로 밀항에 성공,영국에 입성하게된다.  

 당시 영국의 피커딜리의 유행풍조는 기형인간을 다루는 오락사업으로서 실물인간전시가 유행하던 곳이었기에 자신과는 다른 피부색을 지닌 흑인에 대한 호기심이 강한 때였다.  

이를 노린 던롭에 의해서 아프리카적인 치장으로 무대에 서게 된 사르키는 일약 유명한 인사가 되고 뭇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면서 음악과 춤,악기공연을 선보이는 생활을 하게된다.  

 이에 노예폐지제를 주장한 사람들 중 한 사람인 재커리 매콜리는 그녀가 자의에 의한 선택으로 이 일을 하게 된 것인지, 노예제에 묶여서 이 일을 강제로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법정소송을 걸게된다.  

던롭과 세자르의 약삭빠른 대처에 법원은 그녀와의 대화에서 그녀가 그들과 동등한 계약에 의해서 일정한 계악금과 고향에 돌아갈 돈을 주겠다는 계약을 했고 자신도 이 곳에 남길 원한다는 말에 매컬리의 패소를 인정하게된다.  

 이후 던롭은 죽게되고 마지막까지 고향에 가게될 희망의 보루였던 그가 죽자 사르키는 실망에 쌓이던 중 세자르와 파리에 가게된다.

 그 곳에서도 역시 열광적인 호응으로 일약 유명한 사람이 되지만 이미 몸은 술에 절고 세자르가 고향에 빨리 갈 목적으로 공연 시간을 연장함으로써 몸이 쇠약해지는 결과를 낳는다.  

 한편 그 곳에서 사르키를 유심히 보던 레오란 박제사겸 공연기획자는 세라르에게 그녀를 자신에게 팔 것을 제의하고 세자르는 고향에 돌아가게 되면서 사르키는 이국에서 철저히 혼자의 몸이 된다.  

 악독한 레오의 치밀한 계산하에 연신 술을 마시게 되고 공연의 시간도 늘어나던 차에 레오는 파리 자연사박물관의 학자들과 예술가들에게 그녀의 전시조건을 제시하게 되면서 그녀는 사흘간 그들 앞에서 누드로 서게되는 수모를 겪게된다.  

 그 동안 유럽탐험가들에 의해서 탐미의 대상이었던 소문으로만 전해져 내려오던 거대한 소음순에 대한 실체를 확인하고자 했던 그 사람들은 강한 거부를 내보인 사르키에 의해서 외면당하고 그런 수모를 겪은 후의 사르키는 시름앓다 1815년 12월 29일에 사망한다.  

 곧 이은 조치로 인간에 관한 지식축적을 위해서란 핑계로 그녀는 퀴비에에 의해서 생식기와 뇌가 병에 담기는 과정에 처하게 되고 그녀의 유해는 그가 죽은 후에도 여전히 안식처를 찾지 못한 채 근 100여 년간을 현재에 오기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전시의대상으로서 남게된다.  

 2002년 남아공의 두 지도자의 힘으로 영구히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 사르키는 이후에도 여전히 갖은 소문과 묘비 근처가 훼손되는 가운데서도 역사적으로도, 그들의 나라사람들의 뇌리에 영원히 각인이 된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  

 커다란 엉덩이, 이상하리만치 긴 음순을 지녔다고 생각한 사르키에 대한 유럽인들의 당시의 생각은 자신들과는 현저히 다른 동떨어진 어떤 외계인이란 이미지를 갖는다.  

 현대에 이르러서 비로소 DNA의 발달과 사회적인 연구가 활발히 진행된 탓에 피부색의 차이는 인종이란 말과 전혀 상관이 없으며, 그들이 그 당시에 갖고 있었던 그녀의 허벅지 사이의 두툼한 호텐토트족의 여인이라고 상징 될 수있는 음순을 가려주는 앞치마살이라고 불리던 그 신체적인 조건도 허구의 대상임을, 그래서 당시의 무모한 어떤 그릇된 생각때문에 살아서는 전시의 대상으로, 죽어서도 묻히지 못했던 한 비운한 여인의 일생을 통해 그릇된 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런면에서 어쩌면 사르키란 여인이 살았던 시대는 그들이 정작 터를 이루고 살았던 진정한 자신들만의 땅에서 이민족들이 쳐들어와 생계가 막연해지자 투쟁내지는 중세의 농노처럼 끝없는 삶의 핍박을 살아가게 만든 식민주의 피해자요, 인종주의란 말의 의미로 자신들과 그들간의 뇌의 차이는 현저하게 다르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게 한 데서 오는 오만함과 비열함, 그 속에서 속절없이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는 인생을 살다 간 사르키의 인생여정이 닮겨있기에 읽는 내내 가벼울 수만은 없는 감정을 느끼게 한다.  

 때론 역사의 한 단면이 현대에 이르러서는 기이하다고 해야하나 할 정도로 다른 발전된 면을 보이는 것도 이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영국에서의 귀족서부터 매춘에 이르기까지 각종 계급에 속한 사람들마저 그녀의 엉덩이를 보면서 내심 관음증같은 현상과 비록 자신들이 드러내놓고 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던 것들이 하나의 대상을 시험삼아  탄성, 탄식의 행보를 보인 상반된 행동뒤엔 자신의 옷을 통해서 엉덩이를 도드라져보이게 만드는 일로 변질된 의식의 유행형태나 현대의 엉덩이 흡입술로 인한 도툼한 엉덩이로 새롭게 드러내보이는 시술방법엔 이런 아이러니가 일어날 수도 있구나 하는 씁씁함도 내포한다 

 정작 그녀의 진정한 자유를 위해서 애를 쓴 매컬리같은 사람들의 행동조차도 못미더워 영국에 남겠다고 결심한 그녀의 행동은 당시의 상황으로 보건대 타의건 자의건 간에 그녀 스스로 내린 결정이란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생각이 든다.  

결코 어느 곳도 믿고 싶지않았고, 믿을 수도 없었던 상황에서 그녀 스스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여전이 영국에 남아서 돈을 모아 언젠가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갈 목적을 갖고 있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해 보게되면  죽어서까지 그녀의 성에 집착한 , 비록 세계적으로 체계적인 학문을 이뤘다고는 하지만 퀴비에의 행동엔 진정한 인간의 본성안에 내재된 어떤 사악함을 엿볼 수있었단 생각이 든다.  

그것이 비록 인류의 발전과 인종학자, 과학자, 인류학자, 철학, 심리학자란 명칭을 양상해낸 결과라 해도 같은 인간으로서 나만 아니면 되는 , 자신들의 뛰어난 우월인자를 바탕으로 깐 다른 인종을 인류진화의 잃어버린 한 고리부분으로서 사르키란 여인을 대조삼았다는 사실은 두고두고 깊이 반성해야 할 점이 아닌가 싶었다.  

 그녀의 솔직한 감정표현대로 나오는 노래소리와 함께 자신의 어릴 적 얘기를 들어줄 만큼 유럽인들은 친절하지 않았기에, 어쩌면 사르키는 영국이나 프랑스란 나라 사람들에 대해서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도 시종이나 노예로 살아갈 사실을 두고서 결정을 내릴 때 일말의 후회없는 결정을 무너뜨리게 한 장본인들이었다. 

그렇기에 오랜 세월의 시차를 두고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와 무사히 평온의 길로 들어선 그녀의 영혼의 삶에 명복을 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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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엽 감는 여자
앤 타일러 지음, 공경희 옮김 / 멜론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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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에 사는 에머슨 여사는 석달 전에 남편이 죽은 후 그가 하던 일인 집안에 있는 시계태엽 감는 일조차 버거워하는 여인이다.  

나이가 들었음에도 자신의 화장서부터 스타킹, 신발에 이르기까지 꼬장꼬장한 모습을 보이는 그녀는 온갖 집안 일을 해오던 리처드란 정원사, 집안 일을 도맡아 해오던 여인까지 해고한 상태- 

 어느 날 베란다에 있는 가구를 정리하다가 대학에 휴학중이던 엘리자베스 애봇이란 여학생의 도움으로 가구를 옮겨나르는 일에 도움을 받게되고 그녀가 광고를 통해서 이 지역의 한 가정집에 고용인으로 채용될 것인지에 대한 면접을 보러 온 것임을 알게되면서 자신의 집안일을 도울 수 있는 잡역부로 일해 줄것을 청한다.  

모두 7남매를 두었지만 장남 매튜를 비롯해서 어느 자식하나 그녀에게 살갑게 굴거나 다정한 모습의 엄마노릇도 하지 않는 가정의 분위기 속에서 유일한 대화상대는 자신의 주장을 꺼리낌없이 표현하는 엘리자베스 뿐이다.  

그런 그녀에게 쌍둥이 형제 중 병원에서 지내고 있는 앤드류말고 의대에 다니는 티모시를 칠면조를 잡는 과정에서 엄마를 뵈러 오던 그와 마주치게되고 이내 친해지는 한편 매튜와도 거리감없이 친하게 지내는 생활을 한다.  

 집을 나온 이후 휴가를 얻어 집으로 갈 엘리자베스의 계획을 알게 된 티모시는 자신도 같이 갈 것을 원하지만 매튜와 이내 약속을 잡았단 것을 알고, 더군다나 컨닝을 통해서 퇴학조치을 당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엘리자베스에게 위로와 매튜와의 약속을 거절할 것을 부탁하지만 이내 거절당하면서 앤드류가 보관하고 있던 총으로 자살을 한다.  

앤드류는 그녀가 티모시를 죽였다고 생각하고, 엘리자베스는 자신으로 인해서 더 이상 이 가족들 곁에 머물 수 없단 걸 깨닫고 집으로 간다.  

 끊임없이 구애의 편지를 보내는 매튜 , 앤드류의 협박성 편지, 한 때는 한 방을 쓰기도 했던 마거릿의 편지를 통해서 서로 연락을 하는 사이, 에머슨 여사는 딸 메리와의 통화로 인한 충격으로 쓰러지면서 신체가 불편한 지경에 이른다.  

마거릿의 부탁으로 엘리자베스는 6주간의 계약으로 다시 오게되고 그녀 곁에서 다시금 매튜와 그 밖의 형제들과 또 다른 소통의 방향으로 삶을 이어간다.  

베트남 전쟁을 다녀온 후 3 년간 연락을 하지 않고 살던 아들 피터는 엄마와 형제들 모르게 피.제이와의 혼인을 하고 엄마의 집을 방문하게되지만 변한 사람은 앤드류 뿐임을 알게되고 여전한 모습의 매튜와 피.제이의 존재를 무심히 여기는 듯 행동하는 엄마의 모습을 뒤로하고 자신의 길을 떠난다.  

 앤 타일러의 소설은 기억은 희미한데, TV에서 방영한 적인 있는 월튼네 사람들이란 외화를 떠올리게 한다.  

월튼네사람들이 가족간의 화목함과 그 안에서 이뤄지는 갈등을 따스한 기운으로 풀어가듯 이 책도 그런 배경을 연상시킨다.  

7남매를 두었지만 16살에 애인과 도망가고 이내 이혼,다시 재혼해 살고있는 마거릿이란 딸, 과민함을 보이는 멜리사, 아들 하나를 두고 있던 장남 매튜, 티모시, 앤드류, 피터... 

모두 따스한 감정을 지니고 있다기보단 , 아마도 냉철하면서도 가슴속엔 따스함을 품고 자녀들이 방문해주길 기다리며 편지보단 녹음기에 의지해 자신의 뜻을 전달하려는 엄마 에머슨여사와의 대화 소통 부재를 겪는 자식들의모습을 보여준다.  

그런 점에서 엘리자베스의 거칠것 없는 행동은 오히려 에머슨여사에게 자식보다 더 가까운 존재였음을, 그래서 자녀들이 각자 자신들의 터전으로 돌아가야했을 때  더욱 필요한 존재로 여겨졌음을 알게해 준다.  

하지만 다분히 미국적인 가정의 모습이라서 그런가, 60년대라고는 하지만 엘리자베스의 행동은 이해가 되지 않는 면이 눈에 뛴다.  

그녀 자신의 아버지인 목사님이 믿고있는 종교에 반해서 윤회사상을 믿고있다고  생각하는 낙천적인 행동중에도 그녀는 티모시가 진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는 시선을 외면해버리고 그저 농담식으로 넘어가는 행동을 보이고 있기에 보다 확실한 자신의 감정은 매튜쪽이란 것을 밝혔다면 티모시가 그런 불행을 자초하진 않았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티모시의 자살 행동에도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책의 내용흐름은 그들 사이의 감정복선이 독자들에게 깊이 다가오게 하지 않는 글의전개를 보여주기에(이것이 작가타입의 글 쓰기라면 할 말이 없지만, 보다 남녀간의 감정이입표현이 부족했단 아쉬움을 준다.) 자살할 만큼 티모시가 괴로워했을거라고  이해를 하기엔 약간의 2% 부족한 면이 보였단 생각이 든다.  

엘리자베스가 고향에 가 있는 동안 그녀가 그들의 가족과 관계를 끊고 싶었지만, 어쨌든 그녀 앞으로 배달된 편지를 통해서 여전히 그녀는 그 가족들과 소통을 하고 있었고,결국은 자신의 결혼식장에서 결혼서약을 거부하고 피터가 집을 방문했을 때는 이미  매튜와 다정한 가정을 일구고 살고있다는 표현은 시계의 태엽이 모두 풀어져 다시 그것을 감아줄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그 시계는 살아있는 시계가 아니듯 조용히 에머슨 가에 스며들어 태엽을 감아주고 다시 그 시계가 생명력 있는 제 역할을 다하도록 관리하는 엘리자베스란 여인의존재가 생명력을 주는 원천수임을 작가는 나타내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에머슨 부인의 소심하고 까칠한 행동의 반경 표현이나, 자식들간의  엄마가 쓰러졌을 때 당황하는 상황포착의 대화, 지나가듯 무심히 던지는 대화속의내용은  곁에서 실물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세심한 묘사가 두드러지는  앤 타일러만의 느낌이 묻어나는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미국적인, 그러면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있는 인생의 쓸쓸함속에 따스함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 정작 위로를 받고 싶었던 에머슨 사람들의 평범하지만은 않은 인생을 통해서 작가는 서로가 서로에게 어떻게 위로와 보살핌을 받을 수있는지에 대해 잔잔한 여운을 느낄 수 있도록 글을 쓴 솜씨가 부드럽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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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박스
아모스 오즈 지음, 곽영미 옮김 / 열린책들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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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교수로 있는 알렉과 이스라엘에 살고 있는 알리나는 7년 전에 이혼한 사이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그녀가 편지를 보내오고 내용인 즉슨 그들 사이에 난 아들인 보아즈가 집을 나간 사건이 발생이 되고 퇴학 당하기 전에 아들이 원하는 농업학교에 보내기위한 돈이 필요하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녀는 이미 미카엘 솜모란 남성과 결혼을 했으며 그들 사이에 마들렌이파트란 딸이 있음을, 보아즈는 자신을 창녀로 불른단 내용까지 적어보낸다.   

 

그런 그녀에게 알렉은 돈을 보내게되면서 그들 사이에 쌓였던, 결혼을 하기까지의 과정과 이혼을 할 당시에 있었던 일까지를 전부 편지의 형식으로 만든 내용으로 이루어져있다.  

 

하지만 이 일은 곧이어서 그녀가 정작 편지를 보낸 진심은 아직도 알렉의 그림자가 자신의 결혼생활 내내 머물고 있단 사실, 아직도 그를 그리워하고 있단 솔직한 맘을 드러내기 위함이었다. 정작 알렉은 그 편지를 받고서도 냉정함을 잃지않는 태도를 보이고 법적인 판결로 서로에게 아무런 짐이 되지않는단 사실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원하는대로 그의 변호사인 차크하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돈을 연이어 보내줌으로서 그간의 자신의 행동에 대한 속죄의 일부를 면죄받고자하는 행동을 보인다.  

 

 그런 가운데 철저한 이스라엘 건국의 활동을 위한 행동을 하는 그녀의 남편인 미셸은 알렉의 과거행동을 비판하고 그에 대한 응당의 보상으로서 돈을 받아야한단 논리를 내세우면서 알렉에게 건설에 필요한 돈을 요구하는 행동까지 하게되고 점차 자신의 행동에 변화가 오고 있음을 알지못하는 지경에 이른다.  

 

 이 책은 그런점에서 편지란 형식을 취하고 있기에 어쩌면 면전에대고 서로에 대한 불만사항들, 그간 알고싶었지만 이미 끝나버린 과거에 대한 궁금증을 쉽게 풀어내고 화해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려내고 있으면서 이스라엘 작가답게 자신의 나라가 처한 상황에서 부딪치는  아랍인들과의 정세유지같은 현 상황에 대한 비유도 각 인물을 통해서 각기 다른 주장을 펼쳐보인다.  

 

 시온주의자니, 안식일이니, 유대인이란 관념이 없이 한 학자로서 비판의 자세로 일관하는 알렉의 자세, 이민자의 출신으로 이스라엘에 정착한 미셸의 철저한 애국주의자를 선봉하고 그에 따른 행동과 유대인의 의식을 갖고있는 모습, 아랍인이나 이스라엘인이나 어느 선이 반드시 옳고 나쁘다고 선을 긋지않는 것에서 서로의 다름을 존중해서 공동된 생활을 주장하는 보아즈의 행동들은 현 이스라엘이 갖고있는 정치적인 주장을 내세우는 대표격을 내세웠단 점에서 작가가 지향해 온 주장을 쉽게 알 수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궁금증을 어느정도는 해소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신장암으로 인해 얼마 남지않은 삶을 이스라엘에 돌아와서 옛 집에 보아즈가 살고 있는 곳으로 와서 삶의 마지막을 마치려는 알렉이 미셸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이나 알리나가 딸을 데리고 간 현 남편인 미셸에게 보낸 알렉을 간호하는 일상의 모습을 담은 내용들은 자기주도로 사랑을 이뤘고 결혼하고 부정을 저질러서 이혼까지 이른 여인이 아들의 아버지이자 한 때는 남편이란 이름으로 불렸던 옛 남자를 인간대 인간으로서 간호하는 과정은 새삼 이혼이 다 무슨소용이 있으랴 싶은 맘이 들게도 한다.  

 

 "우리는 비행기가 추락 한 뒤에 편지를 주고 받으며 블랙박스의 내용을 분석했소.-p129 

 

결국은 알렉이 쓴 내용처럼 이 소설은 상처가 긁고 지나간 자리에 왜 우리가 이래야만 했는지에대한 반성내지는 회한, 그리고 화해와 용서를 담아가는 과정을 담았다고 할 수 있다.  

 

각 인물들이 서로에게 보내는 편지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드러난 인간들이 지닌 각기의 모습을 투영해 본 심리묘사와 성서의 내용을 인용해서 철저한 시온주의자를 주장하는 미셸의 순수하고 순종적인 모습이 돈에 취해 점차 달리 변해가는 모습은 꼭 이 사람만이 그렇다고 할 순 없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비쳐주는 것 같아 씁씁하기도 하다.  

 

이스라엘의 작가 작품은 처음이라서 그런가, 영미와 불어권, 스페인어권의 문학과는 전혀 다른 맛을 풍기고 있다.  

 

더군다나 이혼한 부부간의 원망, 용서, 화해란 점을 화두로 내세우면서 작가가 지향하고있는 정치적인 색채를 느낄 수있단 점에서, 또 현재 절판된 책이란 점에서 두루두루 이색적인 면을 지니고 있는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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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이 섬으로 가는 길 - 인간쓰레기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로 개과천선한 어느 범죄인의 유쾌한 희망 찾기 프로젝트
웰던 롱 지음, 문수민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1987년 23살의 저자는 술에 절어서 살고 있는 백수신세- 

어린 나이에 이미 어린 여친과 결혼을 한 상태로 부인의 벌이로 근근이 살아가지만 그나마 수중에 돈이 생기면 술을 챙겨먹는 날이 연이어 지던 중 집세 낼 돈조차 없자 충동으로 집에 있는 총을 팔려고 나선다.  

 길에서 흑인 앨리엇을 히치하이킹 해서 충동으로 식당에서 나오는 사람들을 위협해서 강도짓 한 죄로 10년 선고를 받은 것이 최초의 교도소 생활 시작이었다.  

아버지는 군인, 5남매중 막내였던 저자는 술을 달고사는 아버지 밑에서, 가정에 그다지 다정다감한 편은 아니었던 아버지의 대물림으로 술을 마시는 것으로 이어가고, 고등학교 중퇴를 한 골칫덩어리였다.  

 그러던 차에 부인이 다른 남자가 생기면서 감옥 안에서 이혼은 이어졌고, 재소자들이 다닐 수있는 전문대학에 진학, 공부를 병행한다.  

공부를 하러 대학에 다니는 동안 아이 셋 딸린 23살의 유부녀와 바람이 나면서 그녀는 이혼을 하게되고 졸지에 가장이 되는 생활로 이어지지만 확신을 못한 채 사회적응 시설로 옮기고, 콜로라도 마운틴 대학에 입학을 한다.  

하지만 여기서도 술을 마시고 회복되는 시간차를 이용한 교묘한 수법은 발각이되고 여친이 임신하게되고 출산하면서 돈을 벌기위해 불법 통신판매를 시작한다.  

이마저도 망하게되면서 생활이 곤궁해지자 3군데의 강도짓을 통해 돈을 마련하게되고 여친과 결혼식을 올린다.  

 이어서 어쩌면 행운이라고도 할 수 있는 강도짓의 현행범으로 몰릴 위기를 증거 불충분으로 모면하게 되고 라스베가스의 아는 동업자를 모아서 다시 불법통신판매를 시작한다.  

사업은 잘되면서 별도로 라스베가스의 회사와는 상관이 없는 회사를 차리게되고 코카인과 마약, 도박에 빠지게 되지만 연이어 도박에서  커다란 돈을 잃고, 국세청범죄수사국의 조사를 받게되면서 다시 교도소에 수감이 된다.  

이런 와중에 아버지의 사망소식을 듣고 비로소 그간 자신이 살아왔던 인생에 대해 돌아봄과 동시에 아직은 어린 자신의 아들을 생각하게되고 진정으로 아이 눈에 비친 나의모습은 어떻게 비쳐질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던진다.  

 이후 최종판결이 나오기까지 교도소 내의 자기계발서를 비롯한 모든 책들을 읽으면서 자신만의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새기면서 실천 행동에 옮기는 생활을 하게된다.  

 부인이 다른 사람과의 바람으로 이혼을 하게되는 아픈 과정을 겪게되지만 그 와중에  최종적인 형기 중에서 기간이 줄여진 사회적응 시설로 옮겨오면서 구직을 하게되는 자격을 얻게된다.  

하지만 재소자에게 따뜻한 시선을 두는 곳은 그리 많지않던 차에 간신히 냉난방회사에 영업직에 취직이 되면서 성공의 길을 걷는다. 

 뛰어난 영업실적 외에 교육생을 위한 매니저로 일하게 되지만 사장의 시기어린 맘으로 다시 다른 곳으로 취직을 하게 되고 이것도 얼마 안가 그만두면서 자신만의 회사를 설립한다.  

이는 곧 콜로라도 주내에서 확실한 회사로 자릴 잡으면서 감옥 안 벽에 치약으로 그토록 자신이 원하고 실천하길 주문처럼 외웠던 그 만의 삶을 꿈처럼 영위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되었으며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2009년도 뉴욕북페스티벌 자서전 부분 대상작으로 한 남자의 인생의 전철을 솔직하게 그려낸 글이다.  

14살에 맛을 들인 맥주맛은 38살 감옥에 출소할 때까지 평생 그를 묶어놓은 발판이 되었고 , 감옥 안에서도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고 들어왔는지에 대한 인정을 못하고 마약과 술에 절은 생활을 하게되는 생활을 하게 된 인생의 경위가 솔직하게 그려지고있다.  

 아버지의 사망과 자신의 분신인 아들을 생각하면서  스스로 끊임없이 외우고 실천에 옮기고자 했던 주인공의 행동은 감동적이다.  

급진적인 자기 인정이야말로 변화의 중요한 열쇠다. 스스로 정직해짐으로써 내 삶과 주변 사람들의 삶을 따라하는 문제들을 직시하는 과정이다.  - P145 

책에서 읽은 구절대로 자신 스스로 바라보는 거울을 들여다 봄으로서 새로운 인생의 길을 걸어갈 수있단 긍정적인 마음가짐의 바탕아래, 그가 MBA과정까지 우수한 성적으로 이수한 전력은 그 같은 노력의 흔적을 보상하고 남는단 생각이 든다.  

 F(FOCUS), E(EMOTIONAL COMMITMENT), A(ACTION),R(RESPONSIBILITY)로 자신이 지은 이 말- 집중, 감정적인 집념, 실천, 책임감 을 바탕으로 자신이 그간 애써 외면해 왔던 두려움에서 벗어나 이 네 가지를 모토로 또 다른 삶의 실천방안으로 해온 그간의 노력은 지금의 그가 꿈꿔왔던 콜로라도의 산중의 집, 마우이섬에서의 별장마련, 아들을 향한 아버지로서 할 수있는 최선의 사랑표현과 노력, 자신이  그려왔던 아내를 만나 다시 새로운 삶에 이르기까지 , 책에서만 그려질 수있는 동화같은 실제의 삶을 살고 있는 그의 인생철학이 들어있어서 감동을 준다.  

 세 번의 교도소 생활을 통해서 쌓은 인생역정(?) 아니 인생의 또 다른 삶을 그리기위해 그가 행해온 노력과 그에 대한 결실은 인생은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의 차이는 문제에 대처하는 방식이 그 차이를 판가름한다. -P 149  

이 말의 문구처럼 그가 자신을 믿었고, 믿음 만큼 자신의 현 실태를 인정하고 다시금 인생을 열어가는 과정을 보여준 책이기에 그는 환경이 주는 영향을 탓한 것이 아닌 진실로 원하고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과정과 그에 대한 실천방안을 함으로써 지금도 무엇을 해야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방황하고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위로와 격려가 될 수있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읽다보면 긍정적인 생각이 들게되고  두려워해서 외면하기 보단 일단 부딪쳐보라고 외치는 그의 주장에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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