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초 여름 휴가를 갖게 되었다..

휴가 시작하는 날 짱구는 시험을 보러 갔고 도토리는 성당에서 하는 캠프를 갔다.

우리 부부는 편찮으신 장모님도 뵐 겸 대전에 사는 처형,처남을 보러 모처럼 대전에 갔다

대전에 간김에 대학 때 한번 가보고는 기억이 가물가물한 계룡산 등정을 할 계획이었다.

동학사랑 갑사도 구경하고..

그런데 처형 식구들과 충남대 근처에 갔다가 죽동에 택지 개발되는 현장을 구경하고,

온 김에 세종시 구경이나 가자고 갔는데, 그전까지는 말로만 듣던 세종시를 막상

눈으로 보니 건설과 개발의 무지막지한 힘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인구절벽에 대한 얘기도 심심치 않게 들려 일본과 같이 근교 도시에는 인적 자체가
끊기는 사태가 우리나라에도 머지않아 올 거 같다는 진단들이 많은데,

세종시를 보면 여전히 우리는 7~80년대의 토건의 현장에 있는 듯하다..

노후에 대한 대비 차원에서 알아보자는 미명하게 몇 군데 부동산을 들러보니

아파트, 상가 모두 제법 올랐으며, 앞으로도 더욱 오를 것이라고 겁을 준다..

정부청사 주변의 호수공원도 멋졌지만, 무엇보다도 국립 세종도서관이 번듯하게

있음에 급땡기기 시작했는데... 머지않은 미래에 세종시에 정착을 위한 나름의 노력을

할 것인가 아니면 그냥 서울에서 삐대볼 것인가?

 

아직은 세종시에서 살아보지 않아 모르겠는데.....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ephistopheles 2015-09-15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서울 인근 D시로 빠져 나왔는데...일단은 서울보단 한적해서 좋더라고요. 특정 물품이야 요즘은 인터넷 주문으로 가능하다 보니 별 불편함은 못느껴요. 일단...차가 안막혀서 좋습니다.

짱구아빠 2015-09-16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오호 메피님 반갑습니다. 잘 지내고 계시죠? 메피님 댓글에서 젤로 궁금한게 D시가 어디일지네요.. 일단은 동두천 밖에 안 떠오른다는..ㅋㅋ
지방도시에서 생활해 본게 제주시 밖에 없어서요.. 제주시도 좋기는 한데 인터넷 주문 시 추가 배송비가 있다는 거.. 그리고 지금은 제주시 교통 정체가 서울보다는 심하지 않지만 과거보다는 상당히 심해졌다는 거에서 약간의 마이너스가 있네요..

2015-09-17 1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짱구아빠 2015-09-17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그러시군요.. 동탄은 딱 한번 시내를 차로 지나온 적이 있는데요, 신도시라 그런지 깔끔하게 잘 조성되어 있더군요..
 



 






 

 



정확한 연도는 기억나지 않지만, 븍유럽 여행을 했다

대략 열흘 정도의 일정이었던 거 같은데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로 나오는

일정이었다. 여행은 나름 즐겁고 행복했었는데, 그때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헬싱키 공항에 내일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 소식으로 비행기 안이

술렁 술렁 했었던 기억이 났고, 머나먼 이국 땅에 내리자마자 삽시간에 
소식이 퍼져나갔고, 심지어는 공항에 있는 대형 텔레비젼에서 조차 그 소식을

뉴스로 들을 수 있었다. 오슬로를 비롯한 노르웨이 전역에서,

스톡홀름과 칼슈타트로 머릿속에 남아있는 스웨덴에서도 그 소식을 멈추지 않았고

장례식이 끝나고 나서야 잠잠해졌던 것 같다.

 

아름다운 피요르드와 남녀를 불문하고 기골이 장대한 것으로, 그리고 무지하게 짜서
오히려 내 입맛에는 잘 맞았던 음식들, 너무나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했던 유람선 실자라인...

하지만 나에게 북유럽 여행은 필연적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릴 수 밖에 없을 거 같다..

 

그리고 어언 몇 년이 지나서..이제는 10월2일이면 스페인과 포르투갈로 여행을 떠난다..

몇 군데 후보지가 잇었으나, 미서부는 하루죙일 애리조나 사막만 질주하는 버스를 타야한다는

누군가의 협박아닌 협박에 포기하고, 꽃할배와 서명숙의 꼬드김에 넘어가 스페인으로 간다

(서명숙씨는 제주올레에 대한 책을 통해 스페인을 알렸으나, 내가 가는 코스에는 산티아고길은

없다..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등등 도회지만 있다)

 

얼마전에 유투브를 통해 본 스페인 북부 지방(바스크 등등.. 아쉽게도 북유럽, 스페인의

지명은 솔직히 외우기가 너무 어렵다)은 산새도 험하고, 눈도 많이 내리는 듯 보였지만,

경험자들의 말에 의하면 10월초의 스페인 날씨는 여행 다니기에는 더할 나위없이 좋다고 

해서 다소 안심이 된다. 열흘 간의 짧은 일정이나 한국에 남아있을 고딩인 짱구와 중딩인 도토리,회사 업무 등등이 은근 걱정되나, 우리 부부의 두번째 신혼여행으로 생각하고 뒤도 안 쳐다고보고 떠날 거다..

 

지금 내가 하루하루를 견디는 힘은 10월 2일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으로부터 나온다..

스페인어 기초 회화 책도 사 놓았으니 틈나는대로 열심히 공부해야지..ㅋㅋ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난주 토요일에는 가든파이브에 있는 송파 cgv에 가서 <어벤져스2>를 기어이 보았고,

일요일 저녁에는 운좋게 생긴 무료 관람권으로 재개장한 제2롯데월드 내 롯데시네마에서

<비긴 어게인>을 보았다.

사뭇 분위기가 다른 두 영화지만 나름의 공통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큰 공통점은 마크 러팔로가 두 영화에 모두 출연한다는 거..ㅋㅋ

<어벤져스>시리즈에서는 헐크로..

<비긴 어게인>에서는 꼬여버린 음반 제작자로 등장한다.

마크 러팔로 얘기는 그냥 눈에 띄여서 해본 얘기고..

두 영화의 공통점이라면 항상 솔루션(해결책)이 있다는 점이지 싶다.

울트론이라는 실체도 불분명한 무한 복제가 가능한 어마어마한 적을 놓고도

며칠 되지도 않아서 자비스를 형상화한 슈퍼 로봇 (안드로이드라고 해야 하나??)을

만들어 내고..

성공한 연인이 바람이 나서 자전거,기타,그밖에 잡동사니를 들고 나온

키이라 나이틀리는 양지를 지향하지만 음지에서 암약하신데다 음악적 상상력이

풍부한 러팔로를 만나 아주 재미있고 신나게 성공의 길로 들어선다.

의미 없지만 이게 실제 상황이라면 울트론의 무시무시한 능력에 인류는 절멸을

했을 것이고, 키이라 나이틀리와 마크 러팔로는 속된 말로 돈도 없고 빽도 단절된

상태에서 지하철 선로로 한발을 내딛었을 수도 있지 싶다.

기본좋은 해피 엔딩 뒤에는 역량도 부족하고, 여건은 더 열악한 많은 이들이

숨겨져 있고, 그 중에 극히 일부만이 성공의 길로 들어서고 대부분은 실패와 좌절의

나락에 빠져 허우적대지 않을까?

 

그래도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본 영화 <어벤져스2>(정말 다른 영화를 볼래야 볼수가 없었다)의

비쥬얼은 화려했고, <비긴 어게인>의 음악은 ost를 지르고 싶게 만들었다.

(다만 ost앨범에 대한 혹평들이 많아 주저주저하고 있기도 하고)

<비긴 어게인>을 보다가 도저히 이해가 안 간 한 장면...
엘에이를 다녀온 남친이 틀어준 음악을 와인한잔 하면서 같이 듣다가

따귀를 갈기는 장면.. 음악만 듣고도 어찌 바람난 걸 알았는지..진정한 득음의 경지인가? ^^;;

 

 

 

 

 


댓글(2)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몬스터 2015-09-11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계시죠? 짱구아빠님,

ㅎㅎ 득음의 경지에 있다기 보다는 ( 제 생각에는 ) 여자의 직감이 아닐까 해요. 여자들의 그것은 남자들이 예상할 수 있는 정도 보다 훨씬 예민하고 정확한 경우가 많거든요. ㅎㅎ. 차이점이죠.

짱구아빠 2015-09-11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몬스터님> 모처럼 오래간만에 서재에 들어와 몇 자 끄적이고 있는 이 순간에 몬스터님의 댓글이
등장했네요.. 신나는 우연의 일치 ㅋㅋㅋ, 여자들의 직감은 남자들이 상상하는 수준 이상인 듯
하네여...그래도 영화를 보는 중에는 영 맥락이 와 닿지 않는 생소한 장면이어서 유독 머릿속에
남네요.. 비긴 어게인 안 보셨으면 강추합니다...^^
 

 

 

 

 

 

 

 

 

 

 

 

 

 

지난 주, 어느날은 밤 1시까지 ,어느 날은 좀 짧게 11시까지 며칠에 걸쳐 계속 야근을 해댔다.
갑작스럽게 잡힌 보고 일정을 맞추기 위하여 아주 죽자사자 일을 했다.

시간도 없고, 일도 잘 풀리지 않는 와중에 강력한 업무 훼방꾼이 나타났으니, <집 나간 책>이

그 주인공 되시겠다. 회사에 있으면서는 일에 치여서 볼 틈도 없었고, 보는 눈도 많아 감히

거들떠 볼 수도 없었지만, 지하철이나 집에서 아주 조금의 짬이라도 나면 나의 먹고사는 문제를

고민하기 보다 이 책을 떠들러 보았다.

사실 책의 내용은 최소 40~50%는 눈에 익은 내용들이다..

창간호부터 정기구독하고 있는 잡지 <인물과 사상>의 가장 앞 부분을 장식하는게 저자인 서민 교수의 서평을 빙자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의 글을 다시 읽자고 정리가 안 되어 있는 <인물과 사상>을 다 찾으러 다닐 수도 없고, (처음에는 순서대로 정리했으나, 지금 집에 오면서 시대에 많이 뒤떨어진 예전 인물과 사상은 모두 정리해서 어딘가로 사라졌고, 그 이후에는 정리를 포기해 ㅇㅇㅇㅇ 년도 ㅇㅇ 월호를 찾아오라고 하면 도저히 찾을 수가 없다) 

저자의 짧지만 강렬한 서평들이 한데 모아져 있다니 내가 생각한 "이런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 컨셉에 딱 들어맞는 책이다.

글들 중에서 격하게 공감되는 부분이 스마트폰에 대한 부분이다.

스마트폰으로 인하여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는 주장에 절대적으로 동의한다.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지하철 출퇴근 시간에 책을 읽는 사람은 나를 포함해 최대 3명을

넘지를 않았고, 직원들하고 점심 같이하면 주문하고는 다들 스마트폰 삼매경이다.

그렇다고 스마트폰을 없애버리자니 모바일 결제, 회사 업무용 메일/카톡, 필요시에 법령도 찾아봐야하고, 체중관리도 해야하는데 그 모든 걸 포기하자니 엄두가 안 난다..

모처럼 시간이 나서 집에서 뒹굴뒹굴 할때면 읽지 않고 쌓아논 책이 산을 이룸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으로 유투브를 보거나 인터넷 기사검색, 페북 등으로 1~2시간은 우습게 훌러덩

날려먹는다.

 

이 책도 좋다고 질러놓고 이미 익숙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독파에 1주일이 넘게

걸린 이유는 야근과 스마트폰의 기여가 컸다고 볼 수밖에...

제대로 한 번 더 읽고 저자가 안내한 명저들의 세상을 찾아 떠난 볼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가족이 살고 있는 아파트는 매주 일요일이 쓰레기를 버리는 날이다.

다들 그렇겠지만 종이, 병, 플라스틱, 캔 등등을 분리수거하는 방식이다.

매주 토요일 저녁이 되면 집안에 너저분하게 널려있는 물건들 중 버릴 것들을

골라내는 작업을 한다.

가장 1순위는 이미 때지난 신문들, 그리고 그렇게 없애버린다고 했는데도

어디선가 나타나는 짱구와 도토리(요새는 도야지로 더 자주 불린다만)의 만화책..

얘들은 나나 와이프의 눈에 띌까 여기저기 숨겨놓고 나는 눈에 띄는대로

버릴라고 혈안이 되어있고..(내가 무슨 21세기 진시황도 아닌데 말야) 

어느 토요일 저녁.. 다음날 일찍 나가야할 일이 있어 현관 입구에 종이 쓰레기 (물론

만화책 포함)를 쌓아놓고 새벽에 일어나서 쓰레기를 갖고나가려고 챙겨보니

만화책들만 사라졌음을 발견했다.

그렇게 숨겨진 만화책들은 몇 주동안 집안을 떠돌다 드디어 엊그제 일요일에 정리를

당하고 말았다..

 

하루에 한가지씩 버리는 이야기로 가득했던 선현경의 <날마다 한가지씩 버리기>는

저자의 개인사를 들여다보는 소소한 관음증적 재미도 주면서 때때로 물건을 버리면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많은 추억과 작별을 해야만 한다는 것을 새삼 일깨워주었다.

책의 말미는 작년 4.16.에 있었던 세월호 사건에 대한 슬픔과 안타까움으로

절절하다. 그렇게 벌써 1년이 지났건만 여전히 유족들은 거리를 헤매이고 있다.

진정 버려야할 것들이 무엇인지 정말 알 수 있지 않을런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