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이라는 공간을 처음 접한 때는 초등학교 6학년 때였다.
당시 광주(광역시)로 전학을 가니 집 근처에 무등도서관이 새로
오픈을 해서 학생들의 명소로 자리를 잡아가던 때였다.
도서관에 간다고 하면 우동사먹으라고 어머니께서 용돈도 조금은
두둑히 얹져주셔서 나름대로 도서관 다니는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도서관에 가면 주로 내가 갖고간 책을 보기만 하고,
책을 빌려보는 것은 대학 도서관을 출입하면서 부터이다.
하지만 대학 도서관이든 시립 도서관이든 갖고 있는 장서들이 오래되고
별반 관심을 끌만한 책들을 소장하지 않았었고,최근에 개정판이 나온 책들은
구판밖에 없는 등 책을 빌려볼만한 상태가 아니되었다고 생각해 책 빌리는
습관을 들이지 못했다.

그런데 세번째로 들락날락 거린 원당도서관은 나름대로 관심분야의 책들이
제법 구비되어 있다. 물론 지금은 나의 모교나 다른 시립도서관들도 많이
개선이 되었겠지만,이 도서관은 앞으로 상당 기간을 들락거려도 자원이 고갈되지는
않을 듯 하다.
처음가서 3권을 빌렸다가 결국 1권(<여기 들어오는 자,희망을 버려라(독소전을 다룬 책)>)밖에
못 읽고 나머지 2권은 그냥 반납을 한 아픈 기억이 있기에 이번에는 비교적 분량도
적절하고,내용도 그다지 어렵지 않아 보이는 책으로 두권 빌렸다.
정운현 님의 <나는 황국신민이로소이다>.. 제목으로 짐작이 가겠지만 친일파의 행적을
추적한 책이고, 한국역사연구회의 <모반의 역사>는 고대부터 비교적 최근까지 반란을
꾀했다 역적이라는 닉네임을 달게된 이들의 이야기다.
이번에는 다 읽고 반납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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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7-30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습니다~

해적오리 2006-07-31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어렸을 적 도서관은 너무나 교통편이 불편한 곳에만 있었다지요.. 그래서 도서관은 대학 도서관만 가본듯 하네요..-.,-

짱구아빠 2006-08-01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도서관 이용으로 도서구입비를 좀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
새벽별님> 우리 동네에 이거저거 불만은 많지만,그래도 도서관이 가까이 있다는 게 큰 장점인 듯하여요... 특히 여름주말은 아이들 데리고 시원한 도서관에서 보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답니다.
날나리난쟁이해적님> 모교의 도서관은 학생증이 있어야 출입이 가능하고, 졸업생은 별도로 신청을 해야 이용이 가능하다는데 집하고도 너무 멀고 별도 신청절차를 밟기도 귀찮아서 가본지 무지 오래되어 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