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생크 탈출(1DISC) - [할인행사]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 팀 로빈스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오씨엔인지 홈씨지브이인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케이블 방송에서 해준 거를 띄엄띄엄 보다가 며칠 전에서야
처음부터 마지막 엔딩까지 보았다.
잘 나가는 은행가로 살다가 아내와 아내의 정부인 프로 골퍼를
살해한 혐의로 쇼생크 감옥에 온 앤디 듀프레인과 그와 우정을 나누는
레드와 앤디의 탁월한 자금세탁 능력과 세무지식을 높이산 교도소장과
교도소의 악명높은 간수 해들리와의 장장 20여년에 걸친 이야기를
블록버스터스러운 돈지랄을 하지 않으면서도 밀도높게 풀어나간다.
앤디의 능력이 워낙 전지전능이 경지에 이른 것이 현실감을 떨어지게 하지만
감옥생활에 적응을 하다못해 감옥을 벗어나서는 삶을 이어가지 못하는
사람들과 다르게 장장 20년이라는 세월을 오로지 감옥을 벗어나겠다는 일념을 버리지 않은
앤디의 집념과 자유에 대한 무시무시한 애착이 별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러한 앤디의 자유에 대한 집념은 어쩌면 쇼생크 감옥을 통하여 나를 비롯한 
일정한 삶과 생활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들의 일상에 대한 비판으로도 읽힌다.
회사를 지긋지긋해 하면서도 구조조정이니 명퇴니 해서 회사를 벗어난
이후에 해일처럼 밀려오는 자유를 주체하지 못하고,너무나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은근히 자주 접하고 보고듣게 되는데,
결국은 자살로 생을 마감해버리는 감옥 도서관지기 브룩스의 모습이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 속에 숨어있는 나의 자화상을 보았기 때문은 아닐런지....

그리하여 치밀하게 20년 동안 탈옥을 준비해온 앤디의 주도면밀함과
끈기,초인적인 의지에 감탄을 하면서도 시선은 브룩스나 레드에게 쏠리는
것을 어찌할 수 없었나 보다...

단 한번만 보고 말기에는 이 영화가 숨겨놓고 차려놓은  메뉴가 너무 많아
두고두고 여러 번 보아서 그 메뉴들을 몽땅 먹어버리고 싶은 욕망이 솟아오르게
하는 멋진 영화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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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7-20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소장실에서 모짜르트 피가로의 결혼식 `저녁바람이 부드럽게' 을 죄수들에게
틀어주는 장면이 제일 인상적이였습니다..^^

짱구아빠 2006-07-20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ephisto 님> 앤디가 욕지기를 일으키면서 더럽기 이를데 없는 하수구를 나와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옷을 벗어제끼는 모습에서 울컥했구요.. 메피님께서 말씀하신 장면은 음악을 통하여 자유를 갈구하는 모습,앤디 덕분에 시원한 맥주를 한잔씩 들이키며 흐뭇해 하는 동료 죄수들의 모습 등등 놓치기 아까운 장면들이 너무나 많은 영화입니다.


marine 2006-09-10 0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굉장히 인상깊게 본 영화인데, 같이 본 친구가 "별로... 난 레옹이 더 좋더라" 라고 해서 김빠진 기분이었던 게 생각나네요 (전날 본 레옹은 제가 별로라고 해서 복수였을까요?^^)
그런데 앤디가 사실은 아내를 죽인 범인이라는 글을 어디서 본 적이 있어요 짱구아빠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