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의 책을 읽기 시작하면 항상 제목과 내용의 상관관계 내지
인과관계를 따져보는 버릇이 있다.
최근에 읽은 책 중에 제목과 내용이 매칭이 안 되는 책이 <웃지마!>였다.
책 표지에 등장한 불독(인상 무지 험함ㅋㅋ) 이 "웃지마! 진지해지라구..."이러는데 스타킹을
내리는 건지 올리는 건지 애매모호한 여성은 별로 웃고 있는 거 같지도 않다.
이러한 일견 엽기적인 표지 그림에 혹해서 질렀는데,
혹자는 블랙 유머 어쩌고 저쩌고 했는데,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미소조차
짓지를 않았다. 상상속의 영화배우들이 현실에서 자신만을 좋아한다면서 등장하는
단편은 부럽다는 생각을 갖게 했지만, 나머지 설정과 스토리는 그다지
강한 흡인력을 주지 않았던 것 같다.
보통 단편은 후다닥 읽어버리는 편인데 이 책은 띄엄띄엄 질질 끌다가 최근에서야
마무리된 걸 보면 나랑은 궁합이 그다지 잘 맞는 편은 아니지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