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일 선생의 <푸른혼>을 이어서 인혁당 사건을

다룬 <사법살인,1975년 4월의 학살>이 올해의 네번째 책이다.

지금이라면 생각도 못할 사건이 단 30년전에 발생을 해서 여덞명의

억울한 죽음을 낳았고, 정치권력에 일체의 저항을 포기한 사법부는

이후 권력의 시녀라는 조롱과 야유를 상당 기간동안 받아야했다.

무력화된 사법부는 정치 권력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기능인 견제기능을

상실함으로써 이후로도 숱한 죽음들을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치부하며 지내왔다.

권력을 유지하기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집단에 대한 견제를

포기할 때 司法府는 死法府가 되어버린다는 것을 실제 상황에서 연출해 주셨다.

30년 전의 사건을 재심을 이끌어내기까지 유가족들과 그들을 지원한 이들의

말못할 고역과 노력이 숨어있다. 먼 발치에서나마 그분들께 마음의 성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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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Pei 2006-01-09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작년 11월에 읽었어요.

짱구아빠 2006-01-09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hin Pei님> 저도 방금 이 책 다 읽었어요.. 30년전 한국은 야만의 시대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