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큰놈은 7살이다.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을 한다.
요새는 지 엄마가 초등학교 입학 준비를 시킨다고 이거저거 여러가지 학습을
시키고 있는데 배움의 폭이 나날이 넓어지고 있다.
그런데 그 녀석의 궁금증이 커지는 만큼 아빠와 엄마는 한계를 느끼는 부분이 많아지고 있다.
그중의 하나가 추상성을 갖고 있는 개념에 대하여 이해시키기인 것 같다.

큰놈 : 아빠,제헌절이 뭐야?
나 : 응, 우리나라 헌법을 만든 걸 기념하는 날이야..
큰놈 : 그럼 헌법은 뭐야?
나 : 한 국가의 기본법을 헌법이라고 하는겨야
큰놈 : 기본법은 뭔데....
나 : 기본법이 뭐냐면....ㅡ .. ㅡ a

명색이 법돌이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그 녀석이 납득하게 설명하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소설 "개미"를 보면 사랑,해학과 같은 단어들을 개미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대목이
나오는데 그거랑 똑같은 모습이다.
구체화할 수 없는 실체를 말로 설명하는 것,특히 추상적인 사고에 익숙치 않은 아이들에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교육의 역할이며,부모로서 그런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이 드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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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12-15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것도 소질인 것 같아요. 주변의 엄마들 보면, 아이의 질문에 눈높이 잘 맞춘 답을 척척 내놓는 분들이 많던데...그런 집들은, 아이들이 질문도 많이 하구요.

저도, 설명하려고 치면 왜 그렇게 어려운 단어들만 쏟아져 나오는지...TT

짱구아빠 2004-12-15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다니는 유치원 선생님들은 기가 막히도록 잘 설명해 주시더군요...

알고 있다는 것과 알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이 잘 이해하도록 설명해 준다는 것은 전혀 다른 영역같이 느껴졌습니다.

지금까지 큰놈을 이해시키지 못한 단어는 시장(市場),경제,정치 정도인데 앞으로 그 가지수가 점점 늘어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