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이한 님의 <위험한 미술관>...
2009년에 읽은 네번째 책 되겠다..
물론 중간중간 읽다가 만 책들도 여러 권 되지만,
모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마무리했다.
카라바조,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
뭉크,
뒤샹과 앤디 워홀,
요셉 보이스...
앞의 세분은 기존 미술 사조에 결연히 대들어서
당대 사람들의 엄청난 비난과 위협을 견뎌내야 했던 분들이고...
뒤의 세 분은 예술이란 뭔가에 대하여 본원적으로
재검토하는 골치픈 숙제를 던지고 간 분들이다.
뒤샹은 변기에 R.Mutt라는 싸인하나로 변기를 졸지에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고,
워홀은 카피와 표절(이게 맞는 표현인가??)도 예술이 될 수 있음을,
요셉 보이스는 길에 나무를 심는 것도 예술이라는 점을 보여주었다.
자 뒤샹의 예술과 우리 집 도토리가 변기에 낙서하는 것과의 차이는??
(예술행위라고) 알고 하는 것과 모르고 하는 것의 차이인가?
(그래서 뒤샹을 개념 예술의 선구자라고 한다는군)
그럼 내가 변기에 낙서하면 알고 하는 것이니
그 변기도 예술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