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목요일에 직장 동료들과 바이젠이니 둥켄이니 하는

생소한 이름의 양조 맥주를 몇 잔하고 집에 갔더니,

짱구와 도토리를 다 재우고 다림질을 하던 짱구엄마가 독기서린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 것이었다.

요새는 술을 먹어도 일찍일찍 ( 보통 12시 전후...예전에는 익일 02~03시...)

귀가하여 별로 책잡힐 일이 없는데라고 생각하는데,

"책 좀 가려가면서 보지!!" 이러는 거다.

뭔 소린가 잠시 고개를 갸우뚱하다가 며칠 전에 내 서재에 올린 "다세포 소녀" 세권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거다.

19금 도서라  침실 책꽂이에 갖다 놓았는데, 아직은 엄마,아빠의 공간과 자신들의 공간에 대한 개념이

없는 짱구와 도토리는 침실에 수시로 들락거리는데, 거기다 책을 갖다놓으면 어쩌냐는 것이다.

다시 살펴봐도 그다지 노골적인 내용은 없어 보이고, 사회비판과 풍자를 주로 이루는 내용이라

봐도 무방하지 않냐는 의견을 개진했다가 안 깨지는 물건만 날라다녀 가정의 평화를

위하여 어쩔 수 없이 서재방 맨 윗칸(아이들 손이 닿지 않는)에 갖다놓아야 했다.

아울러 다시 한번만 19금 만화를 사들고 집에 오면 내다버리겠다는 경고 방송까지 청취해야 했다.

이제 집에서 나의 공간은 정녕 없는 게 맞나보다.....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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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오리 2007-02-27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ㅍㅎㅎㅎㅎㅎㅎㅎㅎ
잘 지내시죠?

짱구아빠 2007-02-28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적파시오나리아님> 넵!! 잘 지내고 있습니다. 책 선택의 자유를 침해받고 있기는 하지만,금서에 해당되는 책들 말고도 볼 책들은 산더미처럼 쌓여있거든요...
게다가 얼마전에는 서평단에도 당첨되었구요... 날이 따땃해 지니까 지낼만 합니다.
올 겨울에는 감기 때문에 무진 고생했거든요... 해적파시오나리아님도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고 잘 지내시길 바람다.

진/우맘 2007-03-17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혹시 19금 만화 모두 버릴 일 생기시면 저한테 버리세요!^0^

짱구아빠 2007-03-17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잊지않고 연락드리겠슴다. 엊그제는 <에스엑스이>하고 <에로스 문화기행>,<에로틱>도 금서로 지정되어 으슥한 곳으로 귀양보내야 했습니다. ㅜ.ㅜ

진/우맘 2007-03-21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버리시기 전에 장기 대여도 한 번 고려해 보심이....^0^

짱구아빠 2007-03-21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깊은 관심을 보여주신 분이 진/우맘님밖에 없으시네요....깊은 관심을 보여주심에 적극 호응하여 일정 잡히는대로 연락드리겠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