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의 행복
달라이 라마.하워드 C. 커틀러 지음, 김미나 옮김, 황중환 그림 / 자음과모음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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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행복론』의 열 번째 기념판에서 달라이 라마는 "인생에서 보다 큰 행복을 성취하기 위해, 그리고 더 중요하게는 저마다 가지고 있는 엄청난 내적 능력에 집중하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주 많다는 확신을 함께 나누는 것이 이 책의 목표이다"라고 쓰고 있다. (본문 11p)

 

1998년 출간되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이 새롭게 재탄생 되었다. 이 책 <<달라이 라마의 행복>>은 <행복론>의 기본 개념을 함축하고 있는 구절들을 선별하여 그 원칙과 실례의 정수만을 농축해놓은 것으로, <행복론>과 마찬가지로 그 내용이 다섯 가지-삶의 목적, 사람의 온기와 연민, 고통의 전환, 시련을 극복하는 법, 영적인 삶을 위하여-로 나뉘는 동일한 전체 얼개에 각각의 주제와 관련된 <행복론>의 발췌문이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거기에 정신과 이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겸 연사인 의학박사인 하워드 C. 커틀러의 해설을 덧붙히고 있다. 더불어 이 책은 어떤 사고방식이나 행동이 나를 진정한 행복으로 이끌어 줄 것인가에 대해 확신이 없는 사람들에게 지난 2천5백 년간 수많은 불교 신도들에 의해 경험적으로 검증되었으며, 최근에는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접근법을 통해 행복으로 가는 정도를 알려주는 표지판 역할을 할 것이며, 행복으로 가는 정도를 알고는 있으나 단조로운 일상에 매몰되어 기본적인 내면의 진실을 잊고 길을 벗어난 사람들에게 본래의 궤도로 되돌아갈 계기를 만들어줄 것이며 원칙은 분명하게 기억은 하고 있으나 실천으로 옮기는 데에는 실패한 이들에게 스스로 정도를 따르며 진정한 평화와 행복을 발견한 한 남자를 통해 일상에서 그 원칙들을 적용할 용기를 불어넣어줄 것이라 말하고 있다. 황중환 작가의 그림이 곁들여진 이 책은 읽다보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내려놓음'이 무엇인가를 실감하게 된다. 그 순간이 비록 잠깐이 될지라도,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그 순간이 너무도 행복하게 느껴졌다.

 

삶이 지나치게 복잡하거나 지나치게 마음을 짓누를 때, 혹은 지나치게 혼란스럽다고 느껴질 때에는 한 걸음 물러서서 나의 궁극적인 목적이나 목표가 무엇이었는지 다시금 떠올려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중략)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를 곰곰이 생각해보라. 그러고 나서 우선수위를 다시 세우라. 그래야 비로소 제대로 된 삶의 의미에 눈을 뜨게 되고 새로운 시야가 열리면서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가 보인다…… 행복이라는 타당한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체계적으로 찾아 나서려는 의도적인 결심은 우리의 남은 인생을 완전히 다른 것으로 바꾸어놓을 수 있다. (본문 25p)

 

나는 이 책에 수록된 달라이 라마의 이야기도 좋지만 H.C.의 해설도 참 마음에 들었다. 달라이 라마의 이야기는 마음이 평온해지는 느낌을 주지만 진정한 행복을 성취한다는 것이 모호하고 실체가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헌데 H.C.는 과학적 연구들을 통해 달라이 라마의 이야기를 뒷받침하는 내용으로 해설해주고 있어 그 모호하고 실체가 없이 느껴졌던 행복이라는 감정이 가깝게 느껴지는 기분이 든다. 지난 2천5백 년간 불교 신도돌의 초석이 되어왔던 '마음의 수련'만으로 행복을 성취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최근 새로운 과학적 연구들이 지속적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불교의 원리가 서양 과학과 융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과학자들도 행복이 기술을 습득하는 거소가 같이 의도적인 노력을 통해 성취할 수 있는 것이라는 데에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는 말은 내가 남은 인생을 완전히 다른 것으로 바꾸어놓을 수도 있다는 얘기처럼 들렸기 때문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행동이나 실천이 무엇이든 간에 쉼 없는 시도와 훈련보다 더 쉬운 지름길은 없습니다. 훈련을 통해 우리는 변화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완전히 바꿀 수 있습니다. (본문 50p)

 

마음속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데에 있어 배움은 그 첫 단계에 불과하며 강한 신념과 투지, 행동, 노력과 같은 요소들이 필수적으로 뒤따라야 합니다. 두 번째 단계는 신념을 다지는 것으로 배움과 교육은 변화의 필요성에 대한 신념을 갖게 해줍니다. 변화에 대한 신념은 이어서 투지로 발전합니다. 그리고 투지는 행동으로 바뀌는데, 변화에 대한 강력한 투지는 진정한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도록 만들어줍니다. 노력이라는 이 마지막 요소가 그중에서도 특히 중요합니다. (본문 156p)

 

달라이 라마가 [시련을 극복하는 법]에서는 증오와 분노는 연민과 이타심의 발현을 저해하는 강력한 장애물인 동시에 사람의 덕과 마음의 평온을 파괴하는 가장 큰 악으로 여겨진다고 말한 바 있는데, 이에 H.C.는 분노와 증오는 수많은 과학적 연구에 의해 질병과 때이른 죽음을 불러오는 중요한 원인의 하나임이 입증되었으며, 적개심이 심장 질환의 주요위험인자로 꼽히고 있으며, 이런 감정들의 파괴적인 성질이 어떻게 우리의 판단력을 흐리게 만들고 극심한 불편을 초래하며 인간관계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치는지를 깨닫는 데에는 굳이 과학적 증거를 들먹일 필요까지 없다고 달라이 라마의 말을 증명하고 있다.

 

 

 

나의 행복의 비밀, 나의 즐거운 미래는 바로 내 손에 달려 있습니다. 이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마세요! (본문 222p)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삶의 목적이 무엇이며, 무엇이 삶을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자문하게 되었다. 달라이 라마는 말한다. 삶의 목적은 긍정적이어야 하고, 삶이 가치 있기 위해서는 선한 인간성을 길러야 한다고 말이다. 그래야만 우리의 삶이 의미 있고 보다 평화로우며 행복한 것이 될 수 있다고 역설한다. 그렇다. 우리 삶의 목적은 행복이다. 많은 이들이 행복의 조건이 돈, 명예, 권력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부와 권력이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세상에서 사는 탓이다. 달라이 라마는 물질적인 편의나 성공 등이 즐거움을 가져다줄 수는 있지만 우리의 행복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이 말을 믿지 못했을 것이다. 아니 믿으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게 되었다.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으로 내 마음은 따뜻함으로 충만해졌고 내 삶의 목적과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다.

 

 

 

마음의 평온을 가져올 내적 수련이 부족하다면 그 어떤 외적인 환경이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한들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그것들은 결코 당신이 찾는 행복이나 기쁨을 가져다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당신이 마음의 평온과 안정이라는 내적 품성을 갖추고 있다면 흔히 남들이 행복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꼽는 여러 가지 외적 환경이 결여되어 있다 할지라도 얼마든지 행복하고 즐거운 인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본문 40p)

 

(이미지출처: '달라이 라마의 행복'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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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우리 집으로 와 - 아이 140여 명을 가정위탁한 할머니의 유쾌한 감동 실화 (2016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리오 호가티 지음, 메건 데이 엮음, 공경희 옮김 / 예문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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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 어떤 미사여구를 쓴다해도 실화만큼이나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은 그리 많지 않으리라. <<얘들아, 우리 집으로 와>>는 '실화'라는 이유로 읽어보기로 결심한 책이었다. 이 책은 일흔여섯에 '올해의 어머니상'을 받은 140명을 가정위탁한 아일랜드 할머니, 리오 호가티의 이야기다. 이 에세이에는 리오 할머니가 위탁한 아이들 사연과 훈훈한 이야기가 감동과 유쾌함으로 버무려져 있는데, 진정한 사랑을 실천하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따뜻해짐을 느꼈을 뿐만 아니라 참 사랑이 무엇인가를 깨닫는 순간이 되기도 했다.

 

 

이야기의 시작은 리오 호가티가 열한 살이던 어느 날에서부터 시작된다. 학교가 끝난 후, 메리에게 집에 가서 간식을 먹자고 한 그날부터 메리는 삼 주 동안 리오네 집에서 지내게 된다. 리오는 메리의 몸에 난 상처를 봤고 사정을 눈치챘지만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다행히 리오의 아버지 덕분에 메리의 인생에서 아버지는 영원히 사라지게 되었다. 리오의 이런 성격은 행복하고 모험 가득한 유년 시절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싶다. 선머슴 같았던 어린 시절을 보낸 리오는 어린 시절부터 친하게 지낸 도리스와 함께 희희낙락하는 젊은 시절을 보냈다. 도리스는 데이미언을 만나 쌍둥이를 낳았지만 남편이 유부남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며, 리오는 정육점에서 일하는 남편 휴이와 가정을 꾸렸으며 조그만 옷가게를 운영했지만 남편이 정육점 일자리를 잃으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러던 이들은 도매가 진짜 돈을 벌 수 있는 분야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트럭을 몰고 아일랜드 전역을 누비는 장사꾼이 되었다. 리오와 도리스는 길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트럭을 편안하게 개조하게 되었고 트럭에 쉬는 공간의 앞쪽에 작은 침대를 들여놓았다. 그렇게 두 여자가 숙식 장비를 갖춘 트럭을 몰로 시골길을 어슬렁댄다는 소문이 퍼졌고, 아주 가까운 친구가 된 핑글라스 시장에서 장사하는 로비는 이 트럭이 천국이 되리라는 것을 깨닫고 집이 없고 골목에서 자는 아이들을 데려와 쉬게 했다. 그렇게 리오는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아이들을 만낫꼬 집에서 보살피는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우리가 핑글라스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동안, 그 후에도 로비는 궁핍한 사람들을 종종 우리에게 데려왔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오지랖 넓게 아무 데나 얼굴을 들이밀었다. 거기가 벌집이건 아니건. (본문 124p)

 

아이들을 데려 오면서 당분간만 같이 있을 것이며 곧 핑라스로 돌아올 거라고 약속했으나 약속을 지켜주지 못한 경우도 있었고, 도움을 거부하고 자기 파괴를 선택한 아이 수전을 만났고 아이의 죽음을 대면하기도 했으며,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부모에게 버림받은 네 살의 지니를 보살피기도 했으며, 북아일랜드 정부가 준군사조직 조직원이라고 의심되는 남녀 수백 명을 체호하는 사건으로 서른다섯 명의 아이들을 집에 데려오는 일도 있었고, 도리스의 이웃인 놀기 좋아하는 여자인 그레이스가 방치한 네 살배기 아이 샤론이 너무나 어린 나이에 너무 가혹하게 입은 상처를 보살펴야할 때도 있었다. 위탁가정조차 갈 수 없는 병든 아이를 보살폈고, 수녀원에서 순종하기를 바라는 수녀님들로부터 상처받고 까다로운 아이가 된 트레버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일도 있었다. 리오의 목표는 그들이 자립할 발판을 마련하도록 돕는 것이었다. 그녀는 이 책에서 그들의 사연을 아직 다 말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아이들의 이야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니까.

 

 

 

<<얘들아, 우리 집으로 와>>에서는 이렇듯 오지랖 넓은데다 활달한 리오 할머니가 따뜻한 마음과 사랑으로 상처입은 아이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보살핀 일들을 그녀의 목소리로 들려주고 있다. 그렇게 140명의 아이들을 보살펴 온 리오 할머니의 이야기는 책 읽는 독자들의 마음까지도 따뜻하게 채워주고 있다. 리오 할머니의 삶을 들여다보자면 아이들, 친구들을 어떻게 배려하고 사랑해야 하는 것인지를 느끼게 되고 참사랑이 실천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게 된다. 리오 할머니는 전 세계 곳곳에 있는 독자들에게도 이렇게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리오 할머니의 이야기 <<얘들아, 우리 집으로 와>>는 읽는 내내 독자들이 행복해지는 마법을 지닌 책이다.

 

(이미지출처: '얘들아, 우리 집으로 와' 본문, 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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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범스 호러특급 1 - 좀비 핼러윈 파티 구스범스 호러특급 1
R. L. 스타인 지음, 김선희 옮김, 김성용 그림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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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무서움에 이불을 푹 뒤집어쓰고서 TV프로그램 <전설의 고향> 시청했던 기억이 난다. 무섭다면 보지 않아도 되었을 것인데, 그 공포가 주는 즐거움이 또 매력적이기에 눈을 질끈 감고서 늦은 저녁까지 시청하곤 했다. 무서움에 심장이 쫄깃해지는 기분은 유머가 주는 즐거움과는 다른 또다른 즐거움이 있다. <구스범스>는 소름이라는 뜻으로 어린이들에게 심장이 쫄깃해지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이야기로 전 세계 4억 2천만 어린이들이 읽으면서 이 사실을 입증했는데 이번에는 더욱 강력한 공포를 담은 새로운 이야기 <구스범스 호러 특급>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첫번째 이야기는 <<좀비 핼러윈 파티>>로 책을 싫어하는 아이들조차도 책 읽기에 푹 빠지게 할 법한 내용인데 마지막 반전이 정말 압권이다.

 

 

 

이 이야기는 1944년에서 시작된다. 열두 살의 마리오가 이사오게 된 새 집은 서늘한 기운이 등골을 타고 흘러내리는 집으로 회색 페인트칠이 흉칙하게 벗겨져 있고, 시커먼 덧문이 먼지투성이 창문을 덮고 있다. 특히나 집 코앞이 공동묘지여서 마리오는 이 집이 공포 영화에나 나올 것 같은 유령 들린 집 같았다. 여기 플랭클린 빌리지로 이사 오고 나서 처음 사귄 친구인 아이비는 늘 활달해서 마리오는 그녀에게 '햇살 소녀'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는데, 아이비는 집에 대한 푸념을 늘어놓는 마리오를 달래주곤 했다. 그러던 중 아이비는 마리오 집에서 지하실을 발견하게 되고 마리오와 그의 동생 안토니, 아이비는 지하실 탐험을 하게 된다. 그러다 지하실 아래에 또 지하실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내려갔다가 좀비를 만나게 된다. 두려움에 서둘러 올라오지만 마리오가 아이비를 두고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아이비는 마리오가 알던 그 아이비가 아니었다.

 

"널 잡고 말겠어, 마리오. 넌 내게서 절대로 도망칠 수 없어. 절대로!" (본문 54p)

 

케니 만제티와 쌍둥이 여동생 트리시아는 열두 살로 할아버지가 너무 늙고 병들어서 혼자 살 수 없다고 생각한 엄마 아빠와 함께 공동묘지가 바로 앞에 있는 이 곳 할아버지 집으로 이사오게 되었다. 친구 알렉과 함께 「워킹 좀비」게임을 하던 마리오는 진짜 이야기처럼 들리는 할아버지의 좀비 이야기를 듣던 중 옆집에 누군가 이사오는 걸 보게 되는데 이사올 사람은 보이지 않고 이삿짐센터 직원들이 관 세 개를 옮기는 것이 아니겠는가. 할아버지는 좀비일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며 아이들에게 옆집에 뭐가 있는지 똑똑히 보고 오라하셨고, 아이들은 눈은 짙은 초록색에 얼굴이 창백한 남자 아이를 만나게 되지만 좀비라는 증거를 찾을 순 없었다. 그러다 텔레비전에서 고등학생들이 좀비를 목격했다는 무시무시한 뉴스를 보게 되는데, 케니와 알렉은 텔레비전에 학생들이 나온 것이 부러워 좀비 순찰대를 결성하게 된다. 처음엔 무척 재미있었지만 아주 나중에서야 이들은 끔찍한 위험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좀비들이 쫓아오는 악몽에 시달리던 할아버지가 공동묘지에서 춤을 추고 있는 것을 발견한 케니는 좀비가 할아버지를 조종하는 것이 아닐까 추측하게 되고,  저녁에 좀비 순찰대원 첫 모임에서는 공동묘지를 순찰하던 케니는 옆집 아이 트레버를 만나면서 그를 더욱 의심하게 된다. 옆집 식구들이 외출을 하는 것을 보게 된 케니는 몰래 그 집에 들어가 관을 찾다가 트레버에게 들키지만 다행이 그들이 좀비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다음 날 케니는 할아버지가 좀비들에게 붙잡혀가는 것을 보게 되고 할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몸부치지만 할아버지를 구할 수 없었다. 대신 공동묘지에서 할아버지의 무덤을 보게 된 케니는 할아버지가 좀비를 두려워하던 이유를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케니는 지하실로 향하는 문을 발견한다.

 

무언가 감추고 있는 듯한 할아버지, 좀비를 직접 봤다는 사람들, 감춰져있던 지하실로 향하는 문, 할아버지를 잡아갔던 좀비들……뭔가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질 것만 같아 등골이 오싹해지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펼쳐지는 무시무시한 공포와 생각지도 못한 반전은 희열은 선물한다. 무시무시함에 심장이 쫄깃해지지만 묘한 희열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되는 몰입도가 정말 최고인 작품이다. 오직 심리적인 긴장을 통해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는 <구스범스>는 그동안 어린이들이 가졌을 불안과 두려움 등을 소심하고 평범한 주인공들이 겪는 공포를 통해 해소시켜 준다. 너무나 두려운 초자연적인 공포에서 주인공들은 그들만의 용기로 공포를 물리치는 스토리는 아이들에게 용기를 선물해주기 때문이다.

 

이처럼 무시무시한 공포를 통해 스스로 극복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구스범스 호러 특급>시리즈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반전에 오싹한 소름이 돋지만, 책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책 속에 푹 빠지게 할 수 있는 마법의 책이며 아이들의 상상력을 사로잡는 힘을 지닌 책이다. <구스범스 호러 특급>시리즈가 앞으로 어떤 공포로 다가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이미지출처: '네이버 비룡소 카페'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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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무 노란상상 그림책 22
버나뎃 와츠 글.그림, 김경연 옮김 / 노란상상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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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삽화가 참 예쁜 그림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무>>를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책 제목도 참 예쁘지요. 단 번에 이 그림책은 보는 즐거움이 있는 그림책일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슨 내용일지 궁금해져 서둘러 페이지를 펼쳐보았지요. 표지를 넘기자 예쁜 색감의 삽화가 먼저 반겨주는군요. 책을 읽은 소감을 먼저 이야기하자면, 이 그림책은 보는 즐거움, 감동까지 모두 담겨진 아름다운 책이었습니다. 너무도 예쁜 그림책이었지요.

 

 

예쁜 정원에 피터 혼자 앉아 있습니다. 그런데 왠지 시무룩한 표정이네요. 무슨 일일까요? 피터에게는 고민이 하나 있습니다. 엄마 생일 선물로 뭘 할지 아직 정하지 못 했거든요. 릴리와 안젤라는 집 안에서 엄마 생일 선물을 만들고 있어요. 릴리는 부엌 탁자에 앉아 엄마를 위해 멋진 그림을 그리고 있고, 안젤라 누나는 엄마 생일 케이크를 만들고 있어요. 헌데 릴리 누나도, 안젤라 누나도 피터의 도움을 원하지 않는군요. 안젤라 누나의 부탁으로 할아버지에게 달걀 몇 개를 받으러 간 피터는 엄마 생일에 뭐할 거냐는 할아버지의 질문에 눈물이 나올 것 같았어요.

 

 

 

저녁이 되어 책 읽어 주는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 잠이 든 피터는 어떤 멋진 곳에 있는 꿈을 꾸었어요. 나무들이 아치를 이루며 별에 닿고, 낯설지만 온순한 동물들과 눈부신 깃털을 지닌 새들이 있었지요. 그곳에서 피터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무를 보았지요. 커다란 달이 둥실 떠 있고, 그 앞에 꽃들이 피어 있었어요. 꽃들은 나비인듯 눈송이인듯 곱디 고았어요.

 

 

 

다음 날 아침, 피터는 꿈속에서 보았던 멋진 곳이 생각나 할아버지를 찾으러 나갔지요. 피터는 엄마한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무를 주고 싶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할아버지한테 여쭈어 보았어요. 조심조심 화분을 들고 할아버지 뒤를 따라가자, 할아버지는 작고 검은 나뭇가지를 파내어 조심조심 흙과 함께 화분에 심어 주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무라고 했지만, 피터가 보기에는 흙에다 심은 시시한 막대기처럼 보일 뿐이었지요. 피터는 화가 났어요. 뺨이 빨개지며 눈에 눈물이 가득 고인 피터는 화분을 들고 채소밭을 가로질러 가서 아무도 찾지 못하도록 콩 줄기 뒤에 숨겼습니다.

 

다음 날, 엄마의 생일이 되었습니다. 릴리 누나와 안젤라 누나는 엄마에게 선물을 주었지요. 피터의 차례였지만 피터는 엄마에게 바짝 다가가 엄마 얼굴을 쳐다보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게 없었어요. 엄마는 미소를 지으며 피터를 꼭 껴안아주었지요. 여름이 지나자 정원은 자줏빛과 황금빝으로 바뀌었어요. 엄마는 콩 줄기 뒤에 숨겨 둔 화분을 발견했고, 피터는 엄마 생일 선물이었지만 가장 아름다운 나무가 되지 않았기에 속상해 울고 말았지요. 엄마는 그런 피터의 마음을 이해했고 부엌 창가에서 볼 수 있는 화단에 아기 나무를 심었어요. 낮이 점점 짧아지고 추워졌고, 이따금 피터는 혼자 아기 나무를 보러 갔어요. 길과 화단은 거의 눈에 덮여 사라져도 아기 나무는 추운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늠름하게 서 있었지요.

 

 

어느 날 아침 엄마가 피터를 불렀습니다. 그곳에는 작은 나무가 서 있었고, 아주 작은 분홍 꽃들이 가냘픈 가지에 매달려 있었어요. 릴리와 안젤라도 너무 예쁘다고 감탄하네요.

 

"가을벚나무란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무지." 엄마가 말했어

"고맙다, 피터. 이런 멋진 생일 선물을 주다니!" (본문 中)

 

 

 

계절은 여러 번 바뀌었고 정원은 그대로였지만 아이들은 자라서 그곳을 떠났어요. 릴리는 화가가 되어 산마을에서 살았고, 안젤라는 큰 도시에서 요리사가 되었으며, 피터는 온 세계를 돌아다니며 영화와 사진을 찍었어요. 여러 해가 지나고 정원으로 돌아온 피터는 겨울에도 꽃들로 뒤덮인 가을벚나무를 보았고, 그 가을벚나무는 세계 그 어느 곳에서 본 나무보다 아름다웠지요. 그 나무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무였어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무>>는 피터가 들려주는 어린 시절 추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릴 적 엄마 생일에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해 울었던 피터, 그런 피터의 마음을 너무도 잘 알아주었던 엄마, 그리고 결국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무를 선물해주게 된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시시한 막대기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무였습니다. 온 세계를 돌아다니며 멋진 나무를 찍었던 피터였지만, 가을벚나무는 세계 그 어느 곳에서 본 나무보다 아름다웠지요. 그것은 자신의 마음을 알아 준 엄마의 마음과 어린시절의 추억이 곁들여져 더욱 아름다웠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그 소중한 기억이 나무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피터의 마음을 알아주었던 엄마로 인해 따뜻해지고 소중한 기억이 깃들여져 아름다운 나무로 인해 정말 너무도 예쁜 그림책이 완성되었네요. 하찮은 물건일지라 하더라도 추억이 곁들여지면 그 물건은 더욱 아름답고 소중해질 것입니다. 피터의 엄마처럼 저도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고, 아이에게 행복한 추억을 남겨줄 수 있는 멋진 엄마이고 싶네요. 너무 예쁜 그림책에 마음이 너무도 행복해집니다. 예쁜 삽화와 예쁜 이야기가 정말 너무도 잘 어우러지는 그림책이었어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무>>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미지출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무'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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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초 밥상
이상권 지음, 이영균 사진 / 다산책방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요즘 텔레비전에는 다양한 요리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고 있으며 그에 따라 쉐프들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이는 먹거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쉐프들의 화려한 액션, 럭셔리한 레시피 등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지만 그 중 사람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는 것은 간단하면서도 소박한 백종원 쉐프였고, 자급자족과 밭에서 나는 재료라는 컨셉의 <삼시세끼> 프로그램이었다.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그에 따른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는 뜻은 아닐런지. 이는 절밥 음식이나 나물 음식 등에 관한 책들이 속속 출간되는 것만 봐서도 알 수 있다. 자연을 소재로 한 책을 유독 많이 집필하는 이상권 작가는 어린이 도서 <풀꽃과 친구가 되었어요>를 통해 야생초에 관해 들려준 바 있다. 참 재미있게 읽은 동화책이었는데 서울에서 나고 자란 탓에 그저 잡초처럼 느껴졌던 풀꽃이 가지고 있는 자연의 신비로움이 경이롭게 느껴졌기 때문이리라. 이후 자연을 소재로 한 이상권 작가의 작품을 자주 접하곤 했는데, 이번에 출간된 <<야생초밥상>>은 그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어 서둘러 읽어보게 되었다. 힘든 시절 가족의 살이 되어주었던 들풀들의 이야기 21편이 수록된 이 책은 추억과 맛이 함께 버무려 야생초의 향기가 나는 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게다.

 

 

 

우리 조상들은 거의 모든 풀의 성질을 알고 있었고, 그런 풀들을 어떤 때, 어떻게 해서 먹어야 하는지를 알았다. 그것은 하루아침에 알게 된 지혜가 아니다. 수천 년 동안 사람들이 입과 입을 통해서 전해져 내려온 야생초밥상에 대한 역사다. (중략) 재미있고 편안하게 읽히는 책, 한 꼭지만 읽고 씹어도 야생초의 향기가 온몸에 퍼지게 되는 책, 어디론가 긴 여행을 떠날 때 꼭 한 권 들고 가서 편안하게 읽고 싶은 책. (본문 8,9p)

 

 

 

<<야생초밥상>>은 7년 전 작가와 평소 가깝게 지내던 출판사 직원들과 함께 남도의 들로 놀러갔다가 우연히 할머니의 돌나물에 행복을 느끼고 '야생초로 만들어 먹는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사진까지 넣어 책으로 만들고 싶다는 바람에서 시작되었다. 수백 수천 년 동안 우리네 조상들의 살과 노래가 되었던 수많은 풀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저자는 좋은 책을 만들고 싶었으나 출판사가 문을 닫으면서 이 책의 출간도 포기할 무렵 음식 칼럼니스트이자 사진작가인 이영균을 만나면서 이 책은 기적적(?)으로 아니, 다행스럽게도 출간되었다.

 

 

들과 논에서 흔히 자라는 야생초가 훌륭한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상권 작가의 추억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야생초 밥상>>은 그야말로 야생초의 향기와 그리움이 가득 담긴 이야기가 함께 버무러져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은 [소박한 밥상의 풍요][마음으로 대접하는 야생초밥상][추억과 함께 먹는 야생의 맛]으로 나뉘어 총 21편의 야생초를 소개한다. 친구들이 가장 먹고 싶은 옛날 음식 1위로 손꼽은 보릿국, 우리나라 들에서 가장 흔한 풀로 긴 줄기를 미역처럼 끓여먹는 소리쟁이국, 이파리부터 꽃, 뿌리까지 다 먹을 수 있으며 뿌리는 자양강장의 효과가 높다고 하는 원추리의 넓적한 이파리로 만든 넘나물국, 추울 때 뜯어다가 나물로 무치면 맛있는 광대나물, 땅을 비옥하게 하는 퇴비가 되었던 뚝새풀의 씨앗으로 죽을 만들면 까끌거림이 없고 입안에서 톡톡톡 터지는 감촉이 별미가 되고, 봄날이면 거의 모든 집 밥상에서 대여섯 끼 정도는 책임지는 비중 있는 싸래기꽃 나물에는 고래 할머니에 대한 애틋한 추억도 담겨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수천 번도 더 보았고,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밟고 다녔던 이 작은 풀이 나를 감동시키고 있었다. 풋내에 섞여 내 몸으로 들어온 그 생명체는 약간 달고 쓰고 부드러웠다. 그 풀은 이내 내 살이 되었다. (본문 156p)

 

 

 

흔디 농촌에서는 빗자루풀이라 불리는 댑싸리는 가을에 베어다가 잘 말리면 그대로 빗자루가 되는 풀인데, '쥐부자'라 불리는 댑싸리 씨앗을 삶으면 상큼한 인삼향이 나서 그 향 때문에 각종 음식 재료로도 쓰이며, 계랸찜에 넣으면 톡톡 터지는 느낌이 맛을 더해주기도 한다. 줄기의 마디가 소무릎 같다고 하여 쇠무릎이라 불리는 야생초의 뿌리를 넣어 담근 우슬주를 마시면 노화를 방지할 수 있으며, 어린순을 데쳐 나물로 무치면 쓴맛이 없어서 국거리로도 좋은 풀이다. "전쟁 때 피죽을 먹고 살았다." 혹은 "저놈은 어째 피죽도 못 먹어본 놈처럼 깡말랐네." 하는 말을 무시로 들었을 때에도 피가 사람의 살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던 저자가 피죽을 먹어보며 당황한 이야기는 재미있었으며, 봄날 심심한 아이들 입을 달래주던 무릇곰을 통해 오직 인간의 손발만을 편하게 하기 위해 들여온 비닐이 밭이라는 땅을 대자연 속으로 완벽하게 격리시킴으로써 무릇이 발을 묻고 살 수가 없음에 안타까워하는 이야기는 인간의 이기심, 자연의 파괴에 대해 생각하게 되면서 씁쓸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맛은 처음이다. 아무런 재료를 넣지 않고도 완벽해요. 이런 오묘한 색깔이 음식에서 우러난다는 게 환상적이어요. 이건 유럽이나 미국이 아니라 우주의 음식 경연대회에다 내놔도 손색이 없을만큼, 모두의 입맛을 감동시킬 그런 음식이네요. 갖출 것을 다 갖춘 음식이랄까? 담백하면서도 적당히 당분도 있고, 씹히는 맛도 없고, 부드럽게 혀끝에 감기고…… 노인들이나 몸이 아픈 사람들에게 딱 맞는 음식이네요. 고명으로 잣 같은 것들을 올려놓으면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고, 아무튼 너무 맛이 깊으면서도 내 몸속 모든 감각이 이 음식에 푹 빠져들 정도로 맛이 있어서…… 성스러운 음식이라는 생각까지 드네요." (본문 254p)

 

 

 

그 외에도 사위 맞을 때 밥상에 올린다는 민물김국, 줄기에는 비타민 A와 C가 풍부하여 100g만 먹어도 성인이 하루에 필요로 하는 비타민 A의 1/3을 섭취할 수 있으며, 무침, 장아찌, 국, 차, 효소, 튀김 등 다양한 음식으로 해먹을 수 있는 황새냉이, 재배하는 고구마보다 영양이 더 풍부한 메꽃뿌리, 물에서 건져내야하는 귀한 음식으로 여겨진 마름은 생으로 까먹기도 하고, 쪄서 먹기도 할 수 있으며, 보약이나 다름없는 구기자밥과 구수한 맛이 있어서 아이들도 좋아하는 구기자죽 등을 통해 저자는 어린시절과 그 시절의 사람이 있는 추억과 그리움도 담겨진 음식을 소개한다. 이 책의 주인공은 사람이 아니라 사람들의 관심을 제대로 받지도 못하고 있는 야생초이다. 저자는 이 책에 대해 '인간의 피와 살이 되는 풀에 대해서 묵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저 나에게는 잡초에 불과했던 야생초들이 (특히, 정말 필요없고 쓸모없다고 생각했던 피) 이 책을 통해 음식이 되었고, 약이 되었고 살이 되어 주었다.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야생초들을 이제는 관심을 두고 보게 될 듯 싶다. 들에서 흔히 자라는 식물들이 훌륭한 음식이 되어준다는 사실만으로도 야생초에 관심을 갖기에는 충분했으며, 이상권 작가의 추억을 따라가다보면 야생초에 담긴 그리움으로 더욱 애틋해지는 기분도 느낄 수 있다. 야생초의 향기가 느껴지는 너무도 소박하고 정감이가는 <<야생초 밥상>>이었다.

 

 

 

(이미지출처: '야생초 밥상'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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