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전교 회장에 당선되다! 단비어린이 문학
이토 미쿠 지음, 김명선 그림, 고향옥 옮김 / 단비어린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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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어린이 《꼴찌, 전교 회장에 당선되다!》는 책 제목, 표지 삽화만으로도 눈길을 끄는 책입니다. 꼴찌가 어떻게 전교 회장에 당선이 되었을까? 그 궁금증만으로 서둘러 책을 읽어보게 되었어요. 이 동화책은 유쾌함 속에 학교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학교란 어떤 곳일까요? 쉬는 시간엔 조용히 해야하고, 같은 반 아이들은 친구가 아닌 경쟁상대가 되어야만 하고, 공부가 전부인 곳이 아닐까 싶네요. 학교는 따분하고 재미없고 지겨운 곳, 지금 아이들에게 학교는 이런 곳일 겝니다. 친구를 만나는 것이 즐겁고, 내가 당당히 서 있을 곳이 있어 즐거운 곳이 학교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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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인 라이타는 유, 료스케, 닛타 세 친구와 함께 학교에서 '심부름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심부름센터는 학교에 두고 온 것을 찾아다 주거나, 실내화를 빨아 주거나, 개를 대신 산책시키거나 야구나 축구 멤버를 모아 주거나와 같은 일을 30엔에서 300엔을 받고 해주는 것이지요. 이 심부름센터는 의뢰 내용은 절대 비밀에 붙히며 의뢰해 온 일을 가리지 않고 해주며 가격이 적당해서 이용하는 손님이 늘어가고 있어요. 이번에 의뢰건은 공부와 운동도 잘하고 얼굴까지 잘생긴 마키노에게 연애편지를 전달하는 일이지요. 하지만 마키노는 연애편지를 받는 조건으로 인형뽑기 대결을 요구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인형뽑기에서 돈이 부족해 난감할때 6학년 신도가 돈을 넣어주고 인형을 뽑을 수 있는 팁도 알려줍니다. 심부름은 무사히 끝났지만 다음날 라이타를 찾아온 신도는 라이타가 전교 어린이 회장 선거에 나가는 심부름을 의뢰합니다. 어제 인형뽑기에 넣어 준 돈이 이미 선불금이었다는 사실에서 라이타는 이 제안을 수락할 수 밖에 없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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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어떤 녀석이든, 학교 어디간에 자신이 있을 곳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해. 그런 학교는 어른이 만들 수 있는 게 아냐. 마키노도 아니고. 나는 요코야마 라이타 같은 녀석이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본문 51,5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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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회장 선거에서 한 표 차이로 떨어진 신도는 자기 뜻을 실현할 사람을 찾아왔고 그 사람이 바로 라이타였던 것이죠. 후보자 등록을 해야하는지도 몰랐던 라이타는 신도의 도움으로 후보등록을 하게 되지만 사람들의 웃음을 삽니다. 물론 유일한 후보였던 마키노 역시 라이타를 무시했지요. 신도는 자신의 선거 활동경험을 아이들에게 알려주었고 라이타와 친구들을 교문에서 인사하고, 점심시간에 청소하는 것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신도가 작년에 회장 선거에 나가게 된 이유를 듣게 된 라이타는 신도 형, 신도 형의 친구 그리고 자신들을 위해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졌답니다. 그렇게 "학교가 즐겁다!"라는 문구로 라이타와 친구들은 회장 선거 활동에 박차를 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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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동안 선거 활동을 하면서 그동안 몰랐던 것과, 보려고 하지 않았던 것이 아주 조금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학교 어디에도 있을 곳이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학교에 올 수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친구 때문에 마음 아파하는 사람도, 혹시 친구에게 상처주지 않았을까 자신을 나무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즐거워야 할 쉬는 시간을 심심하게 보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학교는, 즐거운 곳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즐겁다는 것은 이어지는 것입니다. 옆에 있는 친구와, 또 그 옆에 있는 친구와, 학년에 상관없이 서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제가 생각하는 학교입니다." (본문 214, 21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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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타가 회장이 되었는지 안되었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라이타는 선거 활동을 하면서 보지 못했던 것을 볼 수 있었고, 친구들과 함께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배웠으며, 다른 친구들은 함께 어울리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고 학교가 즐거운 곳이라는 것을 조금씩 알게 되었으니까요. 공부도 해야하고, 선생님의 설교도 들어야 하지만 학교는 라이타의 말처럼 쉬는 시간이면 친구들과 어울리며 놀 수 있고, 친구과 함께 지내면서 학교 오는 것이 즐거워야 하는 곳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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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전교 회장에 당선되다!》는 라이타가 학생회장 선거활동을 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후보자였던 마키노는 이런 말을 합니다. 전교 회장이란 건 그냥 장식이며, 선생님들이 결정한 걸 신속하게 그대로 추진해 나가는 잡무 담당이라고 말이죠. 하지만 경력 때문에 전교 회장 후보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현 우리 교육현실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전교 회장은 선생님들의 심부름꾼이 아닌 즐거운 학교를 만들어가기 위해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주는 사람이 아닐까요? 이 동화책은 참 많은 것을 생각케 합니다. 학교를 갈 수 없을만큼 아이들의 마음에 상처를 준 선생님의 모습, 꼴찌이지만 전교 회장 후보로 활동하는 아이에게 응원을 주는 선생님의 모습에서 선생님의 존재를 생각케 하고, 학교의 의미와 전교 회장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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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함 속에 많은 의미를 지닌 동화책 단비어린이 《꼴찌, 전교 회장에 당선되다!》는 어린이와 부모 그리고 선생님도 함께 읽음으로써 학교의 참의미를 생각해보면 좋을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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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꼴찌, 전교 회장에 당선되다'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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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했으니까, 오늘도 야식 - 힘든 하루를 끝내고, 내가 나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 영혼을 달래는 혼밥 야식 만화
이시야마 아즈사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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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서 살과의 전쟁을 선포했던 나, 늘 다이어트에 실패하고 그에 정당한 핑계거리를 찾기에 바빴지요. 허나 전쟁을 선포 후 칼과 창을 들기도 전에 저는 이미 좋은 핑계거리를 하나 찾아냈습니다. 그 핑계는 바로 북폴리오 《수고했으니까 오늘도 야식》입니다. 저자 이시야마 아즈사는 '요리는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스스로에게 위한을 주고자 야식 에세이'를 그렸다고 말합니다. 야식은 오늘 하루 열심히 일한 상으로 짧고도 긴 혼자만의 밤을 달래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요. 저는 이 글에서 다이어트를 안해도 되는 이유를 찾았답니다. 직장생활과 집안 일을 병행하면서 나름 열심히 하루를 보내면서 먹고 싶은걸 참고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다이어트를 할 필요가 있었을까? 저자의 현명(?)함으로 인해 저는 전쟁대신 평화를 선택하며 저자의 요구대로 한밤중에 드러누워서 느긋하게 책을 읽으며 야식의 유혹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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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했으니까 오늘도 야식》은 한 끼 식사 편, 간단한 반찬 편, 달달한 음식 편, 여러가지 야식 편으로 나누어 열심히 달린 하루를 마치고 맞이하는 혼자만의 여유로운 시간을 달래 줄 수 있는 다양한 음식과 어린 시절의 추억을 함께 보여주고 있어요. 저는 저 자신을 위해 음식을 하는 것을 꽤 귀찮아합니다. 대충 한 끼 잘 떼울 수 있다면 그것으로 감사해하는 편이지요. 헌데 '밥공기 마법'편을 보면서 마음에 드는 접시에 예쁘게 음식을 담아 먹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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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책에서는 의성어, 의태어가 정말 많이 등장해요. '투둑, 삭삭, 폴폴, 아그작, 찌르르, 또옥, 솔솔, 바스락, 부글부글, 모락모락, 통통통, 걸죽, 끈저~억, 짜각, 쪼르륵~, 치이이이, 쉭, 주르~륵 등등등 ……. 이 단어들이 먹고자 하는 욕구를 마구마구 샘솟게 하는거 같아요. 입안에 침이 고이면서 저도 모르게 꿀꺽 침이 넘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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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 만화이니만큼 저자는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는데 그 요리과정이 정말 간단합니다. 전자레인지만 있으면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는 요리가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어요. 게으름때문에 요리를 귀찮아하는 저도 해먹어볼까? 라는 생각이 들게 할만큼 말이지요. 세밀하게 그린 것도 아닌데 완성된 음식은 왜이렇게 맛있어 보이는걸까요? 가지피자와 같은 이색적인 음식도 등장하는데 그 색다른 맛이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양하, 시오콘부 등과 같은 생소한 재료들은 어떤 맛일까요? 생소하기 때문에 그 맛을 알지 못해 그 맛이 더욱 궁금해지고 먹고싶어지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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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이기에 금새 읽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괜히 출출해져 자꾸 냉장고를 왔다갔다 하게 되네요.  비록 저자의 크림 고로케 샌드위치는 아니지만 결국엔 식빵에 딸기쨈을 터억 발라 맛나게 먹었답니다. 늦은 저녁 책을 읽으면서 먹는 샌드위치와 커피, 그 맛이 정말 일품이었어요. 그 책이 야식 만화였기에 맛을 더욱 배가시킨 것이 아니었나 싶네요. 어쩌면 저자처럼 음식과 관련한 어릴 때의 추억을 되새겨볼 수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퇴근 길에 늘 아빠가 사왔던 센베이 과자, 곰보빵, 엄마가 밀가루와 우유, 설탕, 소금만으로 만들어주었던 엄마만의 개떡 등 추억이 몽글몽글 떠올라 행복함이 느껴졌답니다. 음식과 추억이 잘 버무려져 마음이 따뜻하게 채워주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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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고 힘들었던 하루를 마치고 잠시의 여유가 너무나 소중해진 홀로족들을 위한 힐링 만화 《수고했으니까 오늘도 야식》은 바쁜 하루를 마치고 찾아온  혼자만의 여유로운 시간을 따뜻함으로 채워줄 것입니다. 오늘 야식으로는 맛과 추억이 공존하는 《수고했으니까 오늘도 야식》는 어떠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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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수고했으니까 오늘도 야식'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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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까짓 개 라임 청소년 문학 26
윤해연 지음 / 라임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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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내 자신에 대한 위로의 말로 '그까짓'이라는 말을 자주 쓰곤 합니다. '그까짓'이란 말은 상대방 혹은 상황을 애써 외면하고 싶은 마음, 나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부합된 단어가 아닐까 싶네요. 하지만 그까짓이라 치부하려 했던 것들이 자꾸만 신경쓰이고 내 인생에 개입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라임 청소년 문학 26번째 이야기 《그까짓 개》의 주인공 필중이가 겪게 되는 사건처럼 말이죠. 세상을 삐딱하게 보는 중학교 1학년의 봉필중이 싫어하는 건 수학, 엄마 잔소리, 잘난 척하는 동생 필서, 무진장 바빠 아빠, 옆집 재동이 형, 세상의 온갖 소음 등입니다. 그중 단연코 싫은 건 어제부로 집에 오게 된 똥개 참치입니다. 참치를 좋아한다고 참치가 된 그까짓 개는 필중이네 옥상에서 살게 되었어요. 참치 산책, 밥 주기, 똥 치우는 일까지 필중이와 필서가 나눠서 하게 되었으니 필중이가 싫어할 만도 합니다. 참치가 온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또 있습니다. 바로 아빠지요. 지난 주까지 보험을 팔던 아빠는 회사를 그만둔 후로 엄마와 다투는 일이 잦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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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중이네 건물 2층에는 돼지갈빗집 '시집 못 간 돼지네'가 있습니다. 여름에 창문도 열 수 없을 정도의 갈비 냄새로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기도 하지만 계단에 늘어놓은 쓰레기봉투며 채소들과 퀴퀴한 냄새도 나고 가끔 쥐도 볼 수 있어요. 쥐가 참치 밥을 먹는 것을 보고 엄마가 화가 나 아저씨와 싸우는 일도 생겨났습니다. 필서가 영재 캠프에 간 동안 필중의 몫이 된 참치를 나몰라라했을 땐 계단을 무서워하는 참치는 배고픔에 2층 식당 쓰레기를 뒤지기도 했지요. 그러다 참치가 쥐약에 의해 죽는 일이 생겨났습니다. 참치의 죽음은 필중이에게는 그까짓 개였으나 필서에게는 그렇치 않았나 봅니다. 2층 아저씨를 의심하여 식당 문에 '나쁜 새끼'라고 적어 놓았지요. 그러다 필서는 아빠가 참치를 죽였다는 증거를 포착하게 됩니다. 그 일로 인한 필서의 가출, 아빠의 실직과 부모님의  잦은 다툼 등은 필중이로 하여금 그동안 보지 못했던 타인의 아픔을 보게 되지요. 그리고 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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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중이에게는 그저 그까짓 개였던 참치가 필중이의 삶에 끼여들면서 필중이의 하루는 그전과는 달라집니다. 그까짓으로 치부했던 일들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미처 알지 못했던 가족들의 비밀을 알게 되지요. 처음 예상과 달리 이야기는 깊은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가족에게도 서로 전하지 못했던 각자의 비밀이 가족과의 관계에 작은 틈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생각지도 못했던 진실과 마주하면서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가족관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더군다나 '그까짓 개'라고 치부했던 참치가 가지고 있던 진가가 드러나면서 안타까움이 더해지네요. 우리는 그동안 그까짓이라 치부하면서 외면했던 것들이 참 많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그 사람만이, 그 상황만이 가지고 있는 진가가 있음을 우리는 참 많이 잊고 사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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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까짓 개》는 주인공 필중이를 통해서 허투로 보았던 것들을 똑바로 바라보는 법을 배워야 함을 느끼게 합니다. 우리가 그까짓 것이라 생각하며 하찮게 여기는 모든 것들에는 내가 생각지도 못한 의미가 부여되어 있음을 기억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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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그까짓 개' 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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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컬러링북
무한도전 제작팀 지음 / 북폴리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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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무한도전 10주년 특집을 지켜보면서 저도 그 10년을 함께 했었다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무한도전 그 첫회부터 우리 가족은 이 프로그램을 지켜봤습니다.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웃음 속에 때로는 감동을, 때로는 도전의 의미, 때로는 역사적 의미까지 전달하는 의미있는 도전이 많았기에 꾸준히 시청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이런 여러가지 이유들이 고정 시청자(무도빠)를 보유하게 된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요즘 무한도전이 휴식기를 갖고 있어 아쉬워하는 시청자들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에게 북폴리오 《무한도전 컬러링북》의 출간은 희소식이 아닐까 싶네요. 컬러링북은 힐링, 스트레스 해소 등으로 몇 년전부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장르입니다. 당연히 무한도전과 컬러링북의 조합은 큰 시너지를 발휘하리라는 것은 더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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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컬러링북》은 단순한 컬러링북이라고 말하기에는 좀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여기엔 무한도전의 11년 역사가 그대로 담겨져 있기 때문이지요. 대한민국 평균 이하의 멤버들이 모여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한 무한도전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방영되어 왔습니다. '조정 특집' '바보전쟁-순수의 시대' '무한상사' '무인도 특집' '좀비 특집' '극한 직업' 그리고 가요제와 각종 추격전 등이 큰 인기를 끌었지요. 이 컬러링북은 다양한 무한도전 프로그램 중 인기 있었던 이야기로 구성하면서 무한도전 그동안의 스토리를 그대로 담아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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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칠을 하다보면 그때 그 이야기가 생각이나면서 절로 웃음이 나요. 그동안 컬러링북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잡념을 없애면서 힐링을 이끌어낸다고 했는데, 《무한도전 컬러링북》은 이러한 컬러링북의 특징에 가장 잘 부합하는 책이 아닌가 싶네요. 더욱이 리얼한 멤버들의 표정은 색칠하는 동안 행복함을 느끼게 합니다. 저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하는 '아프지마 도토잠보' 어쩌란 말입니까!!! MC민지의 '웃지마!'는 어떻군요. 요즘 여기저기서 무한도전 역사X힙합 프로젝트에 나왔던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이 컬러링북에도 이 최신 프로젝트가 함께 실려있네요. 지금 우리가 처해있는 시국에서 정말 의미있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이 컬러링북에서 다시 만나니 그 또한 반갑네요. 10여년을 함께했던 정형돈이 함께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좀 있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했던 멤버이기에 더큰 아쉬움이 있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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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웃음과 감동을 주었던 프로그램 무한도전, 그 11년간의 활약상이 컬러링북과 만나 새로운 웃음을 선사합니다. 기분 좋은 힐링을 느낄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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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무한도전 컬러링북'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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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의 타임슬립
로스 웰포드 지음, 김루시아 옮김 / 세종주니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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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내가 이렇게 했더라면, 이런 선택을 했더라면…… . 누구나 한 번씩 생각해봤음직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타임머신이 있다면 과거로 돌아가볼텐데 말이죠. 하지만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이기에 우리는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이야기에 큰 호기심을 갖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초등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열세 살의 타임슬립》은 타임슬립이라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소재로 그려낸 판타지 모험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뉴욕시립도서관 선정 2016 어린이 베스트 도서, 아마존 영국 베스트셀러로 선정된 웃음과 재미, 감동과 여운이 함께 담겨져 있지요. 초등학생이 읽기에는 다소 두꺼운 440페이지의 분량이지만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으로 쉽게 읽어내려 갈 수 있는 이야기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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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 앨 초드리는 열 세살 생일날, 돌아가신 아빠가 남긴 비밀 편지를 선물 받는다. 편지에는 아빠가 타임머신 제작에 성공했다는 놀라운 소식과 함께 아빠가 만든 타임머신을 찾아내 1984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 달라는 아빠의 간곡한 부탁이 적혀 있다. 어린 시절에 일어났던 사고를 막으면 아빠를 죽음에 이르게 한 원인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옛날 집의 지하 벙커로 숨어들어 아빠가 만든 타임머신을 찾아낸 앨은 두려움과 걱정이 앞서지만 용기를 내어 바구니 같은 양철 욕조와 구닥다리 노트북 컴퓨터로 만든 기묘한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 여행을 결심한다. 햄스터 앨런 시어러와 함께 1984년으로 이동한 앨은 그곳에서 어린 시절의 아빠 '파이'를 만나고, 자신이 누구인지 숨긴 채 아빠와 친구가 된다.

 그러나 시간 여행을 통해 아빠의 사고를 막으려는 계획은 이리저리 꼬이기만 하고, 앨은 몇 번에 걸쳐 좌충우돌 시간 여행을 거듭하며 경찰에 쫓기는 등 아슬아슬한 모험을 이어가는데…… . (미리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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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의 타임슬립》은 프리랜스 작가이자 방송국 프로듀서로 일하고 있는 로스 웰포드가 어린이들을 이해 지은 첫번재 이야기로 본문에 앞서 [미리 알기]를 수록함으로써 앞으로 벌어질 모험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는 독특한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책의 등장인물을 먼저 살펴본다면, 주인공은 앨버트 아인슈타인 초드리로 보통 '앨'이라 불리며 열세 살 생일날 돌아가신 아빠가 남긴 비밀 편지를 받게 됩니다. 앨은 생일날 엄마로부터 귀염둥이 햄스터를 선물받고 '앨런 시어러'라는 이름을 붙혀주게 되는데, 앨런 시어러는 앨의 가장 소중한 친구가 되어 시간 여행을 함께 하게 되지요. 피타고라스 파이 초드리는 앨의 아빠로 타임머신을 타고 1984년을 이동했을 때 앨은 어린 시절의 아빠 '파이'를 만나게 됩니다. 마카는 파이의 어린 시절 친구로 아빠를 구하려는 앨의 계획에 크나큰 위기를 제공하는 인물이며, 바어린 초드리는 앨의 할아버지로 비상한 기억력의 소유자입니다. 앨이 아빠를 구하기 위해 계획한 위험한 시간 여행을 눈치채고 반대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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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단한 생일 선물이군요, 아빠.' 나는 생각했어.

하지만 해야만 해, 안 그래? 아빠가 죽는 걸 막아서 아빠를 데려올 수 있는, 아주 실낱같은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말이야…… .

또 한 가지 인정하자면, 내 안의 어떤 부분(아주 깊숙이 숨겨져 있어서 항상 거기 있다고 생각할 수도 없는)이 신이 나서 팔딱거리는 걸 느낄 수 있었어. 그 바람에 속이 다 울렁거리는 것 같았어. (본문 6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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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날 아빠의 편지를 받고 앨은 어린시절 아빠와의 기억을 더듬어갑니다. 아빠는 편지를 읽은 후 1주일 이내에 일을 실행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앨은 엄마에게 얻은 정보로 아빠가 죽기 전에 살았던 집의 지하 벙커로 잠입해 타임머신을 찾아냈고 우여곡절 끝에 1984년으로 가 아빠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친구를 사귀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앨, 그리고 친구들에게 존재감이 없는 어린시절의 아빠 파이는 동질감을 느끼며 서로 친구가 되지요.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이지만 단순한 흥미 위주가 아니라 과학적 지식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수록함으로써 타임슬립이라는 스토리를 실감나게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그러면서도 즐거움도 함께 만끽할 수 있는 흥미진진한 모험의 《열세 살의 타임슬립》은 행복함을 느끼게 해주는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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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열세 살의 타임슬립' 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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