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 별난 우주 이야기
닐 레이튼 지음, 손미선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9월
절판


6살 아들은 지구, 우주에 대해서 궁금해 합니다. 지구는 어떻게 생겼는지, 공룡은 왜 없어졌는지...등 아주 오래전 우리가 살기 전의 모습이 어떤지 늘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을 합니다.
아이에게 지금 우리가 여기에 있기까지의 역사를 한눈에 알려주고, 호기심을 풀어주고 싶었습니다.
재미있고 그리고 흥미롭게 아이에게 다가설 수 있는 책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할 때, 이 책을 발견했습니다.

<<팝업북>>이라는 타이틀이 아무래도 호기심 많은 6살 남자 아이에게, 책에 대한 흥미로 느낄 수 있을 것 같았고,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해서도 재미있게 답변해 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예상은 적중했답니다.
책이 도착하자마자,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의 눈은 이미 온 우주를 품은 듯한 눈빛이였답니다.

아주아주 먼 옛날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라는 글귀로 시작하는 페이지를 넘기면 본격적인 팝업북의 진가를 볼 수 있습니다.
"쾅" 이라는 글자와 함께 커다랗게 페이지가 펼쳐집니다. 우주의 시작을 알리는 소리이기도 하죠.
수백만 년에 걸쳐, 식물과 생물이 나타나고 공룡이 등장을 합니다.

손으로 당기면, 바다밑에서 땅 위로 올라는 양서류를 만나볼 수 있고,
화살표 방향으로 움직이면 날아다니는 공룡을 표현할 수 있으며,
표시대로 돌리면 물어뜯는 공룡을 피해 다리가 안보이도록 달리는 공룡을 표현 할 수도 있습니다.

콰과과광

또 한번의 굉음은 표유동물의 시대가 찾아왔음을 알립니다. 그림을 들추면, 지금 우리가 만나볼 수 있는 동물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어떤 동물이 진화하여, 지금의 동물이 되었는지를 알려주는 표지입니다.
그리고 유인원들의 진화 과정도 보여주고 있어요. 삐유우웅!!! 하며 나타나는 유인원의 모습은 즐거운 표현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5백만 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인간이 이 지구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래는 어떻게 펼져질지에 대한 물음을 제기합니다.
아이들은 그 물음에 어떻게 대답하게 될까요?
호기심을 풀었지만, 책은 또다른 호기심을 제기합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미래에 대한 즐거운 상상을 통해서 상상력을 키우고, 호기심을 품게 될 거 같아요.

팝업북은 아이들에게 책과 가까이 할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그동안 궁금했던 질문에 대한 답은 팝업되는 내용을 따라서 머릿 속에 그림과 함께 저장되겠죠? ^^
지구가 생겨나고, 많은 생물들이 생겨났다 사라지고, 사람들이 살아가게 되는 과정이 한눈에 펼쳐지고 있어요.
호기심을 자극하는 즐거운 책이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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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맘 2009-10-26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 표정이 귀여운데~ ^^

두리야, 늦었지만 정말 축하해. ^^*

동화세상 2009-10-26 23:09   좋아요 0 | URL
고마워~
 
모래의 여행 탐구동화 1
김종상 / 국민서관 / 1992년 4월
평점 :
절판


우리 동네 놀이터에는 모래놀이를 할 수 있는 모래밭이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어린 아이부터 초등학생에 이르기까지 그네, 미끄럼틀보다 모래 장난은 늘 인기가 많았습니다.
모래성을 쌓기도 하고, 터널을 만들어 놀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위생에 문제가 되어 사라졌지만, 우리집 아이는 가끔 모래장난을 하고 싶다는 말을 하곤 합니다.
곱고 고운 모래는 아이들 손에서 멋진 장난감으로 변신이 가능하니까요.

그런데, 모래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요?
바닷가에 고운 모래, 놀이터 모래밭의 모래가 만들어지기까지 아주아주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요?

이책 4~7세 어린이들이 보기에 적합한 책으로, 탐구동화라는 타이틀로 만들어진 책입니다. 
책표지와 담겨진 삽화를 보니, 아주 오래된 책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우연히 도서실의 책꽂이에서 발견한 이 책은, 내용만은 요즘 출간되는 내용 못지 않습니다.


눈 내리는 겨울의 놀이터에서 아이들은 눈사람 만들기와 눈싸움으로 신이 납니다. 한 구석 모래밭에 버려진 놀이삽과 놀이 그릇과 모래덩이는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눕니다.
모래가 이 놀이터에 오기까지의 수많은 시간이 걸린 여행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화산 폭발로 커다란 바위가 되어, 공룡을 만나고 , 사람이나 코끼리, 늑대의 조상을 만났던 아주 옛날 이야기.
긴 시간이 지나면서 자꾸자꾸 갈라지고 부서져서 작아져 강에서 곤들매기나 참게와 지냈던 시간.
비가 많이 와서 떠내려가면서 부딪히고 깍이고 쪼개져서 자갈이 되어 강가에서 물고기와 거북, 게들과 지냈던 시간.
모래밭이 모래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린 여행에 대해서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모래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도 알려주었답니다.
얼른 겨울이 지나서 아이들과 함께 놀 수 있는 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함께 말입니다.

 

 

수많은 시간이 걸려 만들어진 모래의 여행은 자연이 생성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요즘 출간되는 책들처럼 다양한 구성과 형식, 화려한 삽화가 아니지만, 모래의 여행을 통한 알찬 내용이 아이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줄 거 같아요.
가끔은 책꽂이 구석에 놓여진 손때 묻은, 먼지가 수복한 책들 속에서 좋은 책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맛보게 됩니다.
조금은 촌스러운(?) 삽화지만, 요즘 아이들에게는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으니까요.


(사진출처: ’모래의 여행’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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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나비의 중국 여행 곧은나무 그림책 32
데보라 내시 지음, 노은정 옮김 / 곧은나무(삼성출판사)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유아의 어린이들에게 ’우리 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를 알려주기엔 무엇보다 ’책’이 가장 좋은 매개체가 되리라 생각이 됩니다.
지구본 속에 있는 작은 나라 ’한국’을 찾으며 즐거워하던 6살 아이는, 이제 ’중국’’일본’’미국’ 등 다른 나라를 찾는 일로 즐거워하게 되었습니다.
지구라는 커다란 별에 무수히 많은 다른 나라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고, 우리와 다른 말을 하는 외국 사람들의 존재에 대해서도 알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게 알아가는 일에는 ’책’이라는 좋은 도구가 있었고, 아이는 귀로 엄마가 읽어주는 다른 나라의 모습을 들었고, 아이는 또 눈으로 책 속의 삽화를 통해서 다른 나라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책은 이렇게 아이들에게 넓은 시야를 갖게 하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아이는 <<호기심 나비의 중국 여행>>을 통해서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쁜 나비를 만드는 법도 말이죠.
처음부터 다른 나라에 대해 알아가는 아이에게 지식을 전달해주려는 부모는 아마 없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이 책은 4~7세의 또래 어린이들에게 ’딱’ 적합한 지식만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곧은나무] 시리즈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도서로, 이 점을 가장 중시하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중국의 한 마을에 사는 ’밍’ 은 할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종이나비를 가지고 놀다가 공원에 놓고 집으로 돌아가 버렸고, 종이나비는 밍을 기다립니다. 그때 나타난 용은 수수께기를 풀면 집으로 데려다 주겠다고 합니다.

’’2천 년 전에 중국에서 만들어져서 아직도 쓰이고 있는 게 뭐게?"

종이나비는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중국의 특징이 나타나는 곳들을 이곳저곳 날아다닙니다. 그리고 마침내 정답을 알아내게 됩니다.

                                  

이 책은 종이나비가 여행을 다닌 곳을 통해서 중국의 특징을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석처럼 달린 또다른 내용은 중국의 모습을 좀더 자세히 다루어주고 있죠.
106년에 중국에서 채륜이라는 사람이 발명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보다 훨씬 전부터 사용했다는 것이 밝혀진 [종이]가 정답이였습니다. 
책 뒷편에는 아이들에게 이 책에 대한 흥미를 끌기 위해 종이나비 만드는 법이 담겨져 있어요. 책을 읽자마자 똑같이 만들어달라는 아이덕분에 저는 책속에 등장하는 [종이나비]를 만들어줘야 했습니다.
나비를 팔랑거리며 노는 아이는 나비를 통해서 알게된 중국이라는 나라를 상상하고 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사진출처: ’호기심 나비의 중국 여행’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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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그림책은 내 친구 2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장미란 옮김 / 논장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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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표지 속 터널 안으로 들어가는 빨간 치마를 입은 아이의 뒷모습은 사뭇 긴장되어 보인다.
호기심에 의해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하는 아이의 모습이라면 즐겁게 표현했을 듯 한 그림이, 왠지 무서운 곳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소녀의 모습으로만 보인다.  무슨 일일지 너무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표지 그림.
[앤서니 브라운] 이라는 이름만으로도 <<터널>> 이라는 그림책에 급 호감이 갈 수 밖에 없다.

책을 펼치자마자 앤서니 브라운만의 특징적인 삽화가 보인다.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그만의 독특한 삽화가 작은 책자안에 묘사되어 있다.
비슷한 데가 하나도 없는 오빠와 여동생은 얼굴만 마주치면 티격태격 다투는 탓에, 화가 난 엄마는 둘이 같이 나가서 사이좋게 놀다 점심때까지 들어오지 말라는 엄포를 놨다.
둘은 여전히 티격태격이였고, 우연히 발견한 터널로 오빠 들어갔고 동생은 무서움에 밖에서 오빠를 기다렸다.
아무리 기다려고 나오지 않는 오빠를 찾아 할 수 없이 오빠를 찾아 터널 속으로 들어간 동생은 터널 반대편의 고요한 숲을 발견하게 되었다.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 오빠를 찾아 마구 뛰던 동생은 돌처럼 굳어 버린 오빠를 발견하게 되었다.

동생이 차갑고 딱딱한 돌을 와락 껴안고 울자 돌은 점점 부드럽고 따스해지더니 오빠로 바뀌었다.

"로즈! 네가 와 줄 줄 알았어."

 

 

터널 끝에 존재하던 숲은 ’우애’라는 숲은 아니였나 생각해 본다. 사랑이 없는 아이는 차가운 돌로 변해버리는 숲.
동생의 따뜻한 마음과 동생에 대한 믿음이 차가웠던 돌을 녹였던 것은 아닐런지...
독특한 내용으로 형제애를 다루었다.
유아를 대상으로 한 그림책에 약간의 판타지를 첨가제로 사용했다고나 할까?
오빠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에 대한 것은 어린이들의 상상에 맡겨져 있다.
도대체 오빠는 돌처럼 굳어버린 것일까? 독자 어린이들은 상상력을 키워주고자 했던 ’앤서니 브라운’의 의도였을까?

컴컴하고 축축하고 미끈거리고 으스스한 길고 긴 터널을 지나는 동생의 모습을 담은 부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빠를 걱정하고, 오빠를 찾기 위한 마음을 극대화 시켜 놓은 듯 하다.
나무의 거칠거칠한 느낌마저도 세심하게 묘사한 그의 그림은 아이들에게 그림에 대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앤서니 브라운만이 가지는 독특한 그림과 내용이 잘 담겨진 작품은 아니였나 생각해 본다.

(사진출처: ’터널’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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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말리는 종이괴물 상상력을 키우는 만화그림책 1
루이 트로댕 지음, 김미선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0년 7월
평점 :
절판


큰 아이가 너무 재미있다며, 동생을 위해 골라준 책입니다. <상상력을 키우는 만화 그림책>이라는 시리즈 타이틀이 조금 특이하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어린이 만화 부문 수상작품>> 이라는 수상내역이 왠지 끌립니다.
수상작이면 무조건 좋아보일 거 같은 저의 책에 대한 편애 때문인지, 이 책 역시 첫 느낌이 좋은 책이였습니다.

처음 페이지를 넘겼을 때는 조금 실망을 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내용을 읽어보기 전이고, 만화보다는 어설픈 만화 흉내를 낸 그림책 같은 느낌이였습니다. 그래서 만화 그림책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걸까요? ^^
조금은 시시한 삽화가 첫 느낌과는 달리 실망감을 주기는 했으나,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다보니 아주 유쾌하고 즐겁습니다.

요즘 로보트랑 악당을 그리는 즐거움에 푹 빠진 아들에게 이 책은 상상력을 배가 시켜주는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그림을 그린 로보트마다 이름을 지어주면서, 오늘도 무사한 지구를 늘 구하기에 바쁜 아들은 이 책을 아주 흥미롭게 바라봅니다.
’우리 집에도 반짝이 가루가 있으면 내가 그린 파워레인저가 진짜로 나타날텐데....’ 하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합니다.

이 책 제목은 <<못 말리는 종이괴물>>이지만, 왠지 << 못 말리는 가족들>> 이라는 제목도 어울릴 듯 합니다.
4명의 가족이 선사하는 엉뚱함이 아주 즐거운 책이기 때문이죠.
엄마와 아빠 그리고 두 아이는 그림을 그립니다. 엄마와 아빠는 그린 그림 위에 ’반짝이 가루’를 뿌립니다. 그러면 그림이 불쑥 튀어나옵니다. 하지만 두 아이들은 반짝이 가루를 사용할 수 없답니다. 

두 아이들은 팔과 이빨이 잔뜩 달린 괴물들을 아주 많이 그렸고, 저마다 이름을 붙여 주었어요. 그러면 어느 날 두 아이가 옥신각신 하던 중 반짝이 가루가 떨어져 괴물 오코 그림 위로 엎어지고 괴물 오코가 튀어 나와 버렸습니다.
이 집안의 소동은 이제부터 시작이 됩니다.
괴물 오코를 물리치기 위해 가족은 ’동글이’ 괴물을 그리고 반짝이 가루를 뿌립니다.
하지만 동글이는 장난꾸러기 아이 같습니다.

동글이의 출연으로 인해서 오코와 동글이 그리고 4명의 가족의 재미있는 사건들이 발생합니다. 그 사건들은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즐거움을 마구마구 샘솟게 합니다. 읽어주는 저도, 듣는 아이도 책 속에 들어가 함께 오코를 잡으러 다니고 있는 듯 합니다.
감동과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책은 아니지만, 책을 읽는 즐거움은 무궁무진하게 얻을 수 있는 유쾌한 책입니다.

                                    

                                     

특별한 구성으로 새로운 형식의 그림책을 저자 루이 트롱댕의 즐거운 상상력이 전달되어 지는 듯 합니다. <<세 갈래 길>>이라는 작품이 평론가들에게 ’아동 만화의 가장 아름다운 혁신’ 이라는 극찬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나니, 저자의 상상력에 기대가 생깁니다.
4명의 가족의 엉뚱함과 종이 괴물의 귀여움을 느낄 수 있는 즐거운 독서였습니다.

p.s 반짝이 가루를 갖고 싶어하는 우리 아들 녀석, 상상력이 지나치는 건 아닐런지...^^;;;;

(사진출처: ’못 말리는 종이괴물’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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