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의 어린이들에게 ’우리 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를 알려주기엔 무엇보다 ’책’이 가장 좋은 매개체가 되리라 생각이 됩니다. 지구본 속에 있는 작은 나라 ’한국’을 찾으며 즐거워하던 6살 아이는, 이제 ’중국’’일본’’미국’ 등 다른 나라를 찾는 일로 즐거워하게 되었습니다. 지구라는 커다란 별에 무수히 많은 다른 나라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고, 우리와 다른 말을 하는 외국 사람들의 존재에 대해서도 알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게 알아가는 일에는 ’책’이라는 좋은 도구가 있었고, 아이는 귀로 엄마가 읽어주는 다른 나라의 모습을 들었고, 아이는 또 눈으로 책 속의 삽화를 통해서 다른 나라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책은 이렇게 아이들에게 넓은 시야를 갖게 하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아이는 <<호기심 나비의 중국 여행>>을 통해서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쁜 나비를 만드는 법도 말이죠. 처음부터 다른 나라에 대해 알아가는 아이에게 지식을 전달해주려는 부모는 아마 없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이 책은 4~7세의 또래 어린이들에게 ’딱’ 적합한 지식만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곧은나무] 시리즈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도서로, 이 점을 가장 중시하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중국의 한 마을에 사는 ’밍’ 은 할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종이나비를 가지고 놀다가 공원에 놓고 집으로 돌아가 버렸고, 종이나비는 밍을 기다립니다. 그때 나타난 용은 수수께기를 풀면 집으로 데려다 주겠다고 합니다. ’’2천 년 전에 중국에서 만들어져서 아직도 쓰이고 있는 게 뭐게?" 종이나비는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중국의 특징이 나타나는 곳들을 이곳저곳 날아다닙니다. 그리고 마침내 정답을 알아내게 됩니다. 이 책은 종이나비가 여행을 다닌 곳을 통해서 중국의 특징을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석처럼 달린 또다른 내용은 중국의 모습을 좀더 자세히 다루어주고 있죠. 106년에 중국에서 채륜이라는 사람이 발명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보다 훨씬 전부터 사용했다는 것이 밝혀진 [종이]가 정답이였습니다. 책 뒷편에는 아이들에게 이 책에 대한 흥미를 끌기 위해 종이나비 만드는 법이 담겨져 있어요. 책을 읽자마자 똑같이 만들어달라는 아이덕분에 저는 책속에 등장하는 [종이나비]를 만들어줘야 했습니다. 나비를 팔랑거리며 노는 아이는 나비를 통해서 알게된 중국이라는 나라를 상상하고 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사진출처: ’호기심 나비의 중국 여행’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