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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보이는 별별 우리 떡 작은 것의 큰 역사
박혜숙 지음, 김령언 그림 / 한솔수북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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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의 큰 역사>시리즈는 옛날 조상들이 늘 먹고, 입고, 쓰던 작은 소재들 속에 깃든 다채로운 일상과 역사를 찾아가는 시리즈입니다. 책 속 캐릭터들과 함께 작지만 특별한 별별 이야기들을 모두 찾아봐요. 사소해 보여도 조상들 삶 깊숙이 자리 잡았던 작은 것들이 그 무엇보다 생생하고 큰 역사를 만들어 가니까요. (표지 中)

 

 

예로부터 생일날, 제삿날, 사업의 번창 등에 우리는 떡을 준비해왔습니다. 그 떡에는 아이의 돌을 맞이하여 준비하는 돌떡은 아이의 무사함과 건강을 기원하고, 수험생을 위하여 준비한 찹살떡엔 합격을 기원하고, 어르신들의 생신 잔칫상에 오른 덕은 부모의 수복강녕을 기원하며, 새로운 일을 시작하여 돌리는 떡은 사업의 번창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져 있지요. 떡은 이렇게 우리 문화의 한 부분을 차지해 왔습니다. 헌데 떡이 선사 시대부터 먹기 시작한 오랜 역사를 지닌 음식이라는 것을 알고 있나요? 삼국 시대 전에는 아침, 점심, 저녁 끼니때마다 먹었던 떡은 쌀로 밥을 지어 먹게 되면서 끼니때에는 밥을 먹고, 떡은 특별한 날에만 먹는 음식이 되었다고 합니다. 철이 많이 생산되어서 무쇠솥을 만들어 쓰기 시작하면서 떡은 명절, 잔치, 제사, 선물 음식으로 두루두루 사용하게 되었고, 우리나라 떡 문화를 일본에 전해주기도 하였다네요. 그러고보면 떡은 단순한 음식 문화의 일부분이 아니라 역사의 일부분이기도 하지요. <<역사가 보이는 별별 우리 떡>>은 온갖 떡에 숨겨진 다양한 옛이야기와 인물을 통해 우리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고자 합니다. 작은 주제이지만 옛 사람들의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왔던 떡을 통해 조상들의 다채로운 일상과 역사를 발견할 수 있지요.

 

떡에는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 우리 조상이 살아온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그러니까 떡에 대해 아는 건 곧 우리나라를 아는 것이기도 해. 이 책에는 너희가 몰랐던 떡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 있을 거야. (본문 5p)

 

 

엄마 아빠가 들려주는 옛 이야기에는 떡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있지요. 우리가 잘 아는 해님달님에도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하던 무서운 호랑이가 있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이 책에 수록된 '떡과 원숭이 궁둥이''돈보다 떡!''어부를 살린 떡''떡 한 시루와 세 아이' 이야기에도 떡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겨져 있어요. 그 뿐 아니라 우리 조상들이 먹어 온 떡의 종류가 200가지가 넘는 것만큼 떡에 관한 속담이 많지요. 떡에 관한 그 속담에는 우리 조상들의 삶, 지혜가 묻어나 있습니다.

 

 

 

옛 이야기 뿐만 아니라 우리 역사 속에서도 떡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있습니다. 흰떡을 깨물어 왕이 될 사람을 정한 신라 이야기, 신라의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진 반달 모양의 송편 이야기, 천재적인 음악가였지만 끼니도 제대로 잇지 못할 만큼 몹시 가난했던 탓에 거문고 소리로 떡방아를 찧었던 백결 선생 이야기, 자신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기름을 가득 채운 큰 떡을 대동강에 던졌던 묘청, 왕을 죽이고 더욱 큰 권력을 누리려던 이자겸이 독이 든 떡을 인종에게 선물한 이야기, 임 서방이 반죽을 잡아당겨 만든 떡인 이름없던 떡이 인조로 인해 '임절미'라는 이름이 생기고 이후 '인절미'가 된 떡 이야기와 고려를 무너뜨리고 조선을 세운 이성계를 미워하며 개경 백성들이 먹던 조랭이 떡국, 그리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떡 써는 어머니와 한석봉 이야기 등은 우리 역사 속에서 볼 수 있는 떡에 관한 이야기들입니다. 떡은 우리 조상들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 만큼 이렇듯 떡과 관련된 옛이야기와 역사 등 많은 자료와 흔적들이 남아 있다고 하네요.

 

 

시대의 변화에 따라 떡보다는 빵을 선호하게 되고, 건강과 무사함의 의미를 담은 떡 대신에 화려하고 예쁜 케이크가 놓여지게 되었습니다. 이로인해 명절마다 절기마다 다른 떡을 먹으며특별한 의미를 담았던 떡 문화가 조금씩 사라지는 듯 싶지만, 우리 조상들의 역사와 함께해 온 떡 고유의 맛과 멋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어 참 다행이고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 책을 읽다보니 더더욱 그런 마음이 커지는 듯 합니다. 이런 사람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마음을 나누던 떡이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역사가 보이는 별별 우리 떡>>은 떡을 소재로 우리 역사와 문화 그리고 그 속에 깃들어진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옛 것에 대해 친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이 책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역사와 문화, 정신 등을 자연스럽게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떡을 소재로 역사와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참신한 접근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옛 이야기, 재미있는 삽화, 퀴즈 등 호기심을 이끌어줄 수 있는 구성이 아이들의 마음에도 쏙~ 드리라 생각됩니다. 작은 소재들 속에 깃든 다채로운 일상과 역사를 찾아가는 <작은 것의 큰 역사> 시리즈를 주목해야할 듯 싶습니다.

 

(이미지출처: '역사가 보이는 별별 우리 떡'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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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상상 2014-10-22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 보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