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전 / 효의 길을 묻다 / 역사로 통하는 고전문학 / 휴이넘의 고전문학 조선시대의 효사상을 알수 있는 심청전은 아이들에게 친숙한 고전문학의 대표작이다. 또한 고전과 명작 뒤집어보기를 할때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책이기도 하다. 심청은 정말 효녀였을까 ? 휴이넘의 역사로 통하는 고전문학은 친숙한 이야기를 다시금 제대로 만나며 그 저변에 깔려있는 사상을 통해 우리 역사와 당시의 사상을 심도깊게 조명해 보게되는 시리즈다. 토기전에 이어 두번째 책이었던 심청전에선 우리는 왜 조선시대에 그것이 정녕 효일까 의문이 들만큼 강렬한 효를 강조해야만 했는지를 볼 수 있었다. 책의 구성은 주제인 효를 짚어보는 들어가기/ 인당수에 몸을 던진 후 왕후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자세히 그려져서 좋았던 고전읽기 / 조선시대 맹인의 삶을 알아보고, 공양미 삼백석의 현 가치를 환산해보고 현재 심청전의 배경마을이라 주장하는 여러지역을 살펴본 쉬어가기/ 효의 기준이 무엇이고, 심청이란 가상 인물이 생겨난 배경등을 살펴본 고전 파헤치기로 이어진다. 먼저 이야기는 심청이의 아버지가 언제 어떻게해서 봉사가 되었는지, 곽씨부인은 어떤 사람이었는지와 같은 풍부한 배경지식들과 자식을 잃어버리고 어머니를 그리워하는등 주인공들의 심리묘사, 왕후가 되고 맹인잔치를 벌이는 사건들이 구체적이면서 현실적으로 그려진다. 그렇게 제대로 된 줄거리를 만나다보니 이야기가 좀 더 풍부해진다. 수묵화를 보는 듯한 삽화들 또한 심청전을 돋보이게 만들고 있었다. 아 이런 이야기였구나. 자주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모습이다. 그 줄거리 사이사이엔 주인공들이 노래를 부르는듯한 민요가 들려오고 고전인만큼 아이들에겐 낯선 옛선인들과 단어들의 이해를 돕는 주석이 달려있어 이해를 돕는다. 심청전을 만날때면 대체 공양미 삼백석이 얼마만큼의 가치를 있는걸까 궁금했던 적이 참 많았는데 그 궁금증을 이제서야 풀 수 있었다. 1석의 무게가 144kg로 300석이면 43.2톤이라 되는 양으로 우리가 흔히 보게되는 20k포대로 무려 2,160개나 된단다. 현 시세로 따져보묜 무려 7천5백원이 넘는 돈이었다. 이어 하루의 끼니를 걱정해야만 하는 곤궁한 살림임에도 공양미 삼백석이라는 시주를 약속한 심봉사의 심리묘사가 그려지는 등의 배경들은 얄팍한 편견을 걷어내고 좀 더 깊이감있게 고전문학을 들여다 볼 수있는 장치가 되기도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린 심청전을 만날때면 왜 목숨을 건 효가 그려져야만 했던걸까 라는 의문인데 시대가 변해 이젠 부모보다는 자식을 우선시하는 시대에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그리 깊이감있게 와 닿지 않는 이야기 일지라도 은연중 아이들은 부모님에겐 효도를 해야한다는 의식이 자리잡혀 가고 있음에서 찾을수 있었다. 충을 강조하는 임금과 신하, 양반과 상민의 수직적 관계를 공고히하려 부모와 자식이라는 수직관계에서효를 강조했음을.... 그렇게 고전문학을 만난다는 것은 주제 뒤집어보기는 물론이요 알아보고 찾아볼 수 있는 것들이 참 많았다. 시리즈의 권수가 더해질수록 고전속에서 우리역사를 만나는 재미가 솔솔해진다.
꾸꾸를 조심해 / 푸른책들 / 강숙인 글 좋은 꿈 꿔 ~ 어릴때부터 다 자란 지금까지 아이들이 잠들기전, 얼굴을 바라보면서 한결같이 하게 되는 말입니다. 편안한 밤이 되길바라면서, 하루의 피곤함을 싸악 ~ 몰아내는 포근한 잠자리가 되길 바라면서요. 그건 어른이나 아이나 할 것 없이 편안한 잠자리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이야기였으니까요 ? 그렇다면 아이들은 꿈도깨비 꾸꾸를 조심해야합니다. 공부잘하고 마음씨 착한 아이들만 보면 괜히 심술을 부리고 싶어 악몽에 시달리게 만드니까요 ? 역사속 인물들을 멋지게 각색한 역사판타지 동화를 주로 쓰시는 강숙인 선생님이 이번엔 꿈도깨비 꾸꾸를 찾아왔네요. 깊은 산속 마을에 꿈도술을 부려 사람들의 꿈을 조정하는 꿈도깨비들이 살고있습니다. 사람과 도깨비간에 오래전 맺은 동맹을 지키며 더불어 살아간답니다. 하지만 어디에든 특별한 이가 있기 마련인데요 , 꿈도깨비 마을에선 학교수업 빼먹기와, 어른들 말씀 안듣기를 일삼는 꾸꾸가 그러했답니다. 다른 모든 수업을 재미없어 하지만 유독 꿈도술 시간만은 좋아한 꾸꾸에겐 그만한 이유가 있었으니 공부잘하고 착한 아이들을 악몽으로 괴롭히고 싶다는 것 이었지요. 그 첫번째 대상이 된 지훈이는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게되고 결국 학교 교장님이 알게되면서 꿈도깨비 마을에 크나큰 위기가 예상된답니다. 똑똑하고 착한 아이가 싫었던 꾸꾸, 이쁘지도 않으면서 잘난체 하는 아이들도 싫었던 꾸꾸, 그 밖에도 참으로 다양한 이유로 아이들을 싫어합니다. 그건 아마도 자신이 갖고있지 않은것들을, 다른 친구들은 가지고 있는것에 대한 자격지심이요, 불만의 표출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러한 꾸꾸는 꾸또할아버지의 신비한 약초를 통해 아름이의 꿈을 보면서 사랑을 배워갑니다. 앞으로는 평생 꿈도술을 부릴수 없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도 아름이를 도와가던 꾸꾸는 진정한 용기가 무엇이고 사랑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는 것이지요. 꿈도깨비라고 하는 특별한 존재에게서 매일밤 찾아올 꿈도술을 보면서 아이들은 누구에게나 특별한 능력이 있음을 알아갑니다. 환타지와 현실이 적절히 가미된 이야기는 그렇게 신비한 이야기 세상에서 나 역시도 특별한 존재가 되고있음을 보여주면서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있었답니다.
주니어 김영사 / 성폭력에 대비하는 동화 / 싫다고 말해도 괸챊아 ! 착하고 예의 바른 아이로 길들여가는 어른들의 폭력앞에 아이들은 속수무책이 수 밖에 없습니다. 그건 평소 싫어요가 아닌 예라는 대답을 종용받곤 하는 모습으로 표출되곤 하는데 저학년을 위한 성폭력 예방 도서였던 주니어 김영사의 " 싫다고 말해도 괜찮아" 를 통해 그러한 현상들이 아이에게 닥친 위기의 순간에 저해 요인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이젠 언데 어떤 모습으로 닥칠지도 모를만큼 너무도 만연해져서는 사회현상으로 대두되어버린 성폭력 문제에 대해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으며 대처해 가는데 아주 유익했습니다. 파올라는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습니다. 바쁜 엄마를 대신하여 이웃에 사는 클레 할아버지가 파올라를 돌보아 주고 있지요. 큰 피아노도 있고 자신을 반겨주는 앵무새 로라도 있는 할아버지 집을 파올라는 좋아합니다. 하지만 어느날부터인가 할아버지가 이상해졌습니다. 피아노를 칠때면 너무 가까이 앉기도 하고 볼에 뽀뽀를 하는가하면 무릎에 앉혀놓고 동화책을 읽어줄때면 파올라의 다리를 슬쩍 만지기도 합니다. 싫어요 라는 말은 꾸욱 삼킨 채, 분명 기분이 나쁜데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누구에게 말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엄마와 자신을 도와주는 고마운 할아버지인데 혹시나 자신이 오해하는것은 아닐까 걱정도 됩니다. 그러한 파올라에겐 단짝 릴리가 있습니다. 릴리에게는 친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만날때마다 세번씩 뽀뽀를 하고 동물원도 함께 놀라가며 등이 따뜻한 할아버지입니다. 릴리의 할아버지와 클레 할아버지는 뭐가 다른걸까 ? 엄마와 함께 하는 행복한 시간을 빼앗길까 말을 못하고, 이상하다 느끼는 자신의 행동이 옳지 못할까 고민을 하던 릴리는 결국 병이 나고 말았습니다. 집에 혼자 있을수 있다는 릴리를 달래 할아버지 댁에 보냈던 엄마는 릴리의 잠꼬대를 듣고서야 클레할아버지일을 알게되면서 여러번 신호를 보냈음에도 릴리의 변화에 둔감했던 엄마의 마음은 아플수 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 엄마 나에게 화가났어요. 할아버지를 나쁘게 이야기 해서요 " 라는 말을 통해서는 성폭력이라고 하는것이 당하는 사람에겐 이유가 있다라는 관념이 만연되어있는 씁쓸한 현실이 반추되기도 합니다. 착한 아이로 종용하기 보단 싫으면 싫다고 말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우는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됩니다. 자신의 소중한 몸을 지킬수 있는 힘과 자신감을 키워주는 것 역시나 평소의 생활 모습에서 키워갈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엄마와 함께 고민을 해결해가는 파올라의 모습은 성폭력에 대한 사전 지식과 함께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사례들이 담겨있어 저학년 아이들에게 아주 유익했습니다.
자음과모음 / 청소년 문학 / 고마워하지 않을래 총 아홉 번. 학교에 가기도 전에 고맙다는 말을 벌써 아홉 번이나 했다! 내 동생 빅토르는 오늘 아침에 고맙다는 말을 몇 번 했을지 상상해보았다. ―엄마가 ‘잘 잤니?’라고 물었을 때 한 번. ―그릇에 우유를 따라주었을 때 한 번. 총 두 번! 채 두 시간이 지나지 않은 동안 내가 고맙다는 말을 일곱 번이나 더 많이 한 것이다. 이건 불공평하다! 나는 ‘고마워요’라는 말과 ‘부탁인데요’라는 말이 지긋지긋하다. 언제나 사람들에게 뭔가 부탁하고 예의 바르게 굴어야 하는 게 지긋지긋했다……. 본문중 이것이 바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이였나보다. 똑같은 사람이다. 동등한 관계이다 부르짖으면서도 생할 전반엔 뿌리깊이 차별을 두는것 말이다. 12살 테오는 두 다리는 마비된 채 한 팔은 쓰지못하는 채로 태어났다. 태어나는 순간 장애인이었으며 지금은 특수센타에 다니고 있다. 그렇게 걷지 못하고 한 팔을 쓰지 못하는 소년의 한계점은 너무 많았다. 동생 빅토르로부터 돌봄을 받아야했고, 학교에 가기도 전 고맙다는 말을 9번이나 할만큼 남의 도움을 받아야하는것이다. 그 소년이 반란을 일으켰다. 고마워라는 말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그리곤 장애인의 몸으로 살기위해 익혀왔던 지난 12년간의 모습을 버리고 자신을 찾기로 한 것이다. 우린 그 테오의 모습을 통해 장애인 이전에 한 아이가 자립해가는 진심어린 모습에서 많은 감동을 받게된다. 이어 장애인에 대해서는 좀 더 솔직해질 수 있었다. 무조건 도와주어야 하는 사람과 무조건 감사해야만 하는 일방적인 관계가 아닌 배려하고 이해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진정한 모습을 말이다. 고마워라는 말을 학교에 가기도 전에 9번이나 했으니 하루종일은 족히 20번은 되지않을까 ? 테오가 그 말을 하지 않기로 결심을 하고부터 그의 생활은 큰 변화를 맞이했다. 자신의 생활을 바꾸지 않은채 밀어붙인 결과 소위 문제아가 되어 버린것이다. 그러한 테오를 변화시킨건 운동담당 파트리스 선생님이었다. 테오의 장애는 무시한채 장애인이 아닌 척 모든것을 혼자 해결해 보기를 요구한 것이다. 그 결과 테오는 고마워라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할 필요가 없어졌다. 그리곤 되려 저학년들을 도와주고 선생님들을 도와주면서 고마워라는 말을 듣게되었다. 장애인들에게는 가정에서조차 예외가 아니었다. 태어나는 순간 축복을 받아야 했던 아이는 한 집안의 행복을 빼앗는 재앙이 되어버린것이다. 그것을 받아들이기까지 힘들었던 과정과 그 과정에서 상처를 받아야만했던 테오의 모습도 볼수가 있었다. 항상 바쁜 아빠가 밉고 자신만 보면 미안해하며 어쩔줄 몰라하는 엄마가 불편하다. 하지만 너무도 솔직한 이야기에 공감이 갈 뿐 슬픈 이야기라서 내내 어둡고 비참하지는 않다. 그저 자신의 한계점을 이겨내며 좀 더 밝은 모습이 되어가는 아이의 발전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어질뿐 ... 난 무조건 돌봐주어야 하는 사람도 아니고, 나로인해 누군가가 불행해지는것은 더더욱 원치않으며, 내 일은 스스로 해결해가며 함께 행복해지고 싶은 평범한 사람일뿐이었다. 특수학급이 운영되다보니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장애인과 함께 생활했던 우리 아이들의 머리엔 그들은 무조건 도와주어야 한다는 관념이 잡혀버렸을 만큼 불쌍한 사람들이었고 안쓰러운 친구였다. 이 책은 그렇게 생긴 관심들을 좀 더 발전시켜주어서는 좀 더 이상적인 삶을 위해 더불어 걸어가고 있는 동료의 시선을 만들어 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