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수레를 탄 흙꼭두장군 (문고판) 네버엔딩스토리 31
김병규 지음, 이선주 그림 / 네버엔딩스토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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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판타지 동화 / 까만 수레를 탄 흙꼭두장군 / 네버엔딩스토리

1986년에 월간 새벗에 2년 가까이 연재 / 단행본으로 출간 후 한동안 베스트 셀러/ 창작동화로는 처음으로 1993년 mbc에서 장편 에니메이션으로 만들어 열차례 가까이 방영 / 2000년 푸른책들에서 흙꼭두장군의 비밀이란 제목으로 출간/ 2011년 7월 원래 이름인  " 까만 수레를 탄 흙꼭두장군" 을 찾아 문고판으로 재 출간  - 25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역사판타지 동화 까만 수레를 탄 흙꼭두장군의 프로필입니다.

 당연한 사실이라 생각했던 것들이 새로이 알게된 사실 하나로 한순간에 변화하고 감추어져있던 진실이 드러나기도하는 역사는 미쳐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을 알아가는 맛이 참이 크다.  거기에 자신이 직접 그 비밀을 밝혀간다면이야 말해 무엇하랴. 역사의 보물창고라는 경주를 배경으로 왕릉에 얽힌 비밀을 밝혀가는  한 아이의 이야기는 판타지라는 장르에서 역사를 다루며 무척이나 흥미롭게 진행된다.

목화밭을 일구던 농부의 쟁기에 무언가가 걸려들며 시작된 이야기엔 왕릉,옥저, 도굴, 흙꼭두장군, 꽃열쇠, 도깨비불, 견우와 직녀등 다양한 소재가 포진된 가운데 왕릉에 얽힌 비밀들이 풀려가고 있었는데 아버지의 신고로 문화재 담당공무원이 밭을 방문하면서 시작된 발굴작업에서 제외되었던 빈수에게 흙꼭두장군이 찾아온 것이다. 

                


그리곤 고고학자인 김박사가 왕릉이라 주장했던 그곳은 정작 왕비릉으로  그 옆에 왕릉이 존재하고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면서 1년에 한번 왕과 왕비의 만남을 지켜주던 꽃열쇠를 찾아달라 부탁을 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정작 빈수의 말을 믿어주는 사람은 선생님도 고고학자도 아닌 도굴꾼이었으니 도깨비불을 가장한 채 도굴을 시도하는 그들에 의해  납치되기에 이른다.   





역사속 사실과 현실을 이어주는 흙꼭두장군의 활약에 힘입어 역사박사가 된 빈수앞에 나타난 또 한명의 주인공은 외딴집에서 아빠와 단둘이 살면서 엄마의 유품인 옥저를 애잔하게 부르던 심장병소녀 세길이다.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 어른들을 대신해 쌍릉골의 비밀을 파헤쳐가는 빈수에게  흙꼭두장군이 들려주는 왕릉의 비밀은 2012년 전에 그 땅을 다스렸던 한꽃님왕의 이야기다. 그렇게  2012년의 시간을 넘나드는 와중에  너무도 많았던 장치들이 모든 등장인물들을 하나로 연계해가는 과정들엔 감정이 최대한 절제된 듯 다소 싱겁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문화재와 도굴, 2천년의 시간동안 왕과 왕비를 시중들던 흙인형과 둘의 사랑을 이어주던 흙꼭두장군의 모습은 아이들로 하여금  역사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충분했다.

 


그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던 흙꼭두장군은 모든 일이 해결되면서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 빈수를 비롯한 아이들의 마음속엔 쌍릉골의 발굴과정에서 느꼈던 우정과 의리 역사적 호기심이 그대로 남겨졌다.
그 아이들이  새로운 역사를 찾아가듯 우리 아이들도 역시나 이 책을 통해 느꼈던 역사적 호기심을 발판으로 역사와 문화의  뿌리를 찾아가는 활동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되지 않을까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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