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완벽하다 생각하는 사람, 아마도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겠지요. 남의 눈엔 제아무리 완벽해 보일지라도 스스로에게 만큼은 완벽하지 않은 모습이 있기마련일테고 숨기고 싶고 보이고 싶지않은 비밀들을 가지고 있을테니까요. 아이들도 마찬가지일겁니다. 스스로가 못나보여서 숨고싶을때도 있고 대호와 같이 투명인간이 되기를 바라기도 할겁니다. 그러면서도 때로는 그런 자신들의 마음을 위안을 받고실을텐데 어른들에게 엄마아빠에게서 받는것엔 한계가 있습니다. 소담주니어의 책들은 그러한 아이들의 마음을 너무도 잘 읽고 있는듯합니다. 아이들의 마음속을 그대로 옮겨놓은듯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속에서 자신들의 마음을 발견하곤 위로를 받게되네요. 그리곤 그 위로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컴플렉스에서 벗어나고픈 용기를 찾아갑니다. 인성동화시리즈 첫번째로 자신감을 보여준 4편의 이야기 모두가 결코 책속에서만 존재하거나 멀고 먼 남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마주하게되는 내 아이의 모습이고 자신들의 이야기였답니다. 대호는 수학시험 백점을 받고 받아쓰기 만점을 받으면 친구들로부터 인기있을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단짝친구 재원이가 외국으로 간 지금 대호의 주변엔 아무도 없습니다. 그래서 스스로가 투명인간이 되기로 합니다. 그리고 또한명 아이들을 괴롭혀서 왕따가 되어버린 정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책별레이면서도 독서퀴즈왕은 한번도 되지못한 민정이가 있었고 날이 어두워지면 무서워 집 밖출입을 못하는 겁쟁이 용우, 남과 조금 다른 외모에 스스로 외계인이라 생각하는 소라까지 세상에 대한 도전과 이상으로 가득 차야만 하는 나이에 각자의 컴플렉스에 갇혀 나아가지 못하는 아이들이 등장합니다. 세상은 마음먹기 나름이거늘 나만 그렇다 생각하는 자격지심에 스스로 바보라 생각하며 나날이 자신감을 잃어가는 아이들의 생활은 위출될수밖에 없고 좀아지기만합니다. 네친구들의 모습은 그 안타까운 현실을 탈피하게 만들어주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어찌어찌 해야한다는 훈계조의 말보단 백배 효과있는 상황극들로 스스로 느끼고 깨달아가게만듭니다. 결코 어렵지도 멀지도 않았던 이야기들 조금의 가치관만 바뀐다면 충분히 가질수있었던것이 자신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로인해 변하는 아이들의 삶은 전혀 다른 세상이었습니다. 그렇게 조금의 마음 변화가 가져온 생활의 큰 변화를 지켜보면서 아이들은 내 생활도 그럴수 있음을 배우게 되는듯합니다.
책의 크기와 두께만을 감안하곤 아주 만만하게 보았다 큰코를 다쳤다고 해야할까 조금은 가볍게 조금더는 쉽게 생각했던 책을 한참이나 잡고있어야만했다. 그리고는 왜 동화가 아닌 청소년교양서로 구분되었는지를 알아냈다. 티벳은 오늘날 잊혀진 나라로 중국의 티베트족 자치구일뿐이다. 히말라야 산맥을 안고 달라이 라마를 중심으로 불교가 강성했던 티벳은 옛 명성으로만 존재할뿐이다. 말이 자치구이지 현실은 중국의 식민지로 전락해버렸다는 사실이다. 책은 그렇듯 중국과 티벳의 아픈역사를 불교적 사상에 의거 죽음과 환생의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야기를 통해 우회적으로 들려주고 있었다. 우리민족역시 36년간의 식민지 시절이 있었기에 한가족 한 소년의 조국을 그리워하는 아픔이 가슴깊이 와닿는다. 책은 한쪽다리를 잃은 아버지와 눈덮인 산을 오르는 마르크스의 여정으로 시작하고있었다. 눈덮인 위험한 산을 어린 아들과 오르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노라니 많은 사연이 담겨있을것만같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죽음과 환생에 이어 재회까지 하는 특별한 이야기의 주인공은 어린아들인 마르크스였다. 갑자기 내린 폭설로 조난위기에처한 마르크스와 아버지는 스위스인 산악인 본 아르스일행을 만나면서 위기를 모면한다. 하지만 위험으로부터 구조되었다는 기쁨도 잠시 그칠줄 모르는 눈은 부자는 물론이요 본 아르스를 비롯한 모든 산악인들까지 위협한다. 하지만 절대절명의 위기에 처한 그날밤 마르크스 스스로도 무엇인지 감지못할 의문의 능력과 작은 소년을 무조건 믿어주는 본 아르스의 믿음은 모든 사람들을 구해낸다. 그리고 마르크스에겐 다음날 본 아르스가 떠나며 남겨준 노트한권이 있었다. 그 노트로 인해 비로소 모든 의문들이 풀어진다. 거기엔 먼 옛날 중국의 침략으로 핍박당한 티벳인들의 아픔이 담겨있었다. 티벳의 수도인 라싸를 중심으로 달라이 라마가 있던 포탈라궁은 피폐해지고 자신들의 문화와 전통은 송두리째 빼앗겼다. 화려한 전통의상대신 입어야만 했던 회색옷처럼 티벳인들의 삶은 칙칙해져버린것이다. 그렇게 무력으로 티벳을 짓밟은 중국을 대표하고있던 하사관과 억압당하면서도 자신의 전통을 지키고자했던 어린캄파소년 강셍으로 대표되는 티벳인들 사이엔 죽음이 있었다. 하지만 중국인들에겐 없지만 티벳인들에게 있는것이 있었으니 바로 그들의 종교였다. 그로인해 강센은 마르크스로 환생했다. 눈 속에 피어난 한떨기 연꽃처럼 아주 청초한 모습으로 그렇게.... 하지만 그들의 염원은 아직도 멀기만하다. 너무도 두터운 벽에 가로막힌 현실을 인지하면 과연 가능할까 싶어지지만 우리가 꼭 통일을 이루어야만하듯 그들도 언젠가는 독립이 이루어져아하기에 티벳인들의 꿈에 응원을 보낸다.
2010년 동계올림픽이 이제 한달여 남은듯합니다. 얼마 안남은 그 한달여를 고대하며 동계올림픽을 기다리는건 대한민국에 김연아라고하는 대스타가 존재하기 때문일것입니다. 금메달을 따줄거라는 기대감, 멋진 경기를 보여줄것이라는 흥분감, 김연아 선수 떠한 대한민국 5천만 국민이 한마음으로 응원하고 있음을 익히 알고있기에 심리적인 압박감이 상당하겠지요. 그러한 국제적인 대회와 경기를 만날때마다 우리가 항상 느끼는건 1등에만 집중되어있는 시선들입니다. 과정과 노력은 무시한채 가시적으로 보이는 성적에만 좌지우지되는 현실, 그래서 남몰래 눈물 흘리는 사람이 참 많음을 인지하면서도 초지일관 변하지 않는 사회적 모순들이지요. 그러한 게임과 같이 우리의 기억과 역사속에는 1등만이 자리잡고있으며 기억되어있습니다. 후세에 이름을 남기는것 또한 1등만의 특권입니다. 그건 우주개척에서도 마찬가지로 세계에서 최초로 우주로 나간 사람으로 사람들의 뇌리에 남아있는건 미국의 닐 암스트롱 한사람 뿐이었습니다. 그 역사적 순간에 닐 암스트롱외엔 다른 사람이 있었음을 우리는 망각하고있었습니다. 그 순간을 재미난 이야기로 묘사한 이 책을 만나면서야 달에 첫발을 디뎠던 역사적인 시간속에는 한사람이 아닌 다른 동료가 있었음을 인지할정도입니다. 소련과 미국이 우주개발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시절 첫 우주선을 발사한 소련을 따라잡기위한 미국의 노력은 처절했습니다. 그리고 달의 착륙이라는 위대한 승리를 일구어냈습니다. 하지만 한 우주선을 타고 동시에 우주로 날아갔던 세사람중 누군가는 후대에 이름을 남기는 영웅이 되어지만 누군가는 달에 맨 처음 오줌 눈 사나이임에 만족해야만했습니다. 게다가 이도저도 아닌 잊혀진 우주인이 되어버린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운명이 엇갈려 버린 세명의 우주인을 통해 우리는 사회현실을 자각하게됩니다. 조금은 아프고 조금은 웃기고 조금은 냉정한 현실을.... 그건 1969년 7월 20일에 일어났던 일이었습니다. 이렇듯 우주개발을 향한 눈부신 발전을 하고있는 요즘에 처음이라는 시간을 쫓아가며 참으로 의미있는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역사는 1등 한사람만이 존재하고있는 비정한 세상인듯하지만 그 속에 가리워진 많은 노력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것을,
누구인지도 모를 한 인물의 삶을 알아가며 이토록 바르게 살수도 있는거구나 내내 감탄하게됩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장일순할아버지의 삶이었는데 조 한 알 만큼 작은 사람’이라는 본명이외 또다른 이름이었던 조한알이란 의미에 걸맞게 참으로 바르고 멋진 평생의 모습이었답니다. 1928년 원주에서 출생, 일제 식민지와 6.25라는 사회적으로 힘들었던 변혁기를 거친후 근대화와 현대화를 이루어가는 대한민국 발전상속에서 그 현실을 고스란히 안고있었던 한 개인의 삶이었습니다. 거기엔 대가족을 책임져야만하는 개인사의 영리를 모두 포기한채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의 정을 몸소 실천한 아름다운 모습이 있었고 사회운동가로서의 새로운길을 개척해 나아가는 사회운동가의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욕심과 이념이 세상을 지배했던 세상에서도 그의 가족들이 모두 무사할수 있었던것은 집안 대대로 이어져온 베품의 미학이 있었기 때문이었고 또한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한몸에 받을수있었던건 한치의 거짓도 오만함도 없는 진실되고 겸손한 마음으로 평생을 살아온 그의 가치관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한 그의 삶을 들여다볼수록 세상을 앞서 바라보는 시선과 몸소실천하는 열정 부단한 노력을 마주하며 한 개인으로 세상이 바뀔수도 있음을 알게됩니다. 교육만이 최선일 시기엔 학교를 설립했고 환경문제가 대두되기전 그의 선견지명은 한살림이라고하는 기구를 만들어냈습니다. 또한 자신이 평생을 바쳐 일구어낸 학교였을망정 떠나야할때 말없이 떠날줄도 알았던 사람 바라볼수록 멋졌습니다. 더이상 바를수 없을것같은 한 개인의 삶은 이제 막 자신의 가치관을 다져가는 울 아이들에게 어떻게 이렇게 살수있는거지? 라는 의문을 안겨주었답니다. 그만큼 느끼는것도 깨닫는것도 많았던 인생이었습니다. 지금에서야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인정을 받고있지만 당시엔 얼마나 많은 노력과 열정을 기울였을지 짐작해보면 참 고단하고 힘겨운 삶이었음을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람이 있기에 사회가 변하고 한 지방이 아름다워진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미약하다고만 생각했던 한사람의 힘이 너무도 클수있음을 보았습니다. 그 모습을통해 우리 아이들은 더 높은 이상과 정신을 배우게되었답니다. 책을 읽은후 독후활동을하면서 낯선용어들과 친숙해지고 근대화과정의 아팠던 시간들을 구체적으로 그려보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노빈손 시리즈를 좋아하기에 우리집엔 많은 노빈손의 이야기들이있다. 로빈슨 크루소 따라잡기로 시작해서 화성구출대작전과 훈민정음을 찾아라까지 오랜시간 함께했던 시리즈이건만 정작 엄마인 내가 들여다볼 기회는 거의 없었다. 그냥 인기시리즈이고 아이들이 좋아하기에 원하는대로 사주기만 했었던듯하다. 그러다 뒤늦게서야 버뮤다 어드벤처라는 이책을 제대로 읽어보게되었다. 책을 읽기전까지만해도 막연히 괜찮겠지 생각했는 정도였는데 읽고나니 왜 아이들이 좋아하는지 오랜시간 인기를 끌고 있는지를 알겠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살살 자극하고있는 이야기의 진행은 이야기의 흡입력을 높이면서 다양한 지식과 상식들의 알 권리들을 충족시켜주고있었던것이다. 재미있는 구성속에서 알아야하는것 알려주어야 하는 사항들을 전부 다 아우르고자 하고있었는데 참 많은것을 전달해주고자 하는 노력들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전편에서 비행기사고로 무인도에 추락하고 아마존 정글에 추락했던 노빈손은 이번편에서는 비행기대신 배를 선택했다. 하지만 이번 역시도 사고는 노빈손을 피해가지를 못한다. 100% 사고를 당했던 하늘대신 무사귀환을 위하여 파나마운하를 거친후 태평양을 지나는 뱃길을 선택한 노빈손이었건만 바다의 악마인 허리케인을 만난후 공포의 버뮤다 삼각해협으로 표류하게된다. 그속에 빨려들어가면 그 누구도 빠져나올수 없는곳 수백년동안 많은 사람들과 배가 사라졌던 공포의 바다 과연 그 위험속에서 노빈손이 어떻게 살아나올지 긴장되어온다. 그렇게 노빈손의 이번 모험은 바다가 중심이었다. 그곳은 오랜시간 지구생명체의 근원이었으며 근대화와 세계화의 장이었다. 그렇기에 참으로 많은 사연과 역사를 안고있었다.또한 다양한 과학적 현상과 자연의 신비로움까지 내포되어있었다. 그곳에서 노빈손은 다양한 목적을 가진 다양한 생명체들의 염원을 안고 1만2천년 역사속에서 사라졌지만 결코 사라질수 없었던 아틀란티스를 찾아간다. 과연 존재했었던걸까, 아님 상상속의 과장된 이론이었던걸까, 아직도 베일에 쌓여있는 곳을 찾아가는길은 처음엔 지극히 현실적인 역사속에서 시작해 아주 우아하면서도 고결한 판타지로 마무리되고있었다. 그 속에서 아이들은 스스로의 상상력을 높이게도되고 지리적 역사속 풍부한 상식을 배우고 다양한 과학적 지식들을 자연스레 습득하게된다. 이것이 바로 재미로 만나다 제대로 된 공부를 하는 일거양득의 수단이 아닐까 싶다. 이제는 아이들보다 내가 먼저 이 시리즈를 찾게될것만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