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함께 하는 문화유산 상식여행
오주환 엮음 / 북허브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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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상식여행 / 오주환 저 / 북허브

아이들의 체험과 교육을 핑계로 한 여행을 탐닉하다보니 여행지 선정에 있어 가장 큰 비중을 두는것이 문화 유산들이다. 기왕이면 문화 유적지가 있는곳을 찾게되는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결정하곤 떠난 여행에서 항상 후회하는것이 있었으니 좀 더 많은 자료를 찾아볼 걸, 이라는 뒤늦은 생각들이었다.

어디로 언제 떠날지에만 급급해 장소를 선정해놓고는 바빠다는 핑계로, 아니 일상일에 가려져서는  거기에 따른 지식들을 소홀하기가 일수였던것이다. 한데  부모와 함께하는 문화유산 상식여행이라는 이 책을 접한 지금  이 책에 수록된 내용들만  마스트하면 그런 후회는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될 것같다. 아니 벌써부터 유적지를 찾을때마다 궁금했던 부분들을 많이 해소되엇다. 

전국 곳곳의 문화재를 한 권으로 읽는다.  답사라는 거창한 명목이 아니라도, 누구나 여행을 하면서 우리의 것과 만난다 문제는 만남을 스쳐 지나가는 인연으로 만들것인가, 아니면 소중한 인연으로 만들 것이간 하는 것이다. 소중한 인연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사랑이 필요하다. 사랑이란 다름 아닌 관심이다.  p5
플로로그 중에서....


역사여행을 떠나기전  하동의 쌍계사를 간다면 1년 중 가장 적절한 때는 벚꽃과 배꽃으로 천지가 물드는 4월 초순이 좋기 마련이고, 지도책과 내비게이션은 필수요, 입장권과 팜플렛을 모으고, 지역별미와 특산물을 알아보고, 간단한 후기작성까지, 역사여행에서 준비해야할 사항들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챙겨주는것으로 책은 시작된다. 





그리고 나선 본격적인 문화유산 여행에 따른 상식여행이 시작된다. 역사 유적지를 갈때마다 우리가 큰 비중을 두는것은 그곳에 국보가 있는 보물이 있는지의 여부이다. 그리고 나서야 챙겨보는 것들이 사적, 명승 천연기념물 민속자료등,  하지만 그 명칭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부족했었다. 그랬기에 보는 시선은 부족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알게된 만큼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될 듯하다. 




그리고 이어지는 본격적인 문화유산에 대한 이야기들에선 우리가 유적지 여행을 떠날때마다 의문을 가지게 되는,  왜 그리도 불교 유산이 많은가에 대한 설명으로 포문을 열고 있었다. 불교신자라면 그냥 편안하게 즐길수 있겠지만 다른 종교인들이라면 그 거부감은 없지 않을터. 종종 함께한 선생님들이 그 부분에 대해 짚어주시긴 했었는데  이 책의 절반을 차지할만큼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에 그 이야기가 더욱 본질적으로 다가온다.

삼국시대 이래로 우리나라는 불교의 나라였다. 지배계급에게는 정치적 이념이었으며 백성들에게는 희망의 메신저로서 수천 년 동안 우리의 정신문화 속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불교문화의 이해는 바로 우리나라의 문화적 특성과 문화유산을 이해하는데 첫 걸음이 되고 있었던 것이다.    




그 문화를 이해하기위해서는 기원과 명칭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한 법, 절,불탑, 불상, 전각, 부도, 탑비, 석등, 당강지주,불화,불구에 이르는 불교 문화를 이해하기위한 지식들이 총 망라되어 있었다.
해설사 선생님이 동반된 수업이라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개인적으로 가족이 떠난 여행에서 일일이 그 서비스를 챙겨받기는 어렵기만하다.  그랬기에 애서 찾아간 곳에서 수박 겉핣기식으로 휘 둘러보고는 우리가 여기 다녀갔습니다라는 라는 도장을 찍는 경우도 허다했는데 이렇게 명칭과 유래 그것이 거기에 있는 의미를 알고 가니 더 많은 것들이 보이고 느끼게 되는것은 당연지사겠다.

우리는 절은 불교의 상징으로 생각하고 있다. 불과= 절이라는 개념으로 보아도 무방할것이다.
하지만 불교의 시작과 절의 건립시기는 다르다고 한다.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었을 당시엔 무소유를 이상으로 삼아 일정한 거주지를 가지지 않았었지만 인도의 기후적 특성으로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 우기엔 벌레를 자신도 모르게 밟아 죽이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우기동안 바깥 출입을 삽가는 계율을 정하면서 함께 모여살게 된것이 절의 기원이 되었단다. 





거기에서 우린 일탑삼금당식 가람배치, 일탑일금당식 가람배치등의 용어 이해를 하면서 시대별 특성또한 만날수 있었다. 그러한 고대미술문화의 보고인 보물창고인  절안에서도 가잔 값진 보물에 해당되는것이 불탑이었다. 석가모니의 사리를 모셔두던 축조물로서 불상이 조성되기 전까지 불교신앙의 중심이었던 곳으로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시대와 고려 조선에 이르는 시대별 특성이 잘 나타나 있는 유물이기도 하다. 나무로 만든 목탁, 벽돌로 만든 전탑, 돌로 만든 석탑과 같이 재질에 따른 분류와 기단부 탑신부 상륜부에 이른 탑의 형식에 따른 명칭을 공부하고나니  이것이 바로 역사요 우리 문화구나 깨닫고 느겨지는 바가 참 많다.






 

그러한 불교문화에 이어서는 공포 가구 지붕 대문등  우리의 건축물에 눈높이를 맞출수 있는 제반 지식들이 수반되어있던 목조건축과, 자연적인 모습에 인공이 가미되어 방어활동을 했던 성곽,  아름다운 조형미를 볼 수있던 돌다리와 과학적 지혜가 엿보이는 석빙고의 석조건축,  선사시대이래 매장 문화를 만날수 있던 고분에 이르는 문화유산  상식들이 아주 자세하게 풀어져있었다.  



문화유적지의 여행을 지행하는 가족답게 2년전 목조건축의 특징을 잘 알수있는 안동 봉정사의 극락전과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을  다녀온적이 있었다. 당시 자세한 설명이 수반되었던 답사여행이었던 탓에 공포와 다포 익공과 같은 전문용어들과 아미타불 관세음불, 비라자나불등 모신 부처님이 달라지는것에 따라 극락정과 대웅전 무량수전으로 전각의 이름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들으면서도 그 내용들을 다 이해할수가 없었다. 그 후로는 만날수 없었던 자세한 이야기를 이책을 통해서야 비로소 완전히 이해할수 있게 되었다.   



이 책 한권이면 그 누구의 도움없이도 문화유산 답사여행을 떠날 수 있겠다. 이 책을 본 부모라면 자신만만하게 내 아이의 문화유산길라잡이가 되어주겠고  이 책을 마주한 아이들이라면 더욱 더 많은 것이 보이고 많은 것들을 느낄수 있겠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우리나라의 국보와 보물에 대한 명칭과 소유자 소재지가 정리되어있어 한눈에 확인할수 있었고 각 지역별로 문화유산 여행코스가 정리되어있어 다음은 어디를 갈까 목적지를 정하는데도 아주 큰 도움이 되고있었다. 그렇기에 문화유산 여행을 추구하는 많은 여행객들에게 이 책은 필수 목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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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기 여행백서 : 수도권편 - 대한민국 여행자를 위한 여행백서 시리즈
손만기 지음 / 나무자전거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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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대한민국 여행자를 위한 서울 경기 여행백서 / 나무자전거 / 손 만기

이젠 주말만 되면 사람들은 휴식,  재충전, 좀 더 가치있는 여가등 다양한 이유를 들어가며  어딘가로 떠나고있다. 그러다보니 주말 정체는 일상이 된 지 오래로 그러려니 감수를 해야만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거기다가 왜 가고 싶은곳들은 다 먼곳에서만 보이는건지 다녀오고 나면 원래의 의미와는 달리 몸은 녹초가 되고 1주일중 가장 피곤한 이틀이 되곤 한다.

그러다간 내가 살고있는 곳에도 참 좋은곳이 많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렇게 눈을 돌리고보니 많이 보인다. 저 멀리까지 내려가지 않아도 되는 여행지들이, 저 아래에 살고있는 사람들이 반대로 찾아올 만한 여행지들이 많았음을.....

여행 블로거 기자단으로 활동하며 2009년 2010년 네이버 여행분야 파워블로그를 넘어 여행이 너무 좋아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고 여행작가로 길을 나섰다는 작가가 그러한 대한민국 여행자를 위해 서울 경기 여행백서를 출간했다.  다년간 직접 나섰던 길에서 만난 이야기가 압축되어 너무도 알찬 1권의 책이되었다.

먼저 책의 구성을 살펴보자면 처음 서울을 출발하여, 인천 부천, 강화 김포 파주 고양, 수원 화성 안성 오산 , 구리 남양주 양평등과 같이 하루 코스이든 1박2일 코스이든 연계하기에 편리하다.




그리고 다음으로 이어선  홀로 사색하기 좋은 여행지, 친구와 도란도란 이야기하기 좋은 여행지, 올레,둘레 걷기좋은 여행지, 가족과 함께, 풍경이 아름다운, 전통을 찾아가는 문화답사와 같이 주제별 여행코스가 이어진다. 지역에 따라, 주제에 따라 여행지를 선택할 수 있기에 떠나고는 싶은데 어디로 가야할지 모를데 참으로 좋다.  




그 이야기는 먼저 지도로 시작된다. 그렇기에 어디에 무엇이 있고  어떻게 연계하며 교통편을 잡아야하는지 가닥을 잡기가 쉽다.  그렇게  인근의 여행지가 한 눈에 들어오니  분명 다녀와 놓고도  그 곳이 어디메쯤인지 감을 못잡던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하는 사회공부에도 도움이 된다.  




서울 경기 여행백서답게 아주 많은곳을 담아내다보니 한 여행지를 소개하는데 있어서는 대략적인 개략들만 담고있어  간결하다.  서울성곽길을 다루면서 4개의 산과 4소문 4소문까지가 한번에 조망되고 서울의 5대궁궐이 한 지면에서 보여진다. 그러한 구성은  대략적인 개략을 잡아가며 여행계획을 잡는데는 탁월한 효과가 있었다.  

걸었던 길 지나온 길에 대한 에세이 형식으로 담아내는 여행서와는 다른,  주관석인 해석이 강조된 설명과는 다른 정보력이 강한 그런 여행서였던 것이다. 




그렇게 짧게 풀어진 여행지에 대한 설명들로 가보고 싶다, 이런곳이 있었구나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되었다면 다음 장에서는 직접 찾아갈수 있는 상세한 정보들로 이어진다.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효율적인 포인트 동선에 이어지는  사진으로 미리보는 동선지도였다.

 



같은 장소에서도 아이와 함께, 연인과 함께등 누구와 가느냐에 따라 다른 코스를 보여주는  한편으로  헤이리입구에서 시작하여 도보 1분후 아티누스 도착 그곳에서의 소요시간에 이어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등 아주 상세한 일정으로  하루의 일정을 만들어 준다. 이 책 한권이면 1년 365일 주말마다 떠나는 여행일정은 따로 짤 필요없이 그대로 의지만 해도 되겠다.

              





그리고 또 하나 공원여행을 했었더만 전국적으로 찾아가볼만한 여행지가 소개되어 있었다.
예를 들면 양평의 용주사 장독대를 본 후에는 강원도 정선의 메주와 첼리스트, 경북 안동의 제비원, 경기도 안성의 서일농원, 전남 광주의 청매실 농원과 같이  전국에서 수많은 장독대를 볼 수 있는곳을 소개하고 있었던것이다.
 
             


여행을 떠날때마다 누군가가 나를 대신하여  여행일정을 잡아주었으면 싶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서울 경기 여행백서는 그러한 수고를 대신해준다. 수도권의  여행정보를 담고 있는 책으로서 너무도 마음에 드는 구성은  떠나기 전에 이미 진을 빼던 무거운 짐 하나를 덜게 만든다.
 
떠나고는 싶은데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겠다 싶을때, 알차게 보내고 싶은 마음과는 달리 준비에 소홀했던 사람들에게 ( 무작정 떠나고 보았다 좀 더 세심한 준비를 했더라면  더 많은것을 보았을텐데, 준비가 부족해 소홀해져버린 여행경험이 많았던 나와 같이)  이 책은 참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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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팬 로드 - 라이더들을 설레게 하는 80일간의 일본 기행
차백성 지음 / 엘빅미디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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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근무가 정착되며 여행이란것은 이젠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린 듯 주말이면 항상 도로는 꽉 막혀버리고 사람들은 너나할것없이 어딘가로 떠나고 있다. 떠날수 있음에 감사했던 사치품목이 당연히 떠나야만 하는 필수품이 되어버린듯한 모습인데 거기에 부흥이라도 하듯 난 주말이면 어딘가로 향하고있다.

 

그러다 보니 생겨난 고민거리들이  누군가는 모든짐을 벗어 던진채 편안함을 추구하는 여행을 꿈꾸는가하면 다른이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즐기는 자연경치에 젖어보기를 소원하고 또 누군가는 입과 몸이 즐거워지는 맛기행을 동경하는등 참으로 다양한 여행패턴중 어떤 목적으로 무엇을 보기위해 떠나느냐는 것이었다.  그렇게 추구하는 목적에 따라 같은 곳을 가더라도 사람들마다 느낌이 달라지고 보여지는것이 너무도 다르다.

 

내가 추구하는 여행은 거기에 그것이 있기에 찾게되는 문화와 역사 유적지였다.

그렇기에 평소 동경하던 해외여행도 이집트나 그리스와 같은 문명 발상지였다.

그것도 자동차로 휭 둘러보는 단순구경이 아닌 직접 발로 걸어 찾아가며 고스란히 내가슴에 와닿는 그 느낌을 찾아가는길, 그래서였을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자전거여행가들에게 관심을 가지게된건, 온몸으로 부딪히며 여행지의 사람들과 부딪히고 그 시간속에 젖어가며 온전하게 여행속에 푹 빠져버릴수 있는 너무도 매력적인 매체였으니까

 

지금부터 재팬로드. 나를 설레이게 만들었던 감히 엄두를 낼수 없었던 멋진 여행이 시작된다.

이책의 저자인 차백성은 국내 1세대 라이더란다. 그의 여행기를 통해 많은 라이더들이 도전이 시작되었단다. 이책에 앞서 아프리카로 떠났던 부부 자전거 여행책을 만났으니 난 돌고 돌아 원조 라이더를 접하고 있는것이었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그건 문화적 괴리감과  역사적 아픔이 수반된  두관계의 이해관계와 지리적 조건이 맞물려 만들어진 말로서   결코 편안할수 없는 두 나라의  연결고리를  너무도 잘 표현하고 있는 말이었다.   역사적 이해관계를 중시하는 난 우리나라와 일본간의 지리적 조건보다는 문화적 이해관계가 크게 작용하여 비행기 한번타는것은 똑같은데라는  생각으로 결코 가깝다 생각하지 못했었다. 한데 올 여름 만났던 부산친구의 발을 빌자면 부산이라는 지역적 특수성이 가미되 일본은 국내여행보다 더 저렴한 금액으로 여행을 할수 있을뿐 아니라 마음만 먹으며 하루만에라도  다녀올수 있는 외국이란다.

 

저자는 그곳을 80일간의 시간속에서 역사와 문화순례로 보여주고 있었다. 쉽게 도전할수 없는 고행의 길, 혼자떠난 외로운 여행길에서 온전히 보고 듣고 느꼈던 일지들은  단순기행이 아닌 골깊은 두 나라의 역사를 짚어보며 지금 이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문화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그렇게  테마가 있는 여행이기에 더욱 더 옹골지게 채워진 여행의 시간이었다. 임진난 당시 도자기를 무척이나 좋아했던 일본인들은 그들이 좋아했던 도자기뿐만이 아니라 무수히 많은 도공들까지 강제 납치했기에 도자기 전쟁이라 불리기도 한다. 당시 그렇게 떠났던 한 도공은 현재는 한국인의 도예혼이 되어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거기에 또 하나의 인물은 주권을 잃어버린 불운의 왕족 덕혜옹주가 있었다. 그들을 만나고 행적을 쫓아가며 작가는 역사는 악연이되 개인은 가연이로다 라는 말을 한다.

 

볼수록 느낄수록 알아갈수록 얽히고 섥혀버리는 두 나라를 라이더 기행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참으로 잘 조율하고있다 느껴진다. 여행을 하면서 만났던 개인적인 감정과 아픈 역사속 피해자의 국민감정상이에서말이다.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들을 너무도 객관적으로 피력하고 있어 일본이라는 나라를 있는그대로 잘 들여다본듯하다.  그래서 난 지금껏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는 일본여행이 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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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부부의 아프리카 자전거 여행 - 떠나고 싶다면 이들처럼
이성종.손지현 지음 / 엘빅미디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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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좋아하다보니 여행을 즐기는것도 특권이란 생각을하곤한다.

좀 더 좋은 곳, 먼곳, 다양한곳을 찾아가기위해선 시간도 경제적여건도 따라주어야한다는 생각에서 하지만 그런 것도 편견임을 일깨워주는 부부가 있었으니 자전거로 지구촌에서 가장 위험하단 아프라카 대륙을 종주한 주인공들이었다.

 

그들이 좀더 특별하게 느껴졌다면 스물세살이란 어린나이에 만난지 222일만에 초고속으로 결혼했다는정도 거기에 덧붙여 워킹 홀리데이로 돈을 벌며 1년간 호주와 뉴질랜드를 자전거로여행했다는 정도였다. 

 

감히 생각해보지 않았던 도전, 대뜸 ' 당신들 미쳤어 ' 라는 막말을 내밷게 만든 발상. 그렇게 무모하게만 보였던 6개월에 걸친 대장정을 너무도 멋지게 성공해낸 세사람의 여정을 따라가며 난 여행에 대한 초심을 키워갔다.

 

 

 

(한없이 부러운 시선을 보내게만든 부부의 모습)

 

우리나라는 현재 제주 올레길을 시작으로 지리산둘레길, 북한산 둘레길에 이어 우리동네까지 침범한 누리길까지 걷기 열풍에 휩싸여있다.  너무도 좋은 현상이다싶다.  자동차를 타고 휙휙 지난가는  여행이 많은것을 안겨주지 못함을 알게된 사람들이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힘들더라도 걷기란것이 그것을 감수하고 실천할만큼 많은것을 알게된다는 사실을 인지한 덕분이니라..

하물며 해외여행은 말해서 무엇하랴.....

현주민들과 직접적으로 부딪힐수 있고 내눈과 발로 맞닥트리며 얻어가는 진한 감동들이 온전하게 존재하는것. 그것이 자전거 여행이었다.



 

보통사람의 화려한 부활 그것을 보고 찾았다.

마냥 들떠서 떠났던 여행이 아니요, 과연 가능할까 두번 세번 번복하며 설득당하며 떠났던 여행 내가 좋아 즐기러 가는 여행에서 스폰서를 구하고 부부가 아닌 다른일행을 만들어 떠나선 힘들면 짜증내고 , 맛있으면 행복해하고 , 멋진 풍광을 마주할때면 아프리카를 예찬한다. 그렇게 소소한 모습들이 참으로 보기 좋았다.

남아공에서 시작하여 보츠와나 잠비아 부룬디 르완다등 아프리카 10개국을 여행하는 그들에겐 떠나기전 예상했던 만큼 힘든 고비도 있었지만 그보다 더한 즐거움과 끝모를 여운을 남겨주는 감동이 보인다.

 

 

 

( 고산병을 극복하고 킬리만자로 정상에 우뚝선 세주인공중 한명의 뒷모습)

 

앞뒤로 조여오던 코끼리 울타리를 통과했고 호기심에 쫓아오던 아프리카 원주민을 따돌리고  금방 사냥한 고기를 뜯던 표범에 신기해하던 보통사람들의 시선이었던것이다. 그러한 여행을 통해 자신들이 느낀 아프리카를 이야기하던 모습조차 참으로 인상깊다. 아프리카도 역시나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땅임을 보여주기에. 조금더 야생이요, 우리보다 조금 심하게 가난할뿐이지, 살아가는 인심과 모습은 똑같다는 사실말이다. 





(아프리카 시장의 모습)


그렇게 그들이 가는곳엔 생생한 아프리카의 현장이 있었고 그들이 즐기던 음식이 있었고 그곳에서 살아가던 사람들이 있었다. 그 모든것을 보고 즐기고 누린 세사람은 정말 행운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그냥 주어진것이 아니어서. 스스로 개척하고 용기를 내어 실천한 여행길에서 이룬 것이어서 나도 가능하고 너도 가능한 여행이란 마음까지 얹어주다니,  아프리카의 본래의 모습을 보고 여해이란 열정까지 키우게 만든다. 그렇게 두 부부는 내가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던 여행지, 아프리카를 다시금 인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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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여행 - 다르게 시작하고픈 욕망
한지은 지음 / 청어람장서가(장서가)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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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여행이란 제목에서 다 지나버린 시간 남의 생활을 엿보며 내가 무엇을 얻을수있는건가 싶어 애써 외면했던책이다. 그래서 하마터면 놓칠뻔 했던책, 그 속에서 난  여행이란 같은 노선속에서 인생을 논하고있는 진지한 이야기와 마주했다.

 

우린한상 다른세계에 대한 동경을 하며 또다른 시작을 꿈꾸는 반면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해 주저않는경우가 허다하다. 여행에서도 다른세계로의 확장면에서도 마찬가지다. 경제적 현실에 꾀맞추고 고효율이란 욕심에 서두르며 정작 봐야할것은 잊어버리고 느껴야하는것은 놓쳐버린채 허울좋은 껍데기만 부여안곤한다.

 

이젠 까마득한 옛날로 느껴지기까지하는 내나이 서른엔 무얼했던가?. 떠올리니 내 보잘것없던 능력을 알아주는 사람들 사이에서 괜히 우쭐해 보냈던 20대의 방황을 결혼으로 마감했었다. 이 길만이 최선이란 생각에 쫓기듯 결혼을하고 가정이라는 새로운 삶에 터를 잡으니 참 많은것들이 변화했다. 그리곤 나를 찾기는커녕 잊어버렸던 시간이었다. 이제서야 한숨돌리며 또다른 무언가에 도전할 여력을 찾았다.

 

그렇다면 저자의 30대는, 김광석의 서른즈음이라는 노래가 흘러나오는 컴퓨터 모니터앞에서 결정한 새로운 시작이었다. 무작정 사표를 내던지고 만류하던 가족을 뿌리치곤 아르바이트와 도시락으로 대체했던 점심비용과 그동안의 저축을 합쳐 마련한 5백만원으로 8개월의 장기여행길에 올랐다. 그렇게 이루어진 새로운 도약이었다. 

 

인도를 시작으로 네팔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등을 거쳐 제2의 고향이라는 보라카이까지 총 10개국의 여정엔 많은 깨달음과 여행의 진정성이 담겨있었다. 예상치 못한상황과 행동들을 마주하기마련인 여행에서 저자는 당황했던 모습과 힘들었던 모습등 순간순간 가졌던 느낌들과 다시금 마주하며 얻었던 깨달음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두번다시 가지않겠다고 다짐했던곳이 인도였고 너무좋아 떠나고 싶지않았던곳도 인도였다.

여행이란 이렇듯 이중성의 얼굴로 사람들로 성장시킨다. 집떠나면 생고생인줄알면서도 돌아오자마자 다시 짐을 챙기게 만드는것, 짧은일정속에서도 만감이 교차하는법인데 8개월이란 긴 시간동안 떠나있는다는건 여행이기보단 고행이란 말이 더 어울린다.

 

그렇게 이어간 긴 여정중 지상낙원이라는 해변가와 살아생전 꼭 봐야만한다는 앙코르와트도 멋졌지만 어디인지도 가늠하지 못할 오지에서 주민들과 어울리고 자연에 취해있던 모습, 긴 4시간의 기다림을 함께했던 따뜻함을 경험하고 싶어지고 콜라 한캔에서 여행의 본질을 찾아가고, 같은 바닷가에서 두가지 소리로 들려오던 목소리에 귀 기울여보고 싶어진다.

 

행여 내것을 빼앗길새라 아둥바둥 전투를 벌이고, 좀 더 긴여행을 해보겠다 먹고싶은것 누리고 싶은것을 포기하고,똑같은 상황에서 전혀 다른 양면의 감정을 마주했던 저자의 여행에서 나는 인생을 보았다. 그리곤 여행을 하며 많은것을 내려놓곤  편안해진 저자를 통해 난 앞으로 마주하게될 여행지에서 무엇을 보고 찾아야하는지 진지한 생각을 해본다.

 

참으로 많은 느낌들을 공유했던 풍성한 감성과 함께 새로운 혜안을 가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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