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함께 하는 문화유산 상식여행
오주환 엮음 / 북허브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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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상식여행 / 오주환 저 / 북허브

아이들의 체험과 교육을 핑계로 한 여행을 탐닉하다보니 여행지 선정에 있어 가장 큰 비중을 두는것이 문화 유산들이다. 기왕이면 문화 유적지가 있는곳을 찾게되는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결정하곤 떠난 여행에서 항상 후회하는것이 있었으니 좀 더 많은 자료를 찾아볼 걸, 이라는 뒤늦은 생각들이었다.

어디로 언제 떠날지에만 급급해 장소를 선정해놓고는 바빠다는 핑계로, 아니 일상일에 가려져서는  거기에 따른 지식들을 소홀하기가 일수였던것이다. 한데  부모와 함께하는 문화유산 상식여행이라는 이 책을 접한 지금  이 책에 수록된 내용들만  마스트하면 그런 후회는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될 것같다. 아니 벌써부터 유적지를 찾을때마다 궁금했던 부분들을 많이 해소되엇다. 

전국 곳곳의 문화재를 한 권으로 읽는다.  답사라는 거창한 명목이 아니라도, 누구나 여행을 하면서 우리의 것과 만난다 문제는 만남을 스쳐 지나가는 인연으로 만들것인가, 아니면 소중한 인연으로 만들 것이간 하는 것이다. 소중한 인연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사랑이 필요하다. 사랑이란 다름 아닌 관심이다.  p5
플로로그 중에서....


역사여행을 떠나기전  하동의 쌍계사를 간다면 1년 중 가장 적절한 때는 벚꽃과 배꽃으로 천지가 물드는 4월 초순이 좋기 마련이고, 지도책과 내비게이션은 필수요, 입장권과 팜플렛을 모으고, 지역별미와 특산물을 알아보고, 간단한 후기작성까지, 역사여행에서 준비해야할 사항들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챙겨주는것으로 책은 시작된다. 





그리고 나선 본격적인 문화유산 여행에 따른 상식여행이 시작된다. 역사 유적지를 갈때마다 우리가 큰 비중을 두는것은 그곳에 국보가 있는 보물이 있는지의 여부이다. 그리고 나서야 챙겨보는 것들이 사적, 명승 천연기념물 민속자료등,  하지만 그 명칭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부족했었다. 그랬기에 보는 시선은 부족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알게된 만큼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될 듯하다. 




그리고 이어지는 본격적인 문화유산에 대한 이야기들에선 우리가 유적지 여행을 떠날때마다 의문을 가지게 되는,  왜 그리도 불교 유산이 많은가에 대한 설명으로 포문을 열고 있었다. 불교신자라면 그냥 편안하게 즐길수 있겠지만 다른 종교인들이라면 그 거부감은 없지 않을터. 종종 함께한 선생님들이 그 부분에 대해 짚어주시긴 했었는데  이 책의 절반을 차지할만큼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에 그 이야기가 더욱 본질적으로 다가온다.

삼국시대 이래로 우리나라는 불교의 나라였다. 지배계급에게는 정치적 이념이었으며 백성들에게는 희망의 메신저로서 수천 년 동안 우리의 정신문화 속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불교문화의 이해는 바로 우리나라의 문화적 특성과 문화유산을 이해하는데 첫 걸음이 되고 있었던 것이다.    




그 문화를 이해하기위해서는 기원과 명칭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한 법, 절,불탑, 불상, 전각, 부도, 탑비, 석등, 당강지주,불화,불구에 이르는 불교 문화를 이해하기위한 지식들이 총 망라되어 있었다.
해설사 선생님이 동반된 수업이라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개인적으로 가족이 떠난 여행에서 일일이 그 서비스를 챙겨받기는 어렵기만하다.  그랬기에 애서 찾아간 곳에서 수박 겉핣기식으로 휘 둘러보고는 우리가 여기 다녀갔습니다라는 라는 도장을 찍는 경우도 허다했는데 이렇게 명칭과 유래 그것이 거기에 있는 의미를 알고 가니 더 많은 것들이 보이고 느끼게 되는것은 당연지사겠다.

우리는 절은 불교의 상징으로 생각하고 있다. 불과= 절이라는 개념으로 보아도 무방할것이다.
하지만 불교의 시작과 절의 건립시기는 다르다고 한다.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었을 당시엔 무소유를 이상으로 삼아 일정한 거주지를 가지지 않았었지만 인도의 기후적 특성으로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 우기엔 벌레를 자신도 모르게 밟아 죽이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우기동안 바깥 출입을 삽가는 계율을 정하면서 함께 모여살게 된것이 절의 기원이 되었단다. 





거기에서 우린 일탑삼금당식 가람배치, 일탑일금당식 가람배치등의 용어 이해를 하면서 시대별 특성또한 만날수 있었다. 그러한 고대미술문화의 보고인 보물창고인  절안에서도 가잔 값진 보물에 해당되는것이 불탑이었다. 석가모니의 사리를 모셔두던 축조물로서 불상이 조성되기 전까지 불교신앙의 중심이었던 곳으로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시대와 고려 조선에 이르는 시대별 특성이 잘 나타나 있는 유물이기도 하다. 나무로 만든 목탁, 벽돌로 만든 전탑, 돌로 만든 석탑과 같이 재질에 따른 분류와 기단부 탑신부 상륜부에 이른 탑의 형식에 따른 명칭을 공부하고나니  이것이 바로 역사요 우리 문화구나 깨닫고 느겨지는 바가 참 많다.






 

그러한 불교문화에 이어서는 공포 가구 지붕 대문등  우리의 건축물에 눈높이를 맞출수 있는 제반 지식들이 수반되어있던 목조건축과, 자연적인 모습에 인공이 가미되어 방어활동을 했던 성곽,  아름다운 조형미를 볼 수있던 돌다리와 과학적 지혜가 엿보이는 석빙고의 석조건축,  선사시대이래 매장 문화를 만날수 있던 고분에 이르는 문화유산  상식들이 아주 자세하게 풀어져있었다.  



문화유적지의 여행을 지행하는 가족답게 2년전 목조건축의 특징을 잘 알수있는 안동 봉정사의 극락전과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을  다녀온적이 있었다. 당시 자세한 설명이 수반되었던 답사여행이었던 탓에 공포와 다포 익공과 같은 전문용어들과 아미타불 관세음불, 비라자나불등 모신 부처님이 달라지는것에 따라 극락정과 대웅전 무량수전으로 전각의 이름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들으면서도 그 내용들을 다 이해할수가 없었다. 그 후로는 만날수 없었던 자세한 이야기를 이책을 통해서야 비로소 완전히 이해할수 있게 되었다.   



이 책 한권이면 그 누구의 도움없이도 문화유산 답사여행을 떠날 수 있겠다. 이 책을 본 부모라면 자신만만하게 내 아이의 문화유산길라잡이가 되어주겠고  이 책을 마주한 아이들이라면 더욱 더 많은 것이 보이고 많은 것들을 느낄수 있겠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우리나라의 국보와 보물에 대한 명칭과 소유자 소재지가 정리되어있어 한눈에 확인할수 있었고 각 지역별로 문화유산 여행코스가 정리되어있어 다음은 어디를 갈까 목적지를 정하는데도 아주 큰 도움이 되고있었다. 그렇기에 문화유산 여행을 추구하는 많은 여행객들에게 이 책은 필수 목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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