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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수 선생님이 들려주는 처음 만나는 세계 문명 세상과 통하는 지식학교 3
이희수 지음, 심수근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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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는 물론이요 세계역사까지 사람들이 살아온 발자취를 더듬어 보는작업은 참으로 매력적이다. 세상은 돌고 돌다는 원칙이 너무도 잘지켜있는듯 인류가 어떻게 발전되어왔는지 어떠한 변화를 겪었는지 알아가고 어느땅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속에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뿌리는 물론이요 삶의 지혜가 담겨있기도 하다.

 

그래서 난 역사책 읽는것을 참으로 좋아한다. 그래서 많은 독서는 아닐지라도 항상 관심을 가지게되고 찾아보게되는 분야이다. 그렇지만 세계사라는것이 예전에도 그랬지만 만날수록 더 어렵고 복잡하고 연결고리를 찾는 것이 쉽지가않다. 그냥 어떤시대에 무슨일이 일어났었는가 알아보는 수준으로 그칠뿐이었다.

 

42억년의 지구역사에서 구석기 시대를 지나 인류가 정착한 삶이 시작된 신석기 시대를 거쳐 4대 고대문명으로 일컫어지는 문명의 시작점이 세계역사의 시작이다. 그리곤 그리스 로마시대로 조명되는 중세를 지나 산업혁명을 거친 근현대사까지가 내가 지금껏 만난 세계사의 흐름이었다.

 

그러다보니 나일강을 중심으로 시작된 이집트문명은 지금의 이집트이겠거니 그리스문명은 그리스 로마문명은 이탈리아겠거니 현대의 지역과 나라에 매치할수있는것은 그나마 다행이었다. 하지만 세계사책속에서 만난 문명이나 지명 역사적 사건들은 현재 어느나라 어느지역인지로 연결하는것이 쉽지가 않았다. 결국 쉽게 잊혀지고 학문적으로 들추어낼때나 꺼내게되는 죽은 지식이 되어버리곤했다. 

 

무언가 확실치가않고 읽어도 읽어도 마구 얼켜벼리곤 하는것이다. 우리 아이도 그럴텐데 역사를 본격적으로 공부해야하는 시기가 다가올수록  걱정만이 늘어간다.

하지만 이젠 그 시름을 덜을수 있을것같다. 이희수선생님의 처음만나는 세계문명이라는 이책때문이었는데  책은 역사를 바라보는 시선부터가 달랐다. 먼 옛날의 이야기부터 차근차근 써내려온 기존의 서술방식이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의 싯점에서 바라본 당시의 이야기였기에 더욱 현실적이었던것이다.

 

처음 만나는 세계문명의 역사는 우리가 가장 많이 접했던 그리스 로마의 지중해 문명부터 시작하고 있었다. 수학으로말하면 원리와 개념을 풀어놓은듯 문명발생의 배경부터 변화되어가는 모습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있어 딱딱 끏어지는 역사가아닌 지금까지 이어지는 통짜의 역사를 말해주고있었다.

 

처음 신화에 가까운 히타이트와 미케아 문명으로 시작된 이야기가 어떻게 그리스 문명으로 이어지고 그것은 또한 로마까지 연결되어지는지 그리고 나일강의 이집트문명에서 시작되어 메소포타미아 페르시아로 이어지는 이라크 이란 요르단의 오리엔트문명, 히말라야의 만년설이 녹아 시작된 인더스강을 중심으로 일어난 파키스탄 인도 스리랑카의 인더스문명으로 이어지는 세계의 문명등 총 8개의 문명으로 나누어진채 8개의 지역에 대한 이야기로 풀어져있었다.

 

역사서에 자주등장하는 이야기중 하나가 빈단길이다. 중국의 비단이 유럽으로 전해지면서 만들어진길로 아이들에게도 너무도 잘알려져있는 이야기이지만 딱 거기까지이다. 세계사속 사실들은 그렇게 단편적인 지식들이 되기 쉬운것인데 이 책속에서는 중앙아시아의 실크로드 문명이라는 독립된 단원으로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몽고로 이어지는 긴 여정속에 피어난 문명들을 짚어주고있었다.

 

세계를 하나의 시선으로 끌어주면서 각 지역별로 어떠한 역사적 흐름이 있었는지 전체적인 맥을 잘 잡아주고 있음이었다. 그렇다보니 이제 막 세계역사에 입문한 아이들에게 세계역사의 흐름을 잡아가는데있어 최고가 되어줄것 같다.이렇게 대략의그림을 머리에 간직하고 만나는 아이들의 지식은 차후 세부적인 공부를 하게될때 더욱 탁월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올 여름방학 역사책을 중점적으로 챙겨보기로 한 큰아이의 세계사 입문서로 너무도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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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공주실록 - 화려한 이름 아래 가려진 공주들의 역사
신명호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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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의 한가운데 놓여있었지만 권력에선 비껴날수밖에 없었던 조선의 공주들 그녀들의 삶은 행복했을까 불행했을까?. 그 진지한 답을 이제서야 찾아본다.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하여 많은 기록들이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될만큼 우수함을 증명받았지만 그 기록에서 조차 비껴갔다면 행.불행에 대한 답이 되지않았을가...

 

지난해인가 이 책의 작가인 신명호님의 책을 통해 난 조선왕비들의 기구한 삶에 눈을 떠 갔었다. 하지만 그들에겐 권력을 향한 집념도 있었고 야망도있었다. 그렇다면 조선의 공주들에겐, 그들은 비록 선택받은 출생이었지만 그럴만한 자격도 주어지지 않고있었다. 비교적 행복했던 유년시절에 비해 10대에 접어들면서부터 아니 태어나면서부터 정권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단지 살기위한 몸부림만 존재할뿐이었다. 

 

500년 조선의 역사속엔 116명의 공주와 옹주가 있었다고한다. 그들중 가장 기구한 삶을 살았던 7명의 공주를 통해 여인이었기에 공주였기에 왕의 딸이었기에 겪어야만했던 인생역정속에서 숨겨졌던 조선의 왕실을 들여다보게된다.

 

조선의 개국부터 멸망까지 함께한 공주들의 이야기엔 21세에 요절한 짧은 생부터 83세까지 천수를 누린 긴 삶까지 있었으나 그녀들의 공통점은 결코 행복했다할수없는 삶이었다는 것이다. 정선공주나 정명공주와 같이 탄생부터 축복받지 못한삶도 있었고 효명옹주나 덕혜옹주와 같이 탄생은 화려했으나 그래서 유년기엔 행복했으나 그로인한 불행을 감수해야만하는 삶이 기다리고 있었다.

 

조선건국의 1등공신인 태종 이방원과 원경왕후 민씨의 소생인 정선공주 그녀의 출생은 처음부터 축복받지 못한 삶이었다. 부모의 불화와 외척을 견제하는 경계심이 합해져 그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한 출생은 조선 최초의 부마간택이라는 제도를 만들어내고 부모에게 받지못한 사랑 남편에게도 외면당한채 21년이라는 허망한 삶을 살다갔다. 그나마 남의장군의 할머니요 신사임당의 증조할머니라는 타이틀이 남겨졌음에 위안이된다.

 

그러다면 문종의 딸 경혜공주의 삶은 어떠했을까 ?. 일찍 단명한 아버지로인해 동생 단종과 함께 계유정난이라는 험한 현실속에서 노비로 전락하고 불가에 몸을 의지하기에 이르지만 자신의 자식들을 위해 원수와 대면해야만 했던 여인이었다. 공주라는 신분으로인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정권의 희생양이 되어버린 대표적인 모습이었다.

 

거기에 비해 인조의 딸 효명옹주와 영조의 딸 화완옹주는 결론은 불행한 삶이었지만 공주의 신분을 마음껏 누린 경우였다. 왕을 아버지로 둔 사랑받는 딸 공주로서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던것이다. 적어도 든든한 버팀목인 아버지가 살아있을때까지만해도...

 

하지만 일반 가정사속에서도 자식을 편애할땐 갈등이 따르기마련 하물며 권력의 핵심에 놓여있던 왕실이라면 말해무엇하랴. 효명옹주는 아버지 인조와 어머니 조귀인의 위험한 총애로 인해 안하무인 자기중심적 가치관으로 성장 불행한 삶을 마감하고 있었으며 조선최고의 군주로 알려진 정조의 정적인 화완옹주또한 결혼생활의 불행과 아버지의 독점된 사랑속에 권력을 탐닉하다 불행의길로 들어서고있었다.

 

또한 효정의 딸 의순공주와 고종의 딸 덕혜옹주의 삶에는 나라잃은 왕실의 공주이기에 비운의 국운과 함께 사라져간 희생양들이었다.

 

조선의 공주들은 주가 될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불행은 온몸으로 받아들여야만했던  참으로 불운한 인생이었다. 나라가 평온할때 태어나 누린 평범한 삶이 그녀들에겐 최선의 인생이었을듯 권모술수가 난무하고 국운이 기울어갈때 정권이 흔들릴때마다 그녀들의 인생은 송두리째 뿌리뿁혀 나갔다. 참으로 불행한 삶이었다. 힘없는 7명의 여인들 삶을 통해 들여다본 조선의 왕실은 익히 알고있던 모습 저편의 어둡고 냉정하고 차가운 현실을 보여주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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